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에 대한 잡담

* 수구가 일방적으로 권력을 쥐고 있을때, 모든 사안을 고려하여 타인의 의견과 정치적 성향을 존중해준다면, 사회는 점차적으로 수구화되어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게시판 트롤의 법칙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트롤이 나타납니다. 행패를 부립니다. 기존 게시판 유저가 뜬금없이 폭탄을 터트릴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할일은? 신고를 통해 트롤을 쫓아내거나 그가 그런 얘길 쉽게 하지 못하도록 비판하는 것이죠.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의 견해를 들어주며, 그가 개심해서 게시판의 소중한 자산으로 변하기를 기대해야할까요. 이상적인 일이긴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잃어버리는 자산이 더 많을겁니다. 가장 위험한건 게시판이 트롤천지가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이상은 좋지만, 이상에 무임승차하는 자들이 많다면 우리의 선택지는 많지 않습니다.

 

강의실에서 토론을 하거나 토론이 목적인 오프라인 모임의 토론에서 제가 싫어하는 부류는 기계적으로 중립적 입장을 취하는 부류입니다. 물론 세상일은 한쪽 측면에서만 바라보기 어렵습니다. 어떤 사람의 이야기는 나의 견해와 상반되더라도 들어볼 가치가 있고, 그 견해를 나의 가치관에 반영하여  쌍방이 좀 더 발전할 수 있죠. 하지만 여기엔 조건이 있습니다. 양쪽 사안 모두를 두루 볼 수 있는 통찰력과 설득력을 가지고 있어야합니다. 이는 좋은 수업을 해주시는 교수님들 중 일부에게서 발견되는 성향이기도 합니다. 균형잡힌 시선으로 양쪽의 가치관이 가지는 장단점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 잃어버리는 것과 얻는 것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죠. 하지만 현명함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현명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진 사람은 많을지 몰라도.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토론에서 싫어하는 부류는 설득력은 커녕 통찰력도 가지지 못한채 기계적으로 중립적 입장을 취하는 부류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두종류로 나뉩니다. 나는 남들과는 다르다며 좀 튀어보고 싶어서 억지를 쓰는 부류와, 그냥 준비를 해오지 않아서 뭘해야할지 모르는 부류입니다. 전자든 후자든 이들은 본인들이 원하건 원치않건,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주류적*다수적 입장으로 주제가 흐르도록 만들더군요. 사실 그게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주류가 주류인건 그들이 술잔을 잘 기울여서 주류가 아니라(쿨럭..) 그들이 사회의 다수를 차지하거나 그런 사고방식이 바닥에 깔린 룰처럼 작동하기 때문에 주류라고 불리우는 것일겁니다.  중립적인 태도는 자칫 모든 논쟁을 허무주의에 빠지게 만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너도 맞고 나도 맞아. 그러니 너도 니 주장을 자제하렴. 나도 내 주장을 자제할테니. 

 

어쨌든, 결과적으로 주류적 입장을 거드는 자칭 중립주의자들은 그럼에도 자신들은 중립적이고 열린 시각으로 사안을 바라본다, 혹은 바라봐야 한다 라고 주장합니다. 전 이런 얘길 하는 사람을 볼때마다 황당함을 느낍니다. 딱 매칭되는 비유는 아니겠지만, A가 B를 일방적으로 폭행하고 있다가 B가 가까스로 아주 소극적인 정당방위를 했는데, 이를 지켜보던 C가 쌍방과실, 폭행으로 결론을 지어버린 뒤 자긴 제3자의 관점을 취한다는 얘길 당당히 하는것을 볼 때 느끼는 황당함과 비슷하죠. 우리사회에서 무엇이 주류이고 무엇이 그렇지 않은지 굳이 이야기하진 않겠습니다. 주류가 아닌 것이 무엇이냐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지금 이 사회에서 주류, 혹은 주류적 가치관이 무엇이냐에는 답이 있습니다. 그게 올바른 것이냐? 글쎄요.

 

주류가 항상 올바른 것은 아니고, 존재하는 가치관이라해서 모두 존중할 가치가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자는 집에서 애낳고 빨래하고 밥하는게 하늘이 정해준 일이다라는 사고방식이 팽배해있던 사회도 있었고, 유태인들은 모두 가스실에 집어넣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걸 실행에 옮긴 정치인들도 있습니다. 못생긴 여자가 서비스가 더 좋다고 얘기하는 정치인도 있고, 누가 피를 흘리건 당장 북진해서 무력통일을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모두 사회발전을 가로막거나 타인을 무자비하게 짓밟거나 현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채 그냥 되는데로 내뱉는 이야기들입니다. 그런 말도 안되는 가치관들은 그냥 예외로 삼아야 할까요? 과거는 과거가 아니라 지나간 현재입니다. 어제 일어난 일은 오늘 일어날 수도, 미래에 일어날수도 있죠. 오늘날에도 먼훗날 저런 것들과 동등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 사방에 지뢰처럼 깔려져있지 않을까요.

 

우리가 모든 가치관을 하나하나 존중해주고, 중립적인 태도를 가지고 받아들이거나 바라본다면 대한민국은 둘째치고 인류는 지금보다 훨씬 더 야만적이고 덜떨어진 세계에서 살고있을 것입니다.  물론 사람들의 의견이 반드시 기계적 중립성vs통찰력을 갖춘 중립, 이렇게 둘로 나뉘는건 아니죠. 하지만 온오프를 막론하고 제가 보고 겪은 토론에서, 중립을 지향하는 사람들은 결국 둘 중 하나로 수렴하더군요. 전 통찰력을 갖춘 현명함과는 거리가 먼인간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이건 당분간이건 중립적 태도를 취하는건 포기했습니다. 먼미래에는 어찌될지 모릅니다만, 기계적인 중립을 지양한다는 것에선 별차이가 없겠죠.

 

늘그렇듯 잡소리가 길었군요. 

 

결론은, 전 이명박과 한나라당으로 대변되는 이 나라의 수구적 포지션을 존중하지 않을것입니다.

    • 중용의 자세를 취하려는 노력이 덜떨어진 회색분자 취급을 받게 된 게 언제부턴지 모르겠네요.
      기계적인 중립을 취하는 사람중에 생각이 없는 사람도 많겠지만, 양쪽 주장 다 어이가 없어서 말안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통찰력이 있든 없든 간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려는 노력은 꾸준히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게시판에도 틀림없이 적용되죠 중립은 기권과 마찬가지인데 뭐 욕 먹을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중립의 애매한 모순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네요.
    • livehigh/문제는 우리 사회의 우경화죠.
      중용과 기계적 중립을 등가로 치환해서 '기계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사물의 피상만을 보니까요.
      이미 상당히 오른쪽에 치우친 상태에서 중립을 취하려니 본인들은 중립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우익에 지나지 않더라고요.

      집안 사람 중에 노무현도 싫고 이명박도 싫은 분 (아마도 이회창쪽?)이 계신데 평생을 교직에 몸담고 계셨더랬죠.
      정년퇴임하신 지 오래지만.
      지난 서울시 교육감 선거때 '빨갱이가 교육감이 되는건 막아야 된다'면서 노구에 병환으로 성치 않으신 상태에서도
      소중한 한표 행사를 하시더군요.
      뭐 누구 뽑았는 지는 말씀 안드려도 아실테고요.
      문제는 당신은 스스로 중립이라고 생각하실 거라는 거죠.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어서 (기계적) 중립을 한다,
      현실에서는 상당히 위험한 결과로 나타납니다.
      지금처럼 혼돈스런 세상에선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은 이유를 생각해봐야겠죠.

