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

크림님 얘기는 아닙니다. 글의 뉘앙스가 어떨지언정 추워서 몸이 안 좋을 지경이라면 에스키모처럼 곰가죽이라도 뒤집어쓰고 다닐 이유가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미국=타국에 와서 배웠다기보다 느낀 것 중 하나는 모피 소비에 대한 문제의식이었어요.

입고 거리를 활보하다 커피나 계란 세례를 당한 사람들도 있고 말로 공격을 당했다는 사람들도 봤구요. 물론 이건 그냥 테러고 옳지 않은 일입니다만

모피를 소비하는 데 남의 눈치를 훨씬 봐야 하는 분위기는 최소한 더 옳아 보이더군요.

 

학교에서 관련주제로 짧은 프리젠테이션을 하면서 더 절실하게 느꼈는데요

모피 반대의 이유는 희귀동물의 멸종 뿐 아니라 동물들의 존엄과 더 직결된 것처럼 보였어요.

여우나 밍크 등등은 전기충격으로 도살하는데, 어떤 경우 동물들이 이 과정에서 죽지 않았다가

가죽을 벗기는 과정에서 깨어나 고통을 고스란히 느끼는 경우가 왕왕 있다더군요

더 확실하고 덜 잔인한 방법으로 도살하지 않는 건, 그렇게 할 경우 동물의 털이 윤기를 잃어서 상품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구요

 

모피 반대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반론은 그럼 가죽구두는 육식은 괜찮냐는 것인데

이런 소비들 역시 아주 결백하다고 할 논리는 없지만 최소한 필요한 자원을 얻는 데에 불필요한 잔학행위는 없을 거라 믿는다는 것이

답변이 될 것 같아요. 어떤 동물이든 살생을 전혀 하지 않고는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그 과정에도 윤리적인 기준은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저는 산낙지도 꼭 그렇게 먹어야 되나 궁금하고  고기를 얻는 과정에서 동물을 괴롭혀서 맛을 고양시키는 음식은 먹고 싶지 않습니다.

 

인간이 지금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파워풀한 동물이지만  그 힘을 다른 종/족의 동식물을 착취하는 데 쓰는 건 옳지 않으니까요.

나이브하게 들리겠지만 그렇습니다.

 

모피 소비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분들에 대해선 별로 설득하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만

모피를 입는 것이 조금 더 눈치 보이고 조심스러운 일이 되는 사회가 더 성숙하다고 생각해요.

 

더 나아가 내가 더 예뻐 보이려고 동물의 생가죽을 뒤집어 쓰고 다닐 자격이 나에게 있는가 의문이 들기도 하구요.

 

 

 

 

    • 글의 내용에 대체로 동의해요. 모피는 아무래도 보온이나 실용성보다도 패션에 관해서 소비되는 것 같아요. 안나 윈투어는 <셉템버 이슈>에서 어쨌든 유행이면 입고 예쁘면 입는다는 식이었는데 태도가 너무 당당하니까 오히려 할말이 없어지더라구요;; 설득하고 싶은 생각이 안드는 사례 중 하나..
    • 참 이게 어려운 문제에요. 저는 제가 입으려고 모피를 살 일은 없을 것 같은데, 엄마님이 **번째 생신 선물로 모피가 어떨까, 하는 얘기를 꺼내셔서 (근데 이제 겨울도 벌써 후반부'ㅇ';;) 옷은 신경도 별로 못쓰고 대단한 사치도 없이 생활해온 엄마님한텐 눈을 딱 감고 선물을 할까 하는 고민도 들고요.
    • 음, 저도 설득할 수 없다면 비난하고 싶지도 않은 입장이라 조심스러웠는데 settler님이 제 생각을 명확히 대변해주시네요.

      요즘 다른 동물들이 인간이라는 절대적인 강자에게 너무 큰 희생을 당한다는 생각을 쭉 해오고 있어서요.
    • 전 무려 외할머니가 물려 주신 예쁜 모피코트가 있어요 개인적인 취향으로 모피가 옳지 않은 것이라 예뻐 보이지도 않았으면 참 좋겠는데 아직 예뻐 보이긴 해요. 새로 모피를 사는 일은 없을 거고 할머니가 물려주신 옷은 애착이 가지만 입을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 저는 겨울에는 모든 활동이 멈출만큼 추위를 타는데 반대로 더위를 안타요. 에어컨은커녕 선풍기 안 켜고도 멀쩡해요. 그렇다고 제가
      지구 온난화와 북극곰을 위해 냉방따위는 하지 말라고 하면 더위에 숨 막혀 죽고 싶다는 사람은 살인욕구를 느끼겠죠...
      직접적으로 뺏은 생명을 뒤집어쓴 모피와 비교하기 애매한 문제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건
      그 상황(더위나 추위)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 쉽게 던지는 말에는(뭐가 그리 춥다고?라던가) 아주 공감할 수는 없어요.
    • 헉... 그 정도였나요.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됐네요. 전 양털처럼 살아있을때 털만 자르는줄 알았는데...
      그럼 밍크옷은 가죽이랑 털이랑 통째로.. 헉... 도려내는 건가보죠?
      가죽옷이랑 모피의 차이도 방금 아래 늦달님 글 보고서 알게 됐네요. 되게 아끼는 가죽자켓 한 벌 가지고 있는데.
    • 글 잘 보았습니다

      저도 크림님 글 읽었는데

      참 댓글 달 힘이 나지 않아 무기력해져있었어요.

      그만큼 제게는 여러가지 의미로 놀라웠던 글;;

