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국인이 사랑하는 영화 베스트 방영하던거 기억하세요?

80년대에 연말이면 kbs 명화극장에서 "한국인이 사랑하는 영화 베스트" 해서 다섯편 정도를 방영했던거 기억하세요?

 

여기 듀게에도 이런거 있었는지 모르시는분들 꽤 많으실듯.

 

제가 초등학생이었는지 아님 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이었는지 모르겠는데 그땐 비디오 보급도 안되어 있었고 "극장구경" 은 그야말로 남에 나라 이야기.

 

영화라는건 진짜 TV 에서 해주게 전부였던 시절이었거든요.

 

눈내리는 겨울이면 KBS에서 광고를 때립니다.   영화선정을 해달라구요.

 

한국인이 사랑하는 영화 베스트를 시청자가 뽑는거에요.

 

당시에 인터넷도 없고 ARS 도 아니었고 온리 방송국에 엽서 보내는거 였을거에요.

 

그리고 예전엔 최신영화가 당근 방송될수가 없어서 고전영화들이 많이 방영되었어요.

 

지금은 피드백이 빨라져서 최신영화들 많이 방영하지만 올해 개봉한 영화를 올해 티비로 본다는건 상상도 할수 없던 그 시절.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항상 1위가 <러브스토리>였던거 같아요.

 

<카사블랑카> <추억>이 들어가 있었던거 같기도 해요. 

 

이건 제가 기억을 잘못 하고 있는것일수도 있구요.

 

하여튼 연말이 되면 이 보석같은 영화들을 일주일 단위로 볼수 있었으니 그땐 정말 너무 좋았죠.

 

주말 기다리면서 가슴 설레이고 신문 펴놓고 빨간팬으로 언니, 오빠랑 동그라미 쳐놓고 기다리고.

 

지금이야 보고싶은 영화 있으면 DVD 로 소장해서 언제든지 볼수도 있고 또 더 쉽게, 빨리 볼수있지만 그래서 요즘은 영화에 대한 애절함이나 절박함같은게 없는듯해요.

 

다운받으면서 실시간으로 보면서 다 보면 휴지통에 버리는 경우도 있고요.

 

요즘도 방속국에서 이런거 해주면 참 재밌을거 같다는 생각 많이 해요.

 

그리고 지금의 베스트안에 예전 그 영화들이 들어가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구요.

 

그냥 옛날 생각나서 글 올려봅니다~

 

진짜 글 쓴거 다시 읽어보니 난 어느시대 사람인지... ㅜ.ㅜ  확 늙어버린 기분이네요.

 

    • 극장구경이랑 비슷한거 많죠.
      저 국딩(초딩)때만해도 자장면(중국음식)은 연중행사 음식이나 졸업식날이나 먹는거였는데...
      요즘은 그냥 출출하네~ 짱개나 하나 때려야쓰겄다.ㅎ

      지금도 하면은 은근히 수요층이 있을걸요.
      얼마전 크리스마스에 '벤허'해준다고 했을때 사람들 기대하고 기다렸던거 보면요.
      물론 현실은 2010년 리메이크 티비영화판 '벤허'였지만요.

      근데 요즘하면 타이타닉,쇼생크탈출 뭐 이런시대의 작품들로 채워질거 같아요.
      카사블랑카류의 옛날영화는 순위 못들고.
    • 자본주의의돼지님 / 그렇겠죠? 아마도 다시 이런거 한다면 대부분 인터넷으로 순위 정하고 그럴테니까요.
    • 저는 성우분들이 더빙해주셨던 그 옛날 '명작' 혹은 '고전' 영화들이 참 그리워요.
      십 여년 전에는 더빙판 외화를 그렇게도 못마땅해하고, 캡션티비 찾고 그랬었는데, 이제는 편하게 우리말로 듣고 싶어지네요.
      그러면 바느질하면서도 외국영화 볼 수 있을텐데..
    • 고 정영일씨가 생각나는군요. 까만 목폴라를 입고 이번주 영화를 소개하는 포스는 정말 최강이었죠.
      덕분에 고전영화를 많이 봤어요. 특히 히치콕이나 오드리 헵번 영화를 시리즈를 방영할 때면
      무척 설레였어요. 오드리 헵번은 당시 소녀들의 로망이었으니까요. >.<
      4~50년대의 뮤지컬 영화도 좋았어요. 진 켈리, 프레드 아스테어, 진저 로저스...
    • "스팅"하고 "빠삐용"이 항상 순위에 있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 어렸을때 왜 영화속에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항상 남자들이 죽고 못살정도의 최고 미녀로 나오는지 의아했어요.
      외국에선 저런 얼굴이 미인인가보다...
      내눈엔 로버트 레드포드가 더 이뻐보이거늘.. 아이러니했어요. 모든 남자는그녀를 사랑해.
    • 처음 베스트를 하고나서 이후로도 몇 번 했던것 같은데, 제 기억으로 첫번째 엽서집계 했을 당시 1위는 러브스토리, 2위는 라스트 콘서트, 3위는 애수, 4위는 스팅, 5위가 빠삐용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어릴 때였는데 전 애수만 봤고 스팅은 자느라 못봤는데 스팅을 본 손윗 형제들이 정말정말 재밌다고 다음날 흥분하는 걸 보고 무척 부러웠했던 기억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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