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빨, 빨갱이, 친북좌파, 홍어(호남비하) 같은 폭력적으로 규정해버리는 단어들 x슬아치는 남초, 여초 사이트 할 것 없이 10대, 20대 많을 것 같은 사이트에서 하도 봐서 이거 별뜻 없는건데 내가 이상하게 받아들이고 있나 싶을 지경. +제가 디x, 루x웹, 베xx즈 등 젊은층 많은 사이트를 즐겨찾기로 해놓다 보니 하루에 한번 이상은 마주치는 단어랍니다. 서글프게도.
대표적인 남초 싸이트인 아이러브싸커에 드나드는데 X슬, X슬아치 많이 봅니다. 전 처음에 뜻을 찾아보고 한국에서 젊은 여성 대상의 혐오 범죄가 일어날 날도 멀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인 혐오감을 실어 표현하자면 저 단어를 쓰는 사람은 그냥 턱뼈를 뽑아 버리고 싶습니다. 홍어, 전라디언이라는 말을 쓰는 것들도요.
'부왘ㅋㅋㅋㅋ' 은 사실 뜻을 모르고 그냥 쓰는 사람도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말을 쓴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대번에 이상하게 보진 않는데, 어쨌든 보면 불쾌하긴 무척 불쾌합니다. 마치 예전에 유행했던 '관광보낸다'(...)가 그랬듯이 본래의 뜻은 희석되거나 잊혀진 채로 순화(?)되어서 많이 쓰이지 않을까 하는 예감도 드는데 제발 안 그랬으면 좋겠네요. 'xx아치'는.. 아아, 자체검열을 거쳐서 써도 손가락이 부들거려요. 그건 제가 여태껏 들어 본 모든 비속어를 단칼에 보내버릴만큼 강력합니다. 그 단어를 인용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쓰는 사람은, 인터넷에서 키보드로만 써 본 것이라고 쳐도, 절대 상종하기 싫어요. 사람에게 쓰레기라는 말을 쓰고 싶지 않지만, 그런 말을 쓰면 머릿속에 쓰레기가 든 것처럼 보여요.
예전에는 '이런 말 쓰는 사람이랑은 절대 놀기 싫어'라는 단어들의 수위가 이만큼 높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그런 어휘의 수도 많아지고 정도도 심해지는 것 같아요. 대부분 특정 (약자) 집단을 혐오, 공격, 배척하는 단어들이죠. 요즘 인터넷 말판은 공격과 혐오의 칼날이 너무 횡행해서 다니기 무서워요. 보고 있으면 덩달아서 신경이 날카로워집니다 (위에 쓰레기라는 표현을 쓴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keira님 말씀대로 좀 있으면 한국에서도 밑도끝도 없이 그냥 아무나 잡아 막 던지는 증오범죄가 일어날 것 같다는 예감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