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밥없음. 발레와 스포츠.

발레를 스포츠라고 우기는 글이 아니니까 안심하고 읽으셔도 됩니닷.

우선 제 개인적인 의견은

발레는 표현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누군가 발레를 스포츠라고 부르고 싶으면, 그렇게 불러도 별로 거부감도 없기도 합니다.
누가 네모를 동그라미라고 해도 동그라미는 동그라미고, 네모는 네모이니까요.

오늘 듀게에 소개된 예전  발레 스포츠 논쟁(?)글을 읽고 흥미가 생기기도 하고,

혹시 발레리나나 관련자 중에는 발레를 스포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어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2008년도 스포츠 서울 기사에서 발레 학원 원장이 한 발언이 검색되더군요.

늘어나는 아마추어 발레리나 '발레가 생활스포츠?''

분당 노블발레 이유성 원장은 “최근 전문 강사와 학원이 증가하면서 과거에 비해
공급이 많아져 헬스, 요가 등과 수강료에 큰 차이가 없다”며
“보통 사람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스포츠가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저 원장이 발레를 분류하는  대표성이나 어떤 권한을 가진것도 아니고, 
저사람이 저렇게 말했다고 해서 발레가 무조건 스포츠가 되어야하는 것도 아니닌데다가
발레가 대중적인 일종의 운동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하고 싶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스포츠는 한자로 말하면 운동경기가 된다는데,
경쟁를 뜻하는 경기를 빼고, 운동만 남긴다면
몸을 움직이는 모든 것은 운동이라면 뭐 발레든 서커스든 운동의 일종일 수도 있겠지만,
섬세하게 분류하자면 운동을 이용한 예술의 일종이겠죠.

저 원장의 저런 발언을 한 이유는 발레가 점점 대중적이 되어가고 누군가는 
취미와 운동의 목적으로 즐기기도 한다 정도 일테고,
발레의 예술적 요소를 전부 부정하는 발언도 당연히 아니고요.


구글링을 해보니 발레가 스포치인지 아닌지에 대한 몇몇 쓰레드가 있더군요.

Is ballet a sport? - Ballet Alert!
Is Ballet a Sport??? - Yahoo! Answers

Answers.com - Is ballet a sport

Why is figure skating a sport and ballet an art?



대부분은 듀게 분위기처럼 발레는 스포츠가 아니다라는 의견이 맞지만
예전 그 회원처럼 발레는 스포츠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눈에 뜹니다.

그 회원분이 혹시 이 글을 보시면 좀 위안을 받으실지도 모르겠군요(?)

듀게에선 그분 혼자 외로웠지만, 월드웹 레벨에서 보면 동지들이 있기도 있으니까요.;

아무튼, 그들이 그렇게 분류하는 이유로는  발레도 결국 몸을 움직이기 때문이다, 가 제일 많이 보이더군요.

몸을 움직이는걸로 치자면, 타이핑도 손가락을 움직이니까 누군가는 소설이나 시도 스포츠로 분류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애초에 이런 분류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분류나 명명이 중요한 분야도 있긴하죠
새로운 생물종이 발견되거나, 도서나 서류 등을 분류할때요. 관련 학과도 있기도 하고요.
그쪽에선 발레 서적을 스포츠분야로 분류할지, 예술분야로 분류하는지 모르겠군요.

어느 생물학자가 쓴 책을 보니까, 가재는 엄밀히 말하자면 동물보호법에 포함되어야 하는 종이라고 하더군요.
가재도 고통을 충분히 느끼고 있으니까, 고통없이 죽여야 할 거라면서요.

그렇다고 그 생물학자가 가재의 고통에 큰 관심이 있는것도 아니었지만.


현실적인 쓸모나 법에 영향을 끼치는 그런 논쟁에 비하면
발레가 스포츠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은 소모적이고 참 바낭스러운 논의같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축구,야구,농구 같은 공놀이 스포츠에도 예술적인 면도 있지요.
아트사커 라는 표현도 있고, 어떤 선수들은 예술의 경지를 보여주기도 하고요.
발레나 기타 표현예술에도 기능적이고 경쟁적인 요소들(외부적인 요소들까지 포함하자면 인기나 일자리를 두고 경쟁하기도 하니)이 있기도 하고요.

아무튼
장미를 뭐라도 불러도 향기는 그대로이고
발레를 뭐라고 분류해도 발레는 그냥 발레


    • 현재는 스포츠가 아니라고 보지만 리듬체조처럼 스포츠 형태로 만들 수 있겠죠.

      발레는 스포츠가 아니다라고 하는건 지금 현재의 발레를 두고 얘기하는 걸테고.
      발레도 스포츠다라고 얘기하는 건 변형될 수 있는 형태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요?

      사실 님 말씀대로 분류라는게 절대적인 것도 아니고 편의상 있는거죠.
      발레는 발레일뿐.
    • 저에게 발레는 옷이이쁘다;;;;;정도입니다;;
      몇번 공연은 봤는데도 그냥 옷이 진짜 이쁘다........이 생각만 하다;;
    • 쓰시다가 중간에 줄간격 수치가 바뀐 것 같네요.
      저는 예전 논란의 글 오늘 처음 봤는데.. 재미있었어요.
      스포츠와 예술은 상보적 관계가 아니죠.
      교집합 부분이 있는 걸 굳이 분류해야 할 필요가 있나요.
      옛날 저 글은 그저 독특한(?) 대응 방식에 발끈한 결과물이겠죠.
    • 저는 그 당시 논쟁의 핵심을 발레가 스포츠냐 아니냐 라고 보지 않아요. 그건 그냥 껍데기일뿐.
      실제로는 막무가네 하나와 듀게유저 다수의 한바탕 춤판이었다고 할까요,,,
      그래서, 아, 그래, 그때는 그런 춤판이 벌어졌었지,,,라고 회상하게 되는 대상이랄까,,,
    • 하는 사람이 그걸 스포츠라고 생각하면 스포츠죠. 하지만 아직 발레로 스포츠를 하지는 않아요. 그러니 더 이상 진척될 필요가 없는 이야기였던 거죠.

      아마추어들이 하는 발레는 일종의 생활 스포츠 역할을 하죠. 많이들 몸매를 위해서 하니까. 그리고 실제로 뉴욕 시티 발레단에서는 발레 테크닉을 이용한 운동 DVD를 내기도 했어요.

      까뮈님이 저 이후로 강퇴당했던 건 발레를 스포츠라고 했기 때문이 아니라 논쟁 태도가 저랬기 때문이죠. 그 때만 그랬던 게 아니라 늘.
    • 소수의 프리마돈나와 당쇠르 노벨들이 발레를 스포츠처럼 추긴 합니다ㅋ

      이런 논란도 있었군요. 역시 인간들은 재밌어..
    • 좋은글인데요..^^
      논지도 좋고 무었보다 말씀하는 방식이..귀에 쏙~~^^
      즐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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