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좋아하시나요?

   몸치라서 운동엔 소질이 없지만 좋아하는 운동은 몇 가지 있죠.  여기서 좋아한다는 건 텔레비젼에서 중계를 할 때 채널을 돌리지 않고 보게 되는 정도의 흥미 수준입니다.  일단 부산 사람의 숙명으로 롯데가 나오는 경기는 관심이 갑니다.  그리고 체조, 수영, 다이빙, 봅슬레이, 스키 이런 경기들이 재미있더군요.  그러다가 요즘 테니스가 끌리네요.  배드민턴이랑 비슷해 보이지만, 좀 더 힘 있고 멋있어 보이는 게 아마 매력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테니스가 별로 인기 있는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주변에서 보면 아이들을 축구, 스케이팅, 농구 등은 많이 시키지만 테니스 시키는 집은 거의 보질 못했고, 골프 선수들은 꽤 이야길 들어도 테니스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몇 년 전의 이영택 선수 말고는 없는 것 같아요.  내가 관심가지고 보니 그 종목이 그다지 인기가 없는 것 같은 아쉬움이라고나 할까요?

 

  장황하게 이야기했지만, 요점만 말하자면, 오늘 케이블 채널에서 호주 오픈 대회 결승전을 하는 걸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 앤디 머레이와 노박 조코비치의 경기였는데, 인물에 약한 저는 내심 머레이가 이기길 바랬지만, 테니스의 '테'자도 모르는 제 눈에도 조코비치가 더 잘 하는 게 보이더라구요.  아직도 경기 규칙 따위는 잘 모르겠지만 보다 보니 흥미진진한 것이 이 경기로 대회가 끝났다는 게 아쉽더군요.  어느 새 인터넷에서 테니스 메이저 대회들까지 검색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경기 보신 분 계신가요? 

 

  여담이지만 기아 자동차가 메인 스폰서였고, 시상식 때 기아 자동차 호주 법인 사장이 나와서 몇 마디 하시는데, 그 순간 해설자가 뭐라뭐라 말해서 알아들을 수가 없었지만 영어야 뭐 토종 발음이어도 나름 유창하신 것 같은데 표정을 좀 더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해 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이런 메이저 대회 메인 스폰서까지 할 정도로 우리나라가 컸다는 사실에는 뿌듯했지만, 표정은 꼭 김정일 같더라구요.(죄송)  그나저나 사장님과 선수들이 함께 서니 키 차이가 엄청 나더군요. 

 

 

 

    • 테니스 좋아합니다. 보는 것도 치는 것도 좋아하는데 치는 건 상대가 있어야 하는지라 시간 내기가 영 좋지 않더라구요.
    • 저도 날라리 테니스 팬입니다. TV에서 메이저대회 중계하면 그것만 보죠. 남자 경기를 주로 보는데, 대충의 규칙은 알지만 어떤 경우에 폴트가 되는지 아직도 다 알지 못합니다. 그래도 테니스 재밌어요!

      결승전 경기는 보지 못했지만 준결승전은 봤는데, 노박 조코비치는 제가 여태까지 봐온 조코비치 중에 가장 컨디션이 좋은 상태라는 게 단박에 느껴졌어요. 스트로크도 대단했고, 서브도 확실히 들어가주고. 승리의 키포인트를 모두 쥐고 있었죠. 멘탈이 좀 약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극복을 한건지, 아니면 페더러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어서 자신감이 붙은건지 알 수 없지만 별로 문제될 게 없었고요. 중간중간 위기가 있었는데 빠르게 극복을 하더군요. 저같은 경우는 페더러의 그 강인한 정신력과 포커페이스를 좋아해서 속으로 페더러를 열심히 응원했는데 아쉬웠어요. 페더러는 조코비치와는 정반대로 백핸드 컨트롤도 엉망이었고 센터 서비스도 거의 안들어가는 상태였죠. 뭐 컨디션이 나빠도 중간중간 저 무서운 놈 -_-;; 이라는 생각을 하게끔 하는 장면도 몇 있어서 세트스코어 3-0이라는 결과와는 달리 꽤 재미있었어요. 조코비치의 우승은 이 경기에서 살짝 예상했습니다.
    • 탁구도 힘든데 테니스는 훨씬더 힘들것같아요
    • 저도 날라리 팬임다! 이번 호주오픈 다 봤어요.
      원래 좋아라 하는 페덜이가 떨어지고 작년부터 정붙인 나달이도 떨어져서 김샜다 이랬는데
      조코비치가 너무 잘해줘서 막 꺅꺅거리면서 봤어요ㅠㅠ 원래도 테크니션이었는데 작년 US오픈때보다 또 한차원 더 올라섰더라고요.
      페더러 스트레잇 세트로 잡을 때부터 조코비치가 우승하겠구나 생각은 했는데 오늘 경기는 정말 입이 딱 벌어질 지경..
      다른 기술보다 상대적으로 좀 떨어진다고 했던 서브도 안밀리고 원래 좋았던 스트로크는 무서울 정도 ㄷㄷㄷ
      네트플레이만 좀 보완하면 나달도 안심은 못하겠구나 싶더라고요.