      모피인증 사진이 자꾸 머리에서 안 지워지네요 으으

      우리집 털짐승이나 꼭 안고 자야지요 ㅠㅠ
    • 여우나 밍크 등등은 전기충격으로 도살하는데, 어떤 경우 동물들이 이 과정에서 죽지 않았다가
      가죽을 벗기는 과정에서 깨어나 고통을 고스란히 느끼는 경우가 왕왕 있다더군요.
      => 제가 본 동영상에선 도살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산 채로 가죽을 벗기던데요.
      가죽이 벗겨진 채 시뻘건 몸으로 눈만 꿈뻑꿈뻑하고 있는 밍크의 모습은 정말 끔찍하고 가여웠습니다.
    • 크림/ 추운걸 이해하지 못하기 보단 굳이 모피로..라는 생각이 더 많을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이 게시판에선가 밍크 잡는 동영상 보고 기겁하긴 했어요. 뭐 다 그렇게 잡진 않겠고 다분히 감정적인 호소이겠지만서도..
    • 제 글을 삭제했어요. 아무래도 크림님에게 제가 주제넘게 나대는 것 같아서요.
      크림님처럼 추위에 약한 분에게 모피가 주는 따뜻함과 안정감은 필요할 겁니다.
      그렇지 않은 분은 부디 모피만은 피해주세요.
      모피로 멸종된 동물이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지금도 얼마나 많은 동물이 죽어가는지.
      통계를 보시면 상상도 못할 정도 입니다.
      우리나라에 살았고, 동북아시아에 널리 살았던 아무르 표범이 지금 전세계를 통틀어 단 30여마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놈의 모피때문에요.
      얼마전에 명성황후 모피 카펫이 발견되었죠. 거기 들어간 표범수가 지금 전세계 아무르 표범수보다 훨씬 많습니다.
      우리는 지금 이런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 잘 읽었습니다. 정말요..
    • 폴라포/ 자꾸 밍크 잡는 영상(저도 알고 봤거든요) 이런 말 하시면서 말을 꺼내면ㅠㅠ 제가 말하기가 참 그런데, 저도 몇 번이나 얘기했지만 저는 그 전까지 코트에 패딩을 껴입는 짓을 하고 다녔습니다. 기본 이너로 히트텍을 3장을 겹쳐 입었습니다. 그래도 추운데다
      어디 들어가면 하나하나 벗을 수도 없는데 답답해서 속이 메슥거리고 팔 굽히기도 힘들고...여튼 보온에 있어서는 할 수 있는 건 다 해본 것 같아요^^; 역시 그만큼 안 추우신 분은 그래도..라고 하실테고요.

      늦달/ 쪽지 답장 보냈지만 저는 정말 늦달님의 그 글이 진심이고 따뜻하다고 생각했어요;;
    • 역시 누군가는 말씀해주시는 군요.
      아...다행이에요.
    • 모피가 인조모피보다 더 좋나요? 인조모피가 모피보다 좋은 세상이 왔으면 하네요.
    • 춥다는 사람이 모피를 입는 부분까지 제가 쫓아다니면서 옷 입혀 줄 것 아니라서
      저는 선택하지 않을지언정 크림님의 선택에 대해서는 왈가왈부 할 말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 인증샷이 이 게시판에 올라오는 건 정말로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습니까.
    • 품질 유지를 위해 총이나 칼로 죽이지 않고 목을 발로 밟아 서서히 죽이는데 그 와중에 살겠다고 발버둥치는 여우를 보고는 정말 충격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머니의 모피 구매 의욕을 꺽지 못한것이 못내 마음에 걸려요. 밍크를 어떻게 죽이는줄 아시느냐 하나하나 상세히 말씀드려도 네 돈으로 사줄거 아니면 이래라 저래라 하지말라 하시길래 포기. 전 여전히 어머니가 못마땅합니다. 입고 싶은 사람은 입으면 됩니다. 다만 자랑스럽게 생각하시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겨울엔 누구나 다 추워 죽겠다 입에 달고 살죠. 저도 수족냉증으로 한약까지 먹어본 사람이고요.
    • 제게 모피란 윤리적으로도 못마땅하지만
      패션의 영역에서도 전혀 미적으로 아름답단 생각이 안들어요.
      방풍, 보온 효과라면 굳이 모피가 아니더라도 다른 걸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들고요.
      모피를 비싸기에 과시 효과로 걸친다면 더더욱 말할 가치도 못 느끼겠고요.
      사실 요즘에 도시 사람들이 추운 날씨에 그리 바깥 활동을 많이 하는 편도 아니고요.
      정말 추위 속에 일하시는 분들은 모피 입을 처지도 안돼죠.
    • 푸른새벽/그 비디오 클립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제 가장 큰 트라우마일 거에요.

      그리고 공장식 축산 산업의 문제점을 보여준 다큐멘터리들-
      그 영리하다고 알려진 소들이 울면서 도살장으로 끌려가던 장면이나 돼지들이 꼬챙이에 (아마도 산채로) 찍혀 공장으로 실려가던 장면, 그리고 닭들을 수용한 수용소-
      종이 한장 들어갈 틈도 없이 빽빽히 꽂혀 서로의 눈을 볏을 닥치는 대로 쪼아대던 닭들.
      쪼지 못하게 부리 끝을 잘라 상처가 평생 아물지 않는 채 죽을 때까지 고통을 받다가 짧은 생을 마감하는 참상들,

      그리고 모란 시장에 가서 직접 목격한 장면들-
      한여름, 손바닥만한 철창 안에 예닐곱 마리가 겹쳐 앉아 심한 냄새를 풍기며 죽을 날만 기다리는듯 멍한 시선을 아무대나 꽂아대던 개들 (그 만사 귀챦다는 듯한 눈빛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겁니다),
      그리고 바로 그 철창 앞에서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는 오리 목을 비틀던 장면들...

