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씨가 '선빵을 날렸'습니다. (진선생의 표현을 빌자면)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608150731§ion=01

 

 

이에 관해 진중권씨는 트위터에서

"만약 국참당과 민노당이 참여할 의사가 있고, 설사 선거연합을 하더라도 독자노선을 유지할 의지만 있다면, 뭐 해 볼만한 일이겠지만, 현재로서는 두 개의 가능성 모두 회의적이라는 게 심언니 논점의 맹점. 거기에 대해 심언니의 반박을 기대해 봅니다. 짜잔~"  라고 하네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 진보신당 소식은 듀게가 빠르네요. 국참당은 빚이 있고, 민노당도 민주당 2중대보다 연합이 낫지 않겠어요.
    • 그림을 그린다고 다 되는 건 아니라시지만 가슴 벅차오르는 그림이긴 하네요. 심상정씨 혼자 고뇌하고 있는 건 아니길 빕니다.
    • 심상정 전 대표가 후보를 사퇴했을 때,
      어떤 진보신당 지지자 분이 '심상정씨에 투표하는 것(즉 사표를 던지는 것)도 일종의 정치적 의사표현'이라고 주장하셨던 게 생각나네요.
      이래저래 아쉬움이 많습니다.
    • ...그러나 나는 그것은 진보신당이 민심의 바다로 향하는 게 아니라 산으로 향하는 길이다, 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진보신당의 부정적 정체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과정이었다. 진보신당은 정치적으로는 안티 노무현, 조직적으로는 안티 민주노동당으로 출발했는데, 거기에서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그 부정적 정체성의 협소한 틀 내에서 연합정치의 설 자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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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대적으로 심상정님에게 공감합니다. 안티세력으로는 정말 답이 없죠.
      이번 일이 진보세력에게 어떤 전환점이 됐으면 하네요.
    • 제 눈에는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보이는군요. 어떤 길로 가든 진보신당은 이제 믿을 수 없는 존재일 뿐..
    • 봄산 / 봄산님 눈에 보이는 바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 그런데 진보신당+민노당과는 코드가 전혀 다른 국참당을 끼워넣은 건
      민주당이 지역정당이라는 한계를 전제로 깔고 있는 거겠죠.
      아마도 이번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지역구도가 완연히 무너지면 민주-국참(중도), 민노-진보신당(진보)으로 다시 구도가 재편될 거고.
      하지만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는 거.
    • 당원으로서 심상정의 인터뷰는 상당히 불편합니다.

      1. 사퇴를 공개적으로 논의했을 때 더 큰 혼란과 분열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개인적으로 판단했다고 하는데, 이는 진보신당이 작년 11월부터, 심상정 후보도 올해 1월부터 선거를 준비해왔다는 사실을 무시한 거짓입니다. 만약, 후보전술에 있어 적절한 단일화가 필요했다면 3월에 5+4 연합에서 진보신당이 쫓겨날 때 제기했어도 충분히 가능했던 일입니다. 당시 자신의 침묵에 대해선 말하지 않고 당의 혼란스러운 선거전략만 따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2. 국참당의 경우 이번 선거에서 유시민씨가 낙선함으로 해서 시기는 늦춰지겠지만 결국 민주당에 합류할 정당입니다. 이재정 당 대표서부터 유시민 후보까지 모두, 정강정책에 있어서는 민주당과 다르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말해왔던 당입니다. 즉, 심상정씨는 국참당까지 포함하는 '제3지대 정당' 혹은 '비민주진보개혁정당'을 얘기하지만 이들 국참당이 여기에 동참할지 의문입니다. 동참한다 하더라도 결국 민주당과 합당시 지분 확보를 위한 것이 아닌지 우리는 의심해봐야 하는 상황입니다(개혁당의 전례가 있죠).

      2. 민주노동당은 약간 복잡한데, 20년간 민주당에 정치를 기대왔던 현 지도부의 정치적 성향과 민주노총이라는 계급적 기반 사이에서의 불일치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민주노총 지도부도 민노당 지도부와 같은 정파이긴 하지만 노동조합 특성상 약간 다른 경향을 나타냅니다. 특히 지난 민주정권 때 노동운동을 탄압했던 당사자가 포함된 정당과의 연합에 민주노총이 흔쾌히 승락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기에 민주노동당의 노골적인 민주당-국참당과의 연대에 비해 민주노총은 비공식적인 루트를 사용해 심상정 후보를 압박했었죠. 이번 '반MB연대'에 대해서도 민주노동당 내부에서보다 민주노총 내부에서 더 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이때문입니다.

