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작가들은 참 대단한 것 같아요 + 추리물 추천 받아요.

요새 배우고 있는 곳에서 70분 분량의 추리 단막극을 쓰고 있는데 정말 어렵네요.

 

추리 자체의 완전함을 위하여 복선 위주로 진행했더니 이야기가 재미없어지고,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려고 막 굴렸더니 추리분량이 사라지는게 그저 절망의 콤보입니다.

 

게다가 참신함을 내세우려고 살인같은 강력범죄가 안나오는 추리물을 쓰려니 긴장도 떨어지는게, 김전일과 코난이 괜히 대량살상을 하는게 아니라는 걸 알았어요.

 

추가로 수업시간에 배운 대로 갈등이 점점 심화되다 클라이막스에서 정점을 찍는 형태를 만들려고 노력하는데 이게 말로만 쉽지 정말 어렵더라고요.

 

김전일이나 코난에서 처럼  사람을 팍팍 죽여나가면서 가지 않는 이상 긴장의 끈을 유지하는건 불가능한가 싶기도 하고요.

 

혹 (1) 강력 범죄가 없으면서 (2) 갈등심화구조가 잘 이루어져 있는 추리물이 있으면 추천 좀 해주세요.

 

 

 

 

 

    • 작은 독약병. 사람 하나 안 죽고 착한 사람들만 나옵니다.
    • 단서의 범위를 어디까지 잡아야 할지 진짜 애매모호하죠.
    • 주인공에게 절실한 동기만 주면 강력범죄가 아니어도 집중할 수 있지요.
    • 브라운 신부 시리즈요. 전집 소유하고 있는데 살인사건이 나오는 에피소드도 몇 편 있습니다만 아닌 단편들도 많습니다. 제일 대표작인 <푸른 십자가>도 살인이 등장하지 않는 추리물이죠. 에... 그리고, 참신성을 위해 살인이 안 나오게끔 쓰려고 한다고 하셨는데, 살인이 안 나온다고 독자들이 해당 소설을 참신하게 받아들일 것 같진 않아요. 브라운 신부 시리즈가 나온 때가.. 수십 년 전이에요.(백년 전인가?; ) 살인이 안 나오는 추리소설= 참신한 소설, 이것도 뭔가 낡은 생각 같아요.
      오히려 요즘 독자들은 허를 찌르는 반전이나(이것도 이젠 클리쉐지만..) 아니면 아주 자극적이고 극단적으로 폭력적인 내용을 '참신하게' 받아들일 확률이 더 높아요-_-;;
    • 우타노 쇼고의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추천합니다. 마지막 무렵에 헉소리를 냈던 기억이 나네요.
    • 명탐정 홈즈걸. 중형 서점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사건들을 다룬 이야기예요.
      전 참신하다고 느낀 점이, 우리가 늘 보는 장소지만 보지 못한 세계랄까.
      작가 본인이 서점 직원이었던 터라, 세세한 리얼리티가 좋아요.
      (근데 단편집이라서... 갈등심화구조는 가물가물)
    • autumn / ...근데 그 트릭은 영상물로는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
    • DJUNA/ 추천과 조언 감사합니다. 작은 독약병은 줄거리를 보니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네요.

      샤유/ 그게 진짜 어려워요. 쓰면서도 마구 좌절하는 중입니다.

      프루비던스/ 으윽, 그렇군요. 조금 더 고전들을 읽어봐야겠어요. 어떻게 보면 추리라고 장르를 한정시킨 이상 이미 어느정도의 클리세를 가지고 들어가기 때문에 진정한 참신함은 불가능한 걸지도 모르겠네요.

      autumn/ 추천 감사합니다. 방금 주문했어요.
    • 빠삐용/ 추천 감사합니다. 이것도 상당히 재미있어 보입니다만...시리즈였군요. 1권을 보고 재미있으면 2권을 사겠죠. 2권도 재미있으면 3권도 사겠죠...그렇게 전 가난해 지겠죠. 으허헝 (어쩌라는건지)
    • 1권이 젤 나아요. 2, 3권은 거기 비하면 좀 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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