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가 다녀갔어요.

보내주신 사료 잘 먹고 갔습니다.

며칠 안보여서 얼어죽었나 했는데, 이 추위에도 잘 지내는 것 같아요.


생명에 대한 예의가 없는 사람들

세상에서 제가 가장 혐오하고 증오하는 사람입니다. (예 = 우리 가카)

넘쳐나는 버린 생명들을 볼 때면,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부끄럽다 못해 수치스럽기까지 합니다.


사람을 제외한 모든 동물은 자연에 순응하고,

자연을 자기의 잣대로 평가하고 기준을 매기지 않습니다. 

연민도 미움도 제가 사람이기 때문에 제 속에서 우러나는 가치판단이겠지만,

자신의 가치판단에 대한 책임도 못지는 사람이 세상에는 지나치게 많아요.



    • 처음 두 줄 읽고 길고양이 입장에서 쓴 글인 줄 알았어요.
    • 회사의 누군가가 데려온(데려만 오고 신경을 안씁니;;) 길고양이를 사무실에서 키우기 시작한지 이제 한 달쯤 되었습니다..
      '책임'이라는 것에 대해 어느 때보다 깊이 생각한 한 달이었습니다..
      길 위의 모든 고양이들이 이번 겨울을 무사히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 쩝 추운데 길에서 사는 애들이 걱정될 때가 많네요. 좋은 일 하십니다. 짝짝짝.
      저희 동네에도 고양이들이 있었는데, 요즘 추워선지 보이질 않아요. 걱정됩니다...
    • '길고양이가 다녀갔어요'라는 제목이 왠지 애틋하고, 아쉽고. 그래서 들어와봤어요.

      로즈마리/ 로즈마리님 덧글 보고 다시 읽었는데 재밌네요. 하하. 츤데레 고양이일 것 같아요. :)
      '며칠 안보여서 얼어죽었나 했는데, 이 추위에도 잘 지내는 것 같아요.' <- 이 부분 주어가 사람이냐 고양이냐에 따라서 또 다른 귀여운 기분이;
    • 강아지데리고 며칠전 아주 추웠던 날에 산책 나갔다가 아파트 나무 뒤에 숨어있는 인절미 고양이 한마릴 봤어요.
      배가 불러있었는데, 예전엔 배불렀음 다 임신인 줄 알았는데 그게 신장이 안좋아서 그런 거란 얘기 듣고 나선 한번 더 쳐다 보게 됩니다.
      누가 먹다 남긴 식빵 조각을 먹고 있었는데, 우리집 고양이 같으면 앞발도 안댈 거를 막 먹고 있는 걸 보니까, 여기저기 고양이 사료 좀 갖다 둘까,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 다행이네요 ^^ 늦달님덕분에 길고양이가 조금 더 따뜻하게 겨울을 날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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