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남인가요, 가족인가요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얘길 하다가

제가 예비 마눌님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장인어른이랑 나랑 다툼이 생기면 자긴 누구 편 들거야?"

(참 조악한 질문이지만 어젠 저 질문이 나올법만 문맥이었어요.)

 

이렇게 대답하더구요

"당연히 아빠편이지, 우선 가족편들어야지"

 

그래서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난 가족이 아니야?"

 

뜻밖의 대답을 들었습니다.

"그럼 아니지, 결혼하고 살다보면 차츰 가족이라고 생각되지 않을까?"

 

서운하더군요. 그래서 조잘조잘 조근조근 잔소리를 퍼부었더니 아직까지 연락두절입니다.

 

출근해서 주변의 여자분들에게 물었더니 당연하다는 반응이에요.

 

도대체 남편은 언제부터 가족으로 받아들여지는건가요?

 

전 여친이 가족처럼 아껴주고 싶고 가족이라고 생각되는데

여친에게는 그렇지 않다는 대답을 들으니 속상하네요.

(물론 제가 성격이 좀 예민하긴 해요)

 

기혼녀분들의 얘길 듣고 싶어요

 

언제부터 남편이 가족이라고 생각되셨는지요?

 

    •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자나요 소리 들을 때 쯤이려나요
    • 저런 질문은 한쪽은 꼭 서운하게 만드니 문제라능..
      근데 '그럼 아니지 어쩌구저쩌구' 이건 좀 예비마눌님이 너무하셨네욤 차갑기도하시지 ㅋㅋ
    • 남녀가 바뀌었다면 파혼 얘기까지 나올 수 있는 화제인데요.

      이 시기에 저런 질문한 사람이나 저렇게 대답한 사람이나, 쌍방과실 입니다.
    • 마눌님도 가족으로 생각되나요?
      시부모와 마눌님과 다툼이 일어나면 누구 편 드시나요?
    • 어이 상실입니다.

      반대되는 관계로 보면 고부 갈등에서 보통 아내 편을 들어야 가정이 화목하다가 정설이고 그 근거는 아내는 평생의 반려자이지만 부모님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들고 있는데 반대쪽으로는 전혀 아닌가 보군요.
    • 닥터슬럼프 / 그건 모를 일이죠,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고. 여자가 저런 말을 들으면 파혼하자고 할 거란 말씀이신가요?

      전 제목만 보고 남편과 부인의 얘기인 줄 알았더니 아직 결혼 안 하신 사이였네요. 그럼 가족이 아닌 건 맞잖아요. 아직 남편 아니시잖아요. 가족이 되고 난 후에도 이혼하면 갈라서면 남인걸,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가족 편 들겠다는 말 할 수 있다고 봐요. 저러다가 또 결혼하고 나면 엄마나 아빠한테 대고 "우리 남편한테 뭐라고 하지 마."라면서 "가족" 편 들 것 같은데요.
    • 우리가족 하면 남편과 아이가 먼저 생각나는 나는 불효자식;;
    • 오늘 오후는 이 쓰레드가 책임지겠군요
    • 자신 아버지를 그렇게 생각하는 여자분이라면 매우 긍정적인 거죠.

      전혀 서운하실 일이 아닙니다. 무조건 잘못했다고 비세요.
    • 이중 잣대 돋는군요.

