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 12, 13시즌 잡담

남들이 벤튼 빠진 후에 안 보게 되었다, 작가진이 로마노에게 너무했다 등

이런저런 ER에 대한 불만들을 이야기할 때도 저는 드라마 ER 그 안에서 다 수용할 수 있었는데(캐릭터들의 행동이 이해가 안 가는 점은 많았지만)

13시즌 마지막에 '레이'가 아웃되는 방법과 그 전의 '닐라'의 태도 등은 정말 "이딴식으로 쓰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8시즌 끝나고도 비교적 잘 달려온 ER인데 그만보고싶은 생각까지 듭니다.

뭐 ER이라는 그 공간에 제가 꽉 묶여버려서 그 안의 인물들이 재수없고 한심하고 또 떠나고 새로오고 해도 결국 그곳을 지켜볼 수밖에 없겠지만요.

 

제가 드라마의 애정관계에 관심이 많긴 많나봅니다. (카터-애비 때도 엄청 감정이입했었고)

하지만 그거 빼면 매일 ER을 출입하는 각종 환자들 케이스 하나하나에 흥미를 가지고 보기에는 15시즌은 너무 길지요. 공부도 아니고.

그래도 8시즌 이후 특별한 드라마가 없었던 몇 시즌은 하루하루 ER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소소한 재미를 느끼며 보고 있기는 했는데요.

 

13시즌은 23에피까지 있는데 21에피의 마지막에 양다리 걸치고 계속 태도를 명확히 하지 않는 닐라(진짜 bitch;;;) 때문에 속상해서 술마신 레이가 교통사고를 당합니다.

(닐라 잉끼가 갑자기 폭발. 갈란트 죽은 후 레이, 게이츠, 외과 스텝 두벤코까지 들이대는...)

레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22에피에는 레이 이야기가 전혀 나오지 않아요.;;;; 레이가 며칠간 안 보여서 닐라가 예전에 같이 룸메 하던 빈집으로 찾아가보는 정도.

마지막 23에피에서 잠깐 나오는데 두 다리 무릎 위에서 절단 상태. -_-

도대체 이게 정말 레이가 나오는 마지막 에피인가 싶어서 마구 빨리감기 신공 펼치며 14시즌 훑어봤는데;;;

레이를 좋아하던 의대 4학년생이 닐라에게 너때문에 레이가 저렇게 되었다고 따지자 닐라는 레이 혼자 술취해서 사고당한거지 나때문은 아니라고 소리를 지르더군요.(닐라 잘가)

어쨋든 3년동안 즐거웠던 레이 아듀. 한 다리라도 좀 살려주등가.;;  (배우의 다른 스케쥴 때문에 빠지게 된 거라는 뒷얘기도 도움은 안 되고)

 

 

(카운티ER에 발을 들여놓은 마지막이 되어버린 날. ER은 공사중)

 

 

(수트간지 레이. ㅜㅜ)

 

 

에... 루비(루카-애비 ㅋ)커플이 결혼했습니다. 이때조차도 애비의 버럭 "노노노노노노노~~ 노!!! 노!!!!!"가 나오다니 지겨웠습니다.

이여자는 너무 모든 것에 일단 노노노노노노를 외치고 본다는.;;

 

그래도 둘의 애기 '조'는 귀여워요. 아주 표정연기가 죽여주는 아기.  아기가 자꾸 바뀌는 거 같았지만요.ㅎ 

 

(썩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니 면접중)

 

 

13시즌 중간에 위버 떠납니다.

ER에서 오만가지 역할 다 맡았던 위버. 때가 되어 따뜻한 남쪽나라로 고고씽.

아. 12시즌에서 수술받은 위버는 더이상 크러치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수술을 앞두고 크러치 없이 걷는 자신은 자신이 아닐 것 같다?며 수술을 망설이는 부분에서 응?? 했습니다.;; 제가 그 입장이 아니어서 모르는 그런 심리가 있는 건지...

그런데 초반 시즌에서는 어렴풋이 위버거 크러치를 쓰다 안 쓰다 했던 것 같은데 나중에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아들 '헨리'를 부탁하고 싶은 한 사람인 친구 애비와 이별)

(의사 라운지의 바뀐 캐비넷이 맘에 듬;;)

 

 

(떠나는 사람은 꼭 서줘야하는 포토 존)

 

 

 

그 외 굵직한 사건들로는:

갈란트의 전사, ER 총격 사건과 애비의 조기 출산, 프랫이 아프리카(수단) 봉사 다녀온 것...

 

 

기타등등 :

- 13시즌부터 오프닝 영상이 바꼈습니다.  5초정도로 아주 짧게.