      민주노동당이 문제가 되는 것은 민주당에서 독립적이지 못한 그들의 정치입니다. 즉 지금보다 조금 더 큰 규모의 '제3지대 정당'을 만든다손 치더라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라는 거대 양당이 대치하는 국면에서 그들은 언제나 민주당의 손을 들어줄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현재의 민주노동당은 물론 이후 만들어질 제3당의 존재기반도 위협하게 될 것입니다.

      3. 심상정씨는 '민심의 바다' 운운하지만(언제나 '국민'이라는 불명확한 실체에 대해 반대해왔던 좌파라는 걸 생각하면 매우 의도적인 단어의 선택입니다) 결국은 국참당-민노당-진보신당 연합 하에 그 안에서 경쟁해보자는 것입니다. 이는 몇몇 좌파에서 사용해왔던 '입당전술'을 떠올리게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상황에서 몇몇 '유명 정치인'은 충분히 자신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겠죠. 특히 지금의 심상정처럼 '지지자 갈아타기'를 통해 더 큰 지지를 얻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개 이러한 전술은 소규모 좌파-진보세력의 패배로 끝나곤 합니다.

      좌파-진보세력이 기대야 할 '민심의 바다'라는 건 결국 노동자-농민-빈민에게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진보신당에게 부족한 것은 바로 가난한 이들, 고통받는 이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지, 애매모호한 정체의 '국민'에게 지지를 받지 못하는게 문제가 아닙니다.

      결국 '민심의 바다'로 나아가는 길은 이들 사회에서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에게서 떨어져 나와 '중산층'을 자신의 지지기반으로 삼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심상정씨는 독자후보 완주를 시사하는 인터뷰에서 '서민의 품에서 쓰러지겠다'고 말한 것과 달리 사퇴 이후에는 '서민-중산층'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4. 결국 심상정씨의 구상은 한나라당-민주당이라는 보수양당체제를 위협하지도 못할 뿐 아니라, 현재 한국의 정치체제에서 대변받지 못하는 세력-투명인간과 같이-인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등의 정치화에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5. 그래서 제 결론은, 지금과 같은 선택은 '심상정'이라는 유능한 정치인이 살 길이긴 하지만 결국 평범한 노동자-농민-빈민 등의 서민을 살리는 길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 24601/ 대체로 동의는 하지만, 이번 후보 사퇴가 심상정 전 대표가 살 길이었다는 건 말이 안됩니다.
      심상정은 개인적으로 이번 선택으로 인해 이미 민노당에도, 진보당에도, 국참당에도 끼지 못하는 다소 위험한 포지션에 서게 됐습니다.
      분석은 타당하지만 결론에서는 비약이 있는 것 같네요.
    • 바오밥나무// 하나의 도전이겠죠. 기존의 조직을 떠나 새로운 지지층을 얻기 위한, 실제로 당 내의 반발과 비교해본다면, 당 외에선 심상정씨의 선택을 환영하는 사람들이 많죠.

      사실 심상정씨의 정당만 따지지 않는다면 그 만큼 '훌륭하고' '유능한' 정치인은 없잖아요? 물론 대체적으로 '말' 뿐인 지지로 그쳤던 모 세력이 이번 심상정씨의 선택에 얼마나 실제적인 지원을 해줄지에 그 성패가 달렸겠죠. 아마 유시민씨가 당선됐다면 보다 쉬웠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리되지 않았죠.
    • 1. 진보신당이 힘이 좀 있었으면 해요. 선거후에 지역구 뒤풀이에 갔는데 이 이야기를 꺼내면 대답이 없다고 하시데요. 당원으로서 힘을 키울 수 있는 전략에 대해 고민을 해야 겠어요.
      2. 진보신당이 평등, 평화, 연대, 생태를 내거는데, 차이와 다름이 왜 없는지 새삼 궁금하군요.정말 중요한 문제 아닌가..흠.
    • 24601/ 말씀하시는 '당내'라는 실체가 모호합니다.
      실제로 진보신당은 진성당원의 힘과 주장이 어느 정당보다 강하고,
      심상정의 선택을 지지하는 진보신당 지지자는 진성당원이 아닌 잠재적 지지자,
      즉 진성당원 입장에서는 '사이비 지지자'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진보연합에 찬성할 거면 민주당이나 국참당에 갈 것이지 왜 진보신당을 지지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던
      진보신당 주류세력을 떠올리면 쉽습니다.
    • 바오밥나무// '당내'가 왜 모호한지 모르겠네요. 당원으로서 의무와 권리를 행사하는 사람들의 집단을 말하는건데요.