      '앞으로 일어날 일은 모르는 것' 과 '마음의 자세'를 같게 놓고 보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거죠. 결혼 준비 하다가도 부모님과 트러블 나면 배우자 될 사람 편 들어라가 보통 정설 아닙니까?
    • (결혼했다는 전제로) 사전적 의미로다가 남편은 가족입니다. 끝.
    • 제가 저 덧글을 달 때 닥터슬럼프님 덧글에는 달랑 한 줄 "남녀가 바뀌었다면 파혼 얘기 나올 수 있다"만 있었고 밑에 부연 설명은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 사이 수정하신 거지. 아직 있지도 않은 일을 가정해서 파혼 운운하시는 건 너무 심한 것 같아서 해 본 말입니다. 이중잣대라고까지야.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라... 여기서 그래서 뭐 남의 결혼이라도 깨겠다는 마인드가 아니라면 말조심들 하셔야 된다고 보거든요.
    • 남녀가 뒤바껴서 곧 결혼할 여자친구가 시어머니와의 사이에 대해 저런 질문을 남친에게 했다면...
      그리고 남친이 당신은 가족이 아니니 울 엄마 편을 들겠다 했다면...
      파혼해란 말이 여러 번 나왔을 것 같은데요..:)
    • 닉네임원함/ 게시판에 댓글 달아서 남의 결혼을 깰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오히려 더 자신감 오버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의견이 다른 사람은 결혼을 못하는 건가요?
    • 결혼 앞둔 상황에서 '아빠보다 자기편 들거야' 이러면 예비 신부가 비축해 놓을 자존심을 낭비하는 거죠.
      결혼했다고 저절로 가족이 되는 건 아니니 앞으로 잘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심 될 것 같네요.
    • 닉네임원함/
      귀하의 댓글을 의식해서 꼬리내리느라 뒤늦게 추가한 댓글은 아닙니다.
      부연 설명이었고, 두 번째 줄이 첫 번째 줄의 논지와 다르다고도 생각 안해요.

      그리고 있지도 않은 일을 가정해서 파혼 운운한게 아니라
      '이미 일어난 일'을 더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 성별의 관점을 달리 해서도 접근해야 한다는 댓글입니다.

      남의 결혼을 깰 마인드가 있을 리 만무하잖아요.
      • 지엽적인 부분이긴 한데요, 덧글을 '달 때'는 한 줄이었다는 것이죠. 달고 나니까 수정되어 있는 걸 봤기 때문에 제 덧글을 의식해서 추가하신 거라는 생각은 전혀 안 했는걸요. 그런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만? 오해의 소지가 있었나 보네요.
    • 예비신랑 신부 관계가 무슨 갑을 관계입니까 한쪽은 자존심 비축하고 한쪽은 열심히 노력하게.
      서로 잘하려는 마음과 행동 없으면 꾸려나가기 힘든 게 결혼 생활입니다. 한쪽만 노력하고 한쪽은 누리려고만 해서는 아무것도 안됩니다.
    • 남편은 남이 아니라 가족입니다.

      예비남편은 아직은 가족이 아니구요.

      하지만 누가 가족이니까 당연히 아빠편 들겠다는 건 충분히 섭섭할 만한 이야기라고 봐요.

      누가 들어도 섭섭할 걸요~
      • 그리고 여자분이 '너는 영원히 내 가족이 아냐.' 라고 하신거 아니잖아요? 말그대로 살다보면 남편하고 아이가 가족이 됩니다:) 여자분이 사과하시고 좋게 끝나길 바랍니다
    • 어리석은 질문과 어리석은 답변이군요.

      기혼자로서 드는 생각은, 막무가내로 누군가의 편을 들게 아니라 (처가-사위 싸움에서의 딸, 시댁-며느리 싸움에서의 아들) 조율하는 입장이어야 합니다.

