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하는 일이 창피합니다.

저는 광고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나름 이름있는 회사에서 잘 알려진 브랜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제작본부입니다)

정말이지 그렇게도 하고싶던 일이었어요.

그래서인지 가뜩이나 취업난에 신입은 잘 뽑지도 않는다는 사실에

더욱 더 하고 싶었고 결국, 햇수로 5년째 이일을 하고 있습니다.

 

광고는 분명 매력있는 일이에요

하지만 이 업계는 틀린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저 지금 하는 일없이 퇴근도 못하고 8시 넘어까지 브리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회사만의 문제일지도 모르지만 제가 접한 광고계는 6시퇴근은 생각지를 않네요.

 

늦게 퇴근하고 늦게 출근해요.

 

저의 퇴근후 여가를 즐길 권리를 무시하는것은 물론 야근은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이 업계가

한때 그토록 선망의 대상이었다는게 창피합니다.

 

전 일하려고 사는 부류는 아니에요

 

인생에 일은 중요한게 맞지만

이렇게 일하며 사는건 아닌것 같아요. 

 

이런생각은 이정도 연차에 다들 생긴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전 퇴근 후 여가시간이 높은 연봉보다 더 중요해요.

 

이런 생각할때 그만 두는게 맞을까요?. 

    • 미국에서 정시퇴근따위는 아무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업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엔 굳이 광고관련 업계뿐만의 문제가 아니라 소위 말하는 전문직이면서 퇴근후 여가시간이 넉넉한 직종자체가 별로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싶어요. 그런 경우가 있다해도 그건 파트타임이거나 아니면 커리어 경로가 다른 경우 뭐 그런 게 아닌가...뭐 그런. 별로 도움이 안되는 얘기인 것 같으네요. 써 놓고 보니. 하여간 하고싶은 말은 불필요한 야근을 만들어서 하는 경우가 아니고 업무 특성상 초과근무가 필요한 업종이시라면 한국이든 외국이든 트레이드오프가 있다고 생각해요 - 직업적 성취와 넉넉한 자유시간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 아는 형이 대학교를 서울에 좋은 곳 광고 전공하는 과를 갔는데, 졸업선배가 가족, 제대로된 밥, 칼퇴근 그딴거 없고 오직 일의 성취밖에 없는 곳이라고 했다네요. 그 형은 회사 들어갔다가 2년차에 때려치고 디제이 하시다가 영국으로 가셨습니다. 거기서 디제잉 하는 것 같아요.
      큰 결정이기에 딱히 뭐라 말씀은 못 드리겠어요.. 신중히 생각하시고 담대하게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별로 도움이 안되네요. ㅠㅠ
    • 인하우스인데도 그런가요? 음...차차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 오년만 더 고생하고 님이 생각하는 광고회사를 직접 운영하면...님을 알아보고 동서남북에서 여의주를 문 인재들이...
    • 늦게 퇴근하고 제시간에 출근하는 업계회사에 다녔던 입장에서 배부른 고민이라고 하고 싶은 생각은.... 절대 없습니다!! ^^;;
      그런데 한국의 회사라는게 근무시간들이 다 그 모양 아닌가요?
    • 전에 인간극장에 제주도에서 적게 벌고 적게 쓰시는 멋진 부부 나왔었는데요. 매일 스노클링하고.. 거기 주인공 남자분이 광고를 하셨더라고요.
    • '저의 퇴근후 여가를 즐길 권리를 무시하는것은 물론 야근은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업계에서 동료들의 질투와 부러움을 받으며 그만둔지라 남 얘기 같지 않네요. 진짜 과장하지 않고 죽을 것 같았어요.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면서 적응하고 다니는 사람들은 또 잘 살아요. 저만 이상한 것 같기도 하고. 업종을 바꿔서 지금은 최소한 시간만큼은 제가 원하는대로 조절하면서 삽니다. 이게 준비가 다 된 다음에 그만뒀고요.
    • 대학생때 광고동아리쪽 활동 열심히 하다가 (당시엔 당연히 광고업계로 갈 줄 알았어요)
      궁극적으로 광고쪽을 안가게된 이유가 바로 그거였어요
      개인생활이 전혀 없다는 거
    • 크합~! 저도 광고대행사에서 일합니다. 좀전에 너무 아무렇지 않게 저녁식사를 하러 가는 회사 분위기를 보면서
      저와 저희 회사직원들은 이게 과연 옳은것인지에 대해, 한국 광고계 시스템에 대해...얘기를 했는데,
      함께 얘기한것 같은 기분이 들정돕니다. 제목을 보고 어떤 일을하시기에...라고 들어왔다가 빵터졌네요.
      저역시 제작쪽인데 기획서 수정 기다리느라...그냥 인터넷 서핑하며 있습니다. 저도 늘 퇴근시간 중시하고, 사람들과의 만남을 좋아했는데. 요샌 집에가선 자기 바쁘구요. 대체 이게 뭔가요? 광고대행사의 삶이 정말 이게 달까요? 11년차지만 여전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 제목을 잘못 다신것 같은데요. 이건 창피한 일이 아니고 너무 힘든일이 아닌가요?
    • 솔직히 저도 제목보고 좀 낚인 기분이.. 이건 하는 일이 창피하다고 하는 경우는 아니죠. 원하던 일이 생각과 너무 다른 생활을 요구해서 '힘든'경우지 일 자체가 창피한건 아니잖아요. 나름 이름있는 회사라고 하시는거 보니 번듯한 큰 기업 다니시는거 같은데, 그보다 못한 조건에 일하는분들이 읽으면 좀 짜증날 것 같네요.
    • 창피하실건 없는거같고
      암튼 야근많이 하는거 좋지 않아요
      정시출근 정시퇴근합시다 제발... 그런곳 별로 없겠지만
    • 본문에 나와있듯이 '한때 광고업계를 그토록 선망의 대상으로 여겼던 점이 (지금 상황에 비추어 보면 스스로) 창피하게 느껴진다.' 니까 창피하다는 말이 꼭 부적절하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남 보기에 창피하다기보다는 자신이 선망하고 절실히 원하던 직업의 허상을 알고난 후, 지난날의 자신이 부끄럽고 창피하다+그럼에도 현재 이 일을 그만두지 못하고 하고 있는 상황이 창피하다. 정도로 읽었거든요.
    • 공감합니다.

