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사태에 대한 어떤 이집트 청년의 메시지

http://www.tup-bulletin.org/modules/contents/index.php?content_id=906

 

번역하면 아래와 같은 글이라는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하여튼 그렇습니다.

 

이집트 사태에 관한 한 이집트 청년으로부터의 메시지


2011년 1월 27일 목요일

세계인에게 보내는 편지
여러분, 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이집트에서 대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드리기 위해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1월25일 불붙은 데모는, 스스로가 당연히 누려야 할 인생의 권리를 요구하는 국내의 청년들에 의해 조직되었습니다.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는 그것을 부정하며, 무슬림 동포단과 같은 반정부조직이 일으킨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느 대립당파적인 행동이 아닌, 사회 전반에 걸친 행동임을 알려드립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호스니 무바라크(올해83세)는 81년부터 이집트의 대통령이었습니다. 그것이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저희들의 입장이 되어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무바라크는 저와 저의 친구들 모두가 태어나기 몇 년 전부터 대통령이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에도, 중학, 고교생일 때에도, 대학생이 되고, 결혼을 해서 아이가 생길 때까지도 무바라크는 줄곧 대통령이었습니다. 단순히 무바라크 한 사람 만이 ‘내 인생 전부’에 걸쳐 대통령을 해 온 것이 아닙니다. 그를 둘러싼 일당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아흐마드(올해79세)는 86년부터 대신이었으며, 90년도부터 21년간 줄곧 의회의 지휘자(인민의회(하원)의장)이었습니다. 사프와트(현 상원의원)는 80년대부터, 다른 이들 역시 마찬가지로, 우리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정부의 중추에 서 있으며, 지금까지 그 지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국가의 상황은 구석구석까지, 많은 사람들에 의해 악화의 일로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교육, 보도, 경제 등 그 모든 것들이 잘못된 방향을 향하고 있었으며, 그것은 우리가 태어난 이후 줄곧 변함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집트의 일반인들이 어떤 생활을 하든 상관없이, 정부는 독점기업이 더욱 큰 이익을 취할 수 있도록 ‘개혁’해 왔습니다. 그와 동시에, 1981년부터 줄곧 ‘비상사태선언’이 기능하고 있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누구라도 국가안전보장상의 이유로 재판을 받아 신체를 속박 당하는 일이 인정되어 왔습니다. 또한, 선거에서는 부정이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진실의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그 어떠한 표현형식도 인정받지 못하며 거부되어 왔습니다. 대학의 학생조합 선거까지 부정으로 물들어, 뼛속까지 타락한 상태입니다! 온갖 분야의 지도자들, 지사, 대학장, 공장장마저도 퇴역한 장군들입니다. 사회 레벨의 부패는 말할 것도 없으며, 젊은이들 사이의 실업률은 이미 오래전에 크게 상승, 빈곤이 만연해 국민의 절반 이상이 최저생계라인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이곳에 다 적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야말로 변화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은 지금까지 줄곧 경찰이나 치안당국을 두려워해 왔습니다. 재판 없이 우리들을 구금하고, 고문하다 살해해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습니다! 30년간 우리들은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언젠가 이것들이 바로잡힐 것이라 기대해 왔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의회선거에서는 이례 없는 규모의 부정이 행해졌으며, 무바라크에게 또 한 번 -앞으로 6년, 혹은 그가 죽을때까지- 대통령의 임기를 부여했습니다. 우리는 가능한 평화적인 수단을 취하려 했지만 자유성명에 서명하는 것조차도 추방의 이유가 되어 추궁 당했습니다.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것, 아이들을 위해 더 나은 인생을 준비해 두는 것은 우리들의 권리입니다.
속아서는 안 됩니다. 사람들을 움직이고 있는 것은 어떠한 야당이나 이슬람주의자가 아닙니다. 사회전체가,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 젊은이들이 이번 사태를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평화적으로 데모하고 있지만, 정부는 깡패나 악당들을 동원해 저항자 사이에 잠입시켜 문제를 일으킨 후 그것을 우리들의 책임으로 떠넘기고 있습니다. 정부는 사정없이 우리에게 폭력을 휘둘렀으며, 인터넷이나 미디어를 검열, 진짜 총탄과 고무탄, 최루가스로 공격해 몇백명이나 되는 저항자들을 구금하거나 많은 사람들을 살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이며, 게다가 대부분이 일방적인 싸움입니다. 우리들을 공격하는 경관들이 우리의 동포임을 알고 있습니다. 단지 그들은 ‘명령에 따를 뿐’입니다. 우리들은 가능한, 어떠한 상황에 있어서도 경관들이 상처입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애하는 전 세계의 여러분. 지금은 당신 스스로를 위한 진실의 순간입니다. 당신의 양심은 아직 살아있나요? 혹은, 당신은 인간성보다도 이해관계를 중시하고 있나요? 당신 자신의 존엄을 증명하고, 인간성의 회복을 요구하는 우리들을 도와주실 수 있겠습니까. 아니면, 우리가 전차에 무너져가는 모습을, 화를 내며 그저 지켜보고만 계시겠습니까? 당신이 결정해야 할 일이겠지만,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당신이 평생에 걸쳐 안고 살아가야 할 하나의 문제이기도 하며, 언젠가 당신의 자녀들과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 정면으로 마주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짤방 추가. 제대로 나오나요?