      정치라는게 어렵고 복잡한 씨줄과 날줄이 얽혀있어서 조심스럽게 풀어나가지 않으면 툭,하고
      줄 하나가 끊어지기 시작해서 엉망진창이 되곤 한다는 겁니다.

      선인들이 말씀하신 중용을 찾아봤더니 이렇습니다.

      중용은
      사람들이 모든 행동에서 본받아야 할 원칙이며,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이라고 했다. 중용의 중은 치우치지 않음
      (不偏不倚),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음(無過不及),
      감정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상태(喜怒哀樂之未發)를
      뜻하고, 용은 변함없음(平常, 不易)을 뜻한다.
      중용을 실천하는 일은 평범한 사람도 할 수 있을 만큼
      쉬우나, 철저히 지키는 일은 성인(聖人)도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지극한 정성(誠)이 곧 중용에 거의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중용을 지켜 이것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
      군자의 도(道)이며 세상의 정해진 이치(定理)라고 한다.

      이미 세상은 군자들의 것이 아니고 소인배들이 정권을 잡고 있다고 한다면 어떻습니까?
      그래도 기계적 중립이 중용인양 주장할 수 있을까요?
    • mockingbird / 중용과 기계적 중립을 등가로 치환해서 '기계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사물의 피상만을 보니까요. 이미 상당히 오른쪽에 치우친 상태에서 중립을 취하려니 본인들은 중립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우익에 지나지 않더라고요. --> 본인들에게 물어보셨습니까? 이런 선입견은... 불편합니다.
      원글님께서 기계적인 중립이란 단어를 쓰셔서 저도 써봤던 건데.. 흠.. 기계적인 중립이라는 표현보다는 중립하려는 태도를 습관적으로 행한다..는 분명 필요하다는게 제가 하고픈 말이네요.
      아마도 1에서 10까지 중 중립은 5다, 라는 기계적인 중립은 말씀하시는 것과 같은 오류를 나을 수도 있습니다마는 일개 개인이 그리고 아직 어려 많은 경험을 못한 사람들이 어떤 사안에 대해 잘 알지 못할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느냐..라고 한다면 그땐 최소한 기계적인 중립이라도 취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어린 친구들이 아무 생각없이 한겨레, 경향 짱, 조선일보 엠비 나가죽어, 라고 하는걸 볼때마다 느끼는 불편함입니다. (조선일보 짱이라는게 아닙니다. -_-)
      극단적인 것은 기계적인 중간만도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차라리 기계적인 중립을 취하면서라도 이 얘기 저 얘기를 들어보려는 태도가 훨씬 바람직합니다.
    • livehigh/
      그렇다면 여쭤보죠. 유태인을 학살해야한다와 그러면 안된다에서 중립을 취하기 위한 노력은 무엇입니까. 여성은 집에서 애낳고 빨래나해야한다와 여성도 자신의 꿈을 위해 일할 권리가 있다에서 중립을 취하기 위한 노력은 무엇입니까. 지금 말씀드리는건 주장을 강화하기 위한 극단적인 예문이 아닙니다. 100년도 안된 시점에 존재했던 하나의 '가치관'이죠.
    • 메피스토/ 제가 기계적인 중립을 취해야하는 게 좀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는 경우에 대해서는 이미 말씀을 드렸던 것 같습니다.
      어떤 사안에 대해 잘 알지 못하거나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스스로 판단이 잘 안서는 경우에는 기계적인 중립을 취하는게 오히려 더 낫다는 말인데.. 이건 읽으신거죠?
      그렇다면 유태인을 학살해야한다와 그러면 안된다.. 같은 예문은 해당이 안됩니다.
      여성은 집에서 애낳고 빨래나 해야한다 같은 경우도 해당이 안된다고 말하고 싶지만, (현재는 정답이 나온 얘기니깐요)
      오랜 옛날, 이런 선입견이 공고하게 퍼져있는 세상에서 우리가 뭔가 다른 이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해야했던 행동은 그 정반대의 극단을 취하는게 아니라.. 즉 애도 안낳고 빨래나 이런거 안하고 바깥으로만 나돈다..를 택하기 보다는. "애도 낳고 빨래도 하면서 남자가 하는 일에도 도전한다"라는 선택을 해야한다는 의미입니다. 실제 우리 선조들은 그런식으로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공고히 해왔습니다. 제가 말하는 건 이정도의 중립입니다.
    • livehigh/이 얘기 저 얘기 다 들어봤지만 한쪽이 말도 안되는 얘기만 늘어놓는 경우는 어떻습니까?

      뭐 livehigh님 말씀이 이론적으로는 그럴 듯 해요.
      기계적이든 아니든 중립을 취하려는 노력, 중용의 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야 한다, 말이 되거든요.
      근데 우리의 현 안보 상황에선 극단적인 우익은 존재 가능해도 극단적인 진보 좌익은 존재 자체가 불가능해요.
      다르게 말씀드리자면 진보와 우익이 공평하게 대접받고 있지 못하다는 거죠.
      어떤 분들에겐 '빨갱이'라고 인식되면 이미 게임 끝이니까요.

      제가 전에 밥벌이로 입법 기관에 근무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시대의 '진보'로 지칭되는 분들과도 토론회를 할 기회가 있었더랬죠.
      당시 제 정치적 포지션은 '기계적 중립'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우익이었죠.
      근데 하시는 말씀들이 상당히 온건해서 오히려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냥 건강한 중도 우파더라고요.
      그런데도 극우 사람들은 그 사람(들)을 '빨갱이'로 분류해놓고 있어서 어이가 없었어요.
      자신들의 정책에 반대한다는 이유가 가장 크겠죠.
      이런 사람들이 정부의 대다수를 구성하고 있고 정책을 펴고 있는 현 상황에서의 기계적 중립은 많이 위험하죠.
    • mockingbird / 그런 개개인에게까지 모든 법칙과 이론을 적용시킬 필요가 있을까요. ; 극우 사람들은 그냥 용어 놀이 하는 겁니다. 빨갱이 어쩌고 하는 놈이 이상한거죠. -_-; 그건 그 집단의 문제라기 보다 그 개인의 문제인듯 합니다. 글쓴 님께서는 거기에 대한 판단력이 있는 것 같으니 알아서 잘 판단하실 것 같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었던 건, 어떤 중간을 지키려는 노력과 자세가 폄하돼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가능하면 어떤 사안에 대해 의견을 피력하고 싶을땐 좀 품을 들여 공부를 하고나서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생각할때 적절한 객관성을 취해야겠죠. 어떤 경우는 1에서 10의 스펙트럼에서 9가 가장 적절한 객관성을 띄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마도 메피스토님과 mockingbird 님은 그런 걸 말하고자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런식의 극단적 자세를 취하는 것은 분명 부작용을 낳습니다. 그러기보다는 기계적인 중립이라도 취하려는 노력이 훨씬 낫다는 겁니다.
    • 아무리 '기계적 중립'의 위험성에 대해 말씀드려도 livehigh님은 그저 하시던 말씀만 반복하실 것 같네요.
    • mockingbird /전 진지하게 토론하신거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착각했네요.
    • livehigh/
      유태인 학살은 왜 판단이 확실하게 서시죠? 그렇다면 이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민족주의나 나치즘에 푹빠진 어떤 친구가 유태인 학샐을 당연하게 취한다고 스스로 판단했다면, 그 친구의 견해는 존중받아야 하나요?