      페더러는...ㅠㅠ 나이들고 신에서 인간급으로 내려온 다음부터 볼때마다 불안불안하긴 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초반에 쩔쩔 맬 때부터 설마설마 했는데 이제 정말 퇴위를 준비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ㅠ
      사실 페더러 갔다 소리 나온게 하루이틀 얘기가 아니고 예전처럼 압도적이진 않아도
      여전히 투어우승에 메이저도 간간이 먹어줄 정도(실력 떨어졌다는게 이정도!)긴 하지만
      이번 대회 보면서 집중력이 예전같지 않다는게 느껴져서요. 별로 컨디션이 나쁜 것도 아니었는데 전같으면 안나올 실수가 너무 많이 났어요.
    • 이번에 여자단식 경기도 참 재미있었죠. 중국 리나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 결승에도 올랐고 결승전 경기 내용도 좋았죠.
      저는 치는건 정말 기초수준 조금 넘는 수준인데 이번 호주오픈 보면서 한번 다시 시작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거저거 좋아하는 스포츠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테니스는 뭔가 미적인 부분을 자극한달까..폼도 멋지고 옷도 예쁘고요.ㅎㅎ
      근데 레슨 받으려고 검색해보니 서울 시내에는 마땅한 곳이 없어서 고민이에요.
      (리플로 거저먹기하는거 같아 민망하지만 혹시 괜찮은 곳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 좋아하는데 테니스 중계는 너무 길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보기가 좀 힘들더군요.
      테니스 선수들은 다른 어떤 종목보다 스타 기질이 있는 것 같아서 좋아요.
    • 저도 테니스 치는거 보는거 진짜 좋아하는데,한솔오픈은 매년마다 보러갔었구요(요즘은 바빠서-.-;;)
      티비로 보는거랑 실제 경기보는거랑 엄청 다르더라구요.
      다른 스포츠 보다 테니스는 정말 멋스러움이 강한 스포츠인거 같아요.ㅎㅎ
      며칠전에 어떤분이 호주오픈 영상 하이라이트 올라온거 보고 엄청 재밌게 보고 다시 치고 싶어졌어여..
    • 저도 어제 결승전 봤는데 조코비치 정말 무섭게 잘하더군요. 도저히 못 받아칠 것 같은 공도 다 받아내더라고요.

      /섬고양이 저는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레슨을 받습니다. 월화목금반이랑 주말반이 있고요. 실내라서 좋아요. 눈비가 와서 레슨 취소되는 일은 없으니까요.
    • 조코비치가 초창기에 무지 얄미운 이미지였죠. (사실 지금도 좀..ㅋ)
      근데 야가 꾸준하게 성장하면서 멘탈도 갖춰가는 등등 성숙해지는 모습이 보이고
      반면에 또 변함없이 끼넘치는 모습(이번에도 우승하고 걸친거 거진 다 홀딱 벗어서 관중석에 던지는 화끈한 세리머니를 했죠)도 있어서
      자꾸보니 정이 가더라고요.

      justina/ 추천 감사합니다. 강북쪽에 주로 서식하긴 하지만 올림픽 공원쪽이면 본가랑도 가까워서 가는김에 들르면 좋을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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