      당은 정치권력을 잡기 위해 뜻과 행동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집단입니다. '국민(별로 쓰고 싶지 않은 용어지만)' 다수의 지지는 거저 얻어지지 않습니다. 대개의 모든 정당들(한국도 포함한)의 역사를 봤을 때 결국, 그 정당의 계급 혹은 계층적 지지기반을 확실히 다지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어느정도 성장한 다음에야 '국민정당'의 길을 걷죠. 진보신당과 같이 조그마한 정당이 황새 따라가려 하다가는 가랑이 찢어집니다.
    • 24601/ 그리고 유시민씨가 당선되었다 하더라도 심상정씨의 입지가 좁아졌을 것은 뻔합니다.
      심상정은 제도권 정치에 들어와서 크게 두번 선을 그었습니다.
      민노당으로서 중도(민주당, 국참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 포함)와 선을 그었고,
      진보신당으로서 민노당과 선을 그었습니다.
      심상정의 선택이 옳고 그르냐를 떠나서 이번 선택을 심상정이라는 정치인 개인의 '입지구축'을 위한 선택으로 보는
      진보신당 주류의 시각은 비약입니다.
    • 연합을 논하는 이상 당에 국한해서 볼 것은 아닌 것 같네요. 넒은 의미의 친노도 포함될 수 있지 않겠냐는 부분으로 보자면 민주당 구세력을 소외시키고 정치 구도를 다시 세우는 것에 일차적인 목적을 두는 것으로 읽힙니다.

      '정치는 그 주체가 힘을 획득해 나가는 과정에서 평가될 수 있는 것이다.' 쓰리지만 이게 진실이죠.
    • 바오밥나무// 그거야 '과거' 아니겠습니까? 4~5% 지지율을 기록하던 그의 지지로 유시민씨가 당선됐다면 노회찬의 독자완주와 비교되면서 더 큰 호응을 얻었겠죠. 물론 결과적으로 실패했지만, 무의미한 시도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이곳을 비롯한 곳곳에서의 논쟁구도를 비교해도 그래요. 대체적으로 반MB연합에 긍정적이었던 사람들에게 심상정이 높게 평가되는 데 반해 진보신당과 노회찬은 완전 '꼴통' 취급받고 있죠.

      물론 심상정 사퇴에 '고맙다'며 정당은 '진보신당' 찍겠다던 사람들의 결과적인 투표행태로 봤을 때, 제가 위에서 설명한 심상정씨의 '의도'와 달리 그게 실재화 되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 24601/ 흔히 MB연합에 긍정적인 일반 대중은 진보신당보다는 중도(민주, 국참당파)쪽에 서있는 이들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유시민씨가 당선되었으면 심상정씨는 중도의 득세에 기여한 인물로 진보진영에서는 더욱 기피되었겠죠. 너무 뻔한 예측을 부정하십니다.
      무리하게 세력을 나누고 구분지으시는 것 같은데
      심상정이 후보 사퇴를 하였다고 해서 그 즉시 진보신당과 결별해야 한다, 혹은 결별했다고 보는 건
      이제 내 편 아니니까 니 편 해라고 팽하는 걸로 밖에 안보입니다.
      니 편/내 편은 뚜렷해지겠지만 정치인 개인의 선택 동기 같은 건 싸그리, 아주 완벽하게 무시되는군요.
    • 진보신당이 계급정당이었나요? 하긴 강령에 자본을 극복한다는 말도 들어가 있죠. 자본 극복이란 게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부터 정리해야겠군요.
    • 바오밥나무// 심상정을 이제 '네 편 해라'고 얘기하는게 아닙니다. 기자회견문과 인터뷰에서 계속 보여지는 그의 '의도'가 너무 빤히 보여 그것에 대해 설명한 거죠. 그의 말들은 분명히 진보신당을 겨냥해 공격하며 민노당-국참당이 그간 해왔던 주장에 손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분명히 말하건데 아직 결론은 안났지만 심상정씨가 당원을 버린거지 당원이 심상정씨를 버린게 아닙니다.

