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미래에 내 배우자가 바람을 핀다면

 

저는 어렸을 때는 만약 미래에 내 남편이 바람을 피면 그 관계는 무조건 끝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 아픈 관계를 굳이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죠. 자존감과 자기애가 섞인 것이 팽팽하게 제 안에서 부풀어올라 있던 시절의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우리 주변에 보면 서로 배우자가 바람을 피워도 참고 사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게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여러 이유들 중 분명

 

'상대가 바람을 피웠더라도  상대가 내 곁에 있는 것이 헤어지는 것보다 더 행복하기 때문...' 도 있을거란 말이죠.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다 보니까

 

제가 상대를 아주 많이 사랑한다는 전제 하에! 미래에 상대가 바람을 피우더라도 상대가 원한다면 계속 같이 사는 것도 괜찮겠다..

 

라는 별로 스스로도 용납하기 싫은 생각이 자꾸 든단 말이죠.

 

듀게 분들은 마아안약에 미래의 애인이나 배우자가 바람을 피운다면 어떠한 반응을 보이실 건가요?

 

 

 

    • 애인이야 그렇다 치고..(헤어진들 법적인 문제가 없을테니)

      배우자가 바람을 피웠다 -> 그런데 자꾸 내 머리속에 그 생각이 든다 -> 지금은 안핀다 -> 어떤 사건이 있을 때마다 배우자가 바람 피웠던 기억이 스물스물 올라온다 -> 헤어짐

      이거라고 얘기했었어요. (저 말고 제 남편이)
      얼굴보고 괴롭게 사느니, 헤어지고 맘 편하게 사는게 나을꺼라고..
      저 대답은 물론
      "여보, 여보는 내가 바람피면 어떻게 할꺼야?"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저도 저 답변에 동의하는 바 입니다.
    • 균열이라는 게 늘 파괴를 의미하는 것 같지만, 이렇고 저렇고 하는 거 모두 겪은 사람들이 의외로 견고하게 사는 걸 봐서요.
      난 절대 못하겠다, 난 이럴 것이다 라고 마음 먹는 것 다 그때 되보면 부질없더군요. 어찌 행동할진 그때 되어보지 않음 모르는 것 같습니다.
    • 모르겠어요 같이 있고싶지도 헤어지고 싶지도 않을것같은데요


    • 농담인거 아시죠? ;;;;
    • 참고,헤어지고를 떠나서 그런사람이랑 결혼한다는 상상만 해도 ㄷㄷㄷㄷㄷㄷㄷ
    • 사실 모르겠어요.

      그런데 어떤 종류의 실수는 다시 돌이킬 수 없다고 생각해요.

      시원하게 차버리겠다 이런건 아니지만 도저히 그걸 끌어안고 갈 수 없을 거 같네요.
    • '바람의 범위'를 가벼운수준도 포함으로 한다면, 한국남자 거의 대다수가 해당되기 때문에,요즘은 여자도 걸리지만 말라는 분위기더군요.
    • 제게 그런일은 없을겁니다. 좋은일만 생각할거예요.
    • 요즘 외도는 너무 흔하다고 하니까요. 정말로 안피우면 좋겠지만.
      서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상태가 아니라면 바람 피우는지 안피우는지 모르는 상태로 지내는게 좋을 것 같아요.
      사이 안좋은 상태에서 알게된다면 헤어지는게 좋겠죠. 의심하고 살면 끝도 없고 일단 믿고 사는게 좋을 것 같고.
    • ㅋ'님 덧글 공감되네요..
    • 근데 여기에서 바람이란 배우자를 제외한 사람과의 '성관계'가 기본 조건인가요?
    • 마음을 가지는 것도 바람에 속하나요.
      그렇다면 무척 많겠어요.
    • 전 몹시 유치해서 맞바람.ㅋ
    • 성관계없이 나 이외의 사람과 애틋한 감정을 나눈다,,,,뭐 이것도 바람일 거 같은데,
      어쨌든 어느 쪽이든 용서가 안되네요.ㅎ
      (친구들이랑 모여서 호빠라든가, 그런 곳에서 2차없이 즐겼다 정도면 용서될지도...)
    • 아직 제게는 자식이 없지만, 자식이 변수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자식이 없다면 그냥 고민없이 헤어질 것 같아요.
    • 상대방이 외도한 사실은 시간이 지나도 전혀 잊혀지지 않는 듯 하더라구요.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그런 기억을 가지고 매일 얼굴을 보며 산다면, 사랑이 증오로 바뀔 것 같아요.
    •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키우면, 헤어지는것보다 더 행복,,,, 같은 정서적인 수준에서의 생각은 많이 안 하고 사는 거 같아요. 3년 5년 살고 마는 거 아니니까요.
      주변의 어느 여자분은 일단 상간녀와 자기남편을 떼어놓는데에 총력을 기울이기도 하고... 들켜야 가정으로 돌아온다고요. 들켜도 뻗대는 남자는 그냥 인간말종인거고.. 뭐 그렇게 얘기를 해요.
      또, 유흥업소녀와의 문제도 은근히 드물지않은거 같구요. 여기서 남녀 인식차이가 발생한다고도 해요. 바람이다/바람아니다.
      어느 가정법원조정위원은 여자들은 한이 쌓이고쌓이고쌓였을 때 외도하는 경향이 있고 남자는 딱히 그렇지는않기 때문에, 물론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남녀의 외도원인과 사건발생후 행동에는 차이가 있다, 라고 한 것도 읽은 기억이 나요.
      양가집 미치도록 싸이코 아니고 남편아내역할을 어느정도 수행하던 부부의 경우 한번의 외도만으로 결혼을 깨기는 생각만큼 쉽지 않지요. 그리고, 이런 문제는 닥쳐봐야 압니다. 백번천번 난 이럴거야 난 저럴거야 생각하고 말해도, 사건현장(?)에서 그대로 행동하게 되지도 않고요.
      덧붙임: 그리고 외도의 기준이 무엇이냐도 사람마다 달라요.
    • 전 요새 이런글조차 그저 시큰둥...뭐 현재 만나는 사람이라도 있어야 바람이라는걸 피지 ㅋㅋ