      이 모든 장면들은 육식의 종말이나 헬렌 니어링의 저서들과 함께 저한텐 평생의 화두가 될 겁니다.
      육식도 모피도 겉모습에만 환장하는 애완 동물 산업 모두 끔찍해요.
      아무렇지도 않게 어떤 동물이 멸종하면 다른 종이 생겨나기도 하는게 세상의 이치라고 얘기하는 초월한 듯 무심한 한 마디 한 마디가
      모두 힘겹습니다.
    • 최소한 '나 모피 사서 입습니다' 라는 글은 쓰지 않으시는 게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당사자의 전후좌우 사정을 다 생각해도 자랑 하거나 인증 할 만한 얘기는 아니니까요.
    • '밍크야, 미안해'만 아니었더라도;; 이 정도로 불붙지는 않았을거라고 생각해요 정말로.
    • 이건 자랑인데요 저희 어머니는 제가 동물을 죽이는 과정이 너무 잔인해서 평생 모피 욕심 안 낼 거라고 하니
      몰랐다며 진짜냐며 당신도 평생 안 입을 거라고 응수하셔서 좀 감동;
    • 2nd song / 인증샷은 욕 먹을 부분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50년 지난 옷도 이렇게 멀쩡하다는걸 보여주려는 제 허영심이 앞섰어요.
      쿠모/ 자랑스럽거나 예쁘다는 생각 안하고요, 수족냉증...저는 전신이 파랗거나 녹색으로 찍히죠. 여름에도 몸 데우는 한약먹어요.
      niner/ 보온성 때문에 최종 선택이 갈렸죠.
    • 사실 모피를 입어서 죽인 밍크의 수보다 이제까지 육식을 해오면서 죽인 동물의 수가 더 많을거에요. 육식하지 맙시다 다들.
    • 크림/ 그런 말 안할 수가 없는 게, 모피를 되도록 입지 말자는 입장에서는 그런 감정적인 부분이 크니까요. 그게 주된 이유인데 그 이야기를 안꺼낼 수 있나요ㅋ 그리고 솔직히 기능성만으로 본다면 굳이 그거 아니라도..라는 생각이 크긴 해요. 멋이라거나 하는 측면에서 보면 제가 그닥 심미안을 가진것도 아니니 별로 할말이 없지만 그 도살과 기능성 만을 놓고 저울질해보면 그래도 대체할만한 다른 게 있지 않을까.. 아니면 좀 춥게 지내는 게 낫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 자랑스럽다거나 예쁘다고 생각 안 한다고 하실 필요없다고 생각해요;
      (인증샷을 정말 50년된 모피가 멀쩡하다는 것만 보여주시려고 올린 건 아니잖아요)
      그것도 일종의 선택인데 난 단지 수족냉증이어서, 정말 그것뿐이어서 선택했다고 하시는 건 조금 비겁하게 느껴지거든요.
      그냥 그렇게 선택할 수도 있죠.
    • 아까 모피 "착샷" 글에 답글 달지는 않았지만 마음에 걸렸습니다. 너무 춥고 모피만이 그 고통을 완화시켜줄수 있는 사람에게 모피는 패션이 아니라 생존용품이겠죠. 거기에 저는 토달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쁜 스타킹에 구두까지 갖춰입고 모피를 걸친채 "예쁘죠?"라고 묻는듯한 글에는 토달고 싶고, 조심스럽게 문제 제기하시는 분들에게 공감합니다. 이 두 입장이 크게 다른것이고, 분명히 구분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발자국아래/ 냉소주의자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 다행히 요즘은 페이크퍼가 유행이라는군요. 그것도 염색하거나 프린트를 찍어서 일부러 싸구려 인조티가 나게 한. 개인적으론 바람직한 유행이라고 봅니다. 근데 인조모피와 진짜모피가 그렇게 보온성이 차이가 많이나나요? 전 심하게 추위를 타는 편은 아닙니다만, 엄마 밍크코트나 제가 쥐시장에서 산 가짜나 비슷하더라구요. 제일 따뜻한 건 발목까지 내려오는 패딩에 어그였습니다. 겉모습은 웃기지만...;
    • 크림/ 스캔했을 때 전신이 푸르딩딩할 정도라면 정밀 검사를 받으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저도 여름 내내 에어컨 안 틀고 버티는 사람이지만 님은 저보다 몇 배로 심해 보입니다.
    • settler님께 동의해요. 2년쯤 전에 중국에서 토끼모피 얻는 과정 영상으로 본 뒤부터
      모피는 안입기로 결심했고 천연모피가 덧대진(모자 가장자리같은..) 옷도 안사고 있어요.
      근데 이렇게 마음먹으니 우리나라 브랜드에서는, 특히 `퍼'가 대 유행인 올해같은 경우엔 살만한 옷이 없더라고요.
      아래에 소상비자님 글에서도 썼지만 자라매장에 가보고 털옷이 죄다 인조모피인걸 보고
      역시 외국은 이런쪽으로 좀 더 민감하구나 하고 깨달았죠.

      하지만 그렇다고 모피를 입는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비난하고 싶지는 않아요.
      일단 모피가 예쁘고 따뜻하다는데에 동의하니까요. 그리고 또 제가 직접 입을 모피는 안사겠지만
      밍크코트 입고싶어하시는 어머니한테는 아마 돈이 된다면 언젠가 사드리게 될 것 같거든요.
    • 크림/주제에 빗나가는 뻘소리긴 합니다만;; 지나치게 추위를 타는건 몸에 근육량이 부족해서 그렇다는 말을 방송에서 본적 있어요. 추위해결에 운동도 도움이 되지 싶네요.
    • Cygnet님 말씀에 동감이요.
    • 크림님이 대표로 타겟이 되는 글이 된 거 같아 좀 죄송한데요
      저는 크림님이 말씀하신대로 크림님에게 필요한 물건이었다고 생각하고 정말 모피 안 입으면 병이 날만큼
      추운 건지 안 추운 건지까지 다 같이 판단하는 건 좀 무례한 것 같아요
    • 채식을 하든, 모피를 입든 입지 않든, 공정거래 제품만 사든, 윤리적 소비의 테두리는 각자 본인이 정하는 것이지 모피 사입었다고 게시판에서 비난받을 일인지 여전히 의문입니다. 네 저는 산낙지도 먹고, 다른 기타 혐오식품들도 잘 먹는데요, 아무 죄책감 못 느끼겠군요. 윤리적인 배경이 조금이라도 깔려 있으면 다른 것이 쉽게 틀린 것으로 되는군요. 그렇게 비난하는 분들도 다른 부분에서는 비난받는 소비를 하실 수도 있는 건데요. 남의 살이 맛있고, 남의 가죽이 따뜻하고 예쁜 거, 제가 인간이라 어쩔 수 없군요. 하지만, 듀게에는 모피 사입었다고 안 쓰겠습니다. 불쾌하신 분들을 존중할게요. 하지만 모피는 선택의 문제이지. 여기서 대놓고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 느끼고, 여전히 윤리적 소비의 테두리는 본인이 정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음 고민하다 리플 답니다.
      일단 전 솔직히 모피는 패션 때문에 입는 거라고 생각해요. 기능...은 얇은 거 몇개라도 두껍게 걸치는 게 낫죠. 아 이건 크림님 이야기랑 다르게요. 일반적으로요.
      저는 모피 산업과 관련해서 옛날부터 고민했어요. 일단 제 눈에는 예쁘긴 합니다. 그런데 예쁜데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에 걸친다는 건 다음 문제죠. 그 문제에서 제가 걸리는 건, 바로 육식에 관한 문제입니다. 저는 참고로 모피를 사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럴 깜냥이 안 되요, 금전적으로나 여러 문제로요. 하지만 제겐 계속 그런 생각이 듭니다. 행동을 통해 보여주는 것과 별개로 육식과 모피의 차이는 뭘까요?