      그리고 위에도 한 번 썼지만 심상정 개인의 의도가 어쨌든 그의 '지지자 갈아타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데는 저도 동의합니다.

      제가 '개인의 선택 동기'를 '완벽하게 무시'했다는 건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요. 제가 쓴 글은 전적으로 인터뷰를 통해 보여진 "그의 진정한 의도는 무엇인가?"에 맞춰져 있는데요.
    • 바오밥나무/ 심상정이 "후보를 사퇴했다고 그 즉시 진보신당과 결별해야 한다, 혹은 결별했다" 보는 건 아니죠. 부산의 김석준씨와 충남의 이용길씨 후보사퇴를 두고는 그런 말 안 나오고 있습니다. 심상정이 진보신당엔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그의 행보가 우려스럽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오는 거 겠죠. 오늘 인터뷰는 심상정씨가 사실상 진보신당과 결별 수순에 돌입했음을 알리는 내용이라고 봅니다.
    • 이응달/ 제가 그리 생각한다는 게 아니라 24601님의 시각이 그러하다는 겁니다.
      저는 심상정씨의 결정이 옳고 그르고를 판단한 게 아니라 심상정씨의 선택을 개인 안위를 위한 것으로 보는 시각에 반대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응달님께서 심상정씨가 진보신당과의 결별 수순에 돌입했다고 생각하시는 걸 보니까
      이응달님의 시각도 24601님과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직 심상정씨는 진보신당에서 스스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결별했다고 생각하는 건 진보신당의 내부 판단이죠.
    • 예상되던 움직임에 드디어 운을 띄웠군요. 촛불의 품에 뛰어든 셈인데, 제게는 위험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이명박 정권이 끝나고 나면 다 사라질 실체없는 뜬구름일 텐데요. 국참당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진보라... 2012년이 기다려지는군요. 설사 진보신당이 망한다고 해도 12년까지는 당비 내고 붙어 있어야죠.

      그나저나 미묘한 배신감 같은 게 드네요. 창당 때부터 내켜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2년 넘게 수뇌부로서 몸담아온 정당의 정체성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군요.
    • 바오밥나무/ 네. 제 시각은 24601님과 거의 비슷합니다. '연합' (실질적으로는 합당을 의미하는 거겠죠?)을 추구하는 건 개인의 안위나 권력욕이 아니라 정치적 신념이라고 생각하지만요. 그것과는 별개로 오늘 인터뷰는 정말로 결별의 신호탄이라고 생각해요.
    • 24601/ 다시 말씀드리면 저는 24601님의 분석은 대부분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대하는 것은 심상정씨가 후보에서 사퇴한 결정을 '개인이 살아남기 위한 것'으로 보는 결론 부분입니다.
      심상정씨의 가치나 상품성은 중도와 뚜렷이 선을 긋고 있는 진보신당 안에서 가장 빛납니다.
      만일 심상정씨가 중도세력에 참여한다면 그는 더 이상 지금까지의 정치인 심상정이 아닌 게 됩니다.
      객관적으로도 심상정의 신념은 제도권 정당 중 진보신당과 가장 밀착되어 있습니다.
      심상정씨의 결정을 개인 안위 차원에서만 보는 시각이 진보신당의 주류 시각이라면 진보신당의 당론에 동의하기 더 힘들어지고 괴리는 더 커집니다.
      큰 틀 안에서 봐주시죠.
    • 바오밥나무/ 4번까지의 분석이 타당하다고 생각하시는데 어째서 5번에만은 동의하지 못하시는지요?
    • 다이나믹 로동/ 예로 심상정씨의 선택이 <국참당-민노당-진보신당 연합 하에 그 안에서 경쟁>하자는 건 맞겠죠.
      하지만 그것을 곧 심상정의 <입당전술>이라거나 <자신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건 명백한 비약이라는 겁니다.
      이번 한번의 사퇴 결정이 지금껏 진보신당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진보신당의 정체성을 대변했던 정치인 심상정의 정치적 가치를 싸그리 엎을 결정이었나?
      저는 아니라고 보는 겁니다. 물론 사례가 더 나온다면 인정하겠습니다.
    • 바오밥나무// "연합정치 내에서 무능하면서 패권적인 민주당과 어떻게 경쟁할 것인가가 전략의 중심이 됐어야 한다."

      프레시안 인터뷰에서 심상정씨가 직접 한 말입니다. 그는 결국 그의 구상 하에서 당내투쟁을 당면 과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을 '지분확보'라고 표현한 것이죠.

