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소년 / 직접 뛰었습니다. 저기 번지 점프대 위에 선 게 저여요 :-) 전 예전에도 번지 점프를 했던 터라, 뛰어내리는 게 완전히 무섭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높은 곳에 서 있는 것 자체가 제일 무서웠죠. 뛰어내리면 저게 상당히 높은 높이라 슈슈슈슉 바람을 뚫고 떨어져도 떨어져도 끝이 안 나는 느낌이라 '이러다 죽나보다' 싶습니다. 그때, 줄이 철렁 하고 튀지요.
저기서 첫 번지 점프한 제 집 친구 표현으론 '난 죽음을 경험했다. 여태까지 내가 죽을 뻔 했다고 했던 건 다 거짓이었다.' 고 하네요.
'H'/ 높긴 높더라고요. 그리고 밑에 계곡이 물이 콸콸 흐르는데, 그 사운드와 시각 효과가..정말 무서웠어요.
루이스 / 저도 고소공포증이 있어요. 그래서; 뭐랄까..더 익사이팅 하달까요. 같은 돈을 내도 다른 사람들보다 더더욱 아드레날린 분비가 왕성한? ;; 제일 무서운 건 뛰어내리는 것 보단 높은 데서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이었어요. 집친구는 고소공포증은 없는데 이번 번지 점프로 자신의 두려움을 하나 파악했죠. '수직낙하'공포증이랄까요; 그러니까, 전 높은 데 못 서있지만, 번지 점프대에서는 잘 뛰었고, 집 친구는 높은 데서 잘 서있다가, 막상 번지 점프대에선 얼어붙었더랬죠.
DJUNA or 사춘기 소년 / 우선 제 집 친구 표현을 다시 빌어오자면 '정말 죽고 싶거나,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 때, 이때를 회상하면 그러지 말아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거야' <- 대충 이렇게 이야기했었고, 제가 처음으로 번지 점프 했을 때를 기억해보면, 정말 '아, 이제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아!'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뭐랄까요. 그냥 놀이기구들을 타는 것과는 달리 번지 점프는 제 의지로 뛰어내리는 거잖아요. 그 의지의 결과로 말미암아 극도의 아드레날린 분비로 인한 흥분과 그 기분 좋음이 섞여서 성취감과 자신감으로도 연결되는 것 같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