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한국 발라드의 가장 찌질한 순간 톱10

http://bit.ly/ecG9Fw


1위 수상 가수에 대한 필자의 고백에 100% 공감합니다. 으하하.



제가 가장 찌질하다고 생각했던 노래는... 제목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 원태연이 썼다든가 했던 '담배를 끊어야합니다...' 라는 나레이션으로 시작하는 곡입니다만. 찌질하기만 하고 노래는 구려서 순위에 올리진 못 하겠고. (술 먹고 삘 충만한 상태로 노래방에서 절규하며 불러댔던 놈들이 많아서 가사만 기억;)


찌질한 건 아니지만 기억에 남는 발라드 가사라면 이승환의 '천일동안'의 끝 부분이 있습니다. '다음 세상, 에서라도 우리,' 라길래 당연히 꼭 다시 만나서 명랑하게 연애질하자... 고 할 줄 알았더니만 '다시느은~ 만나아지마아효오오오~ 으워어!!!' 라는 가사가 튀어 나와서 신모양과 헤어진 데미지가 장난이 아니었구나...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또 뭐 있을까요. 유난히 찌질한 가사의 노래들...

    • 네가 떠나던 날 난 생각했지 비바람이 몰아쳐 비행기가 못 뜨기를..
    • '천일동안'을 들으면서 눈물로 데굴데굴 구르던 밤이 스쳐갑니다. 흑, 그래~다시는 만나지말자~꺼억꺼어억
    • 정재욱의 '다음사람에게는' 이 순위권에도 들지 못한걸 보면 세상은 참 넓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 방면에서는 왁스가 나름 일가를 구축하지 않았었나요
    • 엥? 신 모...?? 박채림 말고도 또 있었단 말입니까 크헉
    • 왁스...진짜 찌질해서 짜증났었는데 이효리가 드레스를 입고 그네에 앉아 압구정 자주가지 말아요~ 하던 노래가 떠오릅니다. 나의 효리는 그렇지 않아! 라고 외치며 채널을 돌렸죠
    • 아 요새 가요 가사들의 찌질함에 대해서 논의하던중이었는데요 ㅋㅋ 전 벅의 맨발의 청춘 가사를 요새 음미하는 중이였습니다 "밑져야 본전아니겠니 니 인생 걸어보렴"에서 느히들 미쳤구나가 절로...
    • 원태연 하니까 생각났는데, 요즘 한창 인기인 시크릿가든의 "그 남자"도 이 분이 작사하신 거라고 하더라구요.
    • 오태호가 2위라 문득 기억이나서 오태호 노래 중 제가 젤 좋아하는 '눈이 슬픈 그대'를 다시 듣고 있네요.
      이 노래랑 '그대만의 전설'로 오태호 좋아했었는데 같이 활동했던 이승환도 여전히 펄펄하신데 다시 활동하시면 좋겠어요.
    • 01410/ 신애라씨......
      음 너무 실명을 적나라하게 썼나요;
    • 왁스의 부탁해요 무시하나요. 부탁한다면서 은근히 까는 가사죠.
      "눈치 없이 데이트할 때 친구들과 나올거에요. 사랑보다 남자들 우정이 소중하다고 믿는 바보니까요." 라니.
      아, 그렇다고 종신옹한테 덤비겠다는 건 아닙니다. (깨갱)
    • 이 가사가 최고 아닌지...
      "혹시 내가 다른 어떤 여자와 잠시 입을 맞춰도 넌 나만 바라봐"
    • 덧글 다는 동안에 왁스 얘기 많이 나왔네요. ㅎㅎ
    • 진짜 고전적 찌질함은 80년 대 정서에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베스티즈에서 구창모의 "희나리"를 들으며 집착증 스토커의 전말을 확인할 수 있었다니까요...


      사랑함에 세심했던 나의 마음이,
      그렇게도 그대에겐 구속이었오... => 집착증을 세심함으로 포장하며 이에 대한 반문을 함으로써 나는 몰랐다, 그랬냐? 라는 상황 무마를 노리는 꼼수

      믿지 못해 그런 것이 아니었는데,
      어쩌다가 헤어지는 이유가 됐소 => 이거슨 의처증!!!! "어쩌다가"라는 수식어를 넣음으로써 이건 다 오해다!!! 자기 방어적 뉘앙스를 넣음.

      내게 무슨 마음의 병 있는 것처럼
      느낀만큼 알 수 없는 사람이 되어 => 분명 상대방이 말했을 거야, 당신은 뭔가 마음에 병이 있어. 하지만 화자는 동의 못함. 내가 널 이렇게 좋아하는 데 왜 날 환자 취급해!!! 라는......진심 무서움.

      그대 외려 나를 점점 믿지 못하고,
      왠지 나를 그런 쪽에 가깝게 했소 => 아, 정말 홍상수 영화에 나오는 찌찔남에 빙의 된 듯한 화자.

      나의 잘못이라면 그대를 위한
      내 마음의 전부를 준 것 뿐인데 => 이 사람은 절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른다!

