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싸움의 발단

*이글루스 블로그 쪽 펌글입니다. 출처는 혹시나 모르니까 생락.
(뭐 돌고 도는 중이니 나중에 알려질지도 모르지만 일단 전 안합니다....;;)

__________________


"오빠 라면 부숴서 넣지 마"

"어? 이미 부쉈는데"

"아!! 왜 부숴"

"그럼 어떻게 해? 그냥 이걸 통째로 넣어?"

"당연하지. 왜 그걸 부숴. 자잘해지게"

"아니 그게;;; 일반적으로는 이렇게 하지 않나? 라면 뜯기 전에 반으로 부순 다음에…"

"아니라구!" 

"(순간 울컥했지만 참음)어 알았어 미안해. 담에 끓일 때는 그렇게 할께"

"아 싫어 먹기 싫어졌어"

"(순간 개빡쳤지만 다시 한번 참음)
미안미안. 대신에 파랑 양파랑 듬뿍 넣고 완전 맛있게 끓여줄께. 오빠 솜씨 한번…"

"파를 왜 넣어?"

"어? 그래야 향도 살고 국물도…"

"아 파 완전 싫어!!"

"(아이구)알았어 파 안 넣을께. ㅋㅋ 무슨 애기냐?"

"뭐?"

"뭔 편식이야ㅋㅋ(웃지만 웃음 속에 약간의 짜증 섞음)"

"아 진짜 오빠 짜증난다. 라면 좀 여친이 먹고 싶은 대로 끓여주면 안돼? 그렇게 꼭 자기 고집을 부려야 되겠어?"

"아니;;; 너 바라는대로 끓이고 있잖아;;; 뭔 내가 고집을 부렸어;;"

"지금 짜증 났잖아!"

"짜증 안 났어"

"났구만 뭘. 아 나 진짜 먹기 싫어졌어"

"………(내 안에서 분노 대폭발)"


    • 근본적 원인은 라면이 아니라는데 한표..
    • 끊임없이 소재 전환하면서 확대 재생산된지 꽤 된 것 같은데, 솔직히 볼때마다 불쾌하더군요.
    • 전 면을 부수지 않아요. 그럼 짧아지고 조각이 많이 생기잖아요.
    • 갑자기 찬장에 쟁여둔 안성탕면이 떠오르면서... 아놔.
    • 개인적인 생각은, 그냥 보면서 '히스테리도 히스테리고 대응하는 사람도 참...'
      그리고 저거 트랙백한 애기엄마 한 분은 '저러면 연애 못하는데' 라고...
      +
      라면은, 할 수 있다면 흰자 노른자 나눠서 노른자는 그냥 올리고 흰자는 풀어넣어야 제맛(?)
      거기에 왜간장 반숟가락 올리면 나중에 밥말아먹을 때 더 풍미가 살더군요.
    • 먹을까말까 고민중 -_-
      어제도 누가 떡라면 글 올렸었죠. 아 밉다...
    • 난 전엔 부수면 화냈는데 지금은 내손으로 4등분 해요.
    • 저도 라면 안부수는데..ㅋ 면발이 짧으면 별로에요.
      엠티 가서 먹을 때는 부수죠. 다같이 달려들어서 먹는데 한명이 후루룩 가져가버리면 안되니까ㅋ

      계란은 원래 01410님 말씀처럼 하다가
      요새는 그냥 다 풀어서 익혀요. 콜로이드 상태로ㅋ
      영화에선가 다 익히고 난 다음에 날계란을 넣어서 비벼 먹기도 하던데 그건 좀 별로...
    • 저도 안 부수지만 남친이 끓여만 준다면 라면죽을 줘도...ㅋㅋ
    • "아니 그게;;; 일반적으로는 이렇게 하지 않나? 라면 뜯기 전에 반으로 부순 다음에…"

      이미 여기에서 게임 끝남.
      타인의 취향을 '일반적이지 않다' 라고 반박하면 연애하는 사이에서 싸우자는거죠 ㅋㅋ
    • ...일단 내가 라면끓여줄 여친이 있던가? (잠시 눈물 좀 닦고..)
    • 남자가 만들어낸 글이죠? 그러니까 안 생기지... ^^
    • 아.. 싸움얘기가 중요한게 아니었군요. 닉네임을 보고 깨달았네요. 라면먹고싶어진 나는 이미 01410님의 노예..
    • 잉잉/ 그게 포인트입니다 (by 모리 카오루) .....

      지나가다가/ 글쎄요 만들어낸 얘기는 아닌 것 같아 보입니다. 당장 제가 저런 인간형들한테 수 년간 시달렸었고....
      지금은 가락(?)이 생겨서, 일단 저렇게 히스테리 - 백이면 아흔은 히스테리죠 저거-_-; - 부리면 일단 한 숨 넘기고
      무슨 일이냐고 좀 털어놓게 만드는데..(분명히 숨은 뭔가가 있죠.. 저 글 화자의 대응도 별로 좋은 편은 아니고.)

      ....여자친구면 몰라도 엄마나 누나가 저러면 답이 없습니다. OTL
    • 저는 남자가 왜 울컥하고 빡치고 분노를 일으켰는지 잘 모르겠어요. 저기서 남녀가 자리를 바꿔도 마찬가지.
      라면 부수지 말라는 쪽의 말투에 문제가 있거나 그걸 받아치는 사람의 성격이 급한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전혀 싸움나지 않을 상황인데.
    • 남자는 라면을 '끓여주고' 있는데 짜증섞인 지적을 하는 여자가 짜증났고,
      여자는 썩은 표정이랑 따로 노는 입을 가진-무조건 얼르기만 하는 남자 말투에 짜증났고..

      대충 넘기려는 사람과 직설적인 사람의 대립인가..
    • 에휴. 저런 여자 정말 싫어요.. 아니, 성별이 문제가 아니라 첫번째 대사 치는 사람처럼 말하는 사람 정말 싫으네요.
    • 왜사귀는지 모르겠어요

      라면외 일상에서도 엄청 부딪힐듯한데요
    • 일단 남자는
      "일반적으로는 이렇게 하지 않나?"라며 근거도 없이 자기 주장이 옳다고 우기고 있고,
      "ㅋㅋ 무슨 애기냐?","뭔 편식이야ㅋㅋ"라며 상대방을 깔보았죠.

      그리고 여자는
      "아 싫어 먹기 싫어졌어"라며 타협거부.
    • 저 같으면 '아 먹기 싫어졌어'에서 바로 불 끄고 치웠을 듯.


      라면 끓이는 게 무슨 논리 토론도 아닌데 일반화나 근거가 왜 필요합니까. 보통은 이렇게 끓이는데는 바꿔 말하면 나는 이렇게 끓여먹어왔다는 얘기죠.
    • 딴소리지만 라면 끓일때 포도주 쪼르륵 몇방울 넣어 드시는 분 있나요?
      완전 라면의 신세계더라구요 ㅎㅎ
    • 인간관계에서 한명이 짜증을 내면 문제가 발생하죠.
      한 두번이야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겠지만 그게 반복된다면 정말 힘들어요.
    • 어제 이 글 읽고나서 결국 라면 먹고 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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