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보네거트가 상징하는 게 뭐죠?

몇년 전이지만

클래지콰이의 호란을 소개하는 어느 웹매거진에서

'커트 보네거트를 읽는 여자'

라는 헤드라인이 있었고요.

 

어느 블로그는 "나 커트 보네거트를 읽는 여자예요 ~ " 라고 하네요.

 

 

커트 보네거트의 책을 읽는 사람 이란게 따로 있나요?

    • 블랙 유머? 지성인? 뭐 그런
    • 지성인처럼 보이고 싶으면 "나 커트 보네거트를 읽어요." 하면 되요?
    • '커트 보네거트를 읽는 여자'라는 것 자체가 어쩌면 코메디인데 '나 이대나온 여자에요'와 마찬가지로-
      그 영화 대사의 형태에 보네거트를 덧입혀서 그냥 어떤 느낌을 전달해주려고 했던 것 같아요. 보네거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나 상징성 같은거.
    • 그런데 저런 글을 읽는 사람들이 커트 보네거트 자체를 모르면 아예 시망인데...
    • 저는 제가 아는 지성인이 '맛집 기행' 읽는거 본 적 있어요 ㅎㅎ
      나름 신선했어요. 역시 지성인은 뭐든 다 읽는구나 라고 생각 ㅎ
    • 저랑 몇몇 친구들은 커트 보네거트 작품들 오래전부터 좋아했는데, 이제 어디 가서 커트 보네거트 좋아한다는 말 쉽게 못 하겠어요.

      저런 괴이하고 우스꽝스러운 표현이라니, 어휴...
    • 저는 커트 보네거트 읽는 사람 좋습니다. 박찬욱도 보네거트 팬인데.
    • 커트 보네거트 읽는 사람은 좋은데 저 표현은 왜 이렇게 웃기죠 ㅎㅎ
    • 잡지에서 헤드라인으로 쓰면 다 웃기죠. 그냥 그런 겁니다. 어쩔 수 있나.
    • 커트 보네거트 너무 좋아요. 최고예요!!
      이런게 아니라...
      읽는 여자예요 ~~~

      나 라디오헤드 듣는 여자예요.
      나 코폴라 영화 보는 여자예요.
      응용.
    • 지성인의 상징보다 인간미 반전 자유가 더 느껴지

      지않나요 보네거트 ㅎㅎ
    • '보네거트를 읽는 사람'으로 정체성을 표현하려니 다른 책은 안 읽고 보네거트만 읽나, 보네거트 덕후인가...
    • djuna / 그건 또 그래요. 어떤 구체적인 상징을 내세움으로 인해서(그 표현이 경박하더라도) 짧은 문구에도 디테일이나 깊이?가 실리거든요. 표현은 후진데 나름 의미 전달이 명확해지는. 그래서 그냥 우스워도 그렇게 하나봐요 다들.

      자두맛사탕 / ㅋㅋㅋ

      livehigh / 네. 그렇죠. 말씀하신 그 인간미 반전 자유를 표현하는 방식이 지적인거고. ㅎㅎ
    • 코코아매스 / 그러게요. 제말이~

      예전에 음악 성향 테스트인가 그런 웃긴 테스트가 있었는데 음악 듣는 스타일로 성격을 분류하는 테스트였어요. 그런데 내용을 보니 결국 클래식 재즈듣는 사람은 성격이 느긋하고 침착하고 펑크, 인디, 락 듣는 사람들은 죄다 쓰레기다; 뭐 이런 걸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게 느껴지는 수상한 테스트. 큭.
    • 음 인류를 대상으로 하는 츤데레? =_=



      .

      사실 저도 좀 아니지 많이 좋아합니다 -_-*
    • 저도 하나 지어놔야겠습니다.

      "나란 남자 타르코프스키 보는 남자"

      "나란 남자 에반게리온 보는 남자"

      "나란 남자 토요일 새벽마다 심슨 올나잇 보는 남자"

      ...음, 개인적으로 마지막 줄이 가장 맘에 드는군요.
    • mithrandir님 너무 웃겨요. 잘려구 했는데 웃겨서 잠 다깸요;
    • 엘렌 페이지도 자기 페이스북에 나 커트 보네거트 읽는 사람이야 라고 엄청 써 놨더군요.
    • 그런데 저 이 표현 잡지에서 봤어요. 신인 남자배우 인터뷰였는데. 자기는 사막에 가서 보네거트하고 긴즈버그만 읽었다고 해서 응? 했는데 지금 보니까 관용어구인가요.

      저도 주말에 심슨 에피소드 모아서 보는 여자'ㅇ'

      + 막연히 셋트로 생각했는데 (잡지 기사 읽고 혼동했나봐요) 지적받은 댓글은 지웠어요오.
    • 베리티/ "나란 남자 듀게에서 남들 잠깨우는 남자" :-)
    • 오 제발 나의 커트형을 그런 촌스런 수식어로 만들어버리지 말아주세요 엉엉
      근데 커트 보네거트도 비트닉인가요? 저는 좀 노선이 다르다고 생각했었는데.. 딱 찝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요.

      참고로 저는 우스타 쿄스케를 읽는 사람입니다. 나 이런사람이야..
    • 나 %$#@하는 녀자-는 개그용으로 밖에 안 써봤는데. 나란 녀자 커트 보네거트 읽는 녀자라고 하면 애들이 그래서 어쩌라고 하고 웃어주긴 하겠네요.
    • 언제부터 인간이 밥 먹는 게 행위가 상징이 됐지...
    • 문득 "나 이대 나온 남자예요" 하면 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대학원이나 교환학생? 은 있는 것 같던데.
    • 커트 보네거트 횽도 비트 제너레이션으로 들어간다고요? 거 참 이건 또 첨 듣는군요.
    • 한마디씩 적절히 해보는 것도 재밌을 거 같네요.

      나는 그 답답한 전개 못참고 나중에 한꺼번에 사서 보려고 나나의 완결을 기다리는 남자.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5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9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6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1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1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