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유행에 대하여

제목은 상당히 거창합니다만...그냥 어떻게 줏어입고 사는가 정도를 이야기해보고 싶은 것 같습니다. 

저는 패션 잡지를 보는 것도 좋아하고, 자주 가는 인터넷 쇼핑몰도 있고, 정기적으로 세일 행사도 다닙니다만

절대로! 옷을 잘 입는 편은 아닙니다 : /

왜냐면 저의 머릿속에는 이런 건 예쁘다, 라는 어떠한 종류의 그림이 있는데 그 기준이 일단 유행과는 멀 뿐더러... 일반적인 미의 잣대하고도 다르거든요.

나름대로 예쁜 아이템들은 산다고 하지만 절대로 세련되거나 유행을 앞서나가지는 못하죠.

이번에 산 터키블루 스타킹을 신고 출근했을때 같이 일하던 분이 ㅇㅇ씨, 그런 건 어디서 사요? 하고 물어보기도 하셨구요...아무데서나 파는데 이런 것들은...

 

왜 이런 이야기를 쓰냐고 하면

http://djuna.cine21.com/xe/?mid=board&page=3&document_srl=1513087

이 게시물을 읽어서 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근 10년 가까이) 바야바 발이나 곰 발 같은 털신을 꼭 한 번 신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는데 그게 올 해에 이루어졌거든요.

만화에나 나오지 현실에는 저런 제품이 없어서 슬펐는데 이번엔 슬금슬금 나오더라구요. 고마워요 샤넬..

정확히 저 모델은 아니지만 저런 비슷한 부츠를 이번에 사고서는 정말 기뻤어요.

신어보고서는 우와 정말 원시인 같아! 백곰 발 잘라놓은거 같아! 너무 좋아!1 하고서 사람들에게 핸드폰 사진까지 찍어서 전송했을 정도...

 

어쨌든 저는 저 신발이 유행이라서 산 게 아닙니다, 어릴 적 부터의 바야바 팬으로서의 숙원으로서 이룬 건데 주변에서 보면 유행을 좇는 것처럼 보이겠죠?

제가 혼자서 촌스럽다고 욕 먹어가면서 n년째 입던 꽃무늬 원피스들이 유행을 타면서 구하기 쉬워지고 다양한 디자인에 가격도 내려서 전 좋았는데 또 유행이 지나면서 주변에서 이제 그런 건 아무도 안 입는다고 제발 이상하게 좀 입지 말라고 그런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튼 유행과 패션이라는 건 참 이상하고 어려운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유행이라는 걸 따라가시나요? 아니면  그렇게 노력이라도 하시나요? 제 생각에는 그것도 타고나야 되는 것 같습니다만...

 

그리고 정말 저 신발이 이상한가요? 아무도 가지고 싶은 분 안 계신가요? ^.T

 

    • ㄴ(-_- 저 가지고 싶습니다. 누가 사준다면요. 절대 안 이상합니다. 누가 쳐다봐도 괜찮아요. 누가 사주기만 한다면요(..쓰고보니 좀 찌질한건가요)
    • 저도 옷장에 긴 기장의 꽃무늬원피스(남들에겐 할머니원피스) 좀 있지 말입니다ㅎㅎ
      유행도 유행 나름으로 좋아해요. 제 경우는 구두는 유행을 따라 사지 않는 편입니다. 작년을 휩쓴 웨지힐이나(몇 년 전에 신었는데)
      워커나 글래디에이터 킬힐은 전혀 신지 않았어요. 저 어그는 관리하기 힘들어서 꺼려져요ㅎ

      터키블루 스타킹이라+_+ 듣기만해도 예뻐요! 전 본 적 없는데... 저는 올리브색 스타킹 있어요. 예뻐요~^^
    • 저 가지고 싶어요. 관리가 힘들 듯하여 손이 안가는 것 뿐이지요ㅠㅠ
      부지런하지 않으면 패션 힘들어요.
    • 러브귤 님/ 사실 저도 제 손으로 결재하기는 좀 힘든 금액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사준 다면 전 다른 색상으로 한 족(?) 더 마련하고 싶네요 XD

      크림 님/할머니 원피스 너무 좋죠ㅎㅎ 저는 제 옷장 안에 꽃밭을 가꾸는 기분이 드는데 그래도 좋습니다^.^ 저도 작년 유행 신발은 이쁘게 느껴진게 하나도 없었어요, 덕분에 플랫만 줄창 사버린...올리브색 스타킹 저도 있어요! 모스 그린이랑 밝은 연두색도 있답니다, 컬러 스타킹에 오픈 토 신는게 너무 좋아요^ㅇ^

      으하하하 님/ 제가 산 것은 저렇게 긴 털 버젼이 아니라 짧고 더 북슬북슬한 모델이라 그렇게 관리가 어렵지는 않아요, 저도 한 게으름 한답니다...:Q
    • 아이템이 중요한게 아니라 전체적인 코디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유행 상관없이 옷 잘입느냐 못 입느냐 결정되는 것 같아요.
    • 모스그린(일명 수박색이 이거 맞죠?)은 있는데 밝은 연두색이라니...도대체 어디서 이 색은 보셨나요ㅎㅎ 저도요, 오픈토에!
    • 팥빙 님/ 그런 것 같아요, 여기서 중요한 건 전 코디는 그럭저럭 하는 것 같다고 혼자 생각합니다. 네 혼자서요...그래도 아이템에 휩쓸리는걸 보니 아직 갈 길이 멀었나봐요.