      '무조건 누구편' 이냐니..
      • 원숙미와 여유가 흐르는 아름다운 리플입니다.
    • 아니..당연히 결혼하면 가족이 되는거 아닌가요? 법적으로나 관습적으로나, 가족의 정의라든지..모든 측면에서 당연한 귀결인데 결혼해도 저절로 가족이 되는게 아니다..가 더 파격적인 인식인듯 합니다만..;;
      • 음. 법적이나 관습적으로 가족인 건 당연하지만, 결혼 땡 하자마자 바로 친숙해지기는 어렵죠. 시간이 지나면서 믿음이 더 쌓이고 그러면서 정말 가족임을 실감하게 된다는 이야기 아닐까요?
    • 저는 부모님이 좀 반대하셨던 결혼을 했기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시작전부터 지금까지 늘 신랑편이지만,
      그래도 '가족'이라는 느낌이 된 건 결혼 후 한 삼년 지나서였어요. 그전에는 '커플' 이라던가 공식적인 동거인,
      이라는 기분에 더 가까왔거든요.
    • mad hatter / 글쎄, 덧글만 보고 이 분이 결혼을 깰 수 있다고 하는 것도, 의견이 다르면 결혼을 못 한다고 하는 것도 아니지만요, 상황이 상황인데 말조심은 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 분이 글을 올린 건 사실 여자친구의 심리가 궁금해서인 거잖아요. 지금 시점에서 내가 이런 바보 같은 질문을 했다가 이런 서운한 말을 들어버렸으니 속상하다는 걸 토로하려는 것도 있지만, 과연 '이런 게 보통의 생각인가'에 대한 확신을 얻고자 하는 것도 있겠죠, 곧 결혼할 내 여자친구가 특별히 나를 싫어하거나 특이하거나 이기적이어서가 아니라 어떤 사람들은 분명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거겠지, 뭐 이런 마음을 확인받고자 하는 건데 '무조건 배우자 편 드는 게 정설인데 어이 상실이네' 이런 말을 결혼 앞뒀다는 사람한테 툭툭 던지는 게 신중하다고는 생각 안 합니다. 거꾸로 말해서, 게시판 댓글 때문에 결혼 깨지지야 않겠지만 그래도 말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닌데 친구가 결혼 앞두고 이런 고민 털어놨다면 그렇게 쉽게 얘기할까요. 게시판이고 모르는 사람 일이니까 무조건 그렇게 쉽게 말해도 되는 건가요.
    • 조율하려는 입장은 상황에 맞는 대응을 해야 하는데 아무리 상대방이 어리석은 질문을 한다고 해도 저런 대답이란 조율하려는 자세는 아니죠. '듣고 싶은 대답을 들려준다' 가 가장 기본적인 rule 아닐까요. 실제 판단은 별개로 한다고 해도.
    • 전.. 닥터슬럼프님 댓글 보고 끄덕했어요 남여를 바꾸면 이건 분명 여자가 속상할 일인데 말이죠 남자라고 감정이 없는것도 아닌데 왜 해석이 달라지는거죠? 그냥 글쓴분 속상했겠어요 대화의 맥락을 모르니 왜 여친분에게서 저런말이 나왔는진 모르겠지만 서운하실만해요 근데 여친분도 결혼하고 살다보면 가족이래잖아여 제 생각도 비슷한게 오래된 남친이 가족처럼 느껴지진 않거든요 앞으로 결혼하실 생각이라니 너무 맘에 담아두지 말고 이쁜사랑하세요<-정도일까요..
    • 그러니까 어리석은 답변 이라는 얘기죠.
      그 말이 진실이든 아니든, 자기가 듣고 싶은 대답을 원하는 것 역시 어리석은 질문을 한거였고요.
    • 닉네임원함/ 원글님은 '주변 여자분들'에게 확인하자 당연하다는 반응을 들었고 그래서 그게 일반적인가 싶어서 질문을 한 것이죠. 그래서 그걸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어이 상실이라는 얘깁니다. 전혀 일반적이지 않다는 얘기죠. 의견의 다름은 있을 수 있지만 오히려 정설은 그 반대라고 얘기하는 게 무슨 잘못인지 모르겠군요.
      친구가 그렇게 얘기했어도 사실에 대해서는 사실대로 얘기합니다. 단, 그것과 별개로 의견의 다름과 반려자의 관계는 서로 배타적인 건 아니라는 얘기를 곁들이겠죠.
    • GREY// 예비 신부의 자존심은 비축해야 할 만큼 소중? 그럼 예비 신랑의 서운함은? 앞으로 잘하라는 뜻?
      뭐 이런 일방적인 시각이 다 있나 싶은 리플입니다.
    • 아마도 가벼운 분위기에서 시작되었을 말들에 원글님이 진지하게 반응하신 게 문제의 발단인 것 같습니다.