      아이도 낳고 빨래도 하면서 남자들이 하는 일에 도전하는 여성중 사회적 지위를 높인 여성은 신문에나 나올 정도로 남성에 비해 절대적으로 소수입니다. 보통 여성은 직장생활을 하다가 아이를 낳으면 (공무원이 아닌 이상)육아의 문제로 장기간 휴직을 하거나 사직을 합니다. 이건 극단적인 경우일까요? 백보 양보해도 결국 육아의 문제때문에 '사회적 지위'를 높이지 못하게 되고 직장생활에도 어려움을 겪죠.

      이런 현상이 타개되기 위한 정답은 여성이 애도낳고 직장생활도 열심히 하는게 아니라, 여성과 함께하는 남성이 여성의 가사 및 육아문제를 공평하게 분담해주고 사회를 유지한다는 차원에서도 여성의 출산과 육아, 그리고 일의 문제를 배려해준다..는 것이 모범답안입니다. 실제로 아주 느리고 점진적이지만 이런식으로 변화하고 있고요. 님께서 '중립'이라고 말씀하신 그 사안은 결국 "능력이 없으니 직장,육아를 병행하지 못한다"로 흐르기 쉽고, 실제로도 현장에서 저런 식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다수 존재하게 됩니다.

      님께선 두가지 예 모두 현재 정답이 나온 문제이기 때문에 해당이 안된다고 얘기하십니다. 기계적인 중립의 가장 큰문제점은 정답이 분명하거나 특정 가치판단에 입각하여 판단하는 것이 올바른 사안조차도 자신들의 '무지'나 '그릇된 판단'으로 인한 중립성을 주장하거나 관철시키려 하는 것에 있습니다.

      통찰력이 결여된 중립성은 상황의 진행을 유보시키거나 퇴보시키는 역할밖에 하지 못합니다. 즉, 9:3의 상황에서 중립을 취한답시고 양변에 2를 더하려는 노력을 해봐야 11:5라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상황으로 변화시키거나, 11:1로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기계적인 중립입니다.

      모른다면, 아예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말아야죠. 양극단뿐만 아니라 중립도. 즉, 잘알지도 못한다면서 중립을 위해 논의에 끼어드는 일련의 모든 행위 자체가 중립 스스로를 부정하는 모순이 되는 것입니다.
    • 정말 재밌는 것은요,
      여자가 애도 낳고 빨래도 해놓고 남자가 하는 일 (아마도 사회 생활 내지 직장 생활이겠죠?)까지 해내는 것이 '선택'이고
      중용 내지는 '중립을 취하려는 노력'으로 보시는 것 같아요.
      그건 적응이지 중립이 아닙니다. 어떤 사회적 요구가 잘못된 고정관념에 바탕한 경우 가치관의 변화를 이끌어내려는 노력이
      중요하지 남자일 여자일 다 해내는 슈퍼 우먼이 중립의 결과물인가요?

      아, 이 글은 메피스토님이 바로 위 댓글다시기 전에 작성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빨갱이' 용어 놀음의 위험성을 참으로 나이브하게 보시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보시는군요.
      그러니 현재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사회 문제들에 대해 피상적으로 생각하신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 것이죠.
    • 메피스토/ 제가.. 글을 못 쓴 것 같습니다. 제 말이 잘 전달이 안되신거 같네요. 제 말을 이해하시면서도 이렇게 긴 댓글을 다시면서 제 생각이 틀렸다고 말씀하시는거라면 전 할말이 없습니다. 항상 결론이 mockingbird님처럼 가더라구요. "제가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livehigh님은 자기 주장만 하시네요" 제 대답은요. "피차일반입니다"

      이런 현상이 타개되기 위한 정답은 여성이 애도낳고 직장생활도 열심히 하는게 아니라, 여성과 함께하는 남성이 여성의 가사 및 육아문제를 공평하게 분담해주고 사회를 유지한다는 차원에서도 여성의 출산과 육아, 그리고 일의 문제를 배려해준다..는 것이 모범답안입니다.
      -->저도 이미 정답이 나온 이야기라고 했습니다. 메피스토님이 옛~~날에 그랬다고 하길래, 저도 옛~~날 제가 태어나기 전에는 이렇게 자신이 원하는 바와 사회가 바라는 역할 가운데서 중립을 지켜왔을거라고 상상하며 글을 달았던 겁니다.하지만 처음 말씀드린데로 이것도 별로 중립이 개입될 문제는 아닌거 같습니다. 판단의 문제가 아니죠. 고정관념과의 싸움을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니깐요.

      유태인에 관한것 역시 가치판단에 관련된 문제가 아닙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파란불에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느냐..를 옳고 그름으로 나누겠다고 하면 비슷한 느낌이 들것 같습니다.

      처음말한 것처럼 중립을 지키려는 자세가 덜떨어진 회색분자 취급 받는게 어이없다고 생각해서 댓글 달았습니다. 더 이상 할말 없습니다.
      가치판단에 대해 말하고 싶으시다면, 최소한 '정의란 무엇인가' 뭐 이런거에 있는 예문이라도 들어주세요.
    • livehigh /
      모든 헛소리는 결국 누군가가 그걸 가치관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하는 것이고, 모든 일어난 현상은 누군가의 가치관에 근거한 의도와 동의를 배경으로 일어납니다.

      예전엔 유태인을 학살해야한다라고 생각하거나 여성의 직장생활을 부정하는 사람이 있었으며, 심지어 노예는 인간이 아니다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을겁니다. 그 모든 것들이 변화하는 각각의 중대한 과정에서, 그런 생각이 틀리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었을테고, 님처럼 '기계적인 중립'을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겠죠. 오늘날 우린 그들 (편의상 분류하자면)양극단 및 중립, 세가지의 태도 중 한가지만이 진실이자 진리이고, 나머지 모든 것이 헛소리라는걸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몇몇 논란에 있어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님께서 '정답'이라고 말씀하시는건, 그때당시의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며 상대방을 무섭게 비판하던 '극단주의자'들이 사회를 변혁시켜 그것을 정답으로 확립시켰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님께선 잘모른다면 중립을 취하고 극단적인 것은 기계적인 중립보다 못한 경우가 많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건 분명한 모순입니다.

      '극단'이 오답이 맞다면, 극단적인 중립지향주의 역시 오답입니다.
    • >>그렇다면 여쭤보죠. 유태인을 학살해야한다와 그러면 안된다에서 중립을 취하기 위한 노력은 무엇입니까. 여성은 집에서 애낳고 빨래나해야한다와 여성도 자신의 꿈을 위해 일할 권리가 있다에서 중립을 취하기 위한 노력은 무엇입니까. 지금 말씀드리는건 주장을 강화하기 위한 극단적인 예문이 아닙니다. 100년도 안된 시점에 존재했던 하나의 '가치관'이죠.