      고통? 솔직히 엄청나게 많은 동물들이 고통받으며 죽고 있죠. 우리 식탁에 오르기 위해.
      그나마 육식하는 사람으로서 내놓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는 "희소성(보존해야 할)", "먹는 것과 입는 것의 차이" 정도입니다. 제가 그 두 가지 관련 문제를 경시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희소성 문제는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궁극적으로 육식과 모피 산업의 문제는 같은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건 자학에 가깝죠. 왜냐하면 저는 육식을 끊...을 수 없을 것 같거든요.
    • cygnet, Hollow/ 평소 입던데다 그냥 걸친 거예요. 제가 수면바지 입고 걸치고 찍었으면 이런 식으로 '자랑글'말이 들어갈까요?
      수면바지 입어도 착샷 느낌 비슷한데요... (제가 이러니까 욕을 먹는 거죠?)

      keira/ 네, 저 대학병원을 비롯해 각종 부위별로 늘 검사받고 있습니다. 선천적이라는 말이 제일 많이 나오고요.
      김익명/ 검사 결과에 따르면 근육을 9kg 늘려야 한답니다. 그런데 또 심장에 무리가 가니까 웨이트는 하지 말고 걸으래요. 요가나.
    • 덧글을 쭉 봐도 그런 식으로 생각하시는 분 들은 그리 많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의견을 내는 분들 대부분이 크림님이 모피를 입는다는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신 것과 말씀 하셨을 때의 뉘앙스에 방점을 두고 계시죠.
    • 집안에서 신발... 신으세요?
    • 이 글이 크림님의 글에 대한 성토의 장은 안됐음합니다. settler님께서 첫 문장에 말씀해주시기도 했지만 글 자체가 좀 더 큰 논의가 오고갈 수 있는 내용이고 크림님도 본인의 인증샷이 문제 있다는 것은 말씀하셨으니까 굳이 다른 분들께서 덧붙이실 것 까지는...

      그런데 저는 settler님 글 내용 중. 낙지 말인데요. 저는 낙지나 개불 같은 해산물은 꿈틀거리는 것을 와 싱싱하네! 감탄하며 아무 생각 없이 맛있게 먹곤 합니다. 하지만 푸와그라나 샥스핀 같은 음식은 먹지말자 다짐했지요. mockingbird님께서 말씀하신 모란 시장 이전에 개를 꾸역꾸역 좁은 철장에 구겨넣고 도로를 달리는 개장수 트럭을 보고 원래 개고기를 먹지는 않았지만 정말 먹어선 안되겠구나란 생각을 했고요. 더 나아가 현대의 축산 산업하에서 사육 도축 생산되는 닭, 돼지, 소 등 일절 육식을 금해야겠지만 그렇게까진 하지 않고 있는데 이게 좀 혼란스러울 때가 있어요. 비건도 아니면서 푸와그라, 샥스핀, 개 등을 먹는 걸 부정적으로 봐도 되는가하는. 즉 말할 자격이 있냐는 거죠. 그저 고민만 하다가 또 어느 날 맛있게 삼겹살을 굽습니다.
    • 비밀의 청춘/ 저 역시 육식과 모피가 관련있다고 생각하지만, 편리하게 해결 보았습니다. 고기를 먹기까지 하면서 게다가 또 거기 더해서 입기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 하고요. 얄팍하죠.
    • 정말 모피 하나 가지고 별 말이 많군요. 저도 동물을 사랑하고 동물을 쓸데없이 희생시키는것은 싫지만 사람이 살면서 모피를 입어야 생존이 원활한 사람은 있습니다. 모피가 단순히 패션의 코드라고 보는 것도 무리고, 실제로 살이 잘 안 찌는 체질이나 아줌마들이 모피를 많이 입으시는데 물어보면 모피를 안 입으면 바람이 뼛속에까지 시리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저도 체질상 모피를 입을 수 밖에 없는 사람을 둘이나 가장 사랑하는 여자 지인으로 두고 있는데, 한국이 길거리에 다니면서 모피 입은 여자에게 계란을 던지는 나라가 되면 많이 화가 날 것 같습니다. 동물에게 무신경하자는 말이 아니라 지나치게 정치적 공정함을 추구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말이예요.
    • sunset님 저는 윤리적 소비의 테두리는 사회적 공감대를 통해 공유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최종판단은 개인의 몫이지만요
      그리고 그 공유의 과정에서 내가 보기에 옳지 않아 보이는 소비를 하는 타인을 비난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의 모피코트에 커피세례를 하는 건 분명한 폭력이지만 옳지 않아 보인다고 말할 자격은 아무 상관 없는 타인에게도 있는 것 같군요.
    • 밍크야 미안해 ㅜㅠ 뿐만아니라 50년된 모피가 정말로 멀쩡해서 올렸다는 말씀도 재밌더군요. 결국에 말하고자하는 바는 하나 같은데.
      개인적으로 모피를 입든 말든 모피입는 분들에는 관심 없는데 너무 추위를 타서 어쩔수없이 선택한 모피라는 반복되는 설명들이 정말 비겁하고 기겁스러웠죠.
    • 그리고 모피 소비 등등이 육식과 뒤엉켜 판단의 혼란을 느끼는 부분이 있지만
      -인간은 스스로를 위해 얼마만큼 다른 존재를 희생시켜도 무방한가 등등
      그렇다고 해서 어차피 고기도 먹는 주제에 모피에 대한 논의 자체가 무익하다거나 간편하게 묵살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구요
      합리적인 선을 찾아가야지요
    • 안녕핫세요 / 물론 우리 사는 네에서야 그렇게 편리하게 해결을 보죠. 저도 그렇게 살고 있고요.