      이런 관점에선 그냥 무연애가 상팔자입니다..ㅋ 아 처절하고 가련한 여우 신포도식 뻘플이네요 ㅎㅎ
    • 바람 안 피는 거 쉽지 않을 걸요. 우리나라 같은 접대 문화가 발달한 나라에서는 더욱 그렇고요. 결혼해서 3,4,5,6,7...15년쯤 살다 보면, 자기 부인 자기 남편 말고는 다 매력적으로 보인다던데요.
      • 접대문화가 바람을 일으킨다는것은 공감하기 어렵네요. 아마도 개인의 취향과 연관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 일부일처제가 말이 안되는건가여.
    • 상상조차 하기 싫은 가정이네요...
    • 현실은 배우자에 대한 감정과 경제적인 자립능력 (특히 부인쪽에서 이혼을 원하는 경우에요), 자녀 양육분담 문제 등등이 섞여서 쉽게 말하기 어렵겠죠.
      다만 통계수치나 주변 관찰에 따르면, 내 미래 배우자가 그럴리가 없어요, 는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렇게 쓰고 보니 위에 비슷한 댓글이 많네요 'ㅁ')
    • 교통순경/ 성매매를 바람으로 여긴다면 접대 문화와 연관이 있죠. 이상하게 성매매 여성과의 육체관계에는 상대적으로
      관대한 아내들이 많기는 하지만.
      • 성매매를 바람으로 여기는 것 같아서 남긴 글이었지만 성매매와 접대문화를 연관시키는것 같아서 남긴글이었습니다. 다시말해서 접대 이후 성매매에 응하는 것은 개인의 취향이라는 뜻이었습니다.
    • 여기서 저는 외도의 기준을 마음을 주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긴 한데요.. 어찌되었든 용납할 수 없다는 분들이 상당히 많으신 것 같네요.
      (아 그리구요, 제가 쓴 이 '배우자가 바람을 피우게 되는 불쾌한 상황'에 대한 글이 괜히 순수하고 이상적인 가정을 꿈꾸시는 분들에게 나쁜 생각의 씨앗으로 작용하지 않길 바랍니다. 얍!..(..) 저도 글 쓰고 그게 조금 마음에 걸렸어요. ㅜㅜ)
    • 현실적인 문제는 제쳐두고... 감정적인 문제만 놓고 말하자면.
      나 없어도 잘 살 사람에겐 미련없이 떠날 것 같습니다. 가슴이 얼마나 찢어지든 미어지든... 내가 아니어도 괜찮은 사람 곁에 있는 건 내 자신이 더 괴로울 것 같아요. 자신을 싸게 파는 것 같아서..
    • 바람핀 애인과 계속 사귀었다가 나에게 거짓말을 하고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헤어졌었지요. 그래도 좋아서 1년 뒤에 다시 사귀었는데, 자신이 바람핀 일을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에 (물론 다른 이유도 있지만) 다시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저에겐 바람 핀 사실보다 거짓말했다는게 비중이 더 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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