      - 이 명제게 대해 제가 생각하는 중립은 어떤 민족도 학살하지 말아야 한다입니다. 유태인 학살이 한쪽끝이라면 다른 한쪽끝은 게르만 학살이 되어야죠. 중립은 어떤쪽의 학살도 옳지 않다 입니다. 여성의 사회권리 신장에 있어서 중립은 가사,사회생활을 남녀 반반 부담해야한다입니다. 여잔 집에서 살림을 해야한다 의 한쪽끝은 역시 남잔 집에서 살림을 해야한다죠. 기계적인 중립에 의해 나온 명제입니다. 사회분위기가 10에 와 있다고 0이 반대끝이라 생각해서 5를 중립이라고 판단하시는걸 견제하시는 것 같은데 -10을 반대라고 생각하고 0을 중립이라고 생각하는 것의 문제는 무엇입니까.
    • 역시 제말을 이해 못하셨네요. 극단적인 중립지향주의라고 한 적 없습니다. 판단에 있어 중용의 자세는 필요하다는게 요지고, 기계적인 중립을 취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도 그 일환이라는 겁니다.

      님이 예를 드시는 예는 제가 말하고자 하는 영역에 하나도 부합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판단의 문제는 가치문제에 있어 허용이 가능합니다. 여성과 유태인 등 소수자 인권에 관한 문제는 가치판단의 영역이 아닙니다. 이건 투쟁의 문제입니다. 옳은 것을 찾기 위한 투쟁입니다. 옳은 것에 대한 정답이 나와 있지만 불편하다는 이유로, 혹은 여건이 안된다는 이유로 많은 이들이 모른척 해온 것들입니다. 여기에 있어서는 판단이 문제가 아니라 행동이 문제가 됩니다. 다들 그게 옳은 건 알지만 안하는 거라는 겁니다. 무상급식요. 하면 좋지만 돈이 아까우니 안하는 겁니다. 이건 판단의 문제가 아닙니다.

      불쾌하실 수도 있는데 제가 진짜 딱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오지랖이 새만금이라고 욕하셔도 할말 없습니다. 이번만큼은.
      님이 가지신 공격성과 극단성이 혹시 본인의 개성이고 매력이시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당장 버리시고 새 매력을 찾으십시오.
      그게 싫다고 하신다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제대로된 설득의 논리를 갖추시길 바라겠습니다.
      진중권과 유시민 정도 되는 사람들도 그 미친 논리력에도 불구하고 공격성이 심하다는 이유로 미친듯이 까이는게 세상입니다.
    • '극단'이 오답이 맞다면, 극단적인 중립지향주의 역시 오답입니다.

      - 그럼 정답은 뭐죠? 현재 벌어지는 화두에 대해 정답을 알 수가 있긴 한가요? 의견을 내는 모든 이가 정답일 수도 정답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때 왜 중립적인 의견을 내는 사람이 '오답'일지 모르니 틀린 의견이 되죠? 오답일 가능성은 의견을 내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있는데요. 이것도 틀리니 저것도 틀리다란 논조야말로 님께서 지적하시는 '너도맞고 나도맞아'와 똑같이 보이는군요
    • 휴죄송...리플썼다지웠네요. 글자수가 너무 많아서 자꾸 고치다가 포기했습니다. 아 이글과 이글에 달린 리플은 좋은 글 들 같네요..굿.....
    • SJANU/
      질문을 이렇게 바꾸면 됩니다.
      "어떤 민족은 학살해도 된다"와 "어떤 민족도 학살해선 안된다"의 중립적 태도는 뭘까요?

      오늘날 당연하게 여겨지는 많은 명제들 중 상당수는 과거에 전혀 당연하지 않게 여겨지던 명제들입니다.

      그리고, "여자는 집에서 애낳고 빨래나해야한다"의 반대는 "남자는 집에서 살림을 해야한다"가 아니라 "여성도 일을 할 수 있다"입니다. 문장자체만 놓고본다면 님의 말이 의미가 있을수도 있죠. 하지만 "여자는 집에서 애낳고 빨래나 해야한다"라는 주장은 남자는 집에서 살림을 해야한다라는 주장보단 흔히 여성도 하고싶은 일을 해야한다라는 주장에 대한 반박에서 출발합니다.

      네. 오답을 낼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주장하는 것이 오답이 아니라는 근거와 확신을 가지고 그 의견을 관철시키려는 태도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전 이런 얘길 하는 사람에게 거꾸로 묻고싶습니다. '주장'이 뭔가요? 분명 맹신과 주장은 다릅니다. 남들이 지적하는 문제점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건 분명 그릇된 태도겠죠. 하지만 자신이 틀릴 가능성을 염두해서 철저하게 근거가 되는 자료들을 통해 자기 의견을 보수하는 것과 기계적인 중립성에 함몰되는건 분명 다른 일입니다.

      분명히 이야기해두죠. 전 중립이 무조건적인 악이라고 규정하지 않았습니다. 통찰력을 가지고 극단적인 주장들에 숨어있는 문제점을 파악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며, 또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중립이라는 단어에만 매몰되어 잘모르면 기계적으로 중립적 태도를 고수하는 것에도 함정은 있습니다. '생각이 다르니 인정해줘야 한다는'문장의 함정 말입니다.

      livehigh/
      님께선 제가 계속 하고 있는 질문을 교묘하게 피해가고 계십니다. 아니면 이해를 못하시거나요. 막판엔 지루한 인상평까지. 저런.

      '옳은 것을 찾기위한 투쟁'이라는건 그런 것들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현재에서나 평가한 것입니다. 과거의 시점에서, 그런 것들은 분명 하나의 가치관으로써 스스로의 논리체계 및 구조를 가지고 존재해온 것들입니다. 사람들 모두 옳다는 것을 알지만 안한 것도 있고, 이렇게 해야만한다, 라고 생각해서 이뤄진 것도 있습니다.

      전 지금 계속해서 여쭤보고 있습니다. 누군가 (과거 현재 미래 할 것없이)그릇된 가치관을 주장한다면, 그때도 그 사람의 생각을 존중해주겠는가? 아마 존중해주시지 않겠죠.

      인상평 받았으니 저도 하나 해드리죠. 불쾌하실수도 있는데 사실 님이 불쾌한건 별다른 상관없고,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님께선 혹시 중용적인 태도를 고수하면 많은 사람들이 님을 현명한 사람으로 평가할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천만에요. 적절한 통찰력을 겸비한 중용적 태도는 분명 양극단에서 주장을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깨우침을 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기계적인 중립성은 지루함 이외에는 아무것도 주지 못합니다.
    • 메피스토/ 대체 유태인 학살이 정답이었던 적이 대체 언제입니까? 이상한 고집을 피우시는군요. 그때 유태인 학살을 저질렀던 사람들이 유태인 학살이 옳기때문에 했던 거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건 정말 대단한 착각이십니다. 나라에 감도는 불안정함을 해소하기 위해 타겟을 골랐던 것입니다.
      말도 안되는 조잡한 예라고 생각합니다만 굳이 답변을 해드리자면 친구가 유태인을 죽이겠다고 결정했다면 그건 '국가'냐 '생명'이냐 라는 두가지 가치 판단에서 전자를 택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취한 겁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그 친구의 선택이 너무나도 어리석어보이겠죠. 하지만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있던 그 상황에 독일의 운명이 극단적으로 위태했던 그 순간 그런 선택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잘못된 선택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내면에서 국가라는 가치가 더 중요할 수는 있습니다. 안타까운건, 독일이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할 때 외부 국가들이 아무도 막지 못했다는 거였지요. 국가의 안정이나 이런게 걸려있지 않은 상황에서 '생명'을 죽인다는 걸 택했다면 그건 단순한 범죄입니다. 가치 판단이 개입할 여지가 없습니다. 님이 하시는 질문이야말로 교묘하게 한가지 답변을 유도하는 질문입니다.

