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용역문제만큼 동정을 얻기 쉬운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용역업체에 고용된 비정규직'->소위 '대기업 귀족노조'가 아님
'최저임금 이하, 수시 무급 시간연장으로 최악의 환경'->편의점 알바도 말 못할 저임금
'50~60대 여성'->학생들의 어머니에 이입할 수 있는 연령대(ktx 노조는 젊은 여성이라 과도하게 까인 감도 있다고 봅니다-_-)
'화장실 옆에서 밥을 먹는 비참한 환경'->즐길 수도 없는 복지-_-;;;
'같은 학교 안에서 일어난 노동쟁의'->남의 일이라고 깔 수도 없는 내 앞마당 일

 

...이건 뭐 좌파책동연합-_-에서 예제로 만들래야 만들 수도 없는 상황의 총 집결체라고 생각했는데 민노당이 참여하고 있으니 외부 정치세력의 책동에 놀아나고 있다는 코멘트부터, 학생들의 수업권을 볼모로 잡고있다는 말까지...정신이 아득합니다.

 

대략 4~5년전에 국회앞에서 초로의 아주머니가(그때도 청소용역이었음) 자기 월급으로는 이 정도 식사에(대략 교도소 밥 수준) 이 정도 가계부밖에 못 쓴다고 시위를 하고 있었는데, 그걸 보고 '자식들 핸드폰값도 주고 배불렀네' 반응에 느낀 충격 이후 간만의 충격이에요.

    • 저도 어이가 없음... '비운동권'이란 개념 자체의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해요.
      공부/취업말고는 아무것도 안하겠다는 거고, 사실은 그 공부/취업도 결국 정책이나 비정규직 문제와 연결이 된 것도 모른채 본인들은 모두 대기업 인사팀 갈거라 철썩같이 믿고 착각하고 있는 형국이죠.
    • 내 일, 내 새끼, 내 가족 일이 아니면 뭐든 보고싶은 대로 볼수 있나봐요. 당장 제 주위에도 그래요. 못 본척 하고 싶어하거나...
    • 민주노동당이 아니라 민주노총요. 노조가 실질적 힘을 발휘하려면 거대 노총 산하에 소속될 필요성도 있는건데
      가끔 과도하게 정치권과 언론의 연합덕인지 노총이 그야말로 빨갱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참 많더라구요.
      쌍용차사태를 두고 격렬했던 현장 사진을 두고 나름 두둔한다고 하는 이들이 인터넷에 써갈긴게 저런 폭력시위한건
      민노총 소속 깡패들이고 선량한 쌍용차 노동자들은 안그랬어요하는 분도 봤거든요.
      용산도 전철연등 빨갱이에 깡패 같은 놈들이 주민 선동했다고 동정표도 안보내는 이들이 제법 있어 대화하는데 힘들었던 기억
      도 나고요. 민주노총 산하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에서 나몰라라했으면 정말 그야말로 일이 일사천리로 좋게 해결되었을지
      의문입니다.
    • 이 경우는 자신과 동일시하는 것이 싫은 모양입니다.
    • 원래 참혹한 현실보다 그럴듯한 환상이 더 눈에 가는 법이죠.
    • 나쁘다고 배워서 나쁘다고 생각하는거라,
      얼마나 조건과 상황이 합리적인가와는 무관하죠.
    • '본인들은 모두 대기업 인사팀 갈거라 철썩같이 믿고 착각하고 있는 형국' X 2
    • 식대가 9천원이라기에 하루 식대인가보다 했는데 한 달 식대가 9천원이래요.
      원래는 홍대에서 폐지 모은 것 팔아서 그걸로 식대했는데 학교에서 폐지 수거한 거는 학교 측한테 달라고(장학기금 만드는데 써야된다는 개드립을 ㅜ,ㅜ)한 뒤에 대신 주기로 했다는데 그 돈이 1달에 9천원인거죠.
      그럼 하루에 450원이잖아요.
      (주 5일 근무한다치고, 며칠 일하시는지는 몰라요.)
      10시간 근무한다고 하니까 적어도 두끼는 먹는다고 쳐도 한 끼에 225원.
      라면도 600원 정도 하는데 미친 거 아닌가요.
      시선집중 듣는데 정말 쌍욕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학교 측이 제일 나쁘고, 그런 학교 측에 허수아비로 이용되는 학생들도 돌대가리고.
      세상 참 더럽게 돌아가더라구요.
    • 대부분의 기사에 이렇게 나왔죠.
      '하루 10시간 노동에 월 75만 원의 월급과 하루 식대 300원'이라고
      http://youtu.be/RSfQsoAdxV0
    • 노동쟁의의 정당성을 처지의 불쌍함을 기준으로 인정한다면 그것도 문제긴 문제인데, 노사분규가 발생했다하면 뭐든 꼬투리를 잡아서 노동자들만 일방적으로 적대시하는 사람들은 항상 있습니다.
    • 근데 홍대는 아니지만 학교다닐 때 익게에 도서관 앞에서 시위하는거 왜 안막냐 어쩌고 글 올라고는 거 많이 봐서 사실 크게 놀랍진 않아요
    • 아무리 공감을 얻기 쉬운 경우에도 노동자들의 권리찾기에는 색안경을 자동으로 끼는 모양이군요. 한숨이 나오네요.
    • 그러게요. 전부 다 핑계였음이 드러남.
    • 홍대는 이렇게 이미지 깎아먹고 있는데 가만히 보고만 있는 당학교부처는 정말 닭대가리인 듯 합니다.
    • 그들만의 사정이 있겠죠. 전 제발 도와줬으면 싶습니다.
    • 자신이 똑같은 노동계층이 되더라도 노동자로 인식하기가 어렵죠. 다른 계층에 편입했다고 생각하거나 편입할 일만 생각하니까요. 갑갑합니다.
    • 참 끔찍하네요. 어린 학생들 머리에 그런것만 들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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