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최고의 전시는 ? + 델피르와 친구들 전시전 후기

 

관심있는 전시는 꼭 챙겨서 보는 편인데

지금까지 국내에서 본 것 중에 최고는 카쉬 인물전이었어요.

 

몬도 그로소의 1974-Way Home 이 잔잔하게 흐르고 ( 보통 전시회는 음악을 깔지 않는데 이건 최고의 선고이었던듯!)

인물 사진마다 붙어있는 설명도 흥미로웠고

조명 설치도 잘 해놔서  감동에 감동이 더해지던 전시였죠.

 

뒷모습을 포착한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 사진에서 눈물 한방울이 주르륵 ,,,,

(어느 노인이 매일 이 사진 앞에서 항상 서 있다 가서  왜 이 사진을 그렇게 오래, 자주 보냐고 물었더니

 사진만 봐도 첼로음색이 들리지 않습니까? 라고 했다고 )

 

여튼 기억에 아주 오래 남는 훌륭한 전시였어요.

 

 

그리고 어제 델피르와 친구들 전을 다녀왔습니다 -

5시 거의 다 된 시간이라 사람이 많이 빠졌는지  여유있게 볼 수 있었는데

양적, 질적인 면에서는 거의 탑 수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작품간의 간격이 너무 빽빽하고 설명 폰트가 작아서 감상이 수월하진 않았죠..

작품 배치도 동선면으로 그닥 좋지 않았고..

하지만  운좋게 김승곤 평론가의 큐레이션도 함께 해서 더욱 풍성했던!

 

이런 기획 자주 했으면 좋겠어요.

카쉬전도 다시 한번 하는 날이 오길 ㅠㅠㅠ

 

그나저나 여러분 인생 최고의 전시회는 무엇이었나요?

그나마 이런 것들이 빡빡한 삶에서 좀 오일을 발라줍니다 하하

 

 

 

 

 

 

 

 

 

 

 

    • 최고인 지는 아리송하지만 오래 전에 봤던 일리야 레핀 전이 (현재까지로는)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그림 배치도 좋아서 인상적인 인물화들을 조명도 신경써서 잘 전시했더라고요.

      그 유명한 '그녀의 친위대는 처형당하고 시녀들은 전부 고문당하고 있을 때'의 '소피아 황녀' 모습은 충격적이었죠.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 '볼가강에서 배를 끄는 인부들' 도 그랬고요.
      무교동 낙지 골목 'ㅅ'; 에 있는 전시관에서 봤는데 자주 지나다니던 회사 옆동네 길에 화랑이 있다는 것도 모르던
      풋내기 시절이 부끄러웠어요.
    • 저도 카쉬전이요 ㅎㅎ (ex)남자친구와 함께 봤는데 첼리스트 사진 앞에서 둘 다 꼼짝도 않고 얼어버렸죠.
      윈스턴 처칠 사진도 좋았어요 금방이라도 으르렁거리면서 사진 밖을 뛰쳐나올 것 같았거든요 ㅎ
      어떻게 화내는 순간을 기다렸다가 찍을 생각을 했을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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