      요즘에는 인권이 굉장히 중요시 됐기 때문에 당연히 생명을 중시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겁니다. 그러니 비슷한 맥락의 질문을 하고 싶으셨다면 "우리나라가 소득 3만불이 되기 위해 동남아시아 노동력 착취를 묵인하는게 옳으냐" 이런식으로 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가치판단 개입의 여지가 있지요. 이 경우 국가를 더 중시하느냐 인권을 더 중시하느냐에 따라 의견은 갈릴 수 있습니다. 저는 제가 믿는 가치를 위해 싸울 용의가 있지만 다른 판단을 한 사람을 머저리 취급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만약 두 가지 사안에 대해 크게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기계적인 중립이라도 취해가며 양쪽을 고민해보는게 좋다는 말입니다. 지루하다구요? 지루해도 옳은게 중요하지 다른 쪽은 머저리 취급하며 재미나고 싶진 않습니다.

      질문도 제가 다시 만들어서 대답해야됩니까?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어 그냥 대답안했더니, 참...
    • livehigh/
      님의 그 말은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무엇이 되었건 누군가 무엇을 실행했다면 결국은 그것이 다른 대안과 비교했을때 '옳다'라고 생각했기때문입니다. 독일의 유태인 학살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님의 말씀만 놓고본다해도 "나라에 감도는 불안정함을 해소하기 위해 유태인을 학살하는 것이 옳다"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런 짓을 한 것이겠죠. 그 판단의 근거가 냉정한 정책적 결정이건, 한 광인의 정치적 목적이건 뭐건 말입니다.

      자. 전 지금 계속 같은 질문을 님에게 물어보고 있습니다. '옳지 않은 것'과 '옳은 것' 두가지가 충돌할 경우 중립적 태도를 지향하는 사람이 취해야하는 행동은 무엇인가?

      님께서 조잡하시다고 하시건 말건, 이 비유와 질문을 하는 목적은 굉장히 단순합니다. 세상엔 중립적인 시각으로 볼 경우 적절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인종차별이나 성차별, 기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린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과거엔 그렇지 않았던, 절대적으로 그른 것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절대적으로 그른 것이 존재할 수 있는 세상에서, 기계적으로 중립적인 시각은 자칫 스스로의 함정에 빠지거나 옳지 않은 것이 사회에서 주류적 위치를 차지하는 역할을 본의아니게 지원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재미있지 않습니까? 중립적 태도가 본의아니게 극단 중 어느 한쪽만을 지원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p.s: 덧붙여, 어떤 의미에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국가의 안정이 걸려있다해도 무고한 생명을 죽이는건 범죄입니다.
    •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다니 할말이 없습니다.
      그렇게 말하시면 전 정말 님의 독해력과 이해력을 의심할 수밖에 없고, 토론따위 *나 줘라며..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세상 모든 일이 옳은 일과 옳지 않은 일로 무자르듯이 잘리는게 아닙니다.
      예시를 잘 못잡으시는 거 같으니 제가 또 예시를 잡아드려야하나요?
      윤봉길 의사가 폭탄 던진 건 그럼 어떻습니까? 테러죠. 이슬람 테러랑 뭐가 다릅니까. 자 맹비난하셔야죠. 하지만 굳이 '의사 윤봉길'이라고 이름붙이죠. 이런 옳지 못한 판단을 한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비난하실 생각이신지. 그리고 이런 판단을 한 사람 대다수가 우리나라 민족이고 한 국민입니다. 이런 판단을 하게 된 배경과 그 상황, 생각까지 고려해서 판단해야겠다는 생각이 안드시나봅니다.
      물론 딱 떨어지는 정답도 있습니다. 세상만사 다 그렇다면 메피스토님같이 살아도 됩니다.
      하지만 안 그렇습니다. 절대적으로 그른 건 절대적으로 옳은 것만큼이나 희귀한 경우입니다.
      우리는 모두 매사에 있어 판단과 의사결정을 하며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사정상 모든 사안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수 없고, 모든 정보를 다 알고 있지도 못합니다. 그런 경우 남들이 저러니깐 따라가서 와와~ 소리지르는 것보다 기계적인 중립이라도 지키려는, 객관성을 확보하고 바라보겠다는 노력이 더욱 가상합니다.
      분명히 이런 사람들은 메피스토님과 같은 사람들에게 회색분자, 지루한 녀석이라는 비난을 들으면서도 옳은 걸 찾아보려는 사람들일테니깐요. 님은 아니라고 하시겠지만, 사실 한쪽에 편들어 소리치기가 훨씬 쉬운법이랍니다.
      여기서도 많이 보이잖습니까. "이런 생각을 하다니 ㄷㄷㄷ" 2, 3,4, 숫자 하나 붙이는거 엄청나게 쉽습니다.

      글고, 전 이제 진짜 일에 집중해야할 것 같아 이제 끝할랍니다. 즐거웠습니다. 다만 제 충고를 한번쯤 생각해주시면 더 좋은 '어퓨굿맨'이 되실겁니다.
    • 국가의 안정이 걸려있다해도 무고한 생명을 죽이는건 범죄입니다.
      << 생명 죽이지 않고 불안정한 국가에서 사시던지요. 불안정한 국가에서는 무고한 생명이 훨씬 더 많이 죽을텐데.
    • livehigh/
      전 분명 통찰력을 가지고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는 태도까진 비난하지 않는다고 전제했습니다. 다만, 분명한 옳고그름이 있는 사안에 한하여 기계적인 중립성은 의미가 없거나 논의의 발전에 장애물만 된다고 얘기했죠.

      진짜 통찰력을 가진 사람은 어떨까요? "이런 생각을 하다니 ㄷㄷㄷ"이라는 짤막한 비아냥만 하는 사람은 어떤 생각으로 이런 짤막한 문장을썼는지, 이런 문장의 대상이 된 사람은 어떤 행위를 했길래 이런 이야길 들어야 하는지, 기타 등등 사안과 관련한 많은 것들을 판달할 것입니다.
      진짜 통찰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동일한 비판이라 할지라도 만일 비아냥의 대상이 된 사람이 명백한 헛소리를 했다면 그 무게중심은 헛소리를 한 사람에게 실릴테고, 비아냥을 한 사람이 별다른 생각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 사람에게 무게중심이 실리겠죠. 바람직한 중립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원인이 무엇이 되었건 유태인 학살을 일으킨 범죄자들을 맹렬하게 비판할 것입니다.

      중립적인 태도를 고수하는건 대단히 어려운일입니다. 지향할 가치가 있느냐? 물론 지향할 가치는 있겠죠. 하지만 그것이 지향할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거기에 따라오는 모든 부작용을 정당화하진 못합니다. 그리고 대단히 어려운 일이니 만큼, 쉽게 떠벌리기 어려운 가치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남에게 충고씩이나 할만한 위치가 된다고 스스로 생각하신다면 본인이 그토록 주장하는 기계적인 중립성이 가지는 해악이 무엇인지 부터 생각하시고 충고를 하시기 바랍니다.
    • 일이 있어 나갔다 왔더니 좀 지났지만 답을 달께요.

