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 - 만주 개장수의 역습'의 교훈 (스포일러)

1. 만주 개장수를 조심하자

 

만주 개장수란 말이 언제부터 쓰였는지 몰라도 만주나 개장수란 말이 옛날 부터 쓰인 말 같기도 하고

 

오락 프로그램에서 털모자 쓰고 나오면 만주 개장수라고 하는 걸 봐서 그냥 개그맨들이 만든 말같기도 해요.

 

하지만 만주 개장수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가 나올 줄은 몰랐네요, 그것도 이리 엄청난 포스를 가진 ㄷㄷㄷ

 

 

2. 상도의를 지키자

 

줄 돈은 미루지 말고 줍시다. 대기업의 횡포에 시달리는 하청업체와 임시직의 울분을 대변한 영화라고 하면 지나치겠지만

 

그 돈 때문에 몇이나 죽어야 하는지. 아무리 조폭이라도 돈보다 부하들 목숨을 저리 가볍게 여기면 누가 붙어 있겠습니까

 

하긴 산업재해 등으로 죽어 나가는 노동자들 생각하면 대기업이 이들보다 나을게 없긴 합니다.  단지 피를 안 볼 뿐이겠죠.

 

질문) 도대체 김태원이 개장수에게 주기로 한 돈은 얼마 였나요?  대사를 놓친 것 같은데, 3천을 선금으로 주었으니 3억같기도 하고요.

 

 

 

3.  내용 없이 두 시간을 넘기지  말자

 

지루한 건 아니었지만 이미 보여줄 게 다 나온 상황에서 폭력의 반복은 동어반복에 지나지 않죠.

 

그러다보니 뒤로 갈수록 몰입되기 보다는 실소가 나오게 돼요.

 

중요한 반전 조차도 제대로 의미를 살리지 못하게 되죠.

 

 

4. 시나리오 작가를 활용하자

 

크레딧에 나홍진 감독/ 각본이라고 되어 있으니 단독 각본이라고 생각하여야 되겠죠.

 

연변에서 찍은 장면들은 마틴 스콜세지 / 프란시스 드 코플라 / 세르지오 레오네가 생각날정도로 멋졌습니다.

 

자동차 추적신 같은 액션 장면들도 훌륭했고요.

 

그런데 각본 까지 쓰면서 이렇게 엄청난 액션이 들어간 장면들을 통제한다는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닐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시나리오 작가와 협력하는 게 낫지 않았을지요.  생각 난김에 원스어폰어타임인아메리카의 크레딧을 보니

 

원작이 있고 시나리오 작가가 무려 7명이 되더군요.

 

 

5. 뽐내지 말자

 

지난 주말에 본 남자의 자격 송년회 노래자랑에서 의외로 홍기훈 씨가 최우수상을 탔는데요.

 

박칼린 씨의 심사평에 공감이 갔습니다. 다른 참가자들이 가창력을 뽐내려고 한데 반해

 

송년회 분위기에 맞게 곡을 선곡하고 절제하는 모습이 좋았다고 하더군요.

 

나홍진 감독의 이 영화를 보면서 데뷔 시즌에서 신인상 받고 2년차에 폭주하는 괴물투수의 모습이

 

그려졌어요. 조금 절제했다면 걸작이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과 폭주한 후 사라져간 많은

 

유망주들에 대한 아쉬움이 교차하는군요. 전자는 이미 어쩔 수 없지만 후자는 아니길 바랍니다.

 

    • 2. 6천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절반인 3천은 선금으로 주고 나머지는 일 끝난 뒤에 달라고 했거든요. 그다지 많은 돈은 아니죠. 김태원은 3천 아끼려다 그 꼴이 된 거. 엄밀히 말하자면 돈 때문에 그런 건 아니었겠지만. 그런데 면정학이 구남과 거래할때는 6만위안 중 경비조로 3천위안(한국 돈으로 50만원)만 먼저 주고 5만7천위안은 돌아오면 주겠다고 하죠. 물론 애초에 그건 사기였지만 지가 받을 때와 계산법이 다른 게 눈에 띄더군요.
    • 개장수도 950만원 떼어 먹으려다가 그리 된 거군요.
    • 1. 만주 개장수부분 놈놈놈의 송강호가 떠올랐어요. 단.무.지 같다는 면에서 일맥상통하는 듯.
      2. 다른 영화에선 목에 칼을 겨누고 협박하면 협박이 되는데 이건 따는 용 말고는 아무런 협박이 되지 않았음.
      3. 1,2에 비해서 3,4는 길다는 느낌이 들긴하더군요. 중간에 살짝씩 자리를 이탈하는 사람들도 제법 있었구요.
      4. 액션 장면 입이 딱 벌어질정도로 멋졌습니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재능있는 사람인듯.
    • 개장수가 김정환에게 받은 돈은 그보다 많았겠죠. 울산의 밀항 커넥션 쪽으로 들어간 돈도 있을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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