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효 아직도 극장 매너 갈 길이 머네요...

방금 쉬고 있는데 친구가 씩씩대며 전화를 해왔습니다. 극장에서 너무 기분 나쁜 일을 당했다고요.

 

상영시간이 15분이나 지나서야 어슬렁어슬렁 핸드폰 액정 불빛을 있는대로 밝히며 들어와 친구 옆에 앉은 40대 부부.

그 중에서도 아저씨는 자리에 앉기 무섭게 우렁찬 벨소리와 함께 걸려온 전화를 받아 "어, 어! 아니 그런 건 아버님이랑

너가 직접 얘기를 하고!"하며 떠들어 대더랍니다. 급한 연락인 듯 아내에게 통화 내용을 구시렁구시렁 전달하다가

급기야는 직접 전화를 걸기까지. 참다 못한 제 친구가 "저기요, 좀 조용히 좀 해주세요"라고 했더니 아주머니가 "그래요,

나가서 전화해요"라고 거드시는 데 아저씨가 "이 사람아, 극장에 돈 내고 왔으면 영화를 봐야지" 하면서 친구에게 한 마디

하려는 걸 아주머니가 말렸다나요.

 

친구는 영화에 통 집중을 못 했고 영화 끝나고 나와 동행한 다른 친구들과 그 일에 대해 불평불만을 늘어놓고 있었다는데,

뒤에서 갑자기 그 당사자들이 끼어들었답니다. "아니 아가씨, 전화를 걸긴 누가 걸었다고 그래? 받았지"라면서요.

그런데 설상가상 극장 안에서는 아군인 듯(?) 싶었던 아주머니가 "학생 그렇게 까다로워서 세상 어떻게 살려고 그래?"

했다네요. 제 친구가 원래 소심하다면 소심한 성격인데 이 말에 화가 나서 한바탕 말싸움을 했답니다. 물론 그 사람들은

결국 "허 참, 허 참"하고 자리를 피했다지만요.

 

아... 친구 얘기인데도 화가 나서 원... 이런 사람들은 어째야 되나요.

    • 소심한것과 예의 바른것, 대범한 것과 싸가지가 없는 것을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아직 많군요!!
    • 특히 주말 멀티플렉스 정말 개판이죠 전 피곤하고 늦어도 그냥 속편히 평일에만 영화봅니다
    • 극장에 돈 내고 왔으면 '영화만' 봐야지.. 극장이 자기 안방인줄 아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제가 아는 가장 최악의 극장은 종로3가에 있는 서울극장.
    • 주말 멀티플렉스 괴롭죠. 라푼젤이 넘 보고싶어서 봤는데 정식 개봉하면 다시 보려구요.
      뒤에서 의자를 너무 자주 걷어차서 나중엔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아파서 힘들었어요.
    • 극장에 왔으면 영화를 봐야지?? 자기가 뭔소리를 하는 줄은 아는건가
    • 극장에 왔으면 영화를 봐야지ㅡ 아 이거 진짜 웃기네요.
      당사자분은 화 푸시길 바래요. 저는 전화거는건 기본+ 신발 벗어서 앞좌석에 두 다리 벌리고 발냄새 크리 ㅋ+ 그러다가 잠들어서 코도 골기 시작.
      3연타의 남자분을 바로 옆에서 봤어요 ㅋㅋ
    • 에효... 정말 기본적인 예의의 문제인데도 말예요.. 댓글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 정말 극장이란 곳은 기본적인 예의없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소라고 생각해요. 핸드폰 액정 불빛이나 전화로 얘기하는 소리가 얼마나 타인의 영화감상에 해를 끼치는지 모르는 사람들...정말 너무 많아요.
      지난 주에 <아이 앰 러브>를 보는데, 제 뒷줄의 50대 정도의 아주머니와 아저씨 일행은 완전히 담소를 나누면서 영화를 보는 수준이셨어요. 아악 ㅠㅠ... 그리고 제 옆쪽의 젊은 남자관객은 손가락으로 팔걸이 부분을 톡톡 계속 치던데, 그 소리가 꽤 커서 주위에 똑똑히 들리는 수준이었어요. 진짜 얼마나 짜증이 나던지...으윽.
    • 한번은....피터 잭슨의 <킹콩>을 보던 중, 제 바로 옆의 여자관객이 입으로 이상한 소리를 계속 내더라고요. 씁,씁 이런 소리였는데.
      그것 좀 조용히 해주시면 안되냐고 했더니, 영화 끝날 때까지 육두문자를 쓰면서 욕을 하지 뭐예요. 영화 끝나고 나서도 제 뒤를 따라오면서 '이 재수없는 년아' '개같은 년아' 하고 계속 욕을 해댔고요. 진짜 그때 너무 화가 났는데, 소심해서 맞서 싸우지 못하고 그냥 도망쳤어요.
      그 다음부터는 극장에서 방해를 받아도 조용히 좀 해달라는 소리를 감히 못하겠어요.
    • /낭랑님 싸이코네요.. 진짜 놀라셨겠어요. 에효..ㅠㅜ
    • 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는 게 나니아 연대기 1편 볼 때 애가 쉬마렵다고 하니까 제가 먹다가 컵홀더에 끼워놨던 콜라컵을 집어가서는 거기다 대고 아이 쉬를 누게 하던 아주머니. 너무 황당해서 '제가 먹던 건데요' 하니까 흘끗 쳐다보고 '그럼 왜 거기다 놔요? 난 다 먹은줄 알았지' 이게 다였어요. 나이도 젊어 보이는 사람이라 더 당황했어요. 게다가 그걸 자기쪽에 놓거나 가지고 가서 버리는게 아니라 다시 제쪽에 놓더라고요. 진짜 불쾌해서 결국 제가 자리를 옮겼어요.
    • 김익명 / 당신이 승리자...
      본글과 비슷한 상황을 제3자 입장에서 본적이 있어요. 그러니까 두 줄 앞에서 그런 상황이 벌어졌는데 저도 핸드폰 불빛하며 소리하며 엄청 신경쓰이던 찰나... 옆에 있던 분이 핸드폰을 빼았더니 좌석 저쪽으로 집어던지.... 그리고 이어지는 구강 파이팅... 이새끼 저새끼 뭔 애기동물들을 그리도 많이 찾으시나 싶은 도중 극장직원 달려오고... 환불이나 초대권 줄까 싶었는데 극장측은 아무런 대응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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