      죄인처럼 그대 곁에 가지 못하고
      남이 아닌 남이 되어 버린 지금에 =>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명령 받은 듯.

      기다릴 수 밖에 없는 나의 마음은
      퇴색하기 싫어하는 희나리 같소 => 자기 연민 쩝니다. 이러다가 칼부림 날 듯.

      .........이하 생략.
    • 역시 1위는 그로군요. 전 이별택시의 '어디로 가야 하죠 아저씨'가 최고 같습니다.
    • 얼룩이님 저 꼬마때 구창모씨 좋아했어요. 이런 신파 가사랑 구창모씨 이미지가 좀 어울렸던 것도 같고
    • 아악 희나리 가사 제대로 본 게 처음이군요
      이런 내용이었을줄이야;
    • 아하. 왁스가 있었군요. 인정할 수밖에 없는 그 주옥같은 가사들. orz

      가요는 아니지만 집착증 스토커하면 Police의 Every breath you take 만큼 막강한 노래가 있을까 싶습니다. '니 모든 숨결, 움직임을 언제나 지켜보고 있겠다' 라고 당당하게 선언하는 노래...; 미쿡 드라마 '소프라노스'에서 이 노랠 가사 내용 그대로의 의미로 활용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죠.

      얼룩이/ 가사도 가사지만 분석이 탁월하십니다. 하하.
    • '희나리'가 찌질한 자기연민형 스토커라면 '희야'는 왠지 범죄형으로 보이는 무서운 스토커죠.
      '하얀 얼굴에 젖은 식어가는 너의 모습' 같은 가사를 보면 화자가 여자를 죽인게 아닌가 싶다는... (근데 얼굴에 젖은게 뭐죠?)


      희야 날좀 바라봐 너는 나를 좋아했잖아 / 너는 비록 싫다고 말해도 나는 너의 마음 알아 / 사랑한다 말하고 떠나면 나의 마음 아파할까봐 / 뒤돌아 울며 싫다고 말하는 너의 모습 너무나 슬퍼 / 빗속을 울며 말없이 떠나던 너의 모습 너무나 슬퍼 / 하얀 얼굴에 젖은 식어가는 너의 모습이 / 밤마다 꿈속에 남아 아직도 널 그리네 / 희야 날좀 바라봐 오 희야 오 날좀봐 / 오 희야 오 나의 희야
    • loving_rabbit, 양산 / 저도 꼬꼬마때 구창모 좋아했어요. 근데 얼마 전에 가사를 찬찬히 접하고 뭐랄까...80년대 방화를 보는 듯한 마초이즘이 느껴지더라고요. 사랑한다면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완전히 상실한 것 같았거든요. 이건 그냥 신파는 아니에요...차라리 90년대 찌찔이들은 "다 내 잘못, 그래도 넌 행복해야해, 난 잊어도 돼." 스러운 뽀사시한 토이남들인데, 80년대의 찌찔남들은 뭔가 굉장히 자기 중심적이에요.
    • 기사 中 '이제는 나스(Nas)의 [Illmatic]이 발매되었던 해가 아닌 카라의 강지영이 태어났던 해로 역사에 기록될 1994년에는..' 이거 동감
    • digression/ 그렇다니까요. 희야도 어찌보면 화자가 마음대로 여자의 마음을 해석하고 재단하면서 화를 내고 있다고요. 여자가 싫다고 하는데 왜 자기가 남의 마음을 안다고 하는 것인지. 여자가 차갑게 식은 얼굴로 싫다고 말하면 그냥 받아들이라고!!!
    • <키스-여자이니까> 무시하시나여? 사랑을 위해서라면 뭐든 다 할 수 있는 여자의 착한 본능을 이용하지는 말아줘~~~
    • 이별노래 계의 위대한 끝판왕이 1위군요.
    • 요즘 가사 중 최고봉은 감히 포맨의 못해..

      "밥도 잘 먹지못해 니가 생각날까봐
      니 생각에 체할까봐 니가 떠난후로 오늘도 눈물로 하루를 먹고 살아
      버스도 타지못해 누가 날 욕할까봐
      우는 날 놀려댈까봐 아무것도 못해 너없인 나혼자 살지못해"


      버스도 타지 못한답니다. 이별후엔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안타까운 가사
    • 작년에였나? 신인그룹이 있었는데요.. 노래 제목과 노랫말에 '이불을 빨다가' <= 나온 거 같던데.. 노래 듣다가 완전 웃겨서 웃어본건 처음이었어요
    • 제 가슴 속 찌질송 1위는 까만안경이에요. 들을 때마다 참 못났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여기 나오는 곡들은 그나마 곡 자체의 완성도 면에서 괜찮은 것들이네요. 어느 정도 유머러스하게 "간택된" 느낌..
      제대로 못난 노래는 없어 보여 별 스트레스 없이 읽었어요.
      Every breath you take 하니 떠오르는데 American Idol 출신 Clay Aiken 의 "Invisibile" 이란 곡이 있지요.

      If I was invisible Then I could just watch you in your room
      If I was invincible I'd make you mine to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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