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마취 진짜 무섭네요.

 

지난주에 수술을 받으면서 수면마취를 했었는데

전에도 전신만취를 해봐서 수면마취는 그냥 수술중에 깬다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우주를 떠돌다가 왔어요.

저는 우주인이 가지고 노는 지구라는 별에서의 아주 미약한 존재였고

지금 받는 수술은 그들이 재미삼아 절 가지고 실험을 하는거였습니다.

'아 나는 정말로 정말로 미약한 존재였구나.. 난 하찮아..' 이런 생각따위를 하며

깊은 절망감에 빠져있을 무렵 갓이 등장하셨으니 의사샘이셨고..

 

마취의가 건내는 몸무게니 주량이니 이런게 귀주위에서 붕붕 거리면서 들리는데

완전 영화속 수술받는 환자 모습을 연출한 모습이었습니다.

깊이 숨을 내쉬라는 소리가 들리길래 한숨을 쭈욱 쉬었더니 묵직한 돌비음으로

하아, 하아 하면서 정신을 차리는것까지도..

'와 정말 영화장면 그런거 잘찍은거구나 진짜 느낌 완전 똑같네'

요딴 생각을 하면서 현실로 돌아왔는데 현실은 지옥이었음..

 

 

전체적인 느낌은 왜 영화 콘텍트에서 조디포스터가 마지막에 스페이스셔틀을 타고

별의별 모험을 다 겪는데 정작 12초던가의 짧은 찰나의 순간이었잖아요.

정말 그거였어요.

 

전 몇시간동안을 말로 표현할수 없을 정도로 시공간을 초월하며 절망에 빠졌었는데

마취를 깨고 물어보니 5분인가 지나있더라구요. 

그 사이에 제가 마취에서 잘 일어나지 않아서 수술실내에서는 작은 소동이 있었다고..

 

알아보니 이것도 마약성 어쩌구해서 중독되는 사람들도 있다던데

정말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 예전에 코나 쌍꺼풀 같은 간단한 성형수술 하시는 분들의 수면마취 관련 경험담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죠.
      의사한테 막 성질부리고 막말하기도 한다던데.
    • 저도 거의 비슷한 경험이었어요! 막 지구, 우주로 확장되더니 제가 점처럼 사소한 존재가 돼서 하나의 픽셀이 되더니 막 컴퓨터 에러난 화면처럼 뚜두두두두 하면서 시야가 깨지고.... 근데 전 너무 재밌어서 마취에서 깨자마자 '한 번 더 하고싶다!' 했는데.. 왜 중독되는지 알 거 같더라구요!
    • 음? 저는 마취 마스크를 입에 댄 다음 눈 깜빡하고 떠보니까 그냥 2시간 지나가 있던데.
    • 저런 환상과 모험의 세계, 그리고 순식간에 잠에 빠져드는 느낌 때문에 중독되는 사람들 많죠. 제 경우도 너무 황홀해서 깨고 난 후 오히려 우울감이 몰려와 힘든 적이 있었습니다.
    • 오잉? 저도 그냥 자고 일어났었는데용. 특이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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