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인 연출 좋네요_6,7회

글 하나 시원하게 날렸지만 다시 씁니다;;;;;

 

5회 마지막 장면으로 기억하는데

동일범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나중에 밝혀지는 두 구의 사체를 전광렬은 서울 본원에서 박신양은 남부지사에서 부검을 하며

소견을 밝히는 장면이 병렬식으로 전개됩니다.

사망 추정 시간, 사체의 바이오 데이타 등을 동일한 형식으로 서술하는 장면을 한 컷 한 컷 따다 붙이는데

동일한 형식의 서술이 전광렬과 박신양의 대조적인 말투와 표정으로 전개되다가 소견의 마지막 단계-

사망 원인을 밝히는 장면에서 전광렬과 박신양은 전혀 다른 결론을 도출하는 마지막 장면에 넘쳐 흐르는 긴장감!

 

알고 보면 국과수 500억 투자에 눈이 먼 전광렬이 결정적인 단서를 간과한 오판을 내린 건데요

철두철미한 전광렬의 이 한 번의 실수가 지사로 좌천 당한 박신양에겐 재기의 기회가 되며

둘 사이의 파워 게임에 새로운 지형도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은 무서운 장면에서 제대로 무섭게 해 준다는 건데요

연쇄살인마 사건이 그랬어요.

법의관 김아중이 납치되어 수사팀과 함께 시청자도 그렇게 궁금해 하던 살인의 디테일을

체험하게 되는 장면, 아니 그 전에 어수룩한 시골 청년의 가면을 벗어 던지는 살인마의 커밍아웃도 실제로 꽤 무서웠구요.

이 연기자-이름 모르지만- 연기 정말 좋더라구요.

 

결정적인 단서들이 하나 둘 밝혀지며 그림의 마지막 조각이 맞추어지는 과정의 전개도 긴장을 놓치지 않은 채

데굴데굴 잘 굴러갑니다. 김아중이 납치된 후, 고속도로 cctv 로 범인의 동선을 확보해서 현장을 급습하기까지의

흐름도 좋습니다. 작가나 연출자나, 스릴러 장르의 묘를 알고 있는 것 같아요.

김아중을 차에 태운 사람이 그 살인마라는 걸 알게 된 후, 김아중의 얼굴을 화면에서 다시 보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흐르는데

그 동안 많이 걱정됐습니다;;;

  

반전도 좋아요.

이미 잡범으로 잡혔고 형사 정겨운에게 한 번 의심을 받은 청년은 그냥 사건의 의외의 조력자로 포지셔닝되는 줄

알았는데 제대로 속았습니다; 살인마로 밝혀지는 캐릭터의 노출이 잘 조정되었다는 느낌입니다.

 

 

본즈와 하얀 거탑을 함께 연상시키는 부검 장면도 더미가 좀 많이 허술한 것 빼곤 꽤 흥미진진하구요

김아중의 연기도 좋습니다. 열연한다는 느낌 없이 페이스 조절이나 감정 표현 같은 걸 자연스럽고 영리하게

잘 하더라구요. 다시 봤습니다.

 

전광렬의 연기도 물론 좋아요. 아래 불판에서 어떤 분이 언급하신 것처럼 표정이나 말투의 미묘한 변화가

꽤 드라마틱한 연기자인데 톤이 일정하고 무뚝뚝한 박신양과 투샷으로 잡혀 싸울 때 재미 있는 대조를 만들어 내거든요.

전광렬처럼 노련한 연기자들이 속을 알 수 없는 늙은 여우를 연기하는 게 늘 참 재밌죠.

 

관련 장르가 풍부한 미드에 비하면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1.예산 이요.

우리 나라 그것도 티비에서 방영되는 수사물 드라마에서 기대한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는 건 확실해요.

재밌습니다. 너무 좋아요 T-T

 

1,2회에서 박신양의 엄청난 데시벨 때문에 그만 볼까 생각했는데 잘 버텼고 버틴 보람이 있네요.

다음 에피소드도 이만큼 재밌을지 모르겠는데 이번 에피소드는 참 잘 됐죠.