이전의 익숙한 음악과 영상이 그립기도 했는데 좋은 점도 있(많)습니다.  사실 저도 '빨리돌리기' 누른지 좀 됐거든요.;;; 오리지날 멤버들이 사라져버려서 김도 많이 빠졌고.

 

- 남자 간호사를 머스(murse)라고 부르나봅니다. male + nurse.. kkk

 

- 반가운 조연들 얼굴이 있었습니다.

 

(코도 여전한 션 영)

 

(모던 패밀리의 '매니')

 

(바로 다음 에피에 나온 모던 패밀리의 '알렉스')

 

 

 

    • 저도 12시즌 반쯤 보다 그만 뒀는데... 언제 마무리를 지어야겠죠.
      부럽습니다.
    • 레이는 15시즌에도 잠깐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의족을 하고 뛰어다니기도 하고..나름 잘 이겨나가는 모습이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 digression/ 중간 이전 시즌이면 모르겠는데 지금 멈추면 저도 다시 시작하기 힘들 것 같아요. 그래도 언젠가 마무리 하시기를~
      회회아비/ ㅎㅎ 제가 15시즌은 빨리감기 못해봤어요.;; 아주 좋은 모습 꼭 보고싶네요. 내다버리듯이 er에서 빠진 거 같아서 맘이 그랬는데 맘이 한결 편해지네요. 닐라보다 예쁘고 사려깊고 결단력있고 충성스런 여성을 만나 행복하기를. 물론 본인도 그만하면 정신 차렸을테니요.^^
    • 정말 ER은 멤버들 퇴장시키는 방식이 너무 무성의하거나 잔인하거나 둘 다이죠. ER gang 수난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니.
      다른 건 몰라도 마지막에 조지 클루니 다시 나오는 걸 보기 위해서도 12시즌부터 마무리를 짓긴 해야할텐데 말입니다. (조지 클루니 당신, 닥터 그린 장례식에 왜 안 온 거냐고!! 가끔가끔 등장하던 닥터 Wild Willy도 왔었는데!)
    • 그러니까요. 더그랑 마크랑 그렇게 절친이었으면서 말도 안 되죠. 캐롤도 마찬가지. 저도 15시즌 좀 꼭 봐야겠습니다.ㅎ
      너무 그만두는 상황 이용해 극단적인 이야기 만들어서 퇴장시키는 것좀 안했음 좋겠죠. 레이한테는 넘 심했어요 진짜. 레이가 "죽을 수도 있었는데 다행이다" 하는 대사가 제작진한테 '목숨은 살려줘서 고맙다'로 들리네요.;;

      Dr Willy도 닥터 코바치처럼 ER에서 임시직으로 잠깐씩 일했던 사람이죠? 루카의 시작이 그랬던 것처럼요. 몇 번 봤는데 무게감있는 마스크 때문인지 나이 때문인지 자리가 애매했던듯. 반면 루카는 살아남아서 정식 직원되고 응급실 과장까지. 카운티ER 최고 여의사?로 평가받는 애비와 결혼하고 아들까지 얻고. 크로아시아를 떠날 때 사람들이 '비겁하게 도망가냐'고 했지만 지금 생각하니 그게 아니었고 '너를 향해 온 거다'는 닭살 멘트로 애비에게 청혼을 하더군요.
    • 방금 이동진씨 블로그에서 노홍철씨의 밝은 인사를 받고 기분이 좋았다는 글 읽으며 저는 '레이'가 떠올랐어요. "어떻게 저렇게 웃음에 잡티 하나 없을까"라는 이동진씨의 표현처럼 '인턴 레이'로 처음 카운티 ER에 등장한 레이의 인상이 그랬어요. 외모도 노홍철하고 비슷해요.:) 밴드를 하는 의사, 아무렇지 않게 여자동료의사인 닐라를 룸메로 들이고, 심각하게 가오잡는 것과는 거리가 먼 스타일. 그래도 ER에서 3년동안 많이 성숙했지요. 그 과정에서 닐라에 대해 (어쩌면 여자에대해서는 처음으로)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레이. 그러나 닐라는 이미 ER의 인기녀.;; 내가보기엔 의대생 케이트(?)가 더 이뿌두만.-_-

      극중에서 엄마가 레이를 고향인 베턴루즈로 데려가는 걸로 나오는데 베턴루즈가 어딘가 했더니 IMDb에 보니 배우(Shane West)의 고향이군요. 루이지애나주 Baton Rouge. 레이처럼 셰인 웨스트도 실제 밴드 멤버이기도 하고요.

      아, (똘끼)닥터 빅터 클레멘테가 Ray 보고 자꾸 "X-Ray!!"라고 부르는 게 어찌나 웃기(귀엽)던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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