      결혼을 약속할 정도로 서로 애정을 갖고 계신데. 말 몇마디로 상대방의 애정을 평가하는 건 무리죠.

      반대 경우에 달라지는 건 결혼에서 여자의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감안하셔야 될 것 같아요.

      장인 어른하고 부딪힐 일 보다 시모랑 부딪힐 일이 실제적이고 많을 테니까요.
    • 리플을 보고있자니 이중잣대가 돋는듯 합니다.

      아 주어가 없네 이거참
    • 아직 남편 아니시니 저런 대답이 나올 수 있는 거 아닐까요? 가족처럼 아낄 수는 있지만 아직 가족은 아니잖아요.
      여친은 가족이 주는 뿌리깊은 신뢰감이 뭔지 아는 분일 것 같은데 그렇다면 그걸 연애 몇 년이 대체하긴 힘들다고 봅니다. 결혼해서 안달복달 좌충우돌 살면서 드므님과 신뢰가 쌓이면 저절로 님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음...글쎄...어쩌지?'가 될겁니다. 두 분은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 중이잖아요, 너무 서두르지 마세요.
    • 부부가 가족이죠. 결혼하면 가족이라 생각하는데.암튼 질문과 대답에 서로 서운하셨겠군요.
    • 그레이님 댓글 무서워요
    • 이것 참.. 결혼이라 함은 '의식'입니다. 한가족을 이루고 여기서부터 출발하겠다는 의미죠. 살다가 정들면 가족이라고 느껴진다면 거꾸로 하면 됩니다. 그 때 결혼하면 되죠. 가족이라고 생각도 안드는데 왜 가족을 이루나요.
      결혼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한다는 서약을 맺는 자리입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배우자를 최우선 하겠다는 결혼 서약은 그냥 농담으로 하는 게 아닌데요.
      • 이 사람이랑 가족을 이루어야지 하는 다짐으로 결혼하는 거 아닌가요? 여러분들도 쓰셨지만 결혼해도 가족이 아니라는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임을 실감하게 된다는거죠;; 신혼부부로서, 아이를 가진 부모로서 가족에 대한 느낌은 모두 다를거라고 생각하고 당연한 것 같은데요.
    • 저는 닥터슬럼프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남녀 바뀌었다면 파혼하자는 말 나올 발언 맞아요.
      하지만 글 쓴 분은 여자분이 아니고 남자분이니, 상대 여자분이 파혼할 정도의 발언을 하신 건 아닙니다. (현실적으로요.)

      하지만 앞으로 결혼할 사람인데 부모님보다 더는 아니어도 적어도 동등해야 하는 게 아닌지. 당연히 너는 아직 아니다라니요.
      너무 냉정한 것도 사실이네요.
    • >>반대 경우에 달라지는 건 결혼에서 여자의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감안하셔야 될 것 같아요.

