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끼리 결혼하는 게 맞는 걸까요

Sbs 다큐를 보고 있습니다. 첫번째편은 정말 싫었는데, 오래된 부부의 얘기를 듣는 건 또 다른 재미가 있네요.

보다 보니 궁금해 집니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결혼하는 게 맞는 걸까요.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족이 되는 게 좋은 걸까요.


늘 예쁜 모습일 수도 없을 거고, 떡지고 새둥지가 된 머리도 그대로 보여주는 날이 오겠지요.

안 씻고 꼬질해진 모습도 보여주게 될 거고. 그런데 그런 상대를 계속 섹슈얼리 사랑하는 게 가능할까요.
농담삼아 가족이 사랑하면 근친상간이라고들 하지만, 가끔 정말로 가족이 되면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결혼은 미친짓이다에서 감우성이 말하던 것처럼, 사춘기 이후로 계속 누군가를 사랑해왔던 사람들이 한 사람만 사랑하는 게 가능할까요.

이제 더 이상 긴장감 없어진, 이성이 아닌 가족을.


결혼을 한다는 건, 가족이 된다는 건, 어쩌면 사랑과는 전혀 다른 일인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러면, 그 사람들의 애정에 대한, 사랑에 대한 욕구는 어디로 보내야 하는 걸까요. 그냥 낭만적 연애의 시기는 결혼으로 그냥 막을 내리는 걸까요.




    • 떡지고 새둥지가 된 안씻고 꼬질해진 모습도 섹시할 수 있어요. 물론 저는 미혼입니다만,,
      그리고 결혼은 연애의 연장선이 아니잖아요.
      연애생활이라는 말은 없지만 결혼생활이라는 말은 흔하죠. 연애는 이벤트에 가깝고 결혼은 라이프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아예 접근 자체를 다른 차원으로 인정하고 해야,,
    • 수다를 조금 더 하자면,
      결혼은 평생 자기편이 될 사람과의 생활을 결정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배우자를 고를 때,
      이 사람과 평생 같은 편을 먹고 살 수 있을까 를 기준으로 삼는 게,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하는 걸까? 평생 사랑할 수 있을까? 를 기준으로 삼는 것보다 현실적이기도 하고 더 이상적이기도 하다는 거죠.
      말 그대로 가족을 꾸리는 일이니까요.
    • 전 제 스스로가 "그게 정말로 사랑이라면" 평생 그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그냥 정말 사랑하는 사람 찾아 결혼하고 싶네요, 만약 결혼을 하게 된다면 ^^; 단 결혼을 한 후 이전의 로맨틱함이 또 다른 종류의 사랑으로 발전해 나갈 수는 있겠네요. 그렇지만 꼭 성적인 사랑이 시간이 지나고 나이 든다고 없어지리라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주변에 보면. 나이 들고 노부부가 되어서도 서로 정말로 단순히 정이 아니라 로맨틱하게 사랑하시는 분들 은근 많이 봤어요.^^
    • 사랑 없이 결혼하는 건 불결하죠. 그런데 처음 사랑이 오래 가지 않으니 평생 노력해야죠. (SBS 다큐가 그 점을 지적)결혼했다고 한 사람만 좋아할 순 없겠지만 인생의 동반자로 자신이 선택한 건데 부단히 서로 노력하며 의리는 지켜야죠. 다큐 참 좋았어요. 클레이 애니도 훌륭했고.
    • 헉헉.. 나의 마누라짜응이.. 떡지고 새둥지.. 헉헉헉!!! 안 씻고.. 허헉..! 꼬질꼬질!! ...! 헉헉허...억! 이라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 방송 보면서 최근 저화 대화 중인 결혼 7-8년차 선배들이 딱 좀비 케이스라는 걸 알았어요.
      "나는 이 집에서 돈 벌어다주는 기계인가, 딱 죽어서 보험금이라도 가족한테 남기면 좋지 않을까..." 선배들이 하는 말과 오늘 방영본 속 한 가장의 말이 진짜 똑같아서 깜짝 놀라고 집중해서 봤네요, 덕분에 머리가 아파지기도 했고요.
      배우자의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어떤 면을 존중(혹은 존경)하는 관계가 중요하다는 깨달음도 얻었고요. 재밌더라고요. 다음주 예고인 <무림고수> 는 꼭 보려고요.
    • 다큐의 결론은 결혼 후 서로 달라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트러블을 피해갈 수 있다... 그런 내용이었죠.
      연애하던 시절과 같은 수준의 기대와 욕구를 포기하지 않는 순간 트러블이 생긴다고.
      몇 년전 KBS에서 '사랑'을 다룬 다큐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나왔어요.
      연애시절엔 설렘과 열정이 관계를 이끌어가지만 시간이 흐르면 상대방에게서 설렘과 열정을 느끼기 힘든 반면
      편안함과 애착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 변화를 잘 받아들이고 서로를 아끼는 커플이 흔히 말하는 잉꼬 커플이 되는 거죠.
    • 그래서 궁금한 게 그거였어요. 결혼으로 관계의 다른 장이 열린다는 건데, 그 전의 로맨틱한 관계는 어느 정도 사라지는 거잖아요. 그럼 그 로맨틱한 관계에 대한 욕구는 어떻게 되는가..였죠.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포기할 수 밖에 없는 걸까요.
    • STERN/ 이 세상의 모든 '선택'은 선택받지 못한 것을 포기하는 행위래요. 흐,,

      (왜 그 세상이라고 썼던 걸까요. 이 세상으로 수정합니다)
    • 떡지고 새둥지된 머리를 봐도 상대방은 변함없이 그 전의 그 사람이 맞으므로 섹슈얼리하게 사랑하는데에 무리가 전혀 없었다능.



      저도 다큐 재밋게 봤어요.

      남편하고 누워서 같이 봤죠.

      결론은 딴짓 하느라 못 봤지만서도...;;



      다른 모든 일들과 마찬가지로 결혼생활도 노력해야 되는 일이더군요.

      서로 사랑해서 결혼 했다고 해서 저절로 사랑이 쭉 계속되진 않아요.

      상대방의 욕구를 만족시켜주기 위해 부지런 하게 굴고 내 욕구를 알아 줄거라 믿지 말고 적극적으로 어필해야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필요한건 긍정적인 마인드랄까... 흠 제가 느낀건 그거네요. ㅎ
    • 내 눈에 예쁜 사람이랑 살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그래야지 눈꼽 끼고 기름떡 머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봐도 조금이나마 귀엽고 견딜만한 거라고 누군가 그러던데 절대 동감해요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살며 그 생활감까지 결합하면 더 견디기 힘들지도 모른단 생각은 해요
      기름떡이 된 머리로 덤벼도 냄새는 나지만 귀엽다고 느끼는 건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이지용.
    • 책임형,보헤미안형,좀비형..셋 중 하나에도 속하지않는것에 감사하며 집친구와 한잔 했습..별개로 어제 방송분중, 쪽지로만 대화한다는 70대 노부부에대한 클레이메이션이 젤 흥미롭더군요.
    • 고전은 끝없는 샘물이니 계속 읽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연애나 사랑 파트너는 순식간에 바껴야 한다고 주장하는게 저에겐 기이하게 들립니다
    • 미디어가 만들어낸 주문에 걸리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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