      제 표현이 심상정씨 개인이 '영달'을 추구한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겠군요. 그런 뜻은 아닙니다. 단지 심상정이라는 유능한 정치인은 살아남을 수도 있겠다는 제 생각을 표현한 것입니다. 문제는 이번 인터뷰에서 비춰진 그의 뜻(진보신당과의 결별)이 실체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겠죠. 그렇다고 한다면 그러한 비판도 타당성이 더 커질 듯 싶습니다.
    • 24601/ 이번 일로 심상정씨가 진보신당과 다른 길을 걷게 된다면
      그건 진보신당과의 '결별'이 아니라 진보신당으로부터의 '축출'에 가깝습니다.
      제가 보기에 심상정의 정치적인 신념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이건 노선의 문제가 아니라 방법론의 문제입니다. 단지 전략적인 결정만 달리했을 뿐이라는 겁니다.
      물론 그게 심상정 개인의 오판일 수는 있죠. 하지만 그건 오판일 뿐 심상정이 쌓아온 정치적인 가치나 신념을 엎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24601님과 제 의견이 상충되는 건 그 부분입니다.
    • 24601/ 그렇지요. 심상정씨의 결정에는 당내투쟁의 목적이 포함돼있을 겁니다.
      달리보자면 그건 곧 자신은 진보신당과 함께 가겠다는 거죠. 진보신당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인 방향의 차이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의 성향대로라면, 만일 진보신당과 결별할거였으면 진즉에 탈당했을 겁니다.
      왜 이번 후보 사퇴를 심상정의 의도적인 결별 수순으로 보시는지요? 동의할 수 없습니다.
    • 바오밥나무/ 두 분의 토론에 끼어드는 것 같아 약간 저어되지만 그래도 한 마디 거들어봅니다. 심상정이 진보신당을 업고 새로운 진보정당을 창당하든 당을 깨고 그쪽에 투신하든, 기존의 '진보신당'이라는 당은 어쨌든 소멸의 수순을 밟게 되는 거지요. 참고로 저는 심상정이 당내투쟁을 통해 주도권을 잡고 이루고자 하는 것은 결국 다름아닌 범개혁세력(?)이 결집한 새로운 정당-저는 그것을 촛불을 지지기반으로 삼는 잡탕정당일 것으로 예상합니다-창당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민노총 등 일정한 세력을 가진 조직이 곁들여져 좀 더 힘있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읽히는데, 저는 그것이 결국 과거로의 회귀가 될 것 같습니다. 때문에 진보신당 반쪽을 업고 가든, 당을 깨고 가든 기존의 진보신당과는 결별하게 되는 꼴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신념이나 이상 같은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꼭 이런 식이어야 했는지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진보신당과 함께 가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면 안 그래도 가난한 당에서 선거비용 20억을 쓴 마당에, 선거를 코 앞에 남겨 두고, 당원들과의 어떠한 일말의 소통도 거부한 채 그렇게 일방적으로 사퇴를 통보했을까요? 한 당을 대표하여 선거에 후보자로서 출마한다는 것은 정치인 개인의 문제가 아니죠.

