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자원난에 대한 이야기.

지금 교과서는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교과서에 석유가 '곧' 고갈될 것이라는 협박이 실려있었습니다.

교과서 뿐만 아니라, 신문잡지 등에서도 에너지 자원이 '우리 세기'에 고갈될 것이라는 협박은 흔했어요.

지금도 석유고갈 이야기를 종종 들을 수 있죠.
마땅한 대체에너지가 없다서 큰일이라는 이야기는 셋트로 함께 꼭 묶이고요.

석유는 빠르던 늦던 고갈되긴 하겠죠.

그런데 '석유의 역사'(?)라는 책을 봤더니
석유가 금방 떨어진다는 '뻥'은 주기적으로 반복되어왔고,
그것은 석유가격을 어떻게 해볼려는 움직임과도 무관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실려있더군요.

그 책은 석유가 '정확히' 얼마나 많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석유소비량이 매년 엄청나게 늘어나도 석유가 고갈되지 않자
추정량은 계속 늘어만 왔다면서요.


이제까지 에너지 고갈론에는 인류를 걸고 넘어졌습니다.
석유가 떨어지면 당장 세계는 멈추고 만다, 라던가
인류존속을 위해서 아껴써야한다, 라던가

그런데, 과학자나 에너지 전문가들은 전혀 다른 소리를 합니다.
그들은 이미 석유를 대체할 후보들이 있다고 말해요.

잘알려진 후보로는 메탄하이드레이트가 있는데,
추정 매장량은 어마어마해서 
인류가 지금 석유를 흥청망청쓰는 것보다 몇배로 소비해도
적어도 몇십세기는 거뜬하게 버틸 수 있는 연료가 될 수 있답니다.
아직, 채굴기술이나 환경에 끼칠 문제나, 해당 자원을 '실용화'할 기술들이 필요하지만
적어도 인류가 밤에 불이 없어서 벌벌 떨 필요는 없을 겁니다.

2011년 들어서는 이런 뉴스도 들려오더군요.

이산화탄소를 빠른 속도로 인공 석유로 전환! - CO₂Down↓, Green ...




아마도 실제로 인류가 '연료'가 떨어져서 정말로 큰 일이날 그런 날은
적어도 수십세기 내에는 오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그 정도 시간이 지나면 기술의 발전이 해결을 해주겠죠.
그보다는 자원의 배분이 문제겠죠.
기술의 발전은 절대로 일어나고 말테지만,
정치경제적으로는 부의 집중이 더 심화될지 어떨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무튼, 결론은 종종 들려오는
가까운 미래에 연료 고갈로 인류가  원시생활을 할지 모른다는 
그런 협박은 정말 형편없고 근거 없는 협박.


    • 그런소문은 어쩌면 석유업계사람들이 만든 언플이나 조작일지도 모르겠어요 ,듣기론 전기자동차 핵심 기술특허도 업계사람들이 가지고있다고하고
    • 국가적 레벨에서는 위기는 있어요.
      석유 다음 시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원을 둘러싼 다툼에서도 우위를 점위해야 하기도 하고...

      그치만 연료 자체는 고갈이 날리가 없죠
    • 메탄하이드레이트는 독도 부근에 많지요.

      이산화탄소로 인공 석유라... 하긴 자연석유도 저렇게 만들어졌죠. 잘 되면 멋있겠네요.
    • 메탄하이드레이트에 대해서는 이런 의견도.
      http://energyvision.org/224
    • 음 제가 아는 바를 말씀드리자면

      석유는 몇십년내로 고갈된다 - 는 말이 지속된것은, 아마도 시추기술과도 관련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석유를 시추하는 기술도 점점 발전함에 따라서 예전에는 '여기에 분명 석유가 있긴 한데 지금 시추가 안될듯ㅋ'이라고 생각했던 곳 까지 점점 캐고 있어서, 몇십년이 지난 이후에도 몇십년 드립을 치고 있는거라던 얘깁니다. 이게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죠.


      사실 석유가 에너지원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지만, 사실 그것보다 더 큰문제는 현대인류가 쓰고있는 모든 공산품에 석유가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자동차 굴리고 발전소에만 들이붓는데 쓰는게 아니라, 나일론이나 플라스틱같은 모든 화학공산품에 석유가 쓰이고요, 현대사회는 이런 제품들에 대한 의존도도 매우 높죠.

      뭐 이런거 저런거 다 떠나서 '얼마 안있으면 인류는 망ㅋ하고 원시사회로 돌아감욬ㅋㅋㅋ'이라는 협박은 기도 안차긴 합니다.;
    • 에너지는 그렇다치고 석유화학제품 없는 삶을 살 수 있는가가 궁금해요. 석유화학은 뭘로 대체하죠?
    • 석유가 정말로 떨어질 경우, 석유화학제품이 문제이긴한데
      석유가 고갈되기 전에 다 대체가 되거나
      인공석유 기술이 발전해서 다 해결되지 않을까요.
      본문에 링크한 기사는 아직 시작이지만,
      날로 발전해주겠죠(해당 분야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 본문 링크이지만, 그래도 댓글로 굳이 복사해옴;

      페인의 알리칸테(Alicante) 대학과 발랜시아(Valencia) 대학은 5년간의 긴밀한 공동연구 끝에, Bio Fuel Systems (BFS)사를 통해서 최초로 <에너지 변환 가속 공정>을 개발했으며, 이 공정으로 석유에서 과다하게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인공 석유로 전환시킬 수 있게 됐다.

