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받지 않은 손님, 하늘 위로를 제 식으로 만든다면...

초대받지 않은 손님은 가능성이 너무 넓어요. 전형적인 괴담 스타일이니까요.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우선 조금 사악한 이야기로, 노사연이 총각귀신인 아들인 이휘재를 위해 여자들을 불러들였다는 거예요. 이들 중 한 명을 골라 영혼 결혼이나 그런 걸 시키자고. 이 무리에서 이휘재는 어쩔 수 없이 타자처럼 보이니까, 이런 역을 주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조금 괴담스러운 이야기로, 따돌림당한다기보다는 무시당하던 멤버인 유인나가 죽었는데, 엄마인 노사연이 딸의 기일을 맞아 몰래 다른 멤버들을 초대했다는 거예요. 유인나 캐릭터는 여전히 친구들과 어울리고 아는 채를 하지만 멤버들은 여전히 모른 척 하죠. 나중에야 유인나가 귀신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조금 복잡한 이야기로, 노사연이 젊은 여자들을 불렀고, 그 젊은 여자들은 얼마 전에 같은 차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죽은 친구 아이유 이야기를 해요. 그런데 알고 봤더니 죽은 건 다른 여자들이고 오로지 아이유만 살아남았죠. 그리고 아이유는 교통사고 날마다 귀신들을 초대하는데, 몇 십 년의 세월이 흐르자 늙어서 노사연이 되었다는 이야기.


하늘 위로는 내용이 확실히 너무 길긴 해요. 하지만 요약하는 방법이 있어요. 홍수아가 스키 점프를 하는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주면서 그 사이사이에 과거의 모습을 조금씩 삽입하는 거죠. 이건 거의 뮤직 비디오적인 터치가 필수적이라 초보에겐 어려울 수도 있지만.


다른 아이디어 없으신가요.





    • 그렇게 긴 얘길 10분안에 다할수 있었을까요 가능한가 ^^
    • 첫 번째랑 세 번째 아이디어 재밌네요. 특히 세 번째.
      하늘위로는.. 아 제 상상력으로는 얘기가 너무 커요 이건 중-장편급 ㅠㅠ
    • 우와 아이디어뱅크네요 ㅋㅋ 역시 스토리텔러는 뭔가 다르군욤
    • 하늘 위로의 이야기는 어차피 뻔하니까 내용을 들려줄 필요는 없어요. 스키 점프의 구체적인 과정이 방아쇠처럼 과거의 특정한 장면들을 연상시키는 과정 자체에 집중해야겠죠. 비어스의 아울 크릭 다리에서 생긴 일처럼 시간의 압축을 넣는 거예요.
    • 만들기는 1번이 쉽겠죠. 호러가 직설적이라 다루기가 편할 거예요. 무섭지는 않더라도 우습기는 하겠죠.
    • 와우 3번 이야기 재밌네요.
    • 분량만 길다면 쥐덫 같은 이야기도 가능하겠죠. 아니 이 무대 자체가 쥐덫의 아류죠.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란 제목도 그렇고.
      아니면 이들이 계속해서 각종 심령현상에 시달리다 나중에 방장이 나타나서는 '여기서들 뭐하세요. 제가 말한 약속장소는 언덕 저편이라고!'라고 말하고 그제야 정신을 차려보면 일행은 무너져가는 폐가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거죠. 노사연이 귀신이고 이들 모두는 말 그대로 '초대받지 않은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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