      하여간 저의 개인적인 소감을 적어보자면, 이렇게까지 강수를 둔 후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적어도 12년까지는 두고 봐야할 것 같네요. 제가 우려하던 대로 일이 진행된다면 당분간 당적을 가질 수 없게 되겠군요. 게다가 마땅히 표를 던질 사람도 없어질 것 같네요. 끈 떨어진 연이 된 듯한 기분입니다.
    • 다이나믹 로동/ 제가 볼 때 심상정이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요.
      진보연합에 어느 정도 찬성을 한 것은 보수(한나라당), 지역기반의 중도(민주당)에 대항하는 세력을 구축하겠다는 겁니다.
      진보신당은 차별적인 노선을 구축한 굉장히 매력있는 정당입니다.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진보정당이었던 민노당을 깼던 임팩트가 있죠.
      그렇게 어렵게 얻은 브랜드를 버리고 심상정만의 브랜드로 승부하겠다?
      현실적으로도 실현 가능성은 낮고 심상정이라는 브랜드 자체의 가치도 하락할 게 뻔합니다.
      일단 그가 주장한 진보연합에도 정면으로 역행하는 결정일 거고요.
    • 바오밥나무/ 심상정이 후보사퇴를 발표하기 전에 했던 회의에서 '국참당까지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진보'에 대해서 수차례 언급했다고 합니다. 심상정 원톱이라기 보다는, 민노당, 국참당 더 멀리 보아서는 민주당 내 진보 혹은 친노세력까지를 포함한 신당을 창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를 보시면 연합의 대상을 친노세력까지 내다보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심상정이 진보신당을 '독자적인 노선을 구축한 매력적인 정당'으로 생각했다면 위의 인터뷰에서 저런 식으로 당의 정체성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발언은 하지 않았겠죠.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세력과 연합을 해야 한다는 인터뷰인데요.
    • 다이나믹 로동/ 국참당은 전국구 정당을 지향하는 것외엔 민주당과 정책적인 변별점은 거의 없는 뚜렷한 중도 노선입니다.
      한나라당-친박연대(미래희망연대)-자유선진당이 그랬던 것처럼 핵심인물의 성향에 따라서 갈라졌을 뿐이죠.
      그런데 국참당과 민노당이 하나의 당으로 묶일 수 있으리라 생각하시나요...? 거기다 민노당을 박차고 나온 심상정씨까지? 이건 어느쪽 입장에서 봐도 자살행위인데요.
      연합은 단기적인 목표 달성을 위한 느슨한 연대일 뿐이고 각자의 노선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민노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노렸던 것도 다르지 않을 겁니다.
    • 바오밥나무/ 민노당은 이미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에 흡수되다시피 했죠. 04년도에 민노당으로 몰려온 소위 주사파들은 대부분이 민주당 출신이기도 하고요. 국참당은 어차피 민주당 들어가려고 만든 당이고요. 심상정은 유시민과의 연합을 꾀했잖습니까. 또한 연합의 대상으로 친노세력까지를 언급하고 있고요. 왜 눈에 보이는 팩트들을 그렇게 부정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 다이나믹 로동/ 대중들의 시각에서는 민주당과 국참당의 관계는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관계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데 유시민씨는 민주당 소속으로 들어가서 승부수를 던졌다면 아주 손쉽게 이겼을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기엔 유씨랑 민주당은 이익관계가 좀 첨예하잖아요.
      같은 단어에 대해 서로 생각하는 개념이 다른 것 같습니다.
      다른 신념을 가진 이들이 단기적인 이득을 위해 전략적으로 손을 잡는 '연합'과
      같은 신념을 가진 이들끼리 모인 '정당'을 같은 개념의 울타리로 보는 게 안타깝네요.
    • 바오밥나무/ 유시민은 국참당->경기지사->국참당 끌고 민주당 들어가 대권 경선 테크를 밟으려고 했던 걸로 보입니다. 정당이란 게 님의 말처럼 그렇게 같은 신념을 가진 자들끼리 모인 거라면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겠습니까. 그러나 한나라당부터 민노당까지를 보세요. 그들 모두가 어디 같은 신념을 공유하고 있던가요.

      심상정의 구상은 '연합'이 아닌 '창당'을 통해 비로소 현실적 구상이 될 수 있습니다. 세를 불리기 위해서는 민노총 등의 조직을 등에 업어야 하고, 촛불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심상정(혹은 노회찬)만으로 모자랍니다. 님이 생각하시는 '연합'만을 하면 선거 때마다 단일화 당하고 출마는 꿈도 못 꿀 겁니다. 앞의 24601님의 '지분' 운운도 그러한 정치공학적 셈에서 나온 언급인 것 같습니다. 님의 순수함이랄까 낙관적인 분석은 잘 알겠지만, 저는 이 상황을 비관할 수밖에 없습니다.
    • 다이나믹 로동/ 연합이라는 건 그냥 느슨하고 불안하기 짝이 없는 겁니다.
      가까이서 찾아보면 일본에서는 중도인 민주당과 진보인 사민당이 연립정권을 구성했지만 미군기지 문제로 금방 남남이 됐습니다.
      눈 앞의 이득에 따라 언제건 등돌릴 수 있는 게 연합입니다.
      민노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손잡고 이득을 얻었지만 결코 민주당과 정책을 같이 하지는 않았습니다.
      정치에서 무슨 의리를 찾으시나요. 권력 게임일 뿐이죠. 서로 유리한 것만 취득하면 끝나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진보신당이 오히려 순수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건 희망이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한계일수도 있겠죠.
      댓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좋은 밤 되시길...

