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보고 왔어요! (스포있어요)

5시쯤에 CGV에서 황해를 보고 왔습니다.

 

음....뭐랄까요

 

오랜만에 여유가 생겨서 혼자 영화보러 갔는데  이 영화는 혼자 보기에는 좀 버겁다는 느낌?

 

스토리가 깔끔하지 못하다는 인상이 들었어요.

 

사실 잘 이해가 안가요 아직도 이야기가 자꾸 얽혀 있어서 집에 오는 버스를 타면서 머리를 요리조리 굴리며 이야기를 짜맞춰야 했습니다.

 

대충 고민한 결과 뭐 스토리가 짜맞춰지기는 한데, 이런걸로 머리쓰는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어요

 

걍 영화보면서 쭈~욱 이해가 가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30대 여성을 죽인 범인이 누가봐도 구남이 때렸던 그 횟집 남자가 맞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아내가 내리는 것도 이상하고

 

아참, 그 김교수 아내와 구남의 아내가 이상하게 닮았다고 느껴졌어요 전, 마지막 기차 내리는 장면이 구남의 아내가 내리는 건지, 김교수 아내가 내리는건지

 

헷갈리더라구요. 뭔가 감독의 의도가 있었거나, 제가 얼굴 인식을 잘 못한다거나 둘 중의 하나겠죠.

 

또 은행에서 구남이 김교수 부인이랑 은행 과장이랑 같이 있는 것을 보면서 어이없어 하다가 자기 아내(아내라고 믿었던)의 유골함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연기는 참 좋았던거 같아요

 

근데 마지막 조선족 vs 강남 조폭들 싸움에는 구남이 너무 겉도는거 같아서 재미가 없었어요

 

구남 장면이 나오면 뭔가 툭툭 끊기는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면가와 그 일행의 액션신은 호쾌하고 신났는데, 구남 장면은 눅눅하고 어두워서 잘 섞이지가 않았어요

 

 

 

 

에구, 스토리가 복잡해서 그런지 제 감상평도 왔다갔다 하네요

 

암튼 저는 황해 영화가 스토리가 복잡한 점, 마지막에 구남이 너무 겉돈다는 점에서는 좀 아쉬웠고,

 

면가로 분한 김윤석님과 조선족 조연들, 그리고 강남 조폭 친구들의 액션 대활극은 좋았어요.

 

예전 용서받지 못한자 볼때 하정우 연기 좋아서 그때부터 쭉 응원했었는데, 이렇게 충무로 거물(?) 스타로 발돋음 하는 모습을 보니 뭔가 흐뭇합니다.

 

마지막으로 왜 비교하고 싶은지는 모르겠지만, 전 황해보다 부당거래가 더 재미있었어요.

 

뜬금없이 2010년의 영화로 부당거래와 내 깡패같은 애인을 뽑고 이만 마칠게요!

 

 

 

    • 내 깡패같은 애인은 저에게 아주 밋밋했는데.. 캐릭터가 매력 있으려다 말더군요
    • 구남의 아내와 김승현의 아내가 닮게 보인 것은 감독의 의도였던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이 김윤석이 무대인사에서 '두 여자의 옷이 같다. 그게 힌트다'라는 얘길 했다더군요.
      구남이 김승현의 아내와 마주칠 때 그녀가 입었던 흰색 옷이 김태원의 정부가 마지막에 입었던 옷과 똑같다고.
      김승현이 두 여자에게 같은 옷을 사줬던 것이죠. 이런 식으로 감춰 놓은 설정이 많은 듯 한데
      그게 깔끔하지않고 좀 어지럽게 널려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 전 그냥 아내가 내리는 마지막 장면은 구남의 판타지(혹은 누군가 말한 것처럼 나홍진 감독의 판타지)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_-;;
      sunshine님 말씀처럼 30대 조선족 여성을 죽인 그 남자는 누가 봐도 그 횟집 사장이 분명하건만..
      저도 스토리가 한 번에 이해가 안 되서 보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내내 생각했었어요.

      그나저나 전 구남하고 면가 보다는 김태원 사장님이 눈에 더 들어오더라능*-_-*
      조성하 님 연기도 잘 하시고 목소리도 좋으시고 레알 미중년ㅠ_ㅠ
      욕망의 불꽃에서 분량 좀 늘려주시면 안 될끼니?.....'ㅅ'
    • 아내와 김 교수가 닮은 것은 감독의 의도라고 생각했어요. 의도적으로 헤어스타일도 비슷했죠.(그나마 얼굴의 점으로 구분할 수 있었고요.) 구남이 김 교수의 아내를 보면서 교차편집으로 자신의 아내를 떠올리게 되고, 연민을 느끼고 그런 면을 의도한 게 아닌가 싶었어요.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죽인 것도 아닌데, 죽인 사람을 대신 찾아서 복수를 해주겠다, 이런 구남의 행동을 끌어내는 감정적인 원인을 설명할 수 없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김교수의 아내에게 자신의 아내 모습을 찾고 있었던 면이 있어 보였죠.

      마지막 장면은 감독이 두 가지 해석을 할 수 있게 의도한 면이 있었죠. 혼자 내리게 한 것에서 여러 연출이 판타지 같다는 느낌을 주면서도, 그 앞에 시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이나 이름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것 등에서 혹시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암시나 복선을 깔았으니까요. 판타지로 해석해도 되고, 실제라고 해석해도 되는 거겠죠. 그게 감독이 의도한 면일 테니까요. 저는 실제라고 봤는데, 그래야 비극이 더 강해지는 면이 있으니까요. 사람들의 추리로는 같은 횟집 남자지만 그 사람이 죽인 것은 구남의 아내가 아니라 구남의 폭력으로 화가 나서 자기가 만나는 다른 조선족 여자를 찾아갔는데, 그 여자가 갑자기 그런 이야기를 해서 홧김에 죽인 것이다, 구남의 아내와는 친분이 있지만 사실상 같이 살거나 하진 않았다, 쪽이죠.
    • 아내가 마지막 내리는 장면에 대해 감독이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 있어요. 어느 신문이었는지 기억 안나지만 꽤 길게 인터뷰 했는데..
      일부러 모호하게 찍은 건 맞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감독은 그녀가 살아있긴 바란데요.
      전 실제라고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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