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교정님의 매지션 2권을 읽고

지난주 토요일에 라섹 수술을 한 후에 드디어 듀나 게시판에 들어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통증도 없고, pc 화면을 봐도 눈부심이 적어져서 훨씬 좋아졌습니다. (3일 정도 고생할 각오가 되어 계신 분들께는 강추합니다) 


암튼, 토요일 수술 후 집에 왔더니 이전에 에르르 님이 올려주신 매지션 2권 출판 글을 보고 리브로에 주문해 두었던 

권교정님의 매지션 2권이 택배로 도착해 있었습니다만, 눈 때문에 보지 못하다가 드디어 오늘 보았습니다. 

2권을 바로 읽었더니 1권 내용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서 다시 책장에서 1권부터 꺼내어서 읽었지요. 


1권 초판 발행일자를 보니 2004년 2월 15일입니다. 벌써 7년 가까이 만에 드디어 2권이 나온것이죠. 

권교정님도 2권 후기만화에서 이 내용을 언급하고 계십니다. 


1, 2권을 다 읽는데는 1시간 정도 걸립니다. (글자 한나하나 음미하면서 찬찬히 읽는다면...) 

그리고 감상은 


1. 2권 후기만화에 보면, 개인지 출판이 처음인데 반응이 좋으면 다른 미완결 만화들도 개인지로 내볼까 하는 언급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헬무트도 4권 이후로 분량이 꽤 되는데" 라는 글이 있는데, 따라서 저는 앞으로 선물할 일이 있으면 권교정님의 매지션 1, 2권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다행히 1권을 아직 서점에서 구할 수 있다는, 2권 후기만화에서의 언급이 있었습니다). 

2. 이렇게라도 만화의 후속작이 나오는 것은 정말 기쁜일인 것인게, 지난주에는 유시진님의 쿨핫도 1~5권을 다시 처음부터 읽었는데 그 이후의 이야기를 알 수 없다는 사실이 (분명 Track 이 12개씩이나 있다는 작가의 말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4개인가? 로 종결) 슬펐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쿨핫의 이야기는 더 이상 없다, 라는 유시진 작가의 언급 (홈페이지였던가요) 에 대해서 당시에는 독자로서 이해할 수가 없었지만, 지금 다시 읽다보니 이 만화를 그릴 때 (벌써 10년전입니다) 의 유시진 작가의 사고와 감성이 지금과는 다를 것이기에 더 이상 이야기는 없을 것이다라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습니다. 나 자신만 생각해 봐도 10년 전에 무슨 사고와 감정을 가졌는지 잘 기억도 나지 않을 뿐더러, 또한 조금씩 떠오르는 기억은 나 자신의 미성숙한 부분에 대한 창피함이 커서 다시 되돌이켜 본다는 것이 유쾌하지만은 않더라구요. (그렇다고 지금 성숙한 것도 아니지만) 출판만화의 불황도 이슈이겠지만, 결국 작가의 성장에 따라 미완결작이 미완결인 채로 종결된다는 것은 슬프면서도 이해가 가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3. 결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권교정님의 헬무트를 비롯한 각종 미완결작을 열렬히 보고 싶기에, 여러분께 매지션 2권을 강추드리는 바입니다. 히힛. 

    • 전 한 때 미저리, 올드보이를 보면서 그런 상상을 했어요.
      모모 작가님들(주로 미완작품이 가득하신 분들)을 가둬두고 작품을 완성케하는...
      전 예전의 모 만화잡지의 팀장처럼 전신타이즈를 입고... 채찍이 필요하겠죠. SM은 아니고... 그냥 과시용으로다. 썬글라스도 껴야하나

      매지션 2권으로 완결인가요?