      그렇지만 이왕 의견 나온 김에 고민을 해보고 싶었어요.
      예를 들어 이런 질문을 통해서요. "먹는" 것과 "입는" 것을 보았을 때 왜 먹어서는 되고, 왜 입어서는 안 되는 거죠?라는 것과 같이요.
      이건 저 자신도 해결을 못 봤고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 오늘은 사실 논쟁점(제 눈에는 좀 피곤하고 반복적이긴 했지만)이 지나치게 많아서 제가 하나 더 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 섬고양이/ 자라의 털옷이 인조모피인 것은 자라가 중저가 브랜드이기 때문 아닐까요? 우리나라에서야 해외보다 비싸게 팔겠지만..
      • 자라에 통가죽 무통이나 바이크 재킷류로는 진짜 가죽 종종 나와요. 가격대가 50만원대에 육박하죠. 저도 자라에서 진짜 털 달린 모피가 안 나오는 이유는 단가 때문인거 같은데요.
    • 비난과 비겁이라는 말을 쓰시는 분들 아퍼 보세요. 정말 그 말 밖에 안 나오네요. -_-. 평생 건강할 것 같죠?
    • 아 그리고 저는 제 리플이 세틀러님 말처럼 "고기도 먹는 주제에 모피 이야기하는" 운운으로 보이는 것을 경계합니다. 뉘앙스가 그쪽으로 될 수 있을 것 같아 미리 그걸 막는 리플입니다.
    • 푸른새벽/ 아...제가 말씀드린건 전체가 털로 된 밍크코트 뿐 아니라 자켓 옷깃이나 모자에 달린 소소한 모피도 포함한거였어요.
      백화점에 자라 정도 수준의 중저가 브랜드 살펴봐도 후드나 옷깃에 덧대진 털 보면 천연 너구리털이나 토끼털을 쓰더라고요.
      반면 자라는 작은 부분에 달린 모피도 100% 인조였어요. 제가 보고 살짝 놀라서
      매장에서 눈에 보이는 털달린 옷은 다 뒤집어까서; 섬유조성을 살펴봤는데 적어도 제가 살펴본건 다 인조였어요.
    • 세틀러님 엄마님 훌륭하세요 (아 이거 너무 위 댓글이라 민망). 어차피 겨울도 반은 지나갔으니 무슨 선물을.. 역시 현금일까요 (혼자 중얼중얼).
    • 예전에 어떤 책을 읽는데 왜 루이비통을 좋아하는가 라는 질문에 제품이 튼튼해서 라고 답하던 글이 생각나네요. ㅎ 계속 튼튼함에 감동받았다니까 상대방이 튼튼한 다른 브랜드를 설명하면서 솔직하게 명품이라고 말하는 게 차라리 낫다 라고 했었는데요.
      모든 것이 사적이고 개인의 선택 문제이기만 한 것은 아니지요. 그런 기준, 선택의 방향조차 시대에 따라 사람들의 생각하는 기준과 경계는 달라져왔는걸요. 개인의 선택 수준은 늘 달라져왔어요. 이런 논의는 필요한 거 아닌가요. 왜 감놔라 배놔라 뭐라 그래 라고 생각할 문제는 아닙니다. 이 나라에, 세상에 그렇게 공정함이 지나친 적이 있었던가 하는 의문이 드네요.
    • 베이직/ 으음... 기왕이면 새로 잡아 죽인 신상 밍크 안사도 예전 것 사도 괜찮더라는 설명까지 덧붙여야 했나요. 그렇다고 저는 신상 모피 사신 분들을 비난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추워서 입었더니 따뜻해서 좋더라, 그 말을 하는게 뭐가 그렇게 비겁하고 기겁스럽죠?
      거짓말인것 같나요?;;; 그럼 그걸 감추고 그냥 예쁘고 호사스럽다 좋다 이래야 하나요? 난 추워서 입었는데?! 도대체 어딜 어떻게
      얘기했어야 변명이 아닌 것 같다고 할까요^^;;

      아실랑아실랑/ 루이비통의 몇몇 라인은 정말 튼튼해요. 예를 들면 샤넬이나 구찌의 가죽들보다는. 세상 모든 가방을 통틀어 튼튼해서 좋다고 한 건 아니었겠죠. 그게 꼭 명품이라서를 에둘러 대답했을리 없어요. 사람이 뭔가의 가치를 정할 때 세상 모든 걸 기준으로 할 수도 없는것이고. 선택을 하잖아요.
    • 저는 모피 얘기는 아니지만 크림님이 추워서 모피를 선택했다는점은 그럴수있다고 봐요 이건 모피에 대한 윤리적문제와는 다르지만
      자꾸 추우면 병원가라 운동해아 패딩입어라 너만 춥냐 나도 춥다 이리 말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모피에 대한 이야기 즉 멸종위기에 거기다 잔인한 방법등등
      그리고 우리가 모피를 될수있으면 안입는것이 좋고
      그런 인식을 쌓아가자가 본질아닌지...
    • 저번에 티비를 보니 산후 통풍 같은 단순히 산후조리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질병일 가능성이 크고 원인을 찾아 해결하면 좋다하던데
      뼈 속 까지 시리거나해서 모피가 아니면 안된다는 분들도 이런 부분에서 부인과나 기타 치료를 받아 해결하는게 좋은거 아닌지 궁금합니다. 비꼬는게 아니라 의문이 들어서 그렇거든요.

      그리고 겨울 옷은 한 겹 두껍게 입는 것 보다 얇은 것을 여러 겹 입는게 좋다는데 고가의 모피보다 대체할 만한 걸로 좀 더 따뜻하게 입는게 경제적으로나 실제 보온 효과적으로도 좋은거 아닌가 궁금하기도하고요.
    • 크림 / 그냥 글을 안쓰시는 게 제일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논의가 될 수 있는 것 맞는것 같은데요.
      굳이 그렇게 논의를 가장한 비난까지 해야 될 정도인가요?
      크림님의 경우에는 추위를 타신다는 이유를 굳이 여러 번 쓰신건
      모피에 대한 논란을 알고 있기에 느껴지는 양심의 가책과 자신의 필요성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그런 내용 반복해서 쓰게되는 것 충분히 이해되는데
      비겁과 기겁이란 표현.. 좀 심하십니다.
    • 몰락하는 우유/ 그건 애초 주제부터 논란이 된다, 지금 내가 일도 못하고 댓글 달고있다, 는 상황에서는 당연한 말씀입니다^^;
      그래도 오늘 날씨가 너무 추웠고 그래서 따뜻하다고 쓰고 싶었어요. 정말... 제가 듀나인 쳤을 때 기분이 생각났거든요.
      • 크림님의 생각이 오늘은 정말 추웠고 난 정말 따뜻했다. 그래서 그 얘기를 하고 싶어서 글을 썼다. 지점에 있다면 제 의견과는 평생선을 달릴 수 밖에 없습니다. 전 그만 이 논의에서는 빠지도록 하겠습니다.
    • 제가 뭐라고 할건 아니지만, 크림 님의 모피글에서 아까 지워지기 전의 모피 입은 사진들을 봤어요.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날씬하시다못해 정말로 마르신 분이었습니다. 표준체중보다 훨씬 더 이하일것 같은데 맞지요? 물론 굉장히 아름다운 몸매를 가지고 계시고 있다는것 잘 압니다. (전 정말로 모델쪽 일 하시는 분인줄 알았어요.) 하지만 건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상태보다 표중체중에 가깝게 살이 조금이라도 더 붙는다면, 말씀하신 것처럼 추위때문에 보통사람들보다 훨씬 더 심하게 고생하시는 것이 조금이라도 줄어들 수 있을것 같습니다. 최대한 조심스럽게 리플 남깁니다.
      • 살을 붙이고 싶어도 못 붙이는 사람들이 있어요. 제 할머니와 아버지가 그렇습니다. 추위도 굉장히 많이 타시죠. 선후 관계가 어떻게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눈에 보이는 현상은 매우 마른 몸+추위에 민감함입니다.