      >> "어떤 민족은 학살해도 된다"와 "어떤 민족도 학살해선 안된다"의 중립적 태도는 뭘까요?

      - "어떤 민족은 학살해도 된다" 의 한쪽끝은 "어떤 민족에 의해 학살당해도 된다"가 맞습니다.
      이미 어떤 민족도 학살해선 안된다가 중립적 태도입니다. 10의 반대는 -10입니다. 10과 0을 두고서 중립을 찾으라고 하지 마세요.
      우문 혹은 함정일뿐입니다.

      >> '옳지 않은 것'과 '옳은 것' 두가지가 충돌할 경우 중립적 태도를 지향하는 사람이 취해야하는 행동은 무엇인가?

      보통 A가 B에게 '옳지 않은것'을 행할때 그 반대는 B가 A에게 '옳지 않은 것'을 행하는 것입니다. 중립은 A도 B도 그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죠. 대부분 그게 옳은 것입니다. 물론 이건 일반론이니 상황에 따라 예외는 있을 수 있습니다. 먼저 일반론으로 물으셔서 일반론으로 대답드립니다.위의 질문은 처음 질문과 마찬가지의 우문 혹은 함정일뿐입니다. 10의 반대는 -10이고 중립은 0입니다. 본문은 10과 0을 비교해 중립으로 5를 선택하는 우를 범하지 말자고 경고하시면서 님께서 드시는 예들이 자꾸 10과 0중에 중립은 무엇이죠 라고 물으시는군요.
    • 조금 정리해서 말하면 이렇습니다.

      1. 모든 사회는 고정돼 있지 않습니다. 분명이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고 움직이고 있죠.

      2. 한 사회의 주류, 이른바 '상식'이라고 불리우는 사상, 태도, 습관은 현재의 변화를 유지하고 지속하는 힘입니다.

      3. 이 변화는 그 사회의 구성원 모두에게 공평하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겐 이익이 되고(지배자라고 불리우는 주류 집단) 다른 누군가에겐 손해가 돼죠. 때론 목숨을 위협받기도 합니다. 실제로 그렇게 절멸된 종족도 존재하죠.

      4. 여기까지 동의하신다면, 토론과 논쟁은 모두가 '공평'한 상황에서 이뤄지지 않는다는 걸 이해하는게 중요합니다. 누군가는 자신의 상식, 사상, 태도를 관철시킬 힘이 있고 누군가는 그 힘을 가지고 있지 못하죠.

      5. 그렇기에 중립, 중용은 애시당초 실현 불가능한 목표인 것입니다. 이미 시소의 한쪽은 기울어져 있으니까요. 기울어진 시소의 가운데 서있어도 시소의 수평을 맞출 수는 없습니다. 수평을 맞추고자 한다면 다른 한쪽으로 자신의 몸을 움직여야겠죠.

      6. 만약 중용이라는 태도가 정말 절실하다면, 이 사회가 어느 방향으로 기울어졌는지 파악하는 능력으로서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시소 위에 앉아 있을 뿐입니다. 시소 밖에서 시소의 기울어진 방향을 파악할 능력을 지닌 존재는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람일 수 없습니다. 그것은 신에게만 부여된 능력입니다.

      7. 그렇기에 필연적으로 자신이 중립과 중용을 주장한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이미 어느 한 편에 기울어져 있음을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 쉽게 설명드리면 글쓴분은 누군가 10을 주장하고 누군가 0을 주장할때 5라고 판단하는게 중립적인 의견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립을 주장하는 사람은 누군가 10을 주장할때 그반대는 -10인걸 알고 0을 주장하는 사람에게 동조하는게 맞습니다. 두 의견간의 중립이 아니라 양주장의 극단성을 파악해서 중립을 가늠하니까요. 그건 통찰력이 아니라 대개는 기본적인 상식으로 판단가능합니다. 10과 5가 싸운다고 7.5를 중립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바보일뿐이죠.

      2406/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논쟁은 내가 속한 사회에서 발생하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많습니다. 그땐 신이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상식만으로 중립적인 의견을 낼 수 있습니다. 당장 듀게에서 벌어지는 논쟁만해도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아기사진이 좋지도 싫지도 않은 사람. 동방신기든 JYJ든 어느 쪽의 팬도 아닌 사람. 트롤이라고 비난하지도 편들지도 않는 사람. 등등.
      물론 기울기가 있는 내가 속한 사회의 문제라면 신이 아닌 사람이 내는 의견인 만큼 중립적인 의견도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질 수는 있습니다. 근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더욱 기울어진 의견들 사이에서 중립적인 의견이 단지 중립이라는 이유로 배제되는건 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 SJANU// 바로 그 '기본적인 상식'을 의심해볼 태도를 지니지 않은 분들이 중립 혹은 중용이라는 태도를 강조한다는데 의문을 갖는 것입니다.

      그리스 로마 시대에 노예는 같은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그 시대의 '상식'이었습니다. 불과 200년 전 미국에서도 그랬죠. 유태인, 장애인, 동성애자 학살의 근간이 된 '우생학'은 여전히 우리 사회 일부에서 '상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논쟁은 내가 속한 사회에서 발생하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많습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전제가 틀린 것입니다. 아기에 대한 사회의 태도도 언제나 같지 않았습니다. '어린이'란 말이 만들어지고 유아기의 인간에게 적절한 교육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상식'이 받아들여진 것은 한국에서 불과 몇 십년이고 세계적으로 봐도 100년도 안된 일입니다.

      과연 우리가 속한 불평등한 사회와 동떨어져 존재하는 분란이 존재하기는 할까요? 이 전제부터 의심해보지 않고 중립과 중용을 얘기하는 것 자체가 문제인 것입니다.
    • SJANU/
      이상하군요. 님께선 제가 든 예시문을 이용해서 지금 말장난을 반복하고 계십니다. 누군가는 어떤 인종을 청소해도 된다라고 이야기하고, 누군가는 어떤 인종도 인종을 이유로 탄압해선 안된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중립을 지키는게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님은 질문이 우문이다라는 얘길하시며 게르만 민족을 학살해도 된다가 그 반대다라는 얘길 하시고 있죠. 아래 예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시에 대한 모범답안을 알려드리죠. 답은 '없다'입니다. 부분적으론 님이 맞추셨지만 해석은 전혀 다릅니다. 질문은 우문이 맞습니다. 답이 너무 쉽기 때문에 우문인것입니다. 유태인을 학살해도 된다와 어떤 인종도 학살해선 안된다 혹은 아래 다시 물어본 질문에 대한 가장 모범적이고 교과서적인 답안은 없다, 혹은 어떤 인종도 학살되어선 안된다입니다. 그건 중립이 아닌 하나의 분명한 가치관입니다. A와 B의 입장 모두를 듣고 심사숙고끝에 내린 중립적인 결정이 아니라, 적어도 지성과 교양을 가진 성숙한 인간이라면 '중립'이라는 개념과는 하등 상관없이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가치관이죠. 여기서조차 중립을 찾는다면 그건 중립이라기보단 억지에 가깝습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말도안되는 가치관 하나와 지향해야 할 가치관 두개를 던져준 뒤 중립적 대답을 요구한다면, 여기에 나올 수 있는 답은 '없다', 혹은 '중립이 아닌 후자를 지향한다'가 맞습니다. 이런식으로 생각해볼수있는 사안은 많이있습니다. 인간의 역사는 길고 사례는 많기때문이죠. 권리나 가치관이 충돌한 사례는 많기때문입니다. 굳이 나열하진 않겠습니다.

