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티슈로 커피 내리기?

커피에 대한 영화를 하나둘 찬찬히 살펴보다가, "좋지 아니한가"라는 영화에서 재미있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멸치 국물을 내는 조리와 티슈한장을 가지고 나름의 드립커피를 내리는 장면이죠.

드립용으로 곱게 빻은 원두를 사진처럼 티슈를 깐 멸치국물을 내는 조리에 담고 한잔 분량의 뜨거운 물을 끼얹어 놓으니,

그럴듯한 한잔의 커피가 완성이 되는군요. 

 

드립 커피용 필터와 드리퍼가 없이도 커피를 만들어 마실 수 있는 꽤 흥미로운 방법입니다. 


 

 "첫 모금은 입 안의 잔여물을 없애주지
  두 번째 모금으로 입 안에 향이 퍼지게 한 다음,  세 번째 모금은 코로 향기를 함께 마셔봐"
  그러다보면 상피세포 사이로 커피 입자가 번져나가듯,
  사각거리는 감정과 사연이 스크린 위에 차오르기 시작한다
  아마도 가난 때문에 발레를 그만두었을 소녀가
  발레리나 인형을 만지작거리고 수풀 사이에서 춤을 춘다
  흔들리는 풀잎 사이로 애증을 오가는 소년의 첫 사랑이 스민다



그런데, 비슷한 장면이 책 속에도 등장하더군요.





빌 브라이슨의 "나를 부르는 숲" 에서는 아래와 같은 대목이 등장합니다.

 미국 동서부를 가로지르는  2100마일의 애팔레치아 등산로 상에서 동행자가

너무 무거운 나머지 가진 짐의 대부분을 버려버리고 나서 일어나는 헤프닝이죠.

 

커피를 보다가 이상한 장면을 목격했다.
“왜 화장실용 휴지로 커피를 거르는 거지?”
“아, 그거? …… 커피 필터를 다 버렸거든.”
내 입에서, 결코 웃음이라고는 할 수 없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건 50g도 나가지 않는데……”
“나도 알아. 하지만 던지기엔 안성맞춤이거든. 펄럭거리며 천천히 추락하니까.”
그는 물을 더 따랐다.

 

 

커피 필터가 바람에 날려 추락하는 모습이 멋져서, 다 흩날려버렸다는 이야기가 한편으론 그럴 듯 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두루마리 화장지로 커피를 내려마시는 장면은 언뜻 상상하기가 어렵군요.

뭐, 아무렴 어떻습니까? 커피만 맛있으면 그만이죠 뭐.. ^^ 

언제 시간되면 한번 티슈 드립 정말로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진지하게!!!

 

 

http://homespresso.tistory.com

    • 화장실용 휴지가 우리나라에 비해 좀 질기니까 저게 가능한가 보네요.
    • SATC에도 나와요. 캐리가 클럽에서 만난 대학생 집에서 자고 일어나서 그애가 티슈로 커피 내리는 걸 보고 허겁지겁 도망가는 이야기ㅎㅎ
    •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섹스앤더시티에도 나왔던것 같아요.
    • 티슈가 천연펄프라면 좋은데 국내제품은 거의 형광물질이 들어있지 않나요
    • 여러군데 나오는군요. 검증된 방법이라 이건가..
    • 혹시 같은 공장에서 포장만 따로;;;?
    • 제목만 보고 저도 빌 브라이슨의 저 책 생각했어요 ㅋㅋㅋ
    • 키친타올 같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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