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고싶네요

저보고 다들 애가 너무 부정적이고 투덜거리고 비판적이라고들 함..

제가 웃길려고 일부러 삐딱하게 말하는게 있긴 한데;

그런 말을 계속 듣다 보니 신경쓰여서 요즘은 일부러라도 긍정적인 말을 하고 다니곤 해요 

근데 긍정의 힘에 대해서 너무너무너무 하나의 종교처럼 돼있는 분위기..

뭐 시크릿이나.. 행복에 대한 책을 읽다보면 듣기좋은 소리만 해놓잖아요

당신은 벌써 행복하고 개개인은 모두 행복할 가치가 있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룰수 있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면 뭐든지 이룰수 있다는 등등등...

삶이 거지같은게 아니라, 생각을 당신이 거지같이 하므로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는것처럼 보인다... 인생은 선물이라고 세뇌에 가까울만큼 역설하는데 

그런거 읽고 잠시 용기를 얻고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다가도

지금도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충격적인 뉴스등을 보면..(북한이나 이슬람같은) 

그들은 뭘 잘못해서 저렇게 비참하게 살거나 비참하게 죽는지;;

태어나지도 못하고 죽는 수많은 아이들은 어떻게 설명할수있을까요

예를 들어 최근에 본것중에 기억 남는걸로는..

인도에서 불가촉천민 소년이 상위계급 여자애한테 러브레터를 보냈다는 이유로 집단폭행당하고 엄마가 보는 앞에서 기차 선로로 던져져서 즉사한게 있네요

테레사 수녀도 사후에 일기장이 발견됐는데 신이 정말 존재하는지에 대해 회의가 든다고 적어놨다더군요

어떤 관점에서 봐야... 세상을 긍정적으로 볼수있을지

"그런 불행한 사건들이 있기 때문에 당신의 행복은 빛나는 선물이다. 당신이 행복한 것에 죄책감을 느낄 필요 없이 행복을 전파하라"

"전쟁을 멈추는 것에 집중하지 말고 평화에 집중하라"

이런 구절들도 긍정찬양 서적에서 읽었는데 알쏭달쏭 하네요

예전의 저라면 "이건 다 개소리야!" 하고 덮겠지만..

전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싶음 ㅜㅜ

암튼.. 오밤중에 그런 생각이 들어서 배설하고 가요 ㅜㅜ

한줄 요약 : 세상을 아름답게 보고싶고 사람은 누구나 주어진 환경에서 행복할수 있다고 믿고 싶은데, 세상엔 절망적인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는 것같아서 혼란스럽네요

    • 저도 님처럼 생각해요.. 의문이 많습니다.
    • 인도에서 불가촉천민 소년이 상위계급 여자애한테 러브레터를 보냈다는 이유로 집단폭행당하고 엄마가 보는 앞에서 기차 선로로 던져져서 즉사한게 있네요
      -> 이 글 보고 처음 알았어요. 정말 충격적이네요. 아... 끔찍해요
    • '긍정''행복'이 부정적으로 들리게 된 건 자기계발 서적 마케팅에 질려서일 수도? 제가 그렇거든요. 시크릿 류에 써 있는 긍정과 행복은 진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글쓴님께 맞는 책도 아닌 것 같고요. 피에르 신부의 <단순한 기쁨> 읽어보세요. (무려 레지스탕스 출신의, 그 냉소적인 프랑스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어른이라는 분) 번들번들 역한 기운 돌게 변해버린 긍정, 행복 이란 단어가 새롭게 들리더라고요.
    • 그런 불행한 사건들이 있기 때문에 당신의 행복은 빛나는 선물이다<- 이런 식으로 불행한 사람들과 비교해서 느끼는 행복, 구차하고 비열하죠.
    • 저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다 거짓말이고, 차라리 종교를 믿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해요.
      세상은 엄연히 비극과 희극이 공존합니다. 비율로 치면 비극이 95 희극이 5 정도겠죠. 제가 희극을 너무 많이 잡은 것 같지만.
      그렇지만 여전히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그것 역시 전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자기계발서들을 보면 솔직히 지나갈 때마다 완전 비웃습니다. 사기랑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또 제가 느끼는 게 행복은 "어디 다다를 수 있는, 혹은 지속 가능한 상태"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것은 일종의 쾌락으로 일정한 시간 이후 사그라들죠. 불행한 감정이 마찬가지인 것처럼.
      저는 세상을 무조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만큼 웃긴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보려면 부정적인 모습도 충분히 봐야하겠죠.

      아...이 부분에 관해 평소에 많이 생각하고 있어서; 계속 말 붙이게 되네요.
    • 세상은 참 X같은거다.... 그렇다고 내 인생마저 X같이 살면 나만 손해다.
      나라도 물들지 말고 즐겁게 살자. <---- 이게 제 1차결론이에요 -_-;

