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으려 합니다. 혹시 말려주실 분 계세요?

민음사에서 나온 걸로 읽으려 합니다.

3권이더라구요. 한 권에 대략 500페이지 정도 되구요.

다 합하면 1500페이지, 피같은 휴가 중 3일을 바쳐 독파하려 하는데

분량이 분량이니만큼, 아예 후회할 성 싶으면 시작도 안 하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서

듀게님들의 의견을 좀 구합니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길지만 끝까지 재밌게 읽을 만한 소설인가요?

아님 명성만 그럴듯하고 힘만 들고 시작도 안 하는 게 나을 소설일까요?



ps> '마담 보바리'를 방금 끝냈는데, '롤리타'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둘 다 예쁜 표지에 달콤한 제목과 명성에... 가볍고 재밌게 술술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지금 물리적으로만 봐도 허리가 부러질 것 같아요.

다 읽어서 뿌듯한 건 있고, 이것저것 찾아보며 정리+공부중이긴 한데

남들한텐 절대 권해주고 싶지 않아요(아니면 정말 괴롭히고 싶은 사람한테 권해주고 싶달까).

이런 소설을 볼 때마다 고전읽기를 때려치워야 하나 하는 생각도 좀 들어요..휴..

    • 어디서부터 탄력이 붙는가가 문제인데...
      처음부터 바로 속도를 올리는 소설은 아니고...
      중간중간 부스터 쓰는 구간이 있습니다...부스터 타이밍에 따라서..읽는 속도가 달라질 듯...
    • 저는 열린책들편(무려2권짜리)시작한지 한 3주정도 지났어요 지금 2부를 거의 다 읽고있습니다.
      (앗 쓰고보니 책을 참 오래 읽는;;쉬엄거리면서 읽고있습니다;)
      제가 느낀것을 적자면 재미가 없지는 않아요 저는 순수문학이니 숭구한 사상이니 이런것보다 일단 읽히지 않느책은 싫어하는데 재미가 없다거나;;그런데 일단 저는 재미가 있더군요 이런말하면 좀 그럴지도 모르나 캐릭터가 코메디 저리가라 할정도로 활어같은 기분
      제 느낌은 이렇고 아마 다 읽으신분들이 좋은 리플을;; 달아주시겠죠~
    • 전 마담 보바리와 롤리타 재밌게 읽고 까라마조프 읽다가 너무 길어서 포기했습니다.
      근데 제 책은 번역이 별로였어요. 집에서 잘 숙성되고 있습니다.
    • 보바리부인.. 한창 사춘기일때 집에 모셔둔 세계명작 중에 있길래 공부하기 싫을때 야금야금 읽었었는데 야한 부분이 적잖게 나와서 우왕ㅋ 하면서
      진도 한 번에 쭉 뽑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ㅋㅋ;<- 그땐 나름 재밌게 읽었는데 지금 보면 어떨지 모르겠어요ㅎ 도피로 읽는게 아니면 역시 지루할려나.
      카라마조프 형제도 그때 분명 읽긴 했는데... 다 읽었을때의 그 다 읽었다! 기분만 기억나고 내용은 영 생각이 안나네요. 참, 등장인물들 이름 외우는게
      참 힘들었던 것도 기억나긴 합니다;
    • '대심문관'부분을 먼저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어요...그러면 다읽고 싶은 욕구가..꾸물꾸물...
    • 재미 있지요. 다만 그 재미를 어디서 찾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말이죠. 처음엔 좀 힘들었는데 나중엔 술술 넘어가더군요.

      그리고 만약 제가 작가였다면 카프카의 <변신>과 이 작품 같은 소설을 쓰고 죽는다면 여한이 없겠구나 싶었어요.
    • 저라면 읽겠어요. 이번같은 황금휴가는 올해 안에 없으니까요.
      마담보바리 굉장히 재미있게 읽어서 지인들한테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다니는데, 추천하면 안되는 책이었군요.=0=;
    • 가장 재밌게 읽은 책중에 하나! 등장인물의 길고 긴 이름이 익숙해지면 탄력은 바로 붙습니다. ㅋㅋ
      대심문관 부분은 순간 커피 4잔 마신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쨍~
    • 3일 안에 읽기는 분량이 많아 어렵지만
      추리소설구성이라 재미있죠.
    • 한꺼번에/// 다들 감사합니다~ 꼭 읽어봐야겠어요.
      어쩜 읽지 말라는 분이 한 분도 안 계세요. 이러니 제가 듀게를 사랑하죠.
      마담보바리는, 배불러 죽겠는데 '그만 먹을 거야? 한 입만 더 먹어봐~ 요리 계속 나와~ 디저트도 있는데 손도 안 대고 그냥 가겠다고?'
      모든 문장이 이렇게 바짓가랑이를 붙드는 느낌이었어요. 제가 소화력이 턱없이 부족했어요. 그런데 천천히 음미하며 소화시킬 여건도 안 되고..참..
    • 도스토예프스키는 정말 몇 안되는, 제가 좋아하는 고전?소설작가에요. 특히 카라마...는 그 유명한 종교 논쟁?도나오고해서 특히 좋아하죠. 고전소설읽기는 비추인데(갸들 읽다가 소설에 정떨어짐) 도스토예프스키는 팬심으로 강추...
    • 앗 being님, '100권 읽기'는 잘 되세요? (저도 몰래 동참중. 지금 6권째예요)
      전에 닉 혼비 얘기 기억에 많이 남아요.
      책읽기가 노동이 되어선 안 된다고, 즐거워야 한다고. 그 생각이 많이 나네요~ (아이고 허리야 ㅋㅋ)
    • 까라마조프는 중간중간 작가가 자기 머릿속 얘기 수다떠는 부분만 빼면 재밌어요.
      그런데 롤리타도 전개가빠르진않지만 재밌고 잘 읽히지 않나요?
    • dlrauddlraud/ 전 고통스러웠어요^^; 재밌다 쳐도 초반 빼곤 잘 읽히진 않았어요.
      '조금만 더 따라오면 새로운 세상을 보여줄게'라는 유혹에 절뚝거리며 따라가 손을 대 보니 모든 게 바스라져 있었어요.
      롤리타=문학, 험버트=독자 이런 건 아닌가 하는 망상도 들구요.
    • 전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읽혀서 좋았습니다. 카.형제들과 비교해서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어떤가요, 둘 다 읽으신 분들 계세요?
    • /우박
      완역판이라는 민음사판 조금 지루했어요. 취향차이겠지만요.
    • (저에겐) 까라마조프 한 페이지 재미없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콩가루 가족들이 티격태격하는 장면에서부터
      대책없는 큰아들의 뻘짓과 차도남 둘째아들의 시크함이 무너지는 과정이나
      주변 여자들의 심경변화나 후반부의 대신문관과 다소 쓸데없이 장황한 법정씬등
      에너지가 넘치는 작품입니다.
    • phylum님 비유가 너무 재밌어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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