      플랑크톤을 강력한 촉매제로 사용하여 석유와 비슷한 원료를 얻을수 있으며, 이 원료로 플라스틱이나 고분자 같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식물성 플랑크톤의 집중적인 재배는 지질 함량 등을 고려한 선택된 종자들을 기반으로 수직 광반응기에서 실시한다.


      이런 기술들이 계속 발전하면
      석유화학제품도 100% 커버는 못할지 몰라도
      대부분 해결되지 않을까요.

      나머진 신소재들이 해결해줄테고...
    • 메탄하이드레이트는 아직 당장 쓸수는 없고,
      채굴도 자연을 망치지 않고 하는게 중요할 것 같은데

      메탄하이드레이트를 채취하면서 동시에
      다른 걸 채워넣는 기술등이 나오지 않을까요?

      TED에 소개된 CO2 해저 밀봉 기술등을 보면,
      현재 과학 기술이라는게 일반인들이 생각도 못하는걸 이미 가능하게 하고,
      실제로 실현도 해놨는데
      너무 전문적이라서 거의 소개가 안되는데 엄청 많더라고요.

      메탄하이드레이트의 자원으로서의 가치가 확실한만큼,
      온갖 기발한 채굴기술들이 나올게 분명합니다.
    • 사실 석유문제를 '몇십년 내로 망함'수준으로 협박하는 것도 문제긴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낙관적으로 보는것도 좀 지양해야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일단 현대 문명은 거의 석유에 의해서 이루어져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앉아있는 자리에서 시야 닿는 거의 모든 물건에는 석유가 쓰여져서 만들어졌습니다(...)
      전 세계에서 하루에 소비되는 석유는 8700만 배럴. 드럼통 8700만개!! 이것이 매일(!) 쓰여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지구의 석유매장량은 이것을 감당해내고 있죠. 석유를 대체할만한 어떤 매체가 나온다는 것은 물론 희망적이지만, 그것의 전제조건은 '석유의 쓰임새를 대체할 수 있을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지금 현대사회에서 석유를 쓰는만큼 감당해 낼 수 있는 생산력이 있을것과, 그것이 현재의 석유만큼 가격이 싸야할 것. 이 두가지가 충족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안되면 그다지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가 먹고있는 식량이 이토록 싼 것은, 그 식량을 유통하는 데에 석유라는 싼 에너지원으로 운송하기 때문에 그런 가격이 책정된거죠. 이것이 무너진다면 단순히 차에 넣는 석유를 대체할 신 에너지원이 비싸다 수준의 불편함을 감수하는것 정도가 아니라, 경제질서 자체가 붕괴되고 재정립될 수도 있습니다. 하여간 복잡합니다;;;
    • 일단 제가 이글에서 하고 싶던 이야기는
      석유가 정말로 고갈되도 인류는 밤에 떨지 않아도 되고,
      신기술의 발전으로 원시사회로는 돌아가지 않는다, 이지만
      그림니르님의 말대로 지금의 경제적 효율성이 그대로 유지되는가는 다른 문제겠죠.

      그런데 설령, 인공석유가 지금석유만큼 저렴하지 않고 생산량이 줄어든다면
      그 때의 인류는 없는 형편에 맞춰살겠죠.
      극심한 에너지 자원투쟁을 하던,
      대폭 위축된 경제규모에서 살던 간에요.

      그런데 기술의 발전의 속도를 보면
      어느정도 낙관적이 되어도 좋지 않을까 싶어요.
      몇십년전만 해도
      석유생성과정을 모방한 인공석유 개발 같은건 아무도 생각못한 일이죠.
    • 석유 없어도 어떻게든 적응을 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마찰은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제때 준비를 못한 국가나 회사들은 위기를 겪을 것이고, 부족한 석유를 두고 전쟁이 일어나겠죠. 당장 걸프전만해도 그렇지 않은가요.
    • 기술이 발전하면 에너지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기술낙관론의 위험성은 그 기술이 얻어내는 새로운 에너지원에서도 엄청난 환경파괴가 발생한다는 현실을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간에 무시한다는 것입니다.
      바이오 연료때문에 식량 가격이 급등하고 옥수수 경작지의 확대로 인해 숲이 파괴되는 새로운 부작용이 뒤따릅니다.
      마찬가지로, 미래 석유 자원의 보고라고 하는 샌드오일도 막상 지표에 깔린 샌드오일을 채취하려면 지표의 숲과 생태계를 파괴시켜야합니다.
      결국 새로운 기술이 계속 나와서 석유의 고갈연도가 늦춰지더라도 석유값은 환경오염 비용때문에 계속 인상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석유 고갈은 어느날 갑자기 뚝 오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석유 가격 인상의 형태로 천천히 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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