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푸드코트

저는 동네 홈플러스 푸드코트에 가면 항상 '돈까스 정식'만 먹어요.

새 단장이라는 이유로 푸드코트내 입점 업체들이 몇번씩 나갔다 들어오기를 반복해도 이 업체는 4,5년 넘게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거든요.

 

하지만 저는 오늘 새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친구와 점심을 먹으러 홈플러스 푸드코트를 갔는데 이 업체가 오늘 까지 쉬네요. 연휴 돋네 라는 생각과 함께 저는 깊은 선택에 빠집니다.

 

푸드코트의 모형은 개나 줘버려 라는 명언을 잊지 않고 저는 관찰에 들어가고 결국 00면옥의 만두육개장에 꽂히게 됩니다.

금방이라도 마셔버리고 싶은 국물의 비쥬얼과 그릇을 타고 넘어올듯한 수 많은 만두들... 이건 먹어줘야 합니다.

 

'모형속 만두의 1/3만 넣어줘도 이건 내 선택의 승리다'라고 자신했어요.

 

제 번호가 뜨고 저는 제 메뉴를 가지고 왔습니다.

 

젠장

만두가 안보여요...

 

순간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저는 숟가락으로 얼른 국물을 저어봅니다.

롯데리아 불고기 버거 포장을 뜯고 있는 친구와 잠시 눈이 마주칩니다. 그 녀석의 눈빛은 이미 '넌 졌어'

 

만두야 제발

국물을 다시 한번 폭풍 숟가락질로 저어봅니다.

 

만두가 보여요!

 

학교 급식에 납품되는 냉동 물만두 3개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순간 빡쳐서 정말...

그나마 1개는 터져서 피와 속이 분리되어 떠다니는걸 제가 간신히 살렸기에 3개라고 할수 있었습니다.

 

아 진짜 바로 들고가서 따지고 싶었는데 고사리좀 먹어보고 국물을 마셨는데 '어? 괜찮네' 하다가 반찬까지 다 먹었네요...

    • 저는 그런 푸드코드는 어떤 메뉴를 시키던지 다 비슷비슷한 기분으로 일어서게 되더라고요.
    • 글이 재밌어요 ㅎㅎ
    • 동네(라고는 할 수 없지만 어차피 동네에 대형 마트가 없어요)에 까르푸,홈에버, 홈플러스로 세 차례 변신한 곳이 있어요. 푸드코트 음식에 큰 기대도 없는데 홈플러스처럼 실망스러운 곳은 처음입니다.

      가격은 홈에버시절이 가장 쌌고, 까르푸 시절이 가장 넓었고, 홈플러스에 와서는 넓이는 그럭저럭 확보가 되는데 음식이 너무 심하게 일률적으로 맛이 없어졌더군요.
    • 참고하고 지금까지처럼 계속 버거킹으로 달리겠습니다...
    • 양은 괜찮은데 맛은 그닥이라고 생각들던.. 그래도 탕수육은 여느 중국집들보다 더 나은거 같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한 두끼 굶고 배는 출출하고 홈플러스 들를 일은 있고 탕수육은 먹고싶고 이러면 이용하면 좋을거 같아요.
    • 양식코너 스파게티나 돈까스는 정말 최악이였던거 같아요. 뭐 양은 어느걸먹나 괜찮았던거 같지만..홈플러스 푸드코트는 중식이나 한식 비빔밥같은게 가장 괜찮은거 같더군요. 일식쪽은 시도도 안해봤지만 역시 맛은 그저 그럴거 같아요.
    • 요샌 검증 안된 음식점에 가는건 최악이라고 생각해요.
      대체 믿고 먹을수가 없는 재료에다가 맛도 없고 부실하고 그렇더라고요

      설에 시골에 버스 타고 내려가는데 터미널에서 제육덮밥을 먹었어요
      진짜 태어나서 최악의 음식 이었어요. 고기가 딱 네점 들어있었고 흐물흐물하고 양념조차 맛이 없더라고요
      그 음식이 7천원 !!
      물론 터미널이니까 그랬겠지만요.
    • 육개장에 만두라니 이단입니다! 근데 맛있었다니 입맛을 홀리는 무서운 음식이군요 ㄷㄷ

      아 터미널 하니까 문득 맛의 고장 전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먹은 찌개가 떠오릅니다... 정말 듣도 보도 못한 맛;;
      길가 아무 식당 아무 분식점엘 들어가도 다 맛나다던 전주에서 그런 복병을 만날줄이야 ㄷㄷ
    • 수 많은 만두들은 폼이었단 말 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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