        모든 글을 다 읽은 건 아니지만 크림님의 이전 글로 추측해 보건대 미용 목적으로 건강을 희생하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그 문제로 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라 (특히 남편 좀 걷어 먹이라는 오지랖에 저희 어머니가 받는 스트레스는 말도 못 합니다) 그냥 못 지나가고 댓글 답니다.
    • 아퍼서 옷 입겠다는 사람한테 병원에 가보라는 말은 예의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보통 병원에 돈을 몇백만원 들여도 해결이 안되고, 차라리 그 돈으로 모피-_-를 사서 입는게 더 낫거든요. 주위에 아픈 사람을 지인으로 둬서 하는 일입니다. 현대 의학이 무슨 나아라 뚝딱 하면 다 나을 수 있는 마법같나요? 주위에 의사 있으시면 붙잡고 물어보세요. 대사순환장애는 현대 의학도 구제 못합니다. 그리고 대사순환장애가 있으면 여러겹 껴입으면 혈액순환이 안되서 몸에 더 안 좋습니다. 타인의 몸의 메커니즘에 대해 얼마나 아신다고 이래나 저래나 하시나요? 전 모피를 껴입을 만큼 몸이 건강하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읽고 있는 것 만으로도 열이 받습니다. 모피에 대한 성토, 도덕적인 소비 모두 다 옳은 말인데요 적어도 아픈 사람이 아프다고 하는 것을 끈질기게 괴롭히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건 PC함이 이미 아닙니다. 도덕적 결벽증으로 타인을 괴롭히는 것에 가까워요. 자신의 도덕적 결벽증을 타인에게 강요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병역을 지는 사람들을 모두를 비난하기 시작하는 것과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네요. 오히려 그거보다 더 심한 것 같아요. 몸이 아프다잖아요. 그 간단한 문제가, 그렇게 이해가 어려우신지 모르겠네요. 아픈 사람 그만 괴롭히셨으면 좋겠네요; 제가 읽으면서 화가 다 나네요.
    • One in a million /
      자라에 천연 모피는 없지만 천연 가죽옷은 있는 이유는
      소가죽이나 양가죽 같은 경우 고기를 얻고 나서 나오는 부산물로 충분히 수요를 댈 수 있어서가 아닐까요.
      적어도 도살 과정에서 산채로 고통을 고스란히 느끼게끔 하지는 않으니 모피보다는 그나마 덜 잔인하게 느껴진달까요.

      물론 어차피 인간이 먹이사슬의 일부를 이루는 동물인 이상 먹고살고입는 과정에서
      지구상의 다른 동식물을 희생하는 게 불가피한데 저런 구분이 무슨 의미냐...라고 하시면 할말은 없습니다. ㅠ
      그래도 모피는 따뜻해서 입기 시작했지만 요즘은 대부분 패션기능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은데요
      (요즘은 극지방이나 고산지역 가는 탐험대가 모피를 입지는 않죠. 모피는 따뜻하면서 `예쁘니까' 입는거죠)
      고기를 먹는 문제는 아무리 채식이 보편화돼도 아직까지는 생존의 문제와 더 맞닿아 있으니 좀 거부감이 덜해요.

      하지만 이러는 저도 요즘 구제역 살처분하는거 보고는 육식 끊을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아..너무 얘기를 곁다리로 몰고 가는 것 같네요;;)
    • 전혀 다른 게시판에 관련 글이 올라왔고 settler님이 그걸 보고 여기에 올리셨다면 이야기는 훨씬 간단했을거예요.
      settler님이 최대한 조심스럽게 말씀하신 게 느껴지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한때 채식을 하려했지만-비덩주의라도-잘 안되더라구요. 고기를 주기적으로 챙겨먹거나 하는 건 아닌데 먹는 것 자체를 좋아해서
      맛있는 음식이 앞에 있을 때 고기라고 해서 저어하게 되지는 않더라구요.
      계란 생산같은 것도 문제가 많은데 생협 것은 비싸고.. 후라이를 엄청 좋아한단 말이죠. 저는;;
      어쨌건, 나의 행복이 다른 존재의 고통일 수 있다는 걸 의식한다는 게 제게는 뽀인트입니다요.
    • 의외로 같은 주제의 글이 없었던 것 같아+저도 얼마 전에 굳게 다짐한 일이라 듀게 유저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쓴 글인데
      크림님에게 이래저래 죄송합니다.
      크림님처럼 오히려 다소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계신 분이
      밍크가 어떻게 죽던 알게 뭐냐 난 이쁘니까 입을 거다 라고 공표하는 사람들보다 더 공격의 여지가 많은가 보군요
    • 아래 다른 글에서도 얘기했는데 왜 계속해서 모피 문제에 대한 논의가 아니라 크림님 개인에 대한 힐난을 하고 있는지 잘 이해가 안되네요. 이쯤되니 애초에 모피 문제에 대한 관심은 없었고 그저 자기 눈에 고깝게 보이는 상대를 비난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 처음부터 끝까자 주욱 읽어봤는데, 크림님이 이런 비난을 받아야하는 이유는 고사하고 모피를 입지말아야하는 이유조차 납득이 안가네요.