      업계가 다 그렇다면, 일의 성취보다 여가시간이 중요하다면, 지금의 페이에 미련이 없다면... 퇴사하세요. 뭐하러 그렇게 창피함을 느끼면서 회사다니시나요.



      전 4년간 직장생활하고 한계와 회의를 많이 느껴서 자영업으로 독립한지 3년됐습니다.
    • 전 창피하다는 말에 약간 공감하는데.. 비슷한 느낌의 일을 한적이 있는데. 이런 느낌이에요. 일 자체가 겉멋 들었달까... 하는 일 없이 야근을 하는거예요. 그러면서 항상 바쁘다는 식으로 말을 하고 우리가 없으면 세상 안 돌아가는 것처럼 말을 하고..
      하지만 오전 내내 자거나 수다 떨거나 놀다가 밤이 돼서야 일을 하죠. -_- 일부러 야근한다는 느낌? 일부러 밤샌다는 느낌? 진짜 바빠서 입에 단내가 나도록 뛰어다니는게 아니라 5시간에 할일을 15시간으로 나누어 한다는 느낌?
      저는 좀 창피했어요. 내가 생각했던 건 정말 일이 많아 야근을 한다거나 열정이 넘쳐서 다들 으쌰으쌰 밤샌다거나 할 줄 알았는데, 이건 뭐 성과물 하나 없이 계속 밤만 새요. 뭐야 이거.. 이런 느낌? 그래서 전 접었어요. (아 혹시 이런 느낌 아니시고 제 말 기분 나쁘다면 죄송합니다)
    • 저랑 똑같네요. 연차도 현재 고민도. 전 그래서 지금 때려칠까 생각중입니다. 광고인의 위치는 광고인 스스로가 만들어가야 하는데, 저런 풍토를 당연시 할수밖에 없는 현실이 참 안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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