      제 본문에서 가장 중요한건 게르만민족이 어떻다 유태인이 어떻다..이런게 아니라, 기계적인 중립성이란게 모든 사안에 적용될 순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주류와 비주류가 분명한 사회에선 기계적인 중립성이 중립이라는 개념 자체를 해치는 역설이 발생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한다는 것입니다.
    • 24601/ 전시대와 전세계를 아울러 주장하는 의견이 맞을리는 당연히 없겠죠. 지금 현재 지금 이 시점에서 지금 이 장소에서 통하는 상식으로 판단한 의견을 말합니다. 100년 전이나 100년 후를 감안한 주장이 주장으로서 기능은 할까요? 결국 님의 말씀은 "모든 의견이 틀릴 수 있다"에 그 한문장에 불과합니다. 그건 부정을 위한 부정일뿐이죠. 그런 식으론 중립적인 의견 말고 어떤 다른 의견이라도 부정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메피스토 / 극단적인 의견과 중립적인 의견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가치관이란 개념이 갑자기 등장하네요. 아까 "극단적인 의견"의 예로 사용된 동일한 문장이 이제 갑자기 "말도 안되는 가치관"의 예로 바뀌는군요. 그러니까 어떤 사람이 사안의 방향성에 있어 극단적인 의견을 갖는가와 중립적인 의견을 갖는가 하는 문제와 그 사람의 형성된 가치관이 무엇인가는 하등 상관없는 별개라는 말씀이신 걸로 이해했습니다. 뭐 그것도 납득하긴 힘들지만 하나만 묻겠습니다.

      왜 중립적인 의견에 대한 우려 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시다가 갑자기 중립이라는 개념과는 하등 상관없이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가치관에 대한 우문을 갑자기 던지신거죠? 낚시성의 질문을 던져놓고선 그건 우문이다 지적을 하니 황급히 그래 그건 사실 극단,중립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가치관에 대한 문제라 우문이었어 라고 회피하는 느낌이시군요.
    • SJANU/
      어라. 본문을 하나도 안읽고 리플만 읽다가 참전(?)하신건가요? 안좋은 버릇입니다. 어떤 게시물이건 대부분의 리플은 본문에서 파생됩니다. livehigh님의 글들은 최소한 본문을 읽으신 것 같아 응대해 드렸지만, SJANU님은 그게 아닌가보군요? 리플에 나오는 얘기들은 본문을 설명하기위한 지엽적인 얘기들이죠. 본문정도는 읽고 말씀하시는줄 알았는데 실망이 크군요.

      본문엔 분명 "존재하는 가치관이라해서 모두 존중할 가치가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적혀있습니다. 중립이라는 말에 대한 의문제기는 여기서 출발하죠. 유태인도 그렇고, 여성에 대한 얘기도 그렇고, 이런 얘기들은 모두 '존중할 필요가 없는 가치관'을 설명하기 위한 도구였죠. 이게 무슨 메피스토만의 암호로 본문에 숨겨둔게 아니라 분명한 명제로 적어놨습니다. 그런 명제를 얘기했을 뿐인데 '갑자기'라는 표현을 쓰시며 놀라시면 제가 오히려 더 어리둥절해집니다.

      본문을 읽고, 리플을 읽으신 뒤, 이 사람이 본문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리플에 나오는 얘기들은 본문의 어떤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나왔구나, 라는 생각을 하시는건 인터넷에서 글을 읽거나 논의를 할때 가장 기본적인 부분입니다. 본문에서 비롯되어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끼어드셔서 리플에 나온 표현 일부만 변형한 뒤 딴지를 거는건 좋지 않은 버릇입니다.
    • >>> 자. 전 지금 계속 같은 질문을 님에게 물어보고 있습니다. '옳지 않은 것'과 '옳은 것' 두가지가 충돌할 경우 중립적 태도를 지향하는 사람이 취해야하는 행동은 무엇인가?

      님께서 조잡하시다고 하시건 말건, 이 비유와 질문을 하는 목적은 굉장히 단순합니다. 세상엔 중립적인 시각으로 볼 경우 적절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인종차별이나 성차별, 기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린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과거엔 그렇지 않았던, 절대적으로 그른 것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절대적으로 그른 것이 존재할 수 있는 세상에서, 기계적으로 중립적인 시각은 자칫 스스로의 함정에 빠지거나 옳지 않은 것이 사회에서 주류적 위치를 차지하는 역할을 본의아니게 지원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재미있지 않습니까? 중립적 태도가 본의아니게 극단 중 어느 한쪽만을 지원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 다시 읽어보니 갑자기 나온 질문이 아니라 계속 같은 질문을 묻고 계셨네요. 님께서야말로 중립에 대해 잘못알고 계십니다.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누군가 10을 주장하고 누군가 0을 주장할때 5라고 판단하는게 중립적인 의견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립을 주장하는 사람은 누군가 10을 주장할때 그반대는 -10인걸 알고 0을 주장하는 사람에게 동조하는게 맞습니다. 두 의견간의 중립이 아니라 양주장의 극단성을 파악해서 중립을 가늠하니까요.

      결론입니다.
      --- 중립적인 태도가 본의아니게 극단중 어느 한쪽만을 지원하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


      p.s. 이런 리플을 달면서 본문을 안읽었을리가요. 갑자기 란 단어 하나가 눈에 띄어 이제 태도에 대한 지적이십니까. 본문에선 가치관과 사안에 대한 태도가 영향을 받는다고 되어 있는데"'중립'이라는 개념과는 하등 상관없이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가치관"이란 정의가 갑자기 나왔다는 말이죠. 중립의 해악에 대한 글을 쓰시기전에 먼저 중립의 정의부터 인지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글이나 리플을 쓰실 때 위에서 아래로 향하고 있단 느낌을 받습니다. 여긴 선생도 학생도 없습니다. 누구나 틀릴 수 있으니 자신의 오류는 인정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SJANU/
      또 틀렸습니다. 전 '중립(좀 더 포괄적인 의미에서 중용)'이 무조건, 혹은 절대적으로, 항상, 언제나 틀렸다..식으로 중립 자체를 부정하거나 비판하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며 그 범위는 '통찰력을 가지지 못한 기계적인 중립'이라고 본문과 리플에서 계속 명시하고 있습니다.