      어니 뭐 굳이 육식을 얘로 들지않더라도, 어디의 무슨 백은 천연가죽 제품이라 질이좋고 오래가네 어쩌네 하는걸 본게 한두번이 아닌데, 왜 유독 모피에만 과민반응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 art/ 추운 탓에 아프거나 약한 체질로 추위를 심히 타 아픈 분께 모피가 절대적인 선택안이나 해결책이란 듯 말씀하시고
      거기 기반해 공격하시는 것 보기 웃겨요. 저는 제 그 주변 누구도 모피를 둘러 극적인 효과를 본 분이 없어요.
      모피가 고어텍스보다 보온종결자일 것같지 않은데요. 추위에 그토록 무방비하다면 고어텍스 소재 의류 입으시면 되잖아요.
      왜 대뜸 아파보라 마랍니까.
    • 보라/ 저는 정말로 성인 남성들과 비교해도 될 만큼 잘 먹습니다^^;; 주변에서는 잘 아니까 더먹으라는 말은 못하죠. 말씀 감사합니다.
      art/ 아프다는 표현이 계속 나오면...저는 듀게 공식 병자같고..ㅠㅠ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못하는 문제인은 맞긴 한데요..그래도요...
    • snowpea/ 그럼 다른 대안을 내놓아보시죠. 환경주의자들은 본인의 몸이 튼튼하니까 타인도 그렇게 강철 몸인줄 아는가 봅니다. 모피가 효과가 없다니 주변 사람들이 싼 모피를 입으셨나보군요. 고어텍스를 당연히 입고 그 위에 모피도 입는 겁니다. 아픈 사람들은.

      핵심은 이거죠, 본인의 도덕적 결벽주의를 타인을 비난하거나 테러하는데 쓰지 말자. 더더욱 나름의 이유가 정당한 사람이라면.
    • art// 병이라면 고치라는게 왜 예의에 어긋나나요. 정말 질환이라면 고치는게 평생 추위로 고통받는 것 보다 낫겠다는
      의미로 말씀드린건데. 돈 들여도 해결이 안된다면 안타까운 일이지만 저는 해결 가능성을 염두하고 드린 말씀입니다.
      산후통풍 같은 경우에도 고통받는 출연자들이 대부분 치료가 안될거라 생각하거나 정밀 진단을 안받아서 질환을 놓치고 있었더
      라고요. 불치가 아니었길래 혹시 추위 때문에 온몸이 쑤신다거나 하는 질병도 정밀하게 원인을 찾는다면 나아질 수 있는 증상이
      아닌가 하고 여쭤본겁니다. 나아진다면 모피 값 보다 더 많이 들어도 하는게 본인에게도 훨씬 좋은 것 아닌가요. 이게 왜 예의가
      없나요. 아이고. 괴롭히는게 아니라 걱정되서 여쭤본겁니다. 제가 모피 입는게 별로라고 했지만 이건 그거랑 별개로 여쭤본건데 그렇게
      생각하시면 저도 많이 당황스럽네요.

      그리고 썼듯이 저는 잘 몰라서 산후통풍 문제로 고통받는 이들이 나아지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불치라고 생각하거
      나 다른 쪽으로 문제가 있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치료 법을 찾는 것을 보고 나니 원인을 제대로 찾으면 고칠 수 있는 질환이 많나보
      다 해서 쓴겁니다. 오해하지마세요. 비꼰게 아니라는데도 기분 나쁘게 생각하시고 화내시네요. 제 입장에선 정말 많이 당황스럽
      습니다. 편찮으신 분들이 얼른 나아지시길 바랍니다. 제가 지식이 없어서 얇은걸 더 껴입으면 그런 분들이 더 심해지는지 몰랐습니다.
      정말입니다. 이래라 저래라가 아니라 몰라서 다른 방법은 없나 여쭤본겁니다. 화 푸시고 제게 기분 나빠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일단 대사순환장애가 뭔지 모르겠네요.
      대사장애는 나름대로 해결책이 있고
      순환장애도 나름대로 해결책이 있는데
      두개가 섞이면 좀 난감하긴 하겠지만 그것도 나름대로 해결책이 있죠.

      저는 아실랑아실랑님이나 cygnet님 말씀이랑 좀 비슷한데,
      특정인이 모피를 입고말고는 다른사람이 감놔라 대추놔라 참견할 게 못되지만
      순전히 기능성만으로 입는다고 하면 당연히 의구심이 들 수 있죠.
      모피 입는게 불법도 아니고 따뜻하고 좋고 입고싶으시면 그냥 입으시면 되는데,
      기능성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입는다고 하면 아실랑아실랑님 말씀처럼 "튼튼해서 루이비통"처럼 들린다는 이야기죠.
      의류학과 애들은 보온성으로 실험도 하던데, 물어보고 싶기도 하고..
    • art/ 글쎄요, 저는 크림 님이 추워서 모피 입는다는 게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 정도면 당연히 입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크림 님의 글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했고요. 그런데 글을 읽어볼수록 정말 심각한 수준으로 추위를 탄다는 생각이 들어서 혹시 검사를 안 받았다면 받아보시라고 쓴 것 뿐입니다. 물론 영양가는 전혀 없는 댓글이었습니다만. 아트 님처럼 생각할 여지도 있겠지만 여기서 건강 이야기 한 사람들이 다 모피를 입지 말라는 뜻으로 쓴 건 아닙니다.
    • 섬고양이/ 그냥 천연모피는 단가가 안맞기 때문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자라와 비슷한 가격대의 브랜드들이 천연모피를 쓰는 건 그들의 생산 구조와 자라의 차이가 어떤가를 비교하기 전엔 뭐라 말할 수 없겠고, 만약 자라가 럭셔리 브랜드임에도 천연모피를 취급안한다거나, 그들이 대외적으로 천연모피 반대 캠페인을 벌여왔다거나 하면 모를까 단순히 제품 라인이 모두 인조모피로 이루어졌다고 해서 그네들이 외국회사라 윤리적인 차원에서 그런가보다라고 판단하는 건 좀 앞서가는 것 같아요. 물론 제 얘긴 알고보니 자라가 천연모피 반대 캠페인을 오래전부터 벌여왔다라는 사실이 있다면 헛소리가 되는 겁니다.
    • 모피는 사치재입니다. 방한을 위해 존재하는 유일한 의류가 아니고, 아름다움을 위해 더 많은 동물을 더 잔인하게 죽여서 만들어낸 제품이고 그렇기때문에 더 비싼값을 받죠. 당연히 윤리적인 부분에 있어서 문제제기 받을수밖에 없는 물건이고 좋아서 쓰건 어쩔수 없어서 쓰건 사용자들은 이걸 아니라고 우길수는 없어요. 그리고 단순히 사용하는것과 "자랑"하는것은 또 다른 문제이기도 하구요. 다이아몬드도, 프와그라도 그런거죠. 이런것들을 소비하는것이 어떤 종류의 쾌감을 제공하는 만큼 치뤄야하는 댓가가 있는거고, 그게 비싼 가격만은 아니예요.
    • 폴라포/ 적어보시던가요. 의사신데 정말 그러한 해결책에 탁월한 분을 알고 계시다면 쪽지를 날려주세요. 진심입니다. 주위의 병든 이들을 좀 구원해야되겠네요.
    • 일단 대사순환장애가 뭔지부터 설명해주셔야;
    • 모피 소비에 대해서 육식 소비 태도나 기타 등등의 동물 학대와 연관될 가능성이 있는 소비 습관들에 비해 질타의 말이 쉽게 나오는 건 모피 못지 않은 대체품이 더 익숙하게 존재하니까 그러는거 아닐까요? 한국이 시베리아 만큼 추운 땅도 아닌데...밍크 살 가격이면 캐시미어나 램스울 제품 최상급으로 잘 골라 입으면 미치게 따스합니다.^^ 식생활의 경우 오랜 생활 동안 지속된 거인 만큼 쉽게 바꾸기 쉽지 않지만 전통적으로 모피옷을 즐겨 입는 나라도, 날씨도 아닌데요. 보다 올바른 소비를 할 수 있다면 노력하는 게 맞는 거라고 생각해요
    • 폴라포/ 대사장애와 순환장애가 겹친거죠. 매우 흔한거 아닙니까 --; 특히 나이드신 분들에게.. 일반적으로 순환장애가 생기고 나서 그게 조금만 지속되면 대사장애에도 같이 온다고 알고 있어요. 물론 안 그런 분들도 있겠지만 세상은 넓고 병은 많으니까요.