      이렇게 한쪽이 손해본다는 심정이라면 애당초 결혼 따위 하면 안될 일.
    • 시어머님이 보고 계셔
    • 대답을 잘못했네요. 이중잣대 돋네요. 허허.
    • 결혼 후 처가와 갈등이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예비 신부에게서 저런 반응이 나오면 신경쓰이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싶군요.
      저 여성 분 결혼을 앞둔 시점에서도 독립할 마음의 준비가 덜 되신 듯..아니면 신랑될 사람에 대한 사랑이 부족하거나..
    • 본문 읽으며 놀라고 댓글 읽으며 더 놀라고... 가끔 듀게에서 나의 상식과 너무 다르고 새로운 이야기에 놀랄 때 있지만요.
      제 생각엔 결혼하면 당연히 미우나고우나 가족 아닌가요? 가족이려고 결혼하는 거. 법적으로는 결혼식, 심리적으로는 결혼을 약속한 시점부터 가족 아닌가요.
    • 이거 참 괜한 질문을 했나 싶네요. 어리석은 질문에 서로 각자 다른 생각들로 댓글 다시면서 서로 감정상하는 일 없었으면 좋겠네요.
      전 단지 어느분 말씀처럼 속상하다는 걸 토로하려는 마음과 과연 '이런 게 보통의 생각인가'에 대한 궁금증으로 다른분들의 여러 생각을 듣고자 한 것일 뿐입니다. 사람 일이라는게 정답이 있을 수 없는건 당연한것이고 그래서도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댓글 다시는분들 모두 제 보잘것 없는 궁금증 때문에 서로 감정상하는 일 없었으면 좋겠어요.
    • 저 질문(장인어른이랑 다툼)은 당연히 결혼 후를 전제로 한 거 아닌가요?
      결혼하면 가족이죠.
      그리고 이 상황에선 모범답안 있잖아요 - 그 자리에선 어른 편, 돌아서면 배우자 편, 속마음도 배우자 편.
      남녀평등해야죠.

      ps) 그나저나 저는 원글님의 "조잘조잘 조근조근 잔소리를 퍼부었더니"의 내용이 궁금하네요.

      GREY/ 결혼에서 여자의 리스크가 크면 남편이 아내에게 잘해주고 화풀이 받아주는 걸로 해결해야죠. 처가와의 충돌은 어쩌다 있을 테니까 그 정도는 감수하라는 건 좀... 이건 별개의 사안인데요.
    • 말도 중요하지만 행동이 더 그 사람을 잘 말해줍니다. 여자친구분의 평소 행동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 "그럼 아니지, 결혼하고 살다보면 차츰 가족이라고 생각되지 않을까?" 이 말이 무척 충격적이네요 암튼.
    • cygnet/ 가족이다라고 선언하고 가족의 의무와 마음을 가지는 것을 의미하는 의식이라는 얘깁니다. 결혼은 했지만 가족처럼 느껴지면 가족대우 해주고 아니면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라구요.
      • 여자분이 그런 뜻(가족으로 안 느껴지면 의무를 다 할수 없다) 으로 하신 말씀은 아닌거 같아요~ 가족의 의무는 당연히 다 해야만 하겠지만 가족으로 '느껴지'는건 또 다른 이야기죠. 혼인해서 살다가 아이낳고 '아 우리가 진짜 가족이 되었구나.' 이렇게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는데요:) 저는 이해가 가요.
    • 드므 / 나름 결혼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에 대해서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게 되는 생산적인 토론인걸요
      서로 감정상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2
    • 프로스트/ 제 말도 그 정도 의미죠. 대체로 남자 - 처가 갈등보다 여자-시가 갈등이 빈도나 강도에서 훨씬 더 크기 때문에 남자가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의미이지 처가와의 충돌을 그냥 감수하라는 건 아니었습니다.
    • 보통은 여자가 남자에게 "자긴 자기네 엄마랑 나랑 싸우면 누구편들꺼야?"라고 질문하고 서운해하는 시추에이션인 것 같은데...;;
    • 법적으로야 혼인신고 한 때부터 가족이 되는 것이겠습니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집' 대신 '친정'이라고 부르기 시작하고,

      부부 공동생활을 하는 집을 '우리집'이라고 칭하는 시점부터 진정한 가족이 되는게 아닌가 합니다.
    • 그런데 다시 보니 저거 질문이 나빠요. 어찌 대답해도 죄책감 느껴질 것 같아요.
    • GREY/
      - 결혼 앞둔 상황에서 '아빠보다 자기편 들거야' 이러면 예비 신부가 비축해 놓을 자존심을 낭비하는 거죠
      - 반대 경우에 달라지는 건 결혼에서 여자의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감안하셔야 될 것 같아요.
      - 남자가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의미이지 처가와의 충돌을 그냥 감수하라는 건 아니었습니다

