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치 여론조사’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한국 여론조사 기관이 흔히 사용하는 전화번호부 여론조사는 전체 유권자를 대표하기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 2007년 기준으로 전화번호부 등재비율은 57.2%에 불과하다. 2011년 현재는 이 비율이 더 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집 전화가 없는 유권자는 여론조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집 전화 여론조사는 여성의 경우 주부, 남성의 경우 무직자의 ‘과다 표본’ 문제가 발생한다. 한국 여론조사는 성별, 연령별 비율은 맞추지만 직업별 비율을 맞추지는 않는다. 낮에 집에 전화할 때 전화 받을 확률이 높은 주부와 무직자 등의 의견이 여론조사에 비중 있게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주목할 대목은 주부와 무직자가 한나라당 강세 직업군이라는 점이다.
게시판에서도 한나라당에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을 때 마다 항상 언급되었던 부분이었죠. 대낮에 집으로 전화를 거는 여론조사가 과연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통계 관련 직업군에 종사하는 분들은 의미가 있다고 하실지 몰라도, 여론조사에서 내가 항상 제외될 수 밖에 없는 집 전화 여론조사는 무의미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네요.
'나'는 항상 배제된 이명박 국정운영 지지율 53.3%란 여론조사 결과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Wolverine/ 혹시 정말 몰라서 물으시는 것인가요? 울버린님은 그 시간에 휴대폰 들고 회사나 학교 가지 않나요? 집에서 집 전화로 여론조사에 참여하실 수 있으세요? 제가 기사 퍼 온 이유는 많은 이들이 휴대폰은 들고 다녀도, 평일 대낮에 집에서 집 전화로 여론조사에 응할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집전화로 조사하니까 김대중 말기 30%, 노무현 말기 10%가 나오는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위 기사의 분석대로라면 그 시간에 집에서 전화 받는 사람들의 주요지지정당이 한나라당이고 고 김대중전대통령과 고 노무현전대통령은 아니었으니까요. 특히 노전대통령의 경우에 IMF크리 맞은 김영삼과 비등한 지지였다는 건 아무리 그래도 말이 안되잖아요.
오히려 울버린님의 말씀대로 조사가 나오니까 이 결과를 믿을 수 있느냐 하는거죠. 마치 지금 명박 지지율이 50%가 넘어가는게 말이 되나 하는 것처럼.
Wolverine/ 선거의 경우, 참정권은 누구에게나 있고 내가 그 참정권을 행사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죠. 그건 대부분 본인의 선택입니다. 그러나 여론조사의 경우 현실과 조금 동 떨어진 점이 있다는 겁니다. 시대가 변하니 집 전화만 아니라 휴대폰 등으로 여론조사 방법의 확대가 필요하지 않나 싶은거죠.
통계 결과에 대한 '믿음' 문제가 아니라 시대가 변하면 조사 '방법'의 변화도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물론 방법의 변화가 필요하겠죠. 찾아보니 그런 논의는 한나라당 안에서도 꾸준히 나오고 있네요. 그런데 저는 그 논의가 MB의 지지율을 깎으려는 근거로 이용되는 건 별로입니다. 그런 건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것도 아니고요. 요새 젊은 사람들 중에서 집에서 노는 사람들도 얼마나 많은데 주부와 무직자들이 한나라당의 주요 지지층이라고 하는 겁니까?
근데 이게 대체로 집에서 전화 받고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는 사람들이 투표도 적극적으로 한다는 사실..그래서 이런식의 여론조사결과와 투표결과는 어지간히 맞아 들어가더군요..물론 특별한 이슈가 있어서 젊은 사람들이 특별히 선거에 참여하는 경우에는 뒤집어 지기도 하지만 대체로요.
Wolverine/ 그러니깐 울버린님 주장은 기사 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죠? 아래 내용이 통계 결과 나온 팩트인지 기자의 소설인지는 좀 더 알아봐야겠군요. 연령대별 정당 지지율도 나오니 직업군별 정당 지지율 데이터도 나오지 않겠어요? (최근 조사보니 20대의 한나라당 지지율이 과거보다 높던데요.) 그리고 울버린님이 언급하신 집에서 노는 젊은 사람들은, 집에서 노는 늙은 사람들과 함께 대부분 무직자로 분류됩니다.
"집 전화 여론조사는 여성의 경우 주부, 남성의 경우 무직자의 ‘과다 표본’ 문제가 발생한다. 한국 여론조사는 성별, 연령별 비율은 맞추지만 직업별 비율을 맞추지는 않는다. 낮에 집에 전화할 때 전화 받을 확률이 높은 주부와 무직자 등의 의견이 여론조사에 비중 있게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주목할 대목은 주부와 무직자가 한나라당 강세 직업군이라는 점이다."
실업률이 지금보다 낮았던 과거에는 무직자는 연령대 높은 남성일 경향이 아무래도 높았고, 연령이 높을수록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높은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무직자가 한나라당 강세 직업군이라고 할 수도 있었겠지만 과연 지금도 그렇겠느냐 하는 겁니다. 만약 야당에서 집권을 하려면 왜 주부 계층에서 한나라당이 강세인가 그런 걸 고민해야 되겠죠. 여론조사 방식이 잘못되었느냐 잘 되었느냐가 아니라. 이미 하고 있겠지만요.
저는 저 기사가 일부러 사실을 왜곡시킨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기사의 내용을 보면 위와 같은 반론을 충분히 제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