      크림 님/ 으하하하 전 체리 색도 있어요! 짱 이뻐요! 일본 제품으로 인터넷 대량구매해서 아직도 잘 신고 있답니다. 왠지 스타킹 자랑으로 변질 된 듯 ㅎㅎ
    • 심장 가득 부러워하고 있으니 자랑 맞슴다ㅠ.ㅠb 너무 흔한 와인, 네이비는 안 샀는데 체리색이라니...홍매색 이런 것도 갖고 싶네요.
      올 겨울은 색깔별로 레깅스를 구매하는 바람에 나머지는 죄 블랙입니다. 액세서리도 블랙.
    • 크림 님/ 전 이렇게 과한 색 아이템을 사면서 의외로 블랙이 없어요, 그 점이 패션 테러리스트인 듯ㅎㅎ겨울 코트마저 핑크색이니^.^; 전 옷이나 스타킹, 가방, 신발 등이 색이 많아서 따로 엑세서리는 잘 안해요. 엑세서리를 잘 매치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패션 센스! 라고 생각합니다. 크림님은 왠지 잘 하실것 같아요. 전 이번 겨울에는 정말 예쁜 블랙 미니 원피스를 가지고 싶었는데 또 다른 것들만 잔뜩 사고 말았네요^.^;
    • 핑크코트//// 저는 색깔 많은 것들을 거의 처분하고 이제서야 소위 베이직한 아이템이라는 것들을 사고 있어요.
      근데 아직 블랙 자켓도 없네용; 블랙 무지 티도...화이트셔츠도 없어요;
      작년 겨울에 나눠주고 벼룩한 겨자, 카키, 빨강, 초록, 하양 구두들아... 지금 신발장은 칙칙한 검정들뿐이라 너희들이 그립단다;;
      블랙미니원피스...소위 lbd(리틀블랙드레스)라 불리는 것 저도 마땅한 게 없네요.
      괜히 펄 들어간 그물갑옷같은 원피스에 집착하고-_-;;
    • 펄 들어간 그물 갑옷 같은 원피스에 뿜고ㅋㅋㅋ 그렇지만 이쁠것 같단 말이죠! 비즈나 반짝이 달린 미니 원피스는 정말 이쁩니다ㅠㅠ 베이직 아이템의 실용성과 코디는 언제나 읽고&듣지만^.^; 그런데 그런 것들을 그냥 가게에서 보면 전혀 구매욕구가 생기지 않아요, 심심하고 재미 없고...그래서 언제나 무늬나 컬러가 들어간 쪽으로 손이 가고... 그리고 집에 와서 보면 대난감ㅋㅋ 크림님이 쓰신 블랙 자켓/ 화이트 셔츠/ 리틀 블랙 드레스 중 저도 하나도 없군요.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ㅋㅋ
    • 아앗. 바벨의개님 대략 저와 같은 구매패턴을 갖고 계시는군요. 언제나 '이제야말로 베이직한 아이템을 사러 가자'하고 나갔다가 보라색 구두나 레이스 달린 스커트 따위에 꽂혀버리는 인간입니다, 저는.

      저도 유행하기 몇 년 전에 앞서서 고생고생하며 구입한 아이템이 몇 년 후에야 유행하는 패턴을 지켜보고 있어요. 예전엔 해외 구매대행까지 불사해가며 비싼 돈 주고 산 아이템들이 몇 년 후 비슷비슷한 패턴과 디자인으로 강남역 지하상가에 좌악 깔려서 3만원 정도에 팔리는 걸 보면 허탈하다구요. 앗, 근데 색색깔 타이즈 너무 예쁠 것 같아요! 겨자색이나 터콰즈블루로 저도 하나 갖고 싶은데.
    • 봄 고양이 님/ 흑 이번에야말로! 하고서는 언제나처럼 돌아오는 쇼핑...저 뿐만이 아니군요! 보라색 구두라니 말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XD 언제나 일정한 정도의 옷을 입고 있으면 하나 정도는 유행에 맞게 되더라구요. 일치감치 유행을 포기한 저이지만 그래도 주변에서 와 이건 뭐뭐 따라한거야? 하는 소리 들으면 슬퍼요...:(
      색색깔 타이즈와 스타킹으로 언제나 직장에서 구박받는 저인데 인터넷에서라도 자랑하니 왠지 뿌듯합니다ㅎㅎ 전 색감이 많은 패션이 좋아요, 머리에 플라워 코샤주를 다는 것도 좋아하구요. 우리나라에서는 기피당하는 패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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