      저는 위의 두 줄과 아래 한 줄을 모순 없이 이해하는 게 도무지 가능할 것 같지가 않습니다.
    • 원글의

      '결혼하고 살다 보면 차츰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라는 문장을 통해 명확히 알 수 있는 한 가지 사실은, 여친분이 결혼 경험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여친분은 경험론자이고요. 그래서 '선언적 결혼 가족 제도'에 대한 불가지론자적 태도를 보여주는 거죠.
    • 셜록/
      경험론자로서 합리적이려면 경험상 가족임을 확인할 수 있을 때 결혼이라는 결론을 도출해야죠. 진정한 경험론자의 자세가 아니므로 경험론자로 단정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원글님은 우선 여자 친구분의 철학적 가치관을 명확히 하라는 요구를 할 수 있고 그것은 정당합니다. 일단 그것부터 시작하셔야..
      • 경험론자임은 분명하나 합리적인지는 알 수 없지요. 합리성은 경험론자의 조건이 아닙니다. 오히려 윤리적 속성에 가깝다고 할 수 있죠.
    • 프로스트/ 둘 사이에 모순이 있나요? 잘 모르겠습니다. 제 경험에서 나온 생각들이니 논리나 원칙 같은 데에는 생각이 미치지 못했죠.
    • 애인분이 좀 정떨어지게 말하셨네요. 그런 질문 받으면 그냥 비웃고 넘어가도 될것을...
      여하턴 남자가 잘못했네요.
    • 저는 mad hatter님 뒤에 줄설래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멋져보여. @@
      • 제 뒤에 서세여. 푸른 새벽을 등에 지고 서 있는 셜록이 될 테야요.
        • 서...설득당했어요. 센스쟁이.
    • GREY/ 그러니까 이중잣대 돋는다는 얘기가 나오죠.
    • 나이로비/ 그 의견에 그대로 '반사'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일단, 실제로 그 노력의 정도가 어떻던 간에 마음의 자세는 남녀 배우자 모두가 동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성의 risk가 더 크면 남성이 그만큼 더 노력할 일이지, 마음의 자세부터 정반대로 가도 상관 없다는 논리야 말로 생산적인 논의를 막아버리는 매우 손쉽고 폭력적인 사고방식입니다.

      또한, 현대에 있어서는 전체적인 sum으로 보자면 여성이 훨씬 불리한 지형에 있는 것은 맞습니다만 실제적으로 보면 남녀의 위상이나 유불리 관계는 평면적이지 않고 입체적입니다. 연령대나 사회적 계급 별로 서로 지위가 역전되는 현상이 종종 일어나곤 합니다. 따라서 여성이 모든 위치와 시간에서 일방적으로 불리하다는 가정도 또한 생산적인 논의를 막아버리는 매우 손쉽고 폭력적인 사고방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드므 / 사람일에 정답이란게 없다는 말씀이 맞습니다. 다들 다른 생각들과 가치관이 있는거니까요.
      어쨌든 다른 이의 생각이 궁금하시다 하니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남편, 아내 혹은 예비 남편, 예비 아내는 자신이 새로 만들려 하는 '새 가족'의 파트너가 될 사람입니다.
      혈연관계가 아닌 자신이 능동적으로 선택해서 만든 나의 가정인거죠. 그만큼 소중하고 또 혈연관계가 아니라는
      특성으로 인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수도 있는 가족입니다.

      평생을 같이할 인생의 파트너이자 함께 가족을 만들고 꾸려갈 사람이니 부모님보다 더 우선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 가족도 남이에요.
      나만 남아님.
    • 나이로비/ 이중잣대의 의미가 노력의 정도에서가 아니라 남녀의 마음 자세가 다른 것이 문제 없는 것이다라는 논리를 가르키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동의하기 힘드시니 그렇게 보시는 줄 알았을 뿐입니다.

