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피케른이 쓴 저서 <개, 고양이 자연주의 육아백과> 책(번역되어 나와 있습니다)을 보면 사료의 질을 확인하는 방법인 '라벨'의 명칭 별로 실제 원료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라벨에 쓰인 함유성분 중 탄수화물은 '영양상의 가치가 매우 낮은 쌀가루(미분)' '건조시킨 사탕무 찌꺼기(사탕무당 beet sugar)' '녹말,배아, 껍질을 제거한 후 남은 옥수수 찌꺼기' '맥주 제조과정에서 버려진 쌀조각(양조용 쌀)' '사람이 먹을 수 없도록 금지된 곡물'이라고 합니다. 그외에도 도축장폐기물, 상한 음식물의 독성 생성물질, 양을 늘리기위한 영양가 없는 혼합물, 중금속 오염물질, 당, 살충제/제초제, 약물 잔류물질, 인공색소, 인공감미료, 방부제 등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미국 농무부 검열을 거친' 펫푸드도 별 다를 바 없다고 하네요. 최근 유행하기 시작한 유기농 사료에 대한 언급은 없어서 알 수는 없지만, 완전히 믿을 만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건사료 자체가 늑대 과인 개의 소화기관과는 맞지 않다고 하고요. 개를 키우실 생각이라면, <개, 고양이 자연주의 육아백과> 추천해 봅니다.
데린비/ 그래서 야생상태일 때엔 없던 성인병들이 개에게서 나타난다고 하네요. 제 측근이 개를 키웠었는데, 피부암에 걸려서 병원에서도 안락사를 권유했습니다. 이후, 집에서 사료를 끊고 자연식으로 전환한 것만으로 1년 만에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병원에서도 놀라더군요. 그거 보고, 얍살하게 저도 자연식으로 전환했습니다^^;
하긴, 저희 집 개는 사료를 거의 안 먹죠. 일주일에 한 접시 비울까말까... 집에서 삶은 닭가슴살이나 살코기로만 된 소고기, 삶은 두부, 당근, 호박, 고구마 등을 잘 먹어요. 저는 그것보다 사료가 냄새도 덜 나고 좋을 거라고 어머니께 사료 습관을 들이자고 우기고 있는데 위 글을 보니... 그냥 귀찮더라도 자연식 먹여야 되나 싶네요. 저와는 달리 병 한번 걸린 적 없이 건강하긴 합니다. 운동도 좋아하고-.-;;
크림/ 저 사는 동네 하림닭 매장 운영하는 주인 분이 진돗개를 키우세요. 진돗개한테 사료 사줄 형편이 안돼서 매장에서 남는 닭고기만 주셨다네요. 그 개가 지금 열네 살인데 깡말랐고, 평생 잔병 한 번 없었답니다. 주인 분은 '영양분이 골고루 함유된 사료 한 번 사 주지 못 하고, 예방 접종 변변해 못 해 줘서 너무 미안하다'시는데, 제가 보기엔 사료 안 먹이고 접종 남발 안 하고, 닭고기만 먹은 덕에 잔병 없이 건강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염분 조절만 잘 하시면, 집 음식 주는 게 훨씬 낫다고 하네요.
caracois/ 그러게요. 보통 배변 냄새가 심해지고 영양 등등 이유로 사료 먹이는 게 좋다고 하잖아요. 근데 양념 전혀 안된 익힌 채소들(전 전혀 먹고 싶지 않음--;;)도 잘 먹는 걸 보면 이게 맛도 몸에도 더 좋다고 느끼나봐요. 저희 집 견공은 지 몸을 끔찍히 생각하시느라 다른 개들 다 좋아한다는 짜장, 라면 등 인스턴트나 양념류 음식은 갖다대면 으르렁대고 화내거든요.
크림/ 스스로 알아서 불량식품을 멀리하시다니, 대단한 견선생이십니다! 참고로, <자연주의...> 책에 나오는 정보인데, 돼지등뼈 '생것'을 일주일 두 번 주시면 칫솔질 효과도 되고, 이빨도 튼튼하고, 칼슘보충도 된답니다. 시중에 파는 돼지등뼈를 사다 식초물에 20분 정도 담그면 살균, 살충이 되는데, 이걸 일주일에 두 번 주니까 치석이 없어지더라고요.
caracois/ 발췌 정보 감사합니다^^ 뼈 주면 좋아하며 아드득 잘 씹어먹는데 15년간 견공을 키운 친구는 화들짝 놀라더군요. 소화 안된다고... 습관되면 괜찮을듯. 근데 저는 가족들이 먹고 남은 것들 씻어서 주는데; 생것이라... 식초향을 싫어해서 먹을라나 모르겠네요. 물에 한 두 방울 떨어트리면 살균에 좋다고 해봤더니 물 안 마심;; 한 번 해볼게요^.^
caracois / 자연식 어떻게 먹이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저희 집 강아지는 당근만 먹어도 금방 피부에 탈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사료만 먹이고 있는데 쓰신 글 보니까 저도 가능하면 바꿔 주고 싶어서요. 큰 아이들은 꼭 돼지 등뼈 먹여봐야겠어요. 정보 고맙습니다!
푸른새벽/ 생야채를 씹어먹는 건, 그만큼 개가 몸으로 야채의 필요성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 야채, 좋습니다. 아름다운 생선/ 한방사료도 있군요. 저의 경우는 개가 만성적인 질환이 있어서 자연식+자연허브를 먹이고 있는데, 허브를 먹은 이후, 병원에서 주는 스테로이드제를 끊었습니다. 수입산 허브들인데 알고보니 한방이나 국내 식물(예를 들면 우엉, 민들레, 유근피, 엉겅퀴 등)로 호환가능한 게 많더라고요.
caracois // 도축장폐기물, 상한 음식물의 독성 생성물질, 양을 늘리기위한 영양가 없는 혼합물, 중금속 오염물질, 당, 살충제/제초제, 약물 잔류물질, 인공색소, 인공감미료, 방부제에서 인공색소, 인공 감미료, 당, 방부제 등은 빼고, 살충제, 제초제, 중금속 오염물질 같은경우에는 어떤 생물이든 며칠만 먹어도 생명의 위험을 느끼는 물질들인데 이 부분은 좀 과장된 표현이 아닌가 싶네요.
근데 전 caracois 님 글이 과장이 아니라고 느껴요. 사람 먹는 음식에도 독성 물질로 장삿속 챙기는 사람들이 흔한 세상에 개사료쯤이야, 이런 마인드가 왜 안 생기겠어요? 전 못 믿습니다. 건사료 자체에 대해서도 회의가 있었어요. 어머니도 이게 건강에 낫다니 말도 안된다고 말씀하셨었는데 그때 저역시 께름했었던게 기억나네요. 돼지 등뼈는 제가 전에 하던 방법이었는데 재작년부턴가, 비만이 된 녀석 다이어트시키느라 안사기 시작했었는데 다시 뼈 구해다가 장난감 겸 치석제거제로 써야겠어요. 식초에 담궜다가 주는건 거의 '본능적'으로 하고 있었는데 잘했던 것같네요. 그리고 몸에 안 좋은 것은 처음부터 안줘버릇하면서 길들이면 나중엔 줘도 안 먹더군요. 그래서 저희집 개들은 역대로 과자, 빵 라면류 같은건 절대 입에 대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