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기간동안, 이용래나 구자철의 활약에 조광래감독을 칭찬할 수 있었는데,(물론 중간에 교체타이밍은 좀 짜증났지만) 마무리는 너무 아쉽네요. 괜히 정석이라는 게 있는 게 아니죠. 1번과 5번은 무조건 제일 잘 차는 선수로 세워야하고, 1번이 실축할 때를 대비해 2번도 베테랑이어야죠.
저는 오늘 조광래 감독의 선택과 판단 좋던데요. 체력문제로 미들에서 밀리자 홍정호 선수 투입한것도 적절했구요. 이후에 현실적(?)으로 김신욱 선수 투입해서 포스트 플레이한 것도 결과적으로 좋았습니다. 뭐 승부차기는 프로선수들에게는 실력이기 보다는 운이라는 요소가 강하니까 별로 할 말은 없지만 졌으니 아쉬운 맘뿐입니다. 일본은 혼다선수가 군계일학이더라구요. 좋은 골키핑에 좋은 패스들.
전 조광래 감독은 그 똥고집(-_-) 때문에 도저히 좋아할 수가 없네요. 오늘 홍정호 카드는 유효했지만 어쨌건 그 고집의 절정을 보여준 것 같다고 생각이 되고... 전 경기 똑같은 전략전술을 고집해온 것이나 다름 없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선수들 체력도 그만큼 고갈되었고, (인도전 으어ㅓ어어ㅓ) 플랜 B의 부재가 정말 큰 문제였는 듯.
병수만 불쌍해서 어떡해. ㅜㅜ. 3,4위전에나 겨우 뛰는 건가... 뛸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네요.
승부차기야 원래 소위 "운칠기삼"의 전형적인 예이자 실력보다 배짱이 더 중요시되는 과정이라서... 원글 분 얘기대로 조 감독이 미래를 보고 모험을 한 거라면 그 모험의 "대가"는 당연히 치루어야 하는 거겠죠. 설사 상대가 일본이 아니었어도 이런 결과라면 욕 안 먹을 감독이 없을 테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조광래 감독보다는 기성용 선수가 훨씬 더 까여야 한다고 봅니다만...여기는 조용하군요. 의외입니다.)
저는 항상 조광래의 교체에 대해서 불신임 하고 있는 사람인데요. 이번에도 지동원->홍정호의 교체에서 의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차라리 구자철->홍정호가 적절해 보였거든요. 그리고 지동원 교체 이후에 손흥민 투입전까지 스트라이커 자원이 없이 박지성과 이청용을 최전방에 보내는 무리수를 몇분 동안 뒀다는 것도 별로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솔직히 PK에 관한건 별로 할말 없는 것 같아요. 오히려 일관성 있어서 좋았어요. 히딩크처럼 아예 황선홍,유상철,홍명보 처럼 전문키커가 아니더라도 베테랑을 하는 것이냐 아니면 조광래 처럼 완전 신예들로 넣느냐 하는 건 모험이지 무리수가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