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가 웃겼던 건 저 뿐인가요?(스포)

재밌었다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전 하정우랑 김윤석이 너무 강한 것 때문에 도저히 감정이입이 되지 않더군요.

아무리 결혼사진에서 군복을 입고 있었다지만 어쨌든 택시운전하고 줄담배 피던 사람이 한겨울에 수배된 채로 산넘어서

울산까지 가고 경찰, 조폭 십수명이 바짝 쫓아와도 그때마다 다 뿌리치고 도망가질 않나. 맘만 먹으면 누구든지 납치해서

외딴 장소로 끌고가고. 김윤석은 혼자서 십수명씩 때려죽이면서 왜 하정우만은 절대로 못 잡는 건지 하는 궁금함이

영화 보는 내내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나오면서 들어보니 다른 관객들도 그런 의문을 많이 가지는 것 같더군요.

뭐 다이하드나 본 시리즈도 그러지 않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제 생각엔 황해가 절대 그런 액션스타일이 맞는 스토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차라리 부하조폭이나 경찰들이 한 서너명씩만 나오고 그 대신에 액션이나 추격에서 디테일을 많이 넣었으면 

그들의 강함을 좀 납득할 수 있었을 것 같던데 이 영화는 감독이 스케일에 너무 욕심을 부려서 엄청 설득력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

    • 근데 하정우는 저도 너무 강한게 말이 안된다고 보는데요.

      김윤석은 충분히 그렇게 강자로 나와도 된다고 보는데요.

      그럼 왜 김윤석이 하정우를 못잡느냐가 의문으로 남으시겠지만,

      이 둘의 대결은 '맞짱(싸움)'이 아니라 '추격전'의 의미가 컷기에 김윤석의 싸움 실력이 나설일이 없죠.

      물론 부둣가에서 그 트럭에서 하정우랑 올라탄 김윤석이랑 살짝 맞짱 비슷하게도 가지만, 엄밀한 맞짱이 아니기에 김윤석이 100% 실력발휘하기 힘들죠.
    • 김윤석이 막판에 소굴 들어가 다 때려 잡는 건 좀 심하긴 했지만 넘어가면, 나머지는 설득력 있는 수준이었다고 생각해요.
      특히 유약함이 강조되는 부자나라 한국 건달&경찰과 완전 바닥에서 근성으로 살아가고 있는 조선족 + 그 생태계의 우두머리 면가의 구도기도 하구요.
    • 저도 보면서... 영화속 세계의 조선족은 외형은 닮았지만 무지막지한 전투력을 가진. 그러니까 드래곤볼의 전투민족 샤이어인 같은 존재인가보다... 하고 넘겼습니다. 칼침 서너방은 그냥 따가운 정도...
    • 사실 한국 건달이 얼마나 칼 잡을 일 있겠어요. 외주 넣기 바쁘잖아요? 죽여본 자나 죽일 줄 알죠.
    • 디테일이 좀 많이 떨어졌죠.
      저도 백두대간 넘어서 울산까지 가는 장면에서 피식.
    • 면가는 그렇다고 쳐 주더라도 어쨌든 이 영화는 엑스트라만 1/3로 줄였어도 영화가 훨씬 나아 보였을 겁니다.
    • 구남이 산 넘어 산 갈 때는 15년간 군만두만 먹어도 몸짱 될 수 있다는 뭐 그런 영화 듬성 미학으로 받아들였슴다.
    • 저는 현실적인거 기대안하고 보니 괜찮더군요. 그냥 영화적 과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역시 압권은 울산까지 갈때 으잌 'ㅅ'
    • 하정우의 강함은 떡대로 묘사됩니다. 나머진 운빨.



      경호원 죽인 것는 운이었죠. 다른 추격씬에서는 운빨 경찰과 경찰차가 알아서 고꾸라지고 도망가면서 치는 게 제대로 맞는 수준. 구남이 작정하고 제대로 패는 놈은 구남이보다 체격이 꽤 잗은 동네 핫바리 아자씨였어요.
    • 울주횟집에서 구남이 돌 들고 문 하나씩 열어제낄 때 진짜 한참 웃었어요.
    • 이건 대체 무슨 오타 천국 리플이람
    • 푸른새벽 外/
      저는 그게 디테일 떨어지는 장면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실제로 범죄자들 도피행이 과거와는 많이 다른 양상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직통 버스/기차는 경찰 포위망에 잘 잡히기 때문에 요즘은 '갈아타기' 수법을 많이 씁니다.
      실험해보면 대략 22시간 정도면 서울 양재에서 부산 금정까지 갈 수 있습니다. 영화 내에서는 비봉으로 가는 노선을 타서 충남으로 진입했는데 이 경우에는 아마 대전/청주->금산/보은->상주/김천으로 갈 수 있죠. 산줄기는 아마 영남알프스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대략 밀양에서 울산 넘어가는 산들도 의외로 900~1천미터급의 고봉들입니다.)
      그리고 김구남(하정우)은 전국 지도를 갖고 있구요. 실제로 조선족 노동자들이 그렇게 돌아다니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유는 간단. 싸니까요)
      전 그 장면들 보면서 정말 무릎을 탁 쳤지 말입니다. 이 사람 찾아보면서 연구 되게 했구나... 하고.
    • 버스 갈아타면서 가는 건 저도 그럴싸하다 생각했지만 보은에서부터는 총 맞고 걸어가잖아요.
    • 조선족들의 전투력은 꽤 현실성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인들의 연장선이라고 볼때 이런 전투력은 중국 영화나 다큐 등만 제대로 보셔도 충분히 잘 나옵니다.
      무지막지하죠. 세련됨 이런거 개나 줘버리고, 정말 죽일듯이 패고, 손에 잡히는 무기로 사람 죽이고..
      사실 각잡고 싸우는 게 아니라 개싸움을 벌인다면 더 무식하고 더 본능적인 놈이 훨씬 잘 싸우지 않나요?

      아, 글고 무서운 와중에 저도 빵빵 터졌다능. ㅋ
    • 제가 갸우뚱 했던 부분은
      1. 초반에 면정학이 구남에게 한 명 죽이고 오라고 할 때 사진 한 장 없이 주소와 이름만 덜렁준 거.
      2. 걸어서 울산 간거야?
      3. 부상 입은 면정학이 버스회사 지하실저 조폭 10명 정도 쓸어버린 장면
      4. 부두에서 쫒기던 김구남이 면정학 이하 조선족 조폭들을 피해 도망친 장면

      요 정도에서 으잉? 했습니다.
      1번은 잘못 죽이면 어떻게 하라는겨? 였고
      2번은 중국군인은 만리행군 정도 하는건가? 싶었고
      3번은 면정학이 아저씨의 차태식 정도의 머신인갑다. 했고
      4번은 운빨 죽이네 라고 합리화 했죠.
      어쨌든 만족도 높은 영화였습니다. 악마를 보았다 보다는 훨씬 좋았어요.
    • 전 강한 거 보다, 미스테리(?)가 풀리는 데 타이밍 등등이 너무 우연성이 많아서 좀 웃겼어요 -_-
    • 산넘어 울산가는 것도 이상한데 총맞은 몸으로 거기까지 가다니 좀 심했다고 생각해요.
      버스에서 검문당하고 순경들이 하는 코미디같은 상황도 억지스럽구요.
    • 여러모로... 경찰이 너무 약해요...
    • 올해 본 그 어떤 코미디 영화보다 웃겼어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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