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크래프트 세계의 괴물 구그 Gug

구그는 [아무도 모르는 카다스의 꿈속 탐색] 을 위시한 러브크래프트의 "드림 사이클" 에 나오는 괴수입니다.  드림랜드라는 판타지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을 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일단은 설정상 SF 에 속하는 크툴루 미소스와는 다른 세계입니다만, 독자들이나 패러디 작가들이 그렇게 자세하게 두 세계를 구분한 것 같지는 않고. 

 

 

 

특징적인 부분은 보시다시피 가로가 아니고 세로로 쪼개진 입입니다.

 

 

이 세계의 고대신들은 아자토스를 위시해서 은하계 저 너머에 박혀들 계신 우주 규모의 고대신들과는 다른 종자입니다.  "위대한 분들" 이라는 총칭으로 불리고 구그같은 괴물들을 인류가 사는 세상에서 쫓아냈다고 나오는 가본데 솔직히 크툴루니 하는 촉수 달린 분들에 비하면 정체도 확실치 않은 게 별로 믿음이 안가... ;;;; 이렇게 썼다가 벼락 맞는거 아닐까

 

 

 

구그는 일단 탑같이 거대한 건물도 건축하고 그런 걸로 보아서 인간 정도의 지능이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만

 

러브크래프트선생은 "언어가 없이 얼굴 표정만으로 얘기한다" 라고 써놓으셨군요. 이게 얼굴 표정만으로 인간의 언어같이 복잡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인지 아니면 표정으로 전달될 수 있는 정도의 의사만 소통한다는 의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거는 원작의 묘사와 확실히 어긋나네요. 이런 얼굴로 무슨 의사소통을 합니까.

 

 

 

 

구그는 가스트라는 지하에 사는 곰팡이가 핀 살아있는 시체 같은 괴물들을 잡아먹는다고 하는데 또 무서워한다고 써있기도 하고... 좀 헷갈리는 군요.

 

 

케케켑 ^ ^ 이건 뭐 위도 내장도 없고 입만 있군요.

하여간에 러브크래프트 선생님 (색기 [色技] 선생님이라고 줄여 부르려다가 괴물들에게 잡혀 먹힐 것 같아서 못하겠습니다) 은 대단한 분이에요 가도 가도 괴물의 리스트가 끝이 없네요.  웬만한 아니메-전대 시리즈 뺨치네요.  그런 시리즈는 사실 한 2/3 정도 포인트에서 정말 바보같고 한심한 괴수-괴인들이 나오게 되죠 아이디어 고갈로...

    • 음...뭐 먹을 때 질질 흘려서 불편하겠어요
      러브 크래프트 시리즈 잘보고 있습니다 :)
    • 색기...아이디어가 좋습니다. 진심이에여그런데 괴물이 너무 귀여운 듯 헤요
    • 독특하게 생겼네요. 2권 까지는 안나온거 같으데 다음권에 나올려나요
    • 세로로 입이 갈라진 괴물의 원조격인가요?
      일본 만화같은데서 종종 보는 비쥬얼이네요.

      이 양반이 후대 괴물 비쥬얼계에 끼친 영향은 대단하군요.ㅎ
    • 제 기억이 맞다면 그 옛날 글로리아 잎과 원표가 나왔던 영화 공작왕에서 '나가'라는 몹의 얼굴이 저런식으로 세로로 쩍 갈라지는 입을 갖고 있었죠. 이 괴물 캐릭을 보는순간 나가가 떠오르는군요...
    • 세로로 갈라지는 입이라는 아이디어는 아마 색기선생님 (죄송;;;) 이전에도 있었을 겁니다. 좀 먹물식으로 생각하자면 여성의...에헴... 어떤 부위에 대한 남성의 공포를 상징하는 것일테니까...
    • @Q 상당히 그럴듯한 이야깁니다. 그렇게 생각은 안해봤었는데 충분히 그럴수 있겠군요. 그런데 여성의 그 부분에 대해 남자들이 공포를 갖고 있나요? 일반적으로? 흐음...
    • 하미덴토/ 심리분석 이론에 영향을 받은 연구서에서는 생긴 것이 부정형이거나 촉수가 달렸거나 입이 짝 벌어지거나 하는 괴물이 나오는 호러영화를 다룰 적에는 여성성에 대한 남근중심사회의 공포를 은유적으로 다룬것이다 해석을 할 경우가 있죠.
    • 정말 그런지는 베베른님께서 전문가이심 ^ ^;;;;
    • @Q 그럴싸한 이론이군요. 맞는것 같기도 하고, 또 다 그런건 아닌것 같기도 하고 ㅎㅎ 알쏭달쏭 암튼 늘 재밌는 이야기 감사합니다~
    • 이미지와 함께 러브크래프트 세계의 괴물들 설명해주시는거 꾸준히 잘 보고 있습니다.
      (원작에도 도전해보고 싶지만 영어권 소설 읽은지가 너무 오래 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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