      * 뒤에 추가.
      -다이나믹 로동님께서 민노당 일부를 가리켜 사용하신 '주사파'라는 단어는 굉장히 민감한 단어 같네요. 함부로 사용할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 가까이서 찾아보면 과거에 NL과 PD가 합쳐서 무려 민노당이라는 하나의 '정당'을 만든 것도 일종의 '연합' 아니겠습니까?
    • 바오밥나무/ 이번 선거에도 그 '연합'이란 걸 하려다가 5+4에서 쓸쓸히 퇴장한 채 제 밥그릇도 못 찾고 이 꼴이 됐지요. 제가 무슨 의리를 찾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잘 알았습니다.
    • 정치에서 무슨 의리를 찾으시나요. 권력 게임일 뿐이죠. 서로 유리한 것만 취득하면 끝나는 겁니다.2

      동감입니다. 정치와 사회운동은 정말 다르다는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 좀 딴 얘기지만 진보신당 지지하시는 것도 좋고 연대 싫어하시는 것도 좋은데
      자꾸 국민참여당을 민주당으로 곧 통합될 정당으로 보는 것에 대해 굉장히 거부감이 느껴지는군요.
      개혁당 끌고 우리당 갔다가 완전 망했던 경험이 있는 유시민이 정말 그 길을 또 갈 것이라 생각하나요?
      민주당에서야 맨날 합당 얘기하고 있지만, 참여당에 조금이라도 관심있으시다면 그렇게 말 못할겁니다.
      진보신당이 안티민주노동당으로 시작했듯이, 국민참여당도 안티민주당에서 시작한 당입니다.
      사실 비슷한 입장에 있으면서 조금 더 진보적인 위치라고 무시하시는게 기분 좋진 않아요.
      국민참여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 세 당은 군소정당으로서 정치시스템의 다당제로의 개편과
      당내 민주주의를 굉장히 중요시하는 정당이라는 점만으로도 연대할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 바오밥나무/ 엔엘과 피디가 연합해서 세운 당이 아닙니다. 민주당에 불만을 느낀 NL세력들이 2004년도에 민노당으로 몰려온 거죠. 참고로 진중권 씨는 그 때 그 분들 받으면 안 된다고 대판 싸우고 민노당 탈당했습니다. 그리고 주사파라는 단어가 왜 민감한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주사파는 욕설 같은 게 아닙니다.

      머핀탑/ 제 댓글의 어떤 부분을 보고 그렇게 생각하셨는지는 모르겠는데 연대 싫어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와해될 지지당의 앞날을 걱정하는 거지요. 개혁당 일화에 근거한 국참당에 대한 오해는 사과드리겠습니다.
    • 다이나믹로동님/ 로동님 댓글만 보고 말씀드린 건 아니고, 바로 위에 24601님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고
      지금까지 듀게나 기타 게시판에서 보았던 많은 글들을 포함해서 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냥 일반론적으로 쓴다고 했는데, 저도 좀 오해의 소지가 있게 글을 썼네요. 저도 죄송합니다. =)
    • 바오밥나무/먼저 심상정씨가 국참당과 연합 넓게는 친노까지 아우리는 발언에 대해서는 심상정씨의 노선변화가 맞습니다. 그리고 진보신당의 노선변화를 촉구했던 거고요. 이게 아니라고 하시면 그동안 심상정씨를 잘못 알고 계셨고, 진보신당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잘못 알고 계신 겁니다.

      심상정씨의 전면포고는 참으로 뼈아픕니다. 24601님 말씀에 대체적으로 동의하고 진보신당이 앞으로 상당히 험난해질 것 같네요. 당원과의 대화를 계속 거부한 채, 프레시안을 통해 말씀하시다니, 참으로 막막합니다.
    • 심상성씨 인터뷰 끝까지 잘 읽었습니다. 진보신당 당원은 아니지만
      심상성씨의 글을 읽으니 진보신당을 좀 더 이해하는데에, 심상성 개인의 생각을 이해하는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24601님/ 질문이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이 문제가 되는 것은 민주당에서 독립적이지 못한 그들의 정치입니다. ' 라는 구절에 대한 부연 설명을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 연금술사// 민주노동당은 위의 다이나믹로동님 말씀과는 달리 초기 창당부터 NL일부가 함께하긴 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주사파'와는 다른 NL쪽이었죠. 90년대 후반 북한의 경제위기 때문에 NL 내부에 논란이 좀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그것이 경기동부연합과 울산연합의 갈등으로 나타났었고요.