      남녀 바꿔서 생각해 보는 것, 역지사지나 역할 바꾸기가 얼마나 생산적인 토론에 도움이 되는데 그게 '풍조'따위로 전락해야 하나요.
    • 걍 장인이랑 싸우지 마세여...
    • 음....... 심각한 댓글만 달리는 가운데 ;;

      사실 .. 저는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그게 맞는거 같지만..
      배우자와의 부부관계를 얘기할때;;

      야 가족이랑 자면 근친상간이야 ;;; 이러잖아요 ㅠ

      이럴때는 가족 아니면 좋겠다 싶지 않나요?
    • 또 남자가 잘못한 거에요?
      • 장인이 잘못했어요
    • 결혼하고 살아보니 가족이라고 생각되지 않으면 어쩌려는지 궁금해지는군요.
      부모님 세대처럼 선을 통해 집안에서 혼사를 결정하고 결혼해서 '정' 붙이고 살겠다는 얘기인지..

      연애결혼은 그런 게 아니지 않나요?
      내 행복을 위해 내가 결정한 사람과 함께 인생을 함께 헤쳐나가겠다는 자신의 굳은 선택과 결심이 중요한 일 아닌가요?
      그 바탕은 서로에 대한 사랑과 신뢰이고요.
    • 어우..글과 댓글이 가슴아프네요
    • 웃기네요 ㅎㅎㅎ
      (심각하실텐데 우선 죄송)

      배우자와 결혼을 결심 했으면서 아직 결혼한게 아니니 가족으로 안느껴진다는 둥 그런 발언을 하다니
      솔직히 글쓴분이 좀 불쌍(?)하다 싶을 정도고 여자분 개념이 의심되네요.
      쌩판 타인을 만나서 이제 곧 가정을 이루고 살아야 될 터인데
      결혼을 결심한 상태에서 아직까지도 가족으로 생각이 안된다...라니 이건 뭐...
      그 정도 확신도 없으면서 무턱대고 결혼하려는 그 담대함이 참 대단하다 느껴집니다.

      저 같은 경우는 가족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다<<라는 경우는 오히려 남편 말고 남편네 식구들이 더 그렇게 보였었습니다.
      그러니까 '결혼하고 얼마간이 지나야 가족으로 생각되겠지'라는 경우는 오히려 장인하고 글쓴분 사이를 가르키는 말이 되는거죠.
      본인의 가족과 남편 사이에 생길 간극을 걱정해야 될 타이밍인데 오히려 본인과 남편 사이의 간극을 만들고 계시다니
      참 어리석은 사람이구나 라는 말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네요. 죄송-_-;;;;

      제 경우를 말씀드리면 저는 저희 가족과 남편 사이에 마찰이 생기면 남편이 잘못한 경우에도 우선 남편 편들고 봅니다.
      그리고 나서 나중에 어떻게든 잘해보라고 뒤에서 조종(?)하는 편이고요.
      이게 왜 그래야 하냐면요, 내가 Born into 한 가족은 피터지게 싸우다가도 돌아서면 그래도 핏줄이니까 무마 됩니다.
      근데 내가 만든 가족은 그게 힘들기 때문에 달래고 얼르고 노력해야 되요.

      상대방에 대한 이 정도의 돌봄과 애정을 결심하고 살아도 마찰이 생기는게 결혼생활입니다-_-;;;;
      내 가족에게 생기는 측은지심과 안타까움에 맞먹는 감정이 상대방에게도 생기지 않는다면 어떻게 결혼을 결심하죠?? 의아하네요.
      그런 의미에서 예비신부 될 분은 아직 멀었다고 보네요...어휴 힘드시겠어요. 힘내세요.
    • 문득 생각난 다른 이야기. 전에 듣기로는 어떤 기관에서는 예비부부들에게 결혼 후에 행복하게 살기 위한 교육(?) 뭐 그런 걸 하면서 여러 대화를 나누게 한다는 군요. 근데 그때 나오는 주제 중에 하나가 "나랑 자기 부모님이랑 물에 빠지면 누구 먼저 구할거야?" 라는 걸 듣고 경악했습니다. 저기서 뭐라고 답해야 서로 행복하게 결혼 준비를 계속 할 수 있죠? 전 "너 죽게 놔두고 우리 부모님 구할게"라는 대답 못지않게 "우리 부모님 신경 끄고 너부터 구할게" 라는 대답도 영 꺼림직한데 말이죠.

