동생한테 빈정상하기

좀전에 동생한테 빈정상하고...내가 속이 쫍은건지, 쟤가 너무한건지에 대해서 생각중입니다. 좀 판단해주세요.

 

점심을 가족과 함께 나가서 국밥집에 갔어요. 밥 잘먹구, 부모님께서 롯데백화점에 볼일이 있다구 하시길래, 내려 드렸죠. 그리고나서 국밥을 먹고나면 커피가 땡기더군요.

 

을지로길이길래, 동생(운전중)에게

 

나:야, 명보극장쪽에 잠깐만 들리자.

 

동생:왜?

 

나:아, 잠깐 들려서 커피사게.

 

동생:어우씨.그냥 집에가서 다시 나와.

 

나:뭐?

 

이러는 사이에 그냥 달려서 집방향으로 가버리더군요. 순간 빈정이 확 상하는거에요. 그냥 가는길에 들리면 되지, 이 추운데 집에도착해서 내려서 다시 나오라구? 하는 생각이 들면서 평소에 나보고 성격드럽다, 누난 배려심이 없다 그러면서 있는구박없는구박 다 하더니, 지야말루 배려없는거 아냐!!!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백번 양보해서 익숙치않은 엄마차를 운전하느라 신경이 쓰여서 그랬다칠려도, 내가 지한테 커피를 사달랜것도 아니구, 내가 지보고 커피심부름을 시키는 것도 아니구, 잠깐 가는길에 그 앞에 들려달라는 건데...그게 그렇게 신경질을 부려가면서 굴 사안인지 모르겠습니다.

 

진짜...빈정이 있는 대로 상해서....별일 아니네~ 하시겟지만, 원래 빈정이란게 별일 아닌걸루 상하는거 맞죠? 그냥 어딘가에 좀 얘기하고 싶었어요. 아우...진짜...

 

 

    • 흠..동조하는 댓글이 아니라 죄송하지만ㅠ
      정확한 상황은 모르겠어도 주말에 시내운전 하려면 신경이 날카로워질 수도 있고 시내 한복판에서 주정차하는게 옆사람이 보기보다는 상당히 까다로운 일이니 그냥 그러려니 넘기세요~
    • 저도 동생쪽이 더...귀찮고 추워서 집에 얼른 들어가고 싶었나봅니다...
    • 아하하하하; 댓글틈에 쑥스럽지만 상황과는 별개로, 동생이 있어서 ageha님 심정 이해해요.
      남매간에 빈정상할수도 있고 욱할수도 있죠 뭐.
      따지고 싸우고 우기고 부려먹을수도 있었지만(?) 참았으니 대인배!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 남의 차 운전하면서 서울시내에서 어디 앞에 '잠깐' 차 대는거 보통 일이 아닌데요;; 저도 동조 댓글이 아니라 죄송하지만 저같아도 거절했을 것 같은 일이에요. 뭐 속이 안좋아서 약을 산다거나 하는 급한 일이 아님 서울시내에서 차를 '길가에 잠깐' 이거 보통일 아니에요...;;
    • 저도 생각이 짧기는 했지만 제가 빈정상한건 말투때문이죠. 그리고 평소에 쌓인것도 많구. 동행남자 보통말투의 소지자는 아니거든요. 그리고 당시 상황은 차가 많던 상황이 아니었어요.
    • 저 같으면 빈정 상할것 같은데; 말 한마디에 천냥빚 갚는다고 어우 그냥 집에가서 다시 나와는 그닥 좋은 화법은
      아니죠. 왜 안된다는 이유라도 설명해주면 모르겠지만.
      저도 사소한거에 빈정상하는 사람인지라 ㅠ.ㅠ 그럴수 있죠...
    • 그냥 빈정상할만한 상황 아닌가요;

      차라리 '이 바보야.여기서 어떻게 차를 돌리며,어디다 주차하라고 그런 말을 하냐!'라고 하면 이해라고 하지.-.-;;
      저도 그런경우 많은데 결론은 '차 못댐.집에갔다 다시 나와,혹 집앞에서 세워주겠음'이지만 상황은 설명해줘요;
    • 혹시 운전을 하시나요...? 운전을 하신다면 충분히 저 상황쯤이면 중간에 어디 들르기가 난감한 걸 아실텐데요..
    • 저도 운전을 하지만..빈정 상하시겠어요. 운전하는 내가 이 길 중간에 들리기가 난감해. 라고 설명도 안하고 그냥 집에 들어갔다 다시 나와 라는 말만 하는데. 아, 너가 운전하기 힘들고 여긴 복잡한 곳이니까 그렇게 말하는구나- 라고 알아서 생각하는 건 더 웃긴걸요. 지금 동생이 운전 못해서 그런지 아닌지도 사실 그를 어여삐 여겨 짐작해주는 거지 진짜 귀찮아서 그런건지도 모르는데. 저라면 툴툴거렸을거예요!
    • 제 동생은 평소에 이럴 때 '미안해 누나. 이거 내 차도 아니고, 지금 길에 잠깐 차세우기 애매한데 어떡하지?' 라고 하는 데...원글 처럼 말했으면 진짜 상처 받았을 듯 해요.

      은근 동생 자랑~. ㅋ ㅋ 어렸을 때는 말도 좀 막 하고 치고 받고 싸우다 제 머리카락 한 줌 뜯어 놓고, 저도 동생 밀쳐서 피 보고 이랬는데, 연애를 많이 하더니 누나들한테 하는 것도 달라졌어요~. 제 동생의 여자친구님들에게 감사드리죠. ㅎ ㅎ
    • 전 형제들하고 어우씨 같은 말을 트고 지내지 않기 때문에 --;;;

      운전 셔틀 자주 하시나 보죠. 직장동료나 애매한 친구한테는 거절 못 하다가 가족한테 뱉어냈나 봐요.

      부탁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잘 모르기도 하고+ 나 하나 쯤이야...인데 부탁듣는 사람 입장에선 그게 그렇게 쉽지도 않고 + 너무 자주들 하는 부탁인 경우가 많죠.
      동생입장에선 당연히 그쯤은 알아야 되는 거 아니냐 생각했을 테니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도 못 느끼고 짜증부터 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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