      문제는 2000년 창당 때 같이 하던 NL이 아니라 이후 다이나믹로동님이 말씀하신 2004년에 들어온 NL입니다. 이들이 현 민노당의 지도부를 잡고있는 세력이죠. 이들은 입당 전 2002년 대선에서도 권영길 사퇴를 주장했었죠. 게중에는 당원은 아니면서 운동권 '원로' 대우로 당의 고문으로 있던 사람이 있는데, 이러한 사람들도 대놓고 공개적으로 권영길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죠. 김민석과 이명박이 서울시장 후보로 맞붙었던 지방선거에서도 서총련은 조직적으로 김민석 지지를 선택했습니다. 당시 민주노동당 이문옥 후보가 있었음에도요.

      이들이 민노당에 들어와선 좀 달라졌으리라 생각했는데, 이번에 보여준게 딱 그거죠. 사실상 일부 지역에서 '실리'를 찾았는지는 모르겠는데 '진보정치'의 지향은 사라져버렸죠. 민노당 내부에서조차 나오는 비판입니다. 게다가 강기갑 대표는 여전히 2012년 총선에서도 이 연합노선을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여러자리를 나눌 수 있는 지방선거와 달리 실제로 양보할 여지가 적은 총선에서까지 이러한 전술이 유효할지 의문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음에도 그들은 이 연합을 포기하려하고 있지 않죠.

      전 2000년 창당 이후부터 얘기했지만 그 이전이라고 다를바 없었죠. 심지어 '민중후보'로 대통령 선거에 도전했던 백기완씨를 'CIA의 첩자'라고 비난하던 세력입니다.

      과거는 과거로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보여지는 그들의 태도는 여전히 '민주당에 기대는' 그들의 정치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것이 안타까운게죠.
    • 다이나믹 로동/ 민노당 창당을 PD가 주도하긴 했지만 창당 그 자체는 명백히 PD와 NL의 '연합'이죠.
      그리고 '주사파'는 박홍이 처음 사용한 단어로 알고 있습니다.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무리'고요.
      NL을 가리켜서 관용적으로 '주사파'라고 사용해왔다 하시면 이제부터라도 바꿔야할 부분 같네요.
    • 난데없이낙타를/ 역시 개념 정의의 문제입니다. '방법론'에서 격차가 커지면 그게 곧 '노선' 변화가 되겠지요.
      심상정은 PD중 정통 CA계열입니다. 자, 이번 사퇴로 인해 심상정의 노선은 그럼 CA에서 어떻게 변한거라 할 수 있나요?
      NL로? 중도로? 혹은 PD 내에서 새로운 계파로? 아니면 이도 저도 아닌 '심상정파'인가요...?
      혹시나 심상정씨를 PD내의 새로운 분파로 설명하실 거면, 그걸 가지고 <노선 변화>라고 하시는 거라면 민망합니다.
      낙타님이나 24601님 같은 진보신당 주류의 입장에서는 심상정이라는 '썩은 팔'을 어서 잘라내는 게 좋을 것이고,
      잘라내기 위해서는 심상정의 노선 자체를 다르게 낙인 찍는 게 가장 손쉬운 방법이겠지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이런 분파주의에 동의 못합니다.
    • 벌써 훌쩍 지나가버려서 더 이상 읽으시는 분이 없을 것 같긴한데, 잊어먹기 전에 써둡니다.
      우려스러운 게, 이번 선거에서 진보신당의 선거전략 부재에 대한 이야기가 고통스럽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내부에서는 별다른 자성의 목소리가 안 보입니다. 심상정 심판론 밖에요.
      진보신당이 연대를 거부한 건 적극적 공세입니다. 하지만 이기기 위한 선거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저는 아무 것도 모르겠습니다.
      심상정씨는 이번 일을 '오랜 진보운동 과정에서 최초의 조직으로부터의 일탈'이었다고 했습니다.
      민노당 탈당했던 건 이에 비하면 조직 일탈 수준도 아니라는 거겠죠. 그는 진보신당의 축입니다.
      그런데 이런 이를 두고, 아직 당을 떠나지도 않았는데도 '결별'이니 '정체성 부정'이니 하며 축출하려고만 하는군요.
      제가 볼때 심상정씨를 진보신당의 적으로 만들고 있는 건 심상정 본인이 아니라 진보신당 주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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