      그리고 말의 핵심은 이거예요. 나름의 이유가 타당한 사람에게 도덕주의적 발상으로 타인을 비난하는 건 그게 오히려 더 비윤리적이라는 거예요. 가장 가슴이 아픈 사람은, 몸이 안 좋아서 많은 돈을 들여서라도 모피를 입을 수 밖에 없는 사람에 가깝고 본인이 그 만큼의 상황에 처해보지 않았는데 다른 해결책이 있지 않냐며 끊임없이 타인을 비난하는건 오히려 그게 그릇된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art/가격 얘기는 또 왜 나오는지:D 도덕적 결벽주의 없어요.
      art님의 무작정 덤비는 어투가 문제지 그 누구의 모피착용 여부며 연유 따위도 관여 안해요.
      그거야 뻔한 걸요. 굿나잇합니다.
    • 세상의 모든 것이 사적이고 개인의 선택 문제이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모피 소비는 아직 개인적인 선택의 수준이라는 생각이 강하네요. 미국에서 모피 반대 무드가 강해지는 건 사실이지만, 미국이 가장 큰 모피 소비 시장 중 하나라는 것도 사실이죠. 왜 감놔라 배놔라 문제가 아니죠. 저는 왜 감놓았다고 욕먹어야되나? 라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모피를 어떤 과정으로 제조하고를 떠나서, 시장의 상품인 모피를 소비자가 구입하는 것은 범죄가 아닙니다. 더 착한 소비와 덜 착한 소비가 있는 건데, 더 착한 소비를 하자는 쪽에서 덜 착한 소비, 아니 못된 소비를 하고 있다고 마음껏 비난해도 되냐는 의문이듭니다. 저도 이 문제는 논의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서로 다른 관점을 제시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름끼친다, 이런 소리 들을 건 아닌 것 같다고 봐요.
    • 타인에게 공격을 하고 자신을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 문제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모두들 굿나잇하시길.
    • 폴라포/ 저는 그렇게 극단적으로 '추운데 이제 제일 따뜻해서 못생겨도 어쩔 수 없이 입는다'는 식으로 말한 적은 없는데요. 그렇게 흉했다면 당연히 안 입었겠지요. 그런데 이유 중 80% 이상은 따뜻해서였는데 자꾸 '그거 말고 20% 이유도 있는데 왜 그거 아니라 그러냐'고 하시니까들... 아니라는게 아니라 일단 80% 이유나 무시하지 마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다보니 또 저는 다이어트 중독자 식으로 이미지가 가고 있고...ㅠ

      Hollow, 유디트/ 모피에 대해서는 이런 의견들이 나오는 게 마땅했다고 봅니다. 올릴 때도 생각하고 있었고요. 듣고도 싶었습니다.
      비겁하다나 소름 돋는다는 말은 생각 못했었고요.
    • 아트님 진정하세요;; 무슨 의도로 흥분하신건 알지만 지금 상황은 딱 말리는 시누이꼴입니다;;

      2시넘었네요 다들 좋은꿈 꾸세요!
    • 크림/ 저도 '추운데 이제 제일 따뜻해서 못생겨도 어쩔 수 없이 입는다'고 했다고 말씀드린 적 없는데ㅠ

      art/ 죄가 없는 자 돌을 던져라인가요. 생각하시는 것보다 고칠 수 있는 병도 많아요. 좋은 밤 되시길.
    • 글 잘읽었습니다. 크림님 여기와 계셨네요. 어차피 욕먹을 것 각오하고 자랑글 쓰셨다니 굳이 대댓글 달아가며 설명할 필요 없을듯 해요. 물론 의도와 다르게 오해 받는 건 괴로운 일이지만 그 의도 역시 본인만 알겠죠. 그냥 보기에 안타깝네요..
    • 폴라포/ 앗, 폴라포님의 표현이 그렇다는 건 아니었어요. 싸잡아 쓰다보니 죄송합니다;;
      아이리스/ 어느새 여기에 제 닉넴이 오가서...저는.. 괜찮아요ㅎ;; 제가 각오한 욕은 지금 상황의 부분이 아니었습니다만 뭐 그것도;;
    • 사람마다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캐시미어가 맞을 거고 누군가는 패딩으로도 충분하고 모피가 효율적인 사람도 있을테고요. 유디트님 말처럼 단정적으로 잘라 말하는 건 무리가 있지요. 한국이 시베리아 만큼 추운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나는 한국이 살기 편하지만 호흡기가 좋지 않은 제 친구는 동남아로 이민을 가고 싶어하거든요 진심으로.
      이런 식으로 자기잣대에다가 가져다놓고 함부로 댓글다는 거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모피에 대해서 저어하는 마음으로 원글님도 이 글을 쓰셨을 테죠. 크림님 역시 그렇게 보여질까 조심스러워하셨고 읽으면서도 그 마음이 충분히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댓글을 읽다보니 개중에 몇몇은 신이 나서 험담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네요. 인증샷이 패셔너블하게 찍힌 걸 가지고 인신공격하는 것도 참 어이가 없네요. 고만 좀 합시다. 피에 굶주린 사람들처럼 어제부터 정말 지긋지긋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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