살인마의 theme 마왕만 빼구요;;;

 

 

 

.

 

 

 

 

    • 1,2화 괜찮게 보고 3,4화에서 뭔가 흥미가 떨어져서 접었는데 다시 시작해볼까요.
    • 박신양 나온대서 안보고 있었는데...한번 보고 싶어지네요.
    • 박신양만 극복하시면 됩니다...어제 저도 잠깐의 위기가 왔....
    • 네 박신양만 극복하면 돼요 이제 소리 좀 덜 지르지 않나요
      박신양의 대체품으론 누가 있을까요
      계속 보다 보니 박신양이 무뚝뚝한 얼굴로 가끔 쑥스러운 짓 하는 건 재밌더라구요 귀..귀엽기도.
    • 박신양의 소리 지르는건
      원인 제공자 김아중을 까야지
      왜 박신양을 미워 하나요.
      박신양과 전광렬의 연기 때문에 싸인 보는데.
    • 전 박신양 좋아하는 편인데도 소리지르는건 oh no!!!!!!!!!!!
      그 살인범 역을 맡은 연기자는 주로 어리숙한 역할만 하곤 했었는데 저런 역이라니, 그래서 더욱 임팩트가 있었던거 같아요. 최재환이라는 이름이래요.
      저도 연출 맘에 드는데 장항준은 이제 극본집필쪽으로 가고 연출은 다른 사람이 한다고 .. 카인과 아벨 연출이라는데, 좀 걱정이 되긴 하네요.
    • 제가 유일하게 챙겨보는 드라마예요.
      3회가 좀 아쉬워서 그만둘까 생각했지만,
      지금까지 잘 보고 있어요.

      망설이고 계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꽤 괜찮은 드라마예요.
    • 3,4회는 1,2회 휘몰아친 후 보통 드라마의 1,2회 역할을 한 건데 많이들 떨어져나가시더라고요.
      계속 보시면 만족하실 텐데 아쉽습니다. 5,6회는 1,2회보다 더 긴박감 넘치는데 말예요.
      7회는 연쇄살인 사건 마무리되고, 다시 이완했다가, 한미일 사건 병렬로 긴장감 다시 올리더군요.
      대본도 연출도 참 좋아요. 7회 마지막에 총소리 몇 번에 겹쳐서 각 장소의 위기인물들 팍팍팍 나오는 거 보고 감탄ㄷㄷ

      김아중 연기 좋죠. 늘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이번에 인정받는 듯 해서 기분이 좋습니다.
      몇년전 듀게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에 미녀는 괴로워 김아중에 유일한 1표를 찍었더랬지요;;;;
      김아중 포스팅을 슬슬 준비하고 있습니다만, 널브러져있습니다;

      연쇄살인마 최재환 좋더군요. 국가대표, 파스타 같은 역으로만 굳어버리지 않을까 했는데..
      캐릭터 매우 좋았습니다. 배우는 물론이고, 대본도 액팅지도도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ㅎㄷㄷ한 연기가 나왔을 때 찬사는 보통 배우에게만 돌아가지만, 아주 중요한 두가지 요소거든요. 대본의 캐릭터와 액팅연출이요.

      11회부터 투입된다는 연출은 카인과 아벨, 외과의사 봉달희, 히트..의 연출이라던데 하나도 안 봐서 잘;;

      망설이고 계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꽤 괜찮은 드라마예요2222
    • 눈 높이를 어디에 맞추느냐 따른 문제이기도 한데... 저에게 싸인은 쫌 느슨한 드라마.. 긴장감도 떨어지구요.

      거기에는 민폐형 캐릭터인 김아중의 역활도 좀 큰듯 싶긴해요. 민폐형이라기 보다는 너무나 어설픈 캐릭터지요.

      김아중의 책임이 아닌셈. 과거의 아픈 상처를 갖고 있는 전문직 여성 캐릭터인데 왠 백치미가... 좀 과다한듯 -0-;;

      1-2화 까지는 더할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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