      아, 원글에 대해서는... 그냥 나와서는 안될 질문이 나온 것이 안타까울 뿐. ㅡㅡ;; 그래도 뭐 죽고 살고 하는 가정은 아니었으니 립서비스 답변이라도 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
      • 우리부모님 먼저 구하고 나는 너랑 같이 죽을게..자기 없는 세상 무슨 의미가 있어-!!!!!
      • 우리부모님 먼저 구하고 나는 너랑 같이 죽을게..자기 없는 세상 무슨 의미가 있어-!!!!!
    • 가족은 식구죠. 한집에 살면서 같이 밥 먹는 사이.
      분가를 전제로 한 얘기긴 하지만 전 현재의 제 가족을 저의 식구(아내, 아이들)로 한정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양가 부모님, 동생, 처남, 처형들과 관계를 끊는 것은 아니죠. 다만 우선 순위는 확실히 한다는 겁니다.
      부모님들이 서운해 하실 일들이 왜 없겠습니까. 입장 바꿔서 생각하면 '내가 이따위 대접 받으려고 저 생퀴를 키웠더냐..'라는 생각이 들겠죠.
      그래서 그 과정에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그러고 있습니다.(오히려 더 신경쓰이는 일이기도 합니다.)
      모든 문제의 근원은 여기에 있다는게 제 판단입니다.
      한 사람을 만나 결혼하고 부모가 되었으면 이젠 독립해야죠. 언제까지 부모님의 그늘에서 살 수 있는건 아니지 않나요.
    • DH// 저도 그거 봤는데 질문 만든 사람이 대답하길 정답이 있긴 있데요-_-;;; 뭐냐면요
      '아내를 먼저 구하고 아내와 함께 어머니를 구한다' 이거래요. ㅋㅋㅋㅋ푸헐 참 이상적이긴하죠.
      결혼학교에서는 부모보다는 배우자를 중요시하라고 가르친다더군요.
    • 비네트 / 구출된 어머니께서 구해줘서 고맙다 하실까요, 아니면 니가 니 마누라 먼저 구했다 이거지? 하실까요? ㅡㅡ;;

      cygnet / ㅡㅡ;; 영화라면 모를까 현실에서 별로 진정성이 느껴지진 않을듯한데요.. ㅠㅠ 게다가 그 답 듣고 "살려줄 생각은 없고?" 라고 한다면?

      뭐 이런 질문에는 말씀해주신 그런 이른바 '명답'들이 있긴 합니다만, 솔직히 비겁하다고 생각해요. 저 질문의 근본은 결국 하나만 살릴 수 있다면 누구 살릴래? 라는 거잖아요. 정말 질문의 목적이 저런 명답을 지어낼 센스가 있는지 없는지 테스트라는 거라면, 그 과정에서 명답을 못만들어낸 사람들이 겪게될 부작용이 심히 걱정되는군요.
    • 여자분이 좀 너무했네요.
    • 남자분께서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질문을 하셨네요. 여자분도 하지 않아도 될 답변을 하셨고..
      여자분께서 가족의 범위에 대해서 이야기 한것은 결혼이후를 전제로 이야기 하신거라면 저의 짧은 지식과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잘못된 답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는 혼인신고이후에 "가족관계증명원"을 발급받을 수 있으니까요.
      따라서 남자분께서는 결혼이후에 "가족관계증명원"을 제시하여 가족임을 주장하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의 "편"을 들어야 하느냐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시대적 가치관은 변하게 마련이고 따라서 전통적인 유교적 가치관만을 요구할 수 있는 시대는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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