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성 보고 왔어요

이준익 감독님 트위터를 팔로하고 있어서 시사회 공지를 띄우자마자 바로 낚아채서 오늘 보고 왔어요..하지만 죄송하게도..큰 줄기가 너무 애매했어요..이미 소개프로를 보고 가는 바람에 대부분의 장면이 익숙한 점도 있지만..큰 줄기를 드라마로나 코미디로나 한쪽으로만 갔음 좋았을 것 같은데..어중띠다고 표현하고 싶어요..그래서 참 애매합니다..보고나면 기분 전환이라도 크게 될 줄 알았는데..

 

배우들의 연기는 깨알같이 좋은데..이게 진짜 장점인 것 같아요..심지어는 약간 무리수 캐스팅으로 보였을 이광수도..잘하는 것 같더라구요..정진영의 노역은 이끼의 정재영이 배워도 좋을만큼 정말 정진영이 아니라 할아버지같아서 좋았어요..배역인 김유신의 머리회전이 참 재밌었구요(바둑에서 한 수 앞을 보는 고수같아서요)..선우선은 얼굴선이 강해서 북녀 이미지가 잘 맞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사투리도 찰지게 잘했구요..

 

*하지만 645년같은 서기를 대사에 집어넣은 거나 웃기려고 집어넣은 듯한 여장 디테일,그리고 경상도 사투리(같이 본 후배가 부산사람인데)를 포함한 전반적인 사투리는 좀 아니었어요..

    • (같은 계통의) 전작인 황산벌 첫장면도 위화감이 좀 들었는데 여전한가보군요.
      - 사투리로 삼국을 표기하는 건 아이디어 자체는 괜찮지만 엄밀히 말해서 계백의 사투리는 충청도 사투리를 써야죠(....)
    • 전작도 코미디인줄 알고 보러갔는데 비장한 전쟁영화였던.. 이번에도 그런가 보네요.
    • 01410/ 황산벌을 본 주변 친구들이 그런 소리를 했죠. '백제 수도가 부여인데 왜 전라도 사투리를 쓰냐?'
    • 게다가 경상도 사투리도 굉장히 어색했었죠(....) 고구려나 중국도 전혀 좀 아니올시다였고. 아이디어 이상의 디테일이 없어서 아쉬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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