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에게 어필하는 옷차림

아래 어이쿠님 글 보고 댓글들 보다 뻘글.

 

 

제가 지금보다 2살 어리고 몸무게는 6kg쯤 덜 나가던 때에 야심차게 산 붉은색 민소매 원피스가 있었습니다.

예뻤어요.

옷을 살 때 같이 간 친구도 예쁘다고 했고, 옷가게 주인님도 예의상이 아니라 진짜로 예쁘다고 했습니다.

집에 가서 보여드리자 엄마님도 예쁘다고 했습니다. 제 눈에도 예뻤습니다.

당시 짧은 컷트였는데 거기에 그 원피스를 입으면 단아하면서도 화려한...아니 엘레강스...;;;

그 옷을 처음 입고 나간 자리인 친구 결혼식장에서도 다들 정말 이쁘다고 했습니다.

결혼식 끝나고 만난 친구도 예쁘다고 했습니다.

그 친구를 만나고 있는 자리에 온 현재의 남편만 빼고-_-

 

정말이지 말 그대로 기겁을 하고 안절부절...

그닥 야한 옷도 아니었습니다. 몸에 딱 붙는 옷도 아니었구요.

허벅지는 살짝 고 무릎은 많이 러내는 적당한 길이

왼쪽 가슴위쪽으로 강조된 비즈장식과 그 사이로 살짝 드러나는 쇄골

그냥 이정도였는데 정말 기겁을 하더라구요.

 

감히 입지 말라고는 못하더니 나중에 결혼해서 제 옷장에 그 옷이 걸린걸 보고는

그때 진짜 이상했어, 라고 하더군요.

그 옷뿐만 아니라 원피스 종류에는 대체적으로 다 저래요.

옷이 야하고 안야하고를 떠나서(야하지도 않아요)

너무 안어울려서 별로라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이쁘다고 했는데.

 

 

그냥 각자 취향인가봐요.

그러니까 어필하는 옷차림 찾아서 뭣하리.

그냥 치명적인 매력으로 꼬득이세요.

살 좀 찌고 빠지고, 이쁜 옷 입고 안입고는 연애 중반부터는 별로 의미도 없어요.

 

참고로 저는 내남자를 저 여자가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몰라서 오는 두근두근함으로 꼬신 것 같습니다.

 

 

 

    • 맞아요 여자친구 옷이 뭔 상관인가요?ㅋ 다 예뻐보이는데 ㅋ
    • 후드티에 청바지만 입히려는 사람도 있었고, 원피스에만 눈을 빛내는 사람이 있었고, 세미 정장류를 고집하는 사람, 핫팬츠만 좋아하는 사람- 각자 취향이 있었어요. 그래봤자 저는 제 마음대로 입지만요. 상대 취향보다는 상대가 입는 옷에 스타일을 맞추는 경우가 많았어요. 아무리 블랙 정장이 섹시하다 해봤자 님은 후드티만 입고 나오는데 누님 코스프레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입고 같이 다닐 순 없잖아요ㅠ
    • 현재의 남편이라니 정말 부럽습니다 저도 그사람과 결혼까지 하고싶은데 참 갈길이 머네요 저보고 남자같다는데 ㅎ
      남편분은 그 옷을 입은 미나님을 보고 오금이 저릴정도로 흥분을 했다거나..그런경험으로 인하야 민망해서 그러시는것 아닐까요 흐흐흐
      제 말이 맞을거빈다 흐흐흐
    •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 옛날에 청레깅스(새파랑 아님) 위에 노란색 계열의 (샛노랑 아님) 니트 미니 원피스를 입고 회사에 갔어요. 직장 동료 여직원들은 멀리서 지나가다가 우다다다 달려와서 "이거 진짜 이쁘다 어디서 샀냐...' 이럴 정도로 반응이 좋았는데.... 제 남동생은 "누나가 그걸 입겠다면 같이 외출하지 않겠어" 라고 하더군요. ㅠ-ㅠ

      비슷한게 또 하나, 여직원이 자기가 싫어하는 향인데 혹시 갖겠냐며 바디로션을 하나 줬어요. 저도 그닥 좋은 향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핸드크림 대용으로 손에 바르고 회의에 들어갔는데, 그날 따라 회의실에 들어오는 남자 직원들이 "회의실에서 좋은 향기가 나는데..." 라고 한 마디씩 하더군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5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9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6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1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2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