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회적 문제에 가장 민감했던 시기는 고딩,대딩때였던것 같구요. 실제로 직딩이 되어서는 밥벌이와 취미에 빠져서 그것에무관심하게 살아왔던것 같아요.
예. 전 어제가 있기까지 모피소비를 문제라고 인식하지 못했던 사람이고 가끔 백화점에서 어머니가 모피어때?해도 별 감흥이 없었던건 아직 내가 모피 입을 나이는 아닌데,와 넘 비싸,가 이유였어요.
누군가에게 모피는 생필품이기도 하겠지만 제게 모피는 사치품이므로 그것의 공정과정을 알게 된 이상 나이가 얼마나 들고 경제적 여유가 얼마나 생겨도 모피는 입지않을 작정이예요.물론 이건 개인적 선택의 문제이고요.그렇다면 굳이 이 결심을 왜 여기에 밝히느냐. 듀게가 절 각성하게 했거든요. 그냥 재미로 다니는 게시판일 뿐인데 어제 그 담론들이 백프로 건강한것은 아니었지만 제겐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앞으로도 생각해볼 여지있는 사안들에 대해서는 건강한 담론이 오고가길 바라며 특히 글의 의도와 상관없는 인신공격은 보는 사람이 무안하므로 자제했으면 해요.
저는 그런 담론들을 기대하며 처음부터 모피에 대한 글을 올렸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농담 태그와 그놈의 인증샷 때문에
거실에 신발 신고 들어오지 말라와 소름 돋는다는 소리를 제일 많이 들었지만요. (딴지라 생각해 대답 안했는데 저는 집 안에서 신고 돌아다닙니다. 아니면 슬리퍼 신고요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제 글에서 폴라포님이 단 신발 관련 글은 농담이신거 압니다. 저는 그 댓글이 아니라 settler님이 새로 쓰신 글에서 저에게 자랑용 사진이라 해도 된다거나-누구 맘대로??- 집에서 신 신냐고 한마디씩 툭툭 던지고 간 댓글들을 지목한 것입니다^^;)
그래도 어제 글로 처음 알게 된 사실과 그로인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신 분이 있다니 괜찮네요.
혼자생각/ 네, 그랬던 것 같아요. 근데 저는 또 자, 우리 이 문제에 대해 토의해봐요, 라고 제대로 자리를 펴는 성격은 아닌지라(그런 것도 안 좋아하고요) 그냥저냥 일상글과 버무려 적고 싶었는데 그렇게 됐죠. 뭐든 진지하게+100% 가치관이 확립된 상태에서 임하는 성격이 아닌데, 그러면 이런 대화는 꺼내면 안되는구나 느꼈어요.
아휴 셜록님 생각에 참 그러네요. 이쁘게 말하믄 뭐 셜록님같지 않겠지만. 위악인지 아님 정말 감정을 드러낸건지 몰라도. 그렇게 가시다니. 크림님 울지마요 토닥토닥 (그리고 셜록님은 분명 또 올거예요 속닥속닥) 모피글은... 모피에 대한 글이 따로 가끔씩 올라왔으면 좋겠어요. 원하신거라 한들 모피를 입는다고 인증한 사람에 대한 비난으로 논의가 시작되는건 -불편하더라구요- 아 이말 정말 많이 쓰게 되네요 듀게에서. 이미 우리끼리는 여기까지 다 정해져있는데 넌 왜 지키지 않니 하는게 아니니까. 듀게에 대한 제 기대가 조그만건지 모르겠지만.
아 근데 제가 친목돋는 댓글을 단건가요? 쓰다보니 간지럽네요 사랑고백도 아닌데 참. 크림님과 모르는 사이지만 보기 불편하신 분들 있을까 지레 겁.
솔직히 크림님 글은 어디까지나 그저 '모피 샀는데 이렇게나 예쁘고 따뜻하다'는 내용의 자랑글처럼 읽힌 건 사실인데요, 제가 좀 놀랐던 건 원래 듀나 게시판에서 그 정도의 귀여운 자랑 쯤은 그냥저냥 즐겁게 넘기던 것 아닌가 했었는데 갑자기 크림님을 인신공격하는 듯한 덧글이 몇 개 보여서예요. 전 그 글을 아주 나중에 봤기 때문에 다 끝나고(??) 봤는데, 물론 그저 모피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분들도 있었고 또 그 글 이후에 모피에 대한 이야기들이 따로 생성되었으니까 좋은 계기일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마치 기회라도 잡은 것처럼 크림님의 평소 포스팅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장으로 그 곳을 이용하면서 개인적인 감정을 막 푸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영 그렇더라고요.
joanne / 제가 당황스러웠던 것도 '자랑을 자랑이라 해라'의 '자랑'이 '모피 자랑'이 아닌 '다른 것'을 두고 얘기를 한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인증샷의 모피 사진을 보고 무서웠다, 상처받았다는 댓글을 보고 제가 경솔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제가 몇 번 듀게에 올라온 생고기 드레스 사진볼 때의 기분이랑 비슷하겠구나 싶었고요. 제가 반성하고 깨달은 부분은 딱 그 부분입니다. 그 외의 것은...평소에 좀 얘기하시지: /
저는 난 내가 좋아서 모피 입는다 라는 댓글을 굳이 계속 달았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모피 꺼리시는 거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합니다. 나 모피 너무 좋아하는데 애들 가엾어서 안입기로 했어... 라는 분이 있었다면 존경도 합니다. 원하는 걸 윤리적 이유로 포기하는 거니까요. 하지만 모피 도대체 뭐가 예쁘다는 거야 부터(사람이 자기가 원하지 않는 걸 포기하는 건 얼마나 간단합니까?), 그런 섬뜻한 옷을 사 입는 너는 열등 인간 식으로 계속 비난하고 힐난하는 거, 정말 싫더군요. 소름끼친다 기겁한다는 표현 많이 나왔는데, 저는 그런 반응에 같은 표현을 쓰고 싶었어요. 그리고 저는 인터넷의 모든 글이 결국은 자랑이라고 생각합니다. 나 이런 생각하고 있어, 나 이런 거 알아, 나 이런 거 했어. 하지만 듀게는 지식이나 경험을 자랑할지언정, 사치재의 소비나 미모는(?) 자랑하면 욕먹는구나라는 것도 아울러 깨달았습니다. 크림님은 깨달은 부분만 챙기시고 나머지는 잊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