      X같은 세상 바꾸겠다고 열심인 사람들은 그렇게 사는게 행복하고 즐거운 것이다. 하지만 난 즐겁지 못했고 행복하지 못했다.
      고로 그렇게 사는게 낙인 사람들을 도와주는게 내 팔자다 ^^; <--- 요게 2차 결론 ^^;
    • ...그러므로 인간이 느끼는 행복이라는 것은 기만의 다른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기만을 긍정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일 뿐이겠지요. 전 세상이 아름답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 왜 그래야하는지도 잘 모르는 사람인데... 긍정적으로 세상을 보는 것과 행복과는 별 관계가 없는거 같습니다.
    • 전 제 인생이 제가 원하는대로 흘러갈것이고 행복할거라고 믿고싶고..
      그 사고를 확장시키면 다른 사람들도 행복하고 원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아서
      제 무의식은 항상 "결국 행복은 언제든지 깨질 수 있는 불안정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돼요
      행복이 언제 깨질지 모른다는걸 알면서 행복한게 가능할까요.. 행복한 '편'이라고 말할순 있겠지만..
    • 긍정돋는(?) 자기 개발류 책은 그냥 1권 유명한거 잡아서 독파만해도 괜찮죠.(근데 시크릿류는 정말 싫어함..한번 봤는데
      그냥 이거 팔려고 만든 책이구나 하는 생각밖에 안들고 스티븐 코비인가 그 사람이 쓴 책은 그냥 그럭저럭 봤어요.)
      그것도 그렇고 요즘에 저런게 난무를 해대니 저도 질려요..안좋고 최악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헤쳐나갈려고 하는거랑 그저 대책없이
      니가 마음을 긍정적으로 먹어야 다 잘 풀린단다 이렇게 얘기하는건 다른데다가 후자는 그냥 현실적으로 어떻게 헤쳐나갈것인가란
      방법없이 그저 긍정적으로 마음먹는다고 해서 다 잘 해결될 것이면 그냥 달콤한 현실도피일뿐이죠. 말마따나 이래도 저래도 다 긍정하는
      사람들만 있으면 인종차별이고 뭐고 개선되지않았을거에요. 긍정적인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너무 치우치는것도 문제인데 너무 긍정만
      강조하는건 문제가 있다고봅니다.
    • 저는 단순하게 생각해요. 욕을 하면 욕이 되돌아오고 배려를 하면 배려가 되돌아오잖아요.
      긍정적인 생각은 자신의 건강을 위하는것이라고 봅니다.
    • 긍정적인 생각을 할 필요가 있나요. 그냥 있는 그대로 보면 되지요. 긍정적일 필요는 없지만 마찬가지로 부정적이지도, 비관적이지도 않아야 하겠죠. 그냥 있는 사실을 그저 그 대로.. 이게 지극히 힘드니까, 균형추가 기우는 것이고, 비관적일 바에는 (실제로 감정이 부정젓인 상태가 되면 사고 반경이나 행동력이 급 떨어짐. 실험으로 증명;) 차라리 긍정적인 것이 좋다..는 것이지, 그마저도 '폴리애나 신드롬' (시크릿 류나 뭐 그런 애들이 야들이에요)이랍시고 학계에서는 까이더라고요. 긍정심리학의 실제 연구들은 생각보다 긍정적이지 않아요.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 책들이 핑크빛일 뿐.
    • 단순하게요

      매사 부정적인 친구보다는 긍정적인 친구와 있을때 더 좋더라고요

      근데 이건 "긍정적이 되면 만사형통한다"와는 조금 다른 이야기 아닌가요

      그리고 긍정적이 되자=부정적인 모습을 은폐하자...도 아니잖아요
    • 저도 요즘 같은 고민때문에 걱정이 많아요.
      항상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있거든요.
      처음에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했던 이야기들이 습관이 되고 이제는 분위기 전체가 어눌하고 어두운 사람이 되버렸네요.
      요즘 바꿔보려고 열심히 노력중이긴 한데 쉽지가 않아요 ㅜㅜ

      어떻게 보면 물컵을 바라보는 시선하고 비슷하지 않을까요.
      물이 반절 들어있는 컵인지 반절밖에 들어있지 않은 컵인지
      내가 어떻게 바라보던 물컵은 원래대로 존재하는데..
      비유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간단한 이야기에도 내가 바라보는 시각 차이가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같은 것을 바라보면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혼자 생각하는 건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부정적인 생각을 계속 하고 있으면 옆사람에게도 그 감정들이 그대로 전해진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옆에 있는 사람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지는 못할 지언정 같이 불행해지지는 말자는 생각으로
      부정적인 말도 안꺼내려고 노력하고 생각부터 긍정적으로 바꿔보려구요.
      (억지로 이런저런 이유를 만들어가면서 변해볼려구 애쓰고 있어요 하하;)
    • 와, 저도 좋아하는 주제의 이야기네요ㅎㅎ 저 같은 경우는 세상을 글쓴님과 같은 이유로 끔찍하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세상에는 너무 많은 고통과 괴로움이 있잖아요. 그것은 실재하는 것이고, 결코 부정할 수 없죠. 마찬가지로 산다는 것에도 끔찍함이 많다고 생각해요. 불행에 불운이 겹치고, 가난한데 병까지 걸리는 그런 일들이요. 그게 현실이니까 싯달타 같은 분은 해탈을 추구했겠죠;;

      대신에 저는 그런 끔찍한 세상과 삶에도 행복한 '순간'과 아름다운 '순간'이 있다고 믿어요. 그 순간들이 모이면, 세상과 삶이 나아지기도 한다고 믿구요. ('나아진다'는 부분에서는 가끔 회의가 들기도 하지만.. 대체로는요ㅎㅎ)

      다만 이렇게 세상을 보는 시각과 상관없이 '내가 삶에 임하는 자세'라는 부분에서는 비관적이거나 회의적이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내가 '최선을 다해야' '아름다운 순간들'이 많아진다고 믿거든요. 비관적이거나 회의적이 되면 최선을 다하기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무턱대고 긍정하지도 않고, 회의에 빠져서 시니컬해지지도 않고, 그냥 최선을 다해서 살려고 해요. 물론 언제나 최선을 다하지는 못하고 있지만요.

      저도 말이 길어지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는.. 긍정/부정이라는 틀로 세상에 대한 시각을 따지는 것보다는 '사랑하는가'를 이야기하는 것이 더 의미있지 않을까.. 저는, 아직까지는, 그 모든 끔찍함에도 불구하고 세상과 인생을 사랑하거든요. 그 속에 가끔씩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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