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남자들은 등단을 하고서 취직을 하죠 일단 등단하면 기업체나 신문사로 갈 수 있으니까. 30대 초반의 입지없는 작가들은 생계에 얽매여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근데 결과적으로 작가로 성공하는 남녀의 비율은 비슷하게 나와요 여자가 많다고 여자가 더 성공하는건 또 아닌.
catgotmy/ 당연히 여성은 영향을 덜 받죠 울나라는 남자에게 입신양명 요구하는 뿌리가 깊잖아요 예전에 비해 여성의 경제적인 독립 욕구가 커졌다고 해도 여전히 그건 개인적인 욕망인거죠. 어렸을때부터 사회적으로 진출을 장려받는 남자와는 차원이 달라요 그런데 어떻게 여자와 남자의 입지가 같겠어요 일단 결혼을 해도 사정이 다르구요 글 쓰는 남자가 결혼하면 당장 어디서 살지 뭘 먹고 살지 그런 사소한 걱정에 시달릴수도 있고 사회적으로 성공못하면 루저취급 받는건 일도 아니지만 직업있는 남성과 결혼한 여성이 내일 목구멍에 뭘 넘길까 걱정하면서 사는 경우는 드물잖아요 뭐 꼭 작가로 명성을 못 날릴지언정 대외적 이미지도 괜찮고. 자기만족하면서 살 만한 직업쯤은 되구요
그니까 간단히 말해서 남자의 수입 200만원과 여자의 수입 200만원의 차원은 다르다는거죠
catgotmy/ 영화랑은 비교도 안되죠 영화나 방송작가들 부려먹는거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순수문학 무명작가는 수입이 얼마나 되더라? 얼마전에 기사봤는데 이름있으신 50대 시인분이었는데도 한달에 고료가 이십만원(삽십이었나;) 들어온다는데 그럼 무명작가는 어떻겠어요.. 물론 이건 시인이니까 원고료가 싸서이기도 하지만; 영화는 대본 하나 만들어도 사람을 여럿 쓰니까 여기저기 불려다닐일도 많지만 문학은 수요도 없고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거에요) 뭔가 두각을 드러낼때까지 기약없이 주구장창 일을 기다려야 하는데 보통집안 사정으론 초기에, 거기까지 버틸 경제적 힘이 없으니 쉽지 않은 일인거 같아요
글쓰기는 순교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자기착취노동(예술이라고 부르든, 뭐라고 하든)이라고 봅니다. 직장생활(또는 자영업)에 가까운 영화, 취미생활에 가까운 대중음악과는 차원이 다르죠. 비교할 게 아닙니다. 장편 하나 쓰는 데 1, 2년이 걸리는 일을 지금처럼 폭력적인 속도와 위험성의 시대에서 아무나 할 수 있을까요? 최근 눈에 띄는 젊은 (남성)작가들은... 왠지 다들 유산상속자들 같아요.
catgotmy // 쏠림현상같아요 버텨서 잘 나가는 사람도 있는거죠 김연수 박민규 등등.. 김연수가 일찍 두각을 드러낸 스타일인데.. 윤대녕도 빨랐고 글구보니 요즘 더 극심해지긴 했네요 테레비님 말씀대로 아이엠에프에 영향을 극심하게 받은 80년대 생에서 좀 걸리는 것 같기도.. ?
제가 아는 사람중에 소설집까지 낸 사람이 있긴 한데, 이 사람도 예외없이 대학원생 -> 강사 코스를 밟고 있는 사람이네요. 유명한 모 소설가 지도제자로 있으면서, 프로젝트 같이 하면서 창작하는 유형입니다. 이런 식으로 장래에 희망을 걸고 현재를 좀 가난하게 사는 대학원생들이 쓰는 케이스 외에는 별로 다른 케이스는 못 본 것 같네요. 물론, 지방에서 연배가 있는 분이 창작하는 경우는 있지만, 질도 그렇고 중앙문단에서는 상당히 소외된 케이스라 좀 다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