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바셋에 갔다가 조금 놀랐어요.

 

강남신세계 식품관은 워낙 좁은데 사람이 많은 곳이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에디스키친도 뭐 저는 그냥저냥..

예전 스타벅스 자리에 폴 바셋이 들어왔을 때 사람이 너무너무 많아서 '아니이건뭐야저복잡한모퉁이에서무슨낭패냐고' 라고 흘깃 보기만 하고

그 뒤로도 계속 피해서만 다녔어요. 사람이 너무너무 많았으니까요.

오늘 만난 사람이 "날도 추운데 폴 바셋이나 한잔 하자"(폴바셋,이 아니라 뭔가 다른 단어가 들어가야 할거 같은데..)

하길래 따라 들어갔어요. 웬일로 오늘은 빈 자리까지 있고.

 

룽고.. 이름은 왠쥐 룽고가 끌리는군...하지만 날도 추우니 걍 라떼나 마셔야겠다. 하면서

같이 간 사람은 늘 그러하듯 카푸치노를, 저는 라떼를 주문했습니다.

라떼를 서브하던 사람이 그냥 종이컵에 담긴 라떼를 툭 치니까 그 위에 라떼아트같은 그림이 생기길래

'아니저건뭐야그냥손목이떨렸는데우연히생겼나부아세상에별일일세저게저렇게쉬운일이구마' 라면서 멀거니 쳐다보다 커피를 받아왔는데..

 

아니, 이게 생각보다 맛있더군요.

.............;

 

쓰고 강한 커피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커피를 잘 모르고 그냥 습관적으로 마시는 타입의 평범한 혓바닥인데

이 커피가 묘하게 부드럽고 꽤 고소하더라구요. 촘촘한 우유거품을 무척 좋아하는데 거품도 크리미하고.

 

아니 왜 내 이상형의 커피가 이 시장바닥에 들어앉아 있는거야; 이랬지요.

이왕이면 직장 앞에 대형 체인점으로 쓱 들어올만한 곳의 커피에 매료되었다면 좋았을텐데.

 

그러니까 결론은, 생각보다는 맛있었다구요. 였습니다.

그런데 좀 비싸더군요. 이봐요, 작은 사이즌데 4500원이 뭡니까! 그리고 앉을 데도 별로 없잖아요!

 

    • 을지로 페럼타워에 2호점 있어요
    • 저도 '커피를 잘 모르고 그냥 습관적으로 마시는 타입의 평범한 혓바닥'인데, 그래서 보통은 커피 마셔도 그냥 그렇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은데 가끔 맛있다!라는 커피가 있어요. 그거 마시고 싶어요. 전 거기 지하상가의 꽃이나 가구 구경을 자주 가는데 이번엔 거기도
      꼭 가볼래요. 근데 거기 너무 복잡해서 한참 못 찾고 헤맬듯;;
      에디스키친 저는 모든 음식이 너무 짜더라고요. 저도 에디스키친 재키스키친 제시카키친 다 만날 치킨이라고 쓰다가 고칩니다.
    • 맛이 바리스타 따라서 랜덤이더라구요.
      신 맛이 굉장히 절묘하긴 해요.
    • 강북에요즘정말안갔구나모르는곳이생겼어!! 하고 화들짝 놀라며 검색해봤습니다. 설마 저 페럼이 그 ferrum은 아니겠지..했는데 그것이로군요. 오오, 다음에 을지로입구 나가면 그쪽으로도 가봐야겠어요. 명동이나 소공동쪽만 보고 다녔더니 그쪽은 바라볼 생각도 못했네요.
    • 맛있군요 뭐 당연하려나요

      스타벅스보다 비싼데 갈때마다 바글거려서 안들어갔어요
      전 3000원 넘는 커피값엔 자릿값이 포함되어 있다고 굳게 믿고있어요
    • 크림/ 저두 맨날맨날 치킨이라고 써요!! 흐흣. 제게 가까운 건 키친보다는 치킨이라 그런가봅니다.
    • 세상에서~/ 음, 오늘의 그 남자 바리스타분을 다시 만나보고 싶긴 해요. "저기요, 그때 그거, 수전증이었죠? 살짝 컵을 툭 치기만 했잖아요."
    • 폴 바셋 맛커피 맛있죠. 룽고? 롱고? 말고 라떼 시키신거 잘하신거에요. 거기 커피 중 저는 라떼가 제일 맛있더라고요. 폴 바셋 시그니쳐 블랜드가 우유랑 엄청 잘 어울려서 ㅎㅎ 가끔 자금 넉넉할 때면 사 먹으면서 행복해한다능. 거기 원두들도 사먹는데, 신선하고 맛도 좋고, 괜찮아요 ^^
    • toh/ 정말 늘,늘 사람이 많더라구요. 오늘도 양옆 지척에 다른 사람들을 두고 딱딱한 의자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아 마셨답니다. 자리도 거의 안줄 거면서 4500원은 많이 심하죠. 게다가 그 아수라장에. (tag:천원만깎아주세요네?)
    • being/ 냐하! 성공한 거군요. 기쁘네요^^ 정말 제 라떼 취향에는 딱 맞더라구요. 내일 춥든말든 방한복 다꺼내입고 고속터미널을 가봐말어 이러고있습니다. 다음엔 큰 사이즈로 마셔야겠어요.
    • 크림/ 지하1층 피자바게트 파는 달로와요를 찾으세요. 달로와요에서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폴 바셋이 있어요. 저도 오늘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구경하고 왔어요.
    • 와 달로와요는 찾을 수 있어요. 고개를 오른쪽, 이 비상한 기억력 감사합니다/// 이번주에도 갈 듯..:)
      세상~/ 커피 신맛 좋아하는 편이라 두근두근... 이런 곳은 바리스타따라 맛 차이가 많이 날 것 같네요.
    • 그 페럼은 그 건물이 철강회사건물이거든요^^

      크림 / 신맛을 좋아하신다면 리스트레또로 드셔보세요. 폴바셋원두가 거의 이탈리안로스팅수준이라 리스트레또로 마시면 신맛과 쓴맛이 절묘하게 나온답니다 (물론, 바리스타가 누구냐에 따라 좀 편차가 있지만 말이죠^^)
    • 폴 바셋, 일부러 한시간반 걸려서 찾아가본적 있는데 생각보다 맛은 그럭저럭이었던 기억이.. 알바리스타의 문제였나 보군요
    • 저도 맛있었어요. 처음 갔었을 때 라떼를 시켜서 먹고는 너무 맛있어서 '나처럼 커피맛도 모르는 인간도 느낄 정도'라고 마구 추천했어요.
      그리고 다음에 갔을 땐 평범하더라구요. 그땐 라떼가 아닌 다른 걸 마셨는데, 그래서 여긴 라떼가 최강 이라고 생각 하고 말았었지요. 바리스타 차이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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