 

    • 어제 오피스메이트가 반짝거리는 야경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게 카이로, 해서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경제적으로 발전한 나라에서.
    • 촛불시위때도 시위자 중에 시위를 하나의 자기 스트래스 푸는 걸로 악용하는 사람 있었습니다.
      경찰이나 시위자에게서나 둘다 자기 조직에 악영향을 끼칠 정도의 행동을 하는 사람은 꼭 있죠.
      그사람들이 문제에요. 다행히 태국 같이 폭동수준으로까진 넘어서지 않았지만요
      저 이집트 사람은 자기들은 전부 평화시위를 하고 있다고 하지만 저들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겠죠
    • 전두환 때 우리나라랑도 비슷할 것 같아요.
    • 10년전 쯤 카이로에 갔을 때 도시 곳곳에(심지어 카이로 국제공항에도) 무바라크 대통령 대형 사진이 걸려 있어서 이질감을 느꼈던게 기억 나네요. 하긴 우리나라도 박정희, 전두환 때만 해도 하다못해 동사무소만 가도 대통령 사진이 태극기와 함께 걸려 있었죠.
    • 마음 깊이 같이 합니다.
    • 세상에;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군요.
      교과서로 접했던 우리나라의 옛날 같아서 더 ... 충격적이에요.

      저도 마음 깊이 같이 해요. 진심으로.
      이 글 쓰신 분이 끝까지 무사하셨으면 좋겠어요
    •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것, 아이들을 위해 더 나은 인생을 준비해 두는 것은 우리들의 권리입니다.': 동의합니다.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해야 할 의무를 후세대에게 빚지고 있지요.
      저도 제가 어렸을 때만해도 대통령직이 마치 종신직인양 그 자리를 꿰차고 있었던 우두머리들을 기억해요. 이집트도 한국도 오십보백보인 상황인 것 같아요.
      제가 도울 수 있는게 있다면 그게 무엇일지 궁금하네요. 뭔가 도울 수 있다면 좋을텐데.
    • 아랍의 반란에 대해 월러스틴의 논평이 나왔습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110201133010§ion=05


      월러스틴은 이집트 반란의 승리를 1917년 러시아에서 볼셰비키가 했던 역할을 할 세속주의적 급진주의 세력의 유무에 달렸다고 보는 듯 합니다. 그와 별개로 이집트의 시위와 파업이 파장을 더해가며 최소한 소비에트의 초기 단계와 같은 지역위원회는 만들어지는 듯 합니다.

      http://www.left21.com/article/9204

      상황은 이미 2008년 우리나라의 촛불 수준을 훌쩍 뛰어넘은 듯 합니다.
    • 1919년 러시아에서 볼세비키가 혁명의 주도적 역할을 했지만 러시아 장교단이 분열되지 않았다면 혁명이 성공하지 못했겠죠.

      1945년 조선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건준 지역위원회를 구성했지만 미군과 소련군이 진주하면서 상황이 크게 변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1960년, 1980년, 1987년 한국에서 군부의 선택이 생각납니다.

      '혁명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말이 어느 정도는 맞는 것 같습니다.

      이집트 군부가 최소한 중립적이지 않다면 무바라크가 물러나지 않을 겁니다.
    • 화이팅/촛불 집회에서 두드러진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시위대 중 있었던가요?
      술취한 노숙인들이 어슬렁거렸던 것은 기억하지만요.

      프락치 활동이나 폭력 선동을 하려던 '수상한' 사람들을 잡아낸 경우는 많았죠.
      이상한 말로 선동하면서 시위대를 엉뚱한 곳에 고립시킨 경우도 있었고
      폭력 시위를 선동하던, 갑자기 나타난 낯선 인물을 잡아낸 경우도 있었어요.
      조금이라도 불법적인 행동을 하려는 사람들은 대다수 시위대 참가자들이 인정하지 않았어요.
      종로 사거리 엄청난 수의 진압 의경 및 특수부대원들이 양사방에서 조여오는 토끼몰이당할때 극한 상황에 처하니
      다급해진 마음에 두어 번 화염병을 던지는 사람들 몇이 있었지만
      오히려 시위대 대다수는 그런 돌출 행동을 비난하고 만류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국민들을 폭도로 모는 논리를 정당화하기 위해 이집트 행정부에서도 역시 비슷한 일을 반복하고 있나 봅니다.
      국가의 무시무시한 폭력(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일상의 그것)에 비해 시위대의 폭력은 얼마나 사소하고 하챦은 수준인가 생각해보면
      그냥 쓴 웃음이 나올 뿐이죠. 악법도 법이니 지키기는 하겠지만..

      이제 이집트 군부의 움직임을 주시해야겠군요.
      4.19로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5.16으로 이어지는 비극은 저 나라에선 없었으면 합니다.
    • 이승환과 박정희가 공존하는 듯 합니다.;
      저들의 용기와 정의가 부럽고 멋지고, 제 자신이 조금은 초라해지네요.
      • 헉 이승환이요? 가수 이승환?
    • 짤방 안 나와요. access denied 메시지가 뜨는데요.; 계정을 막아버린 걸까요.
    • 빠삐용//링크 고쳤습니다. 이제 잘 보일 거예요.
      • 친무바라크세력은 경찰이거나 어버이연합같은 용역으로 의심되고있죠 유혈사태 발생때 공권력은 실종되었던 것으로 보아 사전에 조율된 느낌입니다
    • 이승만 오타인것 같은데요.

      우리나라의 4.19혁명, 광주민주화운동, 6월 항쟁을 모두 합쳐놓은것 같군요. 중국의 천안문 항쟁도 기억나요.
      부디 이집트의 시민 혁명이 성공하길 빕니다.
    • 이집트 시민의 승리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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