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오직 쌀밥??

*

위가 원래 안좋아요.-정확히 말하면 제가 망가뜨린 듯.-ㅡㅡ;;

주기적으로 편두통이 심한 편인데 한 1년여 간 아플때마다 아스피린을 복용했더니....크흑 위염이 왔어요.ㅜㅜ

아스피린 오래 먹으면 위염증세 온다는 말을 그 이후에 주변에서 심심찮게 목도하고선 제 잘못인걸 알았지만..이미 늦었어요.

 

생전 처음으로 위염약 일주일간 먹으니....살 것 같데요?? 근데

어느날인가 먹은 돈까스 한 접시로 도로 반납. 그 이후 두 달 뒤 병원가서 또 위염약 먹어야 했어요.

이후 그 좋아하던 튀김은 그림의 떡이 됐어요. 기름진 음식을 도무지 위가 해결하질 못하고 쩔쩔 매는게 먹으면 느껴질 정도.

 

이후로는 조심조심하면서 살았죠. 위내시경 검사를 하려고 건강검진 준비하던 차였는데

덜컥! 임신을 해버린 겁니다. 하필이면 건강검진을 하려던 그 시점에.

맨정신에 내시경은 절대 불가인 극도의 예민한 목구멍의 소유자인 저로선 수면내시경이 최선인데..임신한 상태에서 마취약은 안되거든요.결국 연기.

 

근데, 이놈의 임신이란게 입덧을 시작으로 나날이 위가 힘든 상황에 겹겹히 처하는 과정이더군요.

원래 위가 안좋은 사람은 입덧을 더 심하게 한대요. 장난 이니었어요.

겨우 입덧이 가라앉은 지금에도...소식을 해야해요. 그리고

이제는 튀김만이 아니라 밀가루 음식에 위가 격하게 거부반을을 일으키네요?

 

엊그제 인스턴트 그만먹고 웰빙? 생활을 하자 싶어서 주섬주섬 냉장고에서 재료를 꺼내 과자를 구웠어요.

비스코티. 냉동실에 남아있던 미숫가루도 넣고. 아몬드 땅콩 건포도.

뭐 대충 먹을만하게 된 거 같아요. 과자 안먹는  남편도 줏어먹는걸 보니

근데.

저는 그거 한 개 먹고 지금 미칠것 같은 구역질에 시달리고 있어요.

식용유나 버터도 안 넣는 레시피인데........ㅜㅜ;

 

가끔 속이 너무 안좋아서 몇 끼를 거르며 침대에 누워있노라면

지금 당장 내시경 검사를 해야하는것 아닌가 하는 공포감도 밀려와요.

뭔가 단단히 속병이 난거야 싶어 두렵죠.

 

지금 눈 앞에 구워둔 과자가 한봉지 그득한데

아무래도 남편이나 먹으라고 줘버리고 그만 먹어야 할 거 같아요. 이렇게 속이 불편해서야.

아니면 속에 든 이 녀석이 밀가루도 싫어하고 튀김도 싫어하고 오직 쌀밥만 좋아하는 녀석인건지?

밥을 먹으면 속이 탈 없이 편안하거든요. 정말 밥이 최고에요.ㅜㅜ;

흑흑 처녀적엔 밥이 최고같은 말을 제 입으로 뇌까릴줄 꿈도 못 꿨는데..이 튀김순이 빵순이 과자매니아가 말이죠.

 

님들은 다 위 건강하세요? 저희는 남편도 검진중에 위궤양으로 판명나 요새 식단이 볼 만해졌어요. 아침 밥 저녁죽 식단이죠.

저녁엔 무조건 소식에 죽으로 결정. 짠거 매운거 당분간 금지.

하지만 맛난 음식들은 다 맵거나 짭잘하거나 기름진 것들이죠. 우하하.ㅜㅜ;;;;;

 

아 과자씹고 싶어라......ㅜㅜ;;;;;

 

 

푸드덕~!

 

 

 

    • 어헉... 저도 과자 정말 좋아하는데...=_=;; 체질적으로 밀가루가 잘 안받는지; 늘 밀가루 음식먹고 밥먹듯(?) 탈납니다;;
      밥이 제일이긴 한가봐요...ㅠㅠ
      아무튼 아기 가지셨다니 축하드려요. 하루 빨리 위도 좋아지시길...;ㅁ;
    • 제 주변도 보면 입덧 심하게 한 친구들은 너무 힘들어 하면서 울기까지 하던데요. 그래도 조금만 참으면 과자 맘껏 드실 수 있을 테니 잘 견디시길.
    • 에아렌딜/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근데 님도 아무래도 쌀만 드셔야 할 운명이신건가요. ㅡㅡ;;;
      Koudelka/ 지금은 시기상 입덧은 아닌것 같은데..이게 또 다른 입덧일지도 모르죠. 애 낳는대로 위내시경 검사해서 이 조마조마한 건강염려증 날려버릴거에요.
    • 저도 불규칙한 식생활로 위염때문에 고생많이 했어요. 밥 두숟갈먹고 토하기도 하고 했었죠. 결국엔 밀가루음식 자제하고 된장으로 연명한후에 좀 안정되었어요. 먹는거 평생조심하시라고밖에는 조언을 드리기가 힘드네요
    • 전 타이레놀 애용자라... 식사 잘하시고 건강한 아가 낳으시기를~
    • 타이레놀은 임신중에도 복용할수 있는 약이죠. 진작 먹을걸. 제 편두통은 아스피린이 너무 잘 들은게 문제였죠.ㅜㅜ
    • 위염에 꽤 오랫동안 시다려온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 고통이 꽤 오래 가고, 심한데다가 재발도 빈번해서요.