      중립적인 태도가 극단 중 어느 한쪽만을 지원하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는다는건 그냥 님의 이상론입니다. 님께서 계속 주장하고 계시는 '중립적인 태도'라는건 단순한 문장과 그 뜻이라는 자음과 모음의 조합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가치관에 섞여서 존재합니다. 어떤 인간은 정말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모든 사안의 선후를 고려하여 중용적인 태도를 견지하여 사회발전에 기여하지만, 또다른 어떤 인간은 그런 통찰이 빠진 기계적인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고 의도하지 않았다해도 그릇된 가치관들 중 어느 한쪽만을 지원하게 될수있습니다. 정확히는 이용당한다고 보는게 맞겠죠.
      ----------------------------------------------------
      다시한번 이야기하죠. 세상엔 중립이라는 개념과는 하등 상관없게 이야기할 수 있는 가치관이 존재합니다. 대부분은 역사가 진보하는 과정에서 생긴 결과물이고, 그런 결과물들은 앞으로도 나오겠죠. 그리고 지금 중립이라는 개념과 하등 상관없이 이야기하는 그 가치관들 역시 정립되기 위한 투쟁의 과정에서 또다른 극단 및 그 극단과 조율하려 하는 '중립'들과 끊임없이 다퉜을 것입니다. 님께서 중립이 어떻다, 내가 아는 중립은 그렇지 않다!라고 이야기하시는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습니다. 님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중립'들이 '중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조율과 균형을 방해했으니까요. 어쨌든, 결과적으로 살아남은 가치관 중 몇몇은 현대의 인간이 올바른 지성과 교양을 갖추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정치경제문화,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 일개 커뮤니티의 소동들까지 포함하여, 지금 이 시간에는 그런 가치관들이 없을까?가 본문의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과거에도 그래왔듯 오늘날에도 '기계적인 중립'이 저울의 균형을 맞추기는 커녕 한쪽추를 더욱 더 기울이게 하거나 균형자체를 방해할 수 있다..가 본문의 내용입니다.
    • SJANU/ 10과 -10 사이의 0을 판단할 수 있는 건 신의 영역이 아니겠습니까? 어쩌면 0이라는 것 자체도 수학적으로야 중간일지 모르나 사회적으로는 그저 어떤 또 하나의 입장 표명이지 않나요. 현실적으로 딱 중간적인 입장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저는 의심스럽네요. 어떤 태도나 주장(완전히 무관심한 냉소가 아니라면)은 분명 자신의 입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니까요. 말씀하시는 "정말 중용적인 자세"는 어쩌면 득도했거나 세상의 이익과는 완전히 상관없는 무언가나 누군가에게나 가능하지 않을까요.
    • 제 말은 님께서 두 의견중에 중립적인 태도는 뭘까요? 라고 묻고선 그 답이 중립과는 무관한 가치관에 의해 없다는 답이 도출되는 질문이었다면 애초에 그 질문이 낚시일 뿐이던지 그게 아니라면 제 대답 이후에 급조한 답변으로 느껴진단 의미였습니다.

      조율과 균형을 방해하는 중립이 있다면 그건 기계적인 중립이 아니라 거짓된 중립입니다. 중립의 탈을 쓰고 있을뿐 중립이 아닌거죠. 당연히 중립의 탈을 쓰고 있는 편향된 주장은 현실에 많이 존재합니다. 거기에 대한 비난은 인정합니다. 그런데 그럼 그 비난의 화살은 기계적이던 그렇지않던 중립적인 의견을 향할게 아니라 중립적인 탈을 쓰고 있는 편향된 주장이 되어야죠. 기계적인 중립은 위험하고 통찰력에 의한 중립은 그렇지 않다 란 명제 역시 어떤 중립적인 의견이 기계적인가 통찰력을 지녔는가 판단 또한 자의적일 수 밖에 없으니 무의미합니다. 님께서 "기계적인 중립"을 중립의 탈을 쓰고 있을 뿐 중립이 아닌 편향된 의견을 지칭하신거라면 >>재미있지 않습니까? 중립적 태도가 본의아니게 극단 중 어느 한쪽만을 지원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란 표현부터 성립하질 않습니다. "중립적 태도"가 아니라 "중립의 탈을 쓰고 있는 편향적인 태도"를 이미 지칭하고 있는데 그 태도가 극단 중 어느 한쪽만을 지원할 수도 있다는 사실은 전혀 재미있지 않은 그냥 동어반복 당연한 문장일뿐입니다. 님께서 비난하시는 '중립'은 그 정의부터 잘못되어 있는 걸로 읽힙니다.

      milch / 그부분은 글쓴분 역시 통찰력을 지닌 중립으로 해석하고 계십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그런 중립적인 판단이 힘들진 몰라도 적어도 크고작은 이곳 게시판내의 분쟁 등 미시적인 관점에선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SJANU/
      자꾸 이상한 말씀을 하시는군요. '급조된 답변'이라뇨? 분명 본문에서 계속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아까도 본문을 읽으셨다고 본인이 말씀하셔놓고 "급조된 답변으로 느껴진다"라고 말씀하시면..........정말 본문을 읽으신게 맞습니까?

      계속 말씀드리는데, 중립의 탈을 쓰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진심을 가진 중립조차도 편향된 주장에 이용될 수 있다고 말씀드리지 않습니까? 우리가 지금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 중립성이란건 활자가 아닌 인간의 가치관에 종속될 수 밖에 없다고 말입니다.

      기계적인지 통찰력을 지녔는지 자의적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으니 무의미하다고요? 님께선 중립의 탈을 쓰고 있을뿐 편향된 주장은 현실에 많이 존재하고 거기에 대한 비난은 인정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님의 그 구분은 자의적이지 않나요? 이상하군요. 자의적이니 무의미하다면, 님의 그 구분 역시 자의적이니 무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제 의견을 정리하죠. 통찰력과 설득력을 지녔다면 중립적이건 그렇지 않건 그 의견은 사람들의 의해 존중받아질 것입니다(사실 통찰력있는 중립이라는 말에서 뒤에 두 글자인 중립은 이 맥락에서 그렇게 쓸모가 있지 않은데 이상하게 강조되고 있군요. '모든'이라는 답이 대부분 오답이라고 생각했기에 쓴 제 표현의 불찰입니다).

      반대로, 기계적인 중립, 혹은 중립을 빙자한 편향된 주장 등등은 단어 그대로 중립으로 위장하거나 '중립'이라는 단어 자체에만 기계적으로 빠진 중립론자들로 인해 균형이나 진보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SJANU님의 중립에 대한 정의가 무엇이건, 중립을 빙자하거나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진채 편향된 의견에 지원을 하는 것은 비판받아야 하며, 그렇기에 기계적인 중립 역시 경계되어야 한다는게 본문 및 제 리플의 요약입니다.
    • 그러니까 전 양의탈을 쓴 늑대는 양이 아니라 늑대일뿐이니 양을 비난하지 말아주세요 였는데 여전히 생각없는(그러니까 기계적인) 양은 늑대가 될수도 있으니 나쁘다라고 하시네요. 만약 어떤 양이 이빨이 나고 손톱이 자라(그러니까 방향성을 갖게되어) 늑대가 되었다면 그건 더이상 양이 아닙니다. 늑대인거죠. 여전히 비판받아야할 대상은 양이 아닌 늑대일뿐입니다. 강박관념이라 하더라도 양의 모습을 지키려는 양을 욕할 이유는 없습니다. 물론 양인지 늑대인지 판단 역시 자의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판단이 자의적인 만큼 더욱이 비난할 때는 더 주의해야 합니다. 무의미하단 말은 정정합니다.
      더이상은 동어반복이 될 뿐같고, 노트북으로 하던 다른 일이 끝나 전 여기서 그만하겠습니다. (늦은 시간인데 혹시 다음 리플을 기다리실까 생각되어 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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