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속으로를 보고...

조그만 인터넷 뉴스 매체에 인턴기자로 일하고 있어요.

 

포화속으로 언론시사를 다녀올 수 있었죠.

 

정말 역겨운 영화에요.

 

같이 보러갔던 동기들에게 "관객을 끌만한 요소가 하나도 없는것 같다"고 이야기 했는데 이동진 기자님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셨더군요.

 

근데 그 다음날부터 이상하게 호의적인 리뷰들이 나오드라구요.

 

특히 모신문의 모기자의 리뷰는 정말 낯뜨거울 정도의 극찬이 이어지더니, 결국 차승원씨 인터뷰를 따낸 듯??

 

저는 이 영화가 반공영화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뭐랄까 외국 감독이 만든 한국전쟁 영화의 느낌이랄까요.

 

일단 배우들 연기가 전혀 콘트롤 되지 않습니다. 많은 사투리 연기가 나오지만 아주 미묘하게 어색하다는 느낌을 계속 받습니다.

 

결정적으로 이재한 감독은 비쥬얼적인 부분에 미쳐있는 사람 같아요.

 

오로지 그것만을 위해 내러티브와 캐릭터 등등 모든 걸 희생하는 거죠.

 

특히 탑이 연기한 장범 캐릭터는 어느 순간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해 버리는데요. '안네의 일기'에서 '람보'로 변하는 느낌이죠.

 

또 전반적으로 겉멋 진짜 쩝니다. 손발이 수십번은 오그라들어요.

 

하이라이트인 권상우와 탑의 기관총 연사 장면은 구역질이 납니다.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는거에요. 이 정도면.

 

북한군을 정말 이런식으로 다뤄도 되는건지...학도병들은 왜 갑자기 목숨을 초개같이 내던지는건지...

 

이런 요소들이 합쳐지면서, 애초에 의도하지 않았던 반공영화같은 느낌이 되어 버리는거죠.

 

리뷰게시판에 리뷰도 올려놓았지만, 영화를 보고나서 들었던 '역겨움'을 담아내기엔 한계가 있어서 잡설이 길었네요.

 

웬만하면 정신건강을 위해서 안보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그리고 중간에 박진희가 잠깐 나오는데. 왜 나오는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냥 친분과시?

 

 

 

 

    • 까고 싶어 볼 영화 베스트를 뽑으라면 순위권이 되려나.
    • 저도 까고싶어서 이 영화 보고싶은데, 이 영화의 흥행에 도움이 되고 싶지는 않은 양가적인 감정이 드네요. 그런데 비쥬얼은 어떤가요?
      아 그리고 '안네의 일기'에서 '람보' 비유 너무 웃겨요 푸하핫
    • 이재한 감독이 재미교포인걸로..
    • 재미교포에게 이런 소재를 다룬 영화를 맡긴 것 자체가 태원스럽네요.
    • 아, 주변에 탑팬이라 이걸 봐야하는 고충을 토로하는 친구가 있는데, 애써 못들은척 하고 있어요.
    • 안네의일기에서 람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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