      쿨핫은 드라마화...를 예전에 기도했다는 그렇게 버신 돈으로 완결해주십사하고...
    • 매지션 2권..한 권은 툰크에서 사고 한권은 1월 30일에 권교정님 부스로 받으러 갑니다.
      실은 주문하고 사인받게 직접 받으러 가야지~했다가 빨리 풀린 걸 보고 한 권 더 산겁니다.
      개인지니까 한 권이라도 더 사드려야지-라고 변명하지만 실은 성격이 급한 것일 뿐..ㅠ_ㅠ

      휘버 란 참 아픈 존재더만요.
    • 굶은버섯스프/저도 똑같은 마음으로 몇년 살았는데 최근 갑자기 다른 생각이 들었던 것인데... 아마 다시 읽으면 마음이 도돌이표가 될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어쨌거나 미완결작은 안타까운 일이죠!
      도돌이/매지션은 2권으로 완결은 아니구요. story (사실 story 도 요약하기 참으로 곤란합니다) 로 보건대, 결코 짧은 이야기도 아닐 것 같아요. 흠흠. 그리고 쿨핫 드라마화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이런 얘기가 전에 유시진님 작가 팬페이지 게시판에서도 돌았던 것으로 기억해요. ㅠ_ㅠ
      digool/만화 속에서 휘버 본인의 생각은 구체적으로 어떤지 나오지가 않잖아요? (어둠이 존재한다, 정도?) 그래서 저는 한 5~6권 정도에는 휘버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휘버 본인의 생각 이야이가 나오면 좋겠어요. 후후
    • 야구소녀/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
      휘버란 다른 이들에게 아픈 존재란 의미였는데 의미 전달이 잘 안됐나봐요.
    • 쿨핫 미완은 변명이죠. 작가에게 어떤 중대한 이유가 있든 작가로서 한번 시작한 작품은 끝까지 완결을 내야죠;; 돈 주고 책 산 사람은 무슨 죄인가요;
    • 2권까지 읽고 굉장히 길어지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슬퍼졌어요. 완결까지 가지 못하고 어느 날 이 책만 남긴 채 교님이 휘버처럼 흔적없이 사라져버릴 것 같다는 근거 없는 두려움이 들어서요. 좋아하는 한국 순정만화가분들 중 교님은 가장 꾸준히 활동 계속하는 편에 속하는데도요.(골골팔십이라던가요;)
    • 2. '쿨핫'은 6권까지 발매된 상태에요. 연재시 마지막 트랙의 마무리 부분은 시진님 홈페이지에 걸려있고요. 쿨핫은 정말정말 좋아하는 만화고 전 지금도 나오지 못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요. 그림체가 달라져서 예전 그 모습은 분명 어렵겠지만, 소설(?)의 형태라도 이야기가 풀어졌으면 하는 기대가 있어요. 그래도 계속 작품활동을 하시는 것만으로 감사한 요즘 만화계네요

      SMORKIN'RABBIT/ 개인지는 준비만 하셨고, 지금 다른 연재 들어가신 걸로 알고 있어요. 웹진 '민트'에서요.
    • SMORKIN'RABBIT/유시진님 트위터에 개인지에 대한 별다른 언급이 없더라구요. 이번에 매지션 2권이 대박나서, 유시진님도 좀 더 proactive 하게 개인지에 참여하신다면 기쁘겠어요. ㅎㅎ
      digool/아, 말씀하신 뜻으로 이해했어요. 제가 표현을 잘못 썼네요. ^^;
      프루비던스/완결에 대한 의지가 굳건한 작가들은 존경합니다. (ex. 유리가면도 그 중 하나죠 하하)
      두리번/이번에 후기만화보니 투자가 (농담이지만) 모집을 하시던데, 정녕 책 구입 외에 다른 방법이 없는지... 걱정입니다.
    • 이영신, SMORKIN' RABBIT/ 저도 책장을 다시 찾아보니 쿨핫 6권까지 였네요. 저도 마찬가지로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 연재중단된 작품들, 수없이 많죠..:(
      저는 M&M과 신명기의 결말을 보고싶습니다. 하지만 불가능해서 너무 슬프네요
    • 그런데 매지션....너무 어려워요ㅠㅠ 후기에 설정을 좀 넣어주셨더라면.
    • 데트를 위해서라도 매지션은 구매해야했습니다. -_-
    • 일상/저도 신명기요! 그리고 2권 후기만화에 "설정은 2권에서도 못 쓰겠다!" 라고 하셨지요 ㅠ_ㅠ
      레옴/저도요. 이 많은 바램이 꼭 현실이 되어야 할텐데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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