      먼저 술담배는 안하시는게 좋고요 (문맥상 아마도 안하고 계시리라고 생각됩니다만)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 (커피, 녹차)도 위에 부담을 줍니다.
      밀가루 음식, 떡, 찐 고구마, 견과류(아몬드, 땅콩, 기타 등등) 역시도 위에 부담을 주니까 자제하세요. 정말 자제하셔야 됩니다. 이것만 자제하셔도 어느 정도 고통은 덜어져요. 당연히 대부분 밀가루로 만들어지는 과자는 절대 금물입니다. 이 자제해야 하는 음식들은 낫고 나서도 조심하셔야 하는게, 나았다고 또 먹다보면 이것때문에 위가 자극받아서 또 안좋아집니다. 저 역시도 덕분에 밀가루음식은 멀리하는 중이에요.

      식사는 보통 드시는 듯 하시면 되긴 하지만 위에 통증을 느끼실 때는 죽을 드시는걸 권합니다.
      일주일 내내 죽만 먹으면 기운이 좀 없긴 하지만 그래도 위에 통증은 줄어듭니다.
      민간요법으로 양배추 즙을 내서 먹거나 양배추를 갈아마시는 방법도 꽤 효과가 좋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양배추 1/4통 정도를 요구르트 한병과 갈아서 마셨는데... 물론 맛은 죽을만(?) 입니다만
      그렇게 한두달 드시면 증상이 많이 호전될겁니다.
    • 어머, 견과류도 부담을 주는군요. 역시 지방성분 때문인가.심지어 좋아하는 고구마도 그래요? 흑.ㅜㅜ
      양배추는...얼마전부터 식탁에 자주 올리려고 노력중에요. 갈아마시는 것은 하도 그 맛에 대한 악명이 자자해서.
    • 쇠부엉이님// 찐고구마는 위에 달라붙고.. 견과류는 아무리 씹어도 조각의 모양새 자체가 위에 부담을 줄 수 밖에 없죠. 지방성분하고는 별로 상관 없을겁니다. 아마.
      양배추 정말 맛없긴 한데 꾸준히 아침저녁으로 갈아 드세요. 위 내시경 하는거보단 낫습니다. 그래도...
    • 전 위염 궤양 복합체인데 약은 안먹고 브로콜리 갈아서 먹고 있어요 양배추 원없이 먹었습니다 브로콜리가 먹기 편해요.
    • SCV™ //조언 감사합니다..역시 양배추를....으음;;;;;;
      가끔영화// 어머, 님도 위 안좋으세요?? 정말 위 아프신분들 알고보면 정말 많으신듯. 남편도 동창회 갔더니 친구는 위에 구멍이 다섯개나 나서 궤양약 반년을 먹었다나 뭐라나. 에효.
    • 담배 끊지 않으면 안난다는데 워낙 애연가라서 어쩔수 없네요.
    • 저도 위가 안좋은데 심한건 아니지만 미리미리 조심하는게 좋다고 해서 양배추를 한 2년 정도 열심히 먹어오고 있어요. 처음엔 즙을 내서 먹었는데.. 전 비위가 좋아서 그냥 꿀떡꿀떡 잘 마셨지만 한 가지를 계속 마시는게 질리더라구요. 그래서 양배추를 삶아서 뜨거운 쌀밥이랑 쌈장을 넣어서 먹는데 속도 편하고 맛도 있고 좋아요 'ㅅ'
    • Regina Filange//제가 그렇게 먹으려고 노력중이긴 한데..즙도 먹어볼까 지금 냉장고 안에 든 양배추 반통을 노려보는 중이에요.
      미리 조심하는게 현명한거죠. 위는 일단 나빠지면 아무리 잘 고쳐도 절대 나빠지기 전과는 같아지지 않는것 같아요.ㅜㅜ;
    • 쇠부엉이/ 네. 위는 한번 앓기 시작하면 재발도 심하고 특히 신경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장기중 하나라고 들었어요. 스트레스가 가중되면 순식간에 또 원래대로 돌아가곤 하죠. 아참, 매운것과 짠것도 금물입니다.

      저는 술담배, 매운거 짠거, 밀가루 음식 안하는데도 스트레스 만으로 위가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염증에 시달리곤 했어요. 음식조심도 조심이지만 마음 다스리는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코를 통해서 집어넣는.. 내시경도 있습니다.
      일본에서 급성위염 걸렸을때 , 구역질도 싫고 시간도 없어서 (마취하고 풀릴때까지..) 코로 통하는 내시경을 슥슥;; 집어넣어서 했죠.
      근데 한국병원에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SCV™ //정말 심하셨군요ㅡㅡ;;;피투성이. 말만 들어도 아픈거 같습니다.
      N氏네 유원지 // 호오, 그런것도 있군요.근데....그래도 비위가 상할거 같;;;;;;;ㅡㅜ;;;
    • 저 미혼이고 위염+장염 달고 사는데.... ㅜㅜ
      쇠부엉이님 힘내서 쌀밥 많이 드시고 예쁜 아기 순산하시길 바라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2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4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89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0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5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3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6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1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3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4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49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2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