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아지가 떠났네요...

오늘 하루종일 뭔가 멍~ 한 상태로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은 어떻게 하고 왔는지..

 

우리 강아지는

올해 16살.

저 초등학교때부터 대학 졸업하고 취직할때까지 항상 함께 했어요.

 

나이가 너무 많아서 수술을 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건 알았지만

막상 깨어나지 못했다는 문자를 받으니

그저 그냥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은 다음에는 오히려 아무 느낌이 없더군요.

 

일 하다가 연락 받아서

화장실에 몰래가서 조금 울다가..

수습하고 일하다가..

 

퇴근 하고 동생 만나서 들어오는데 얘가 오늘 하루종일 운데다가

지하철 역에서부터 울어서 저도 모르게 울컥해서..

(동생은 저보다 더 유별나게 강아지를 이뻐했어요)

 

이상해요.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눈물도 안 나고

아까 제 동생이 지 방에서 너무 서럽게 울어서

잠깐 너무 무서웠어요.

강아지가 죽었단 사실보다 동생 우는 소리가 어찌나 무섭던지..

 

그리고 저는 밥맛이 별로 없고

머리가 조금 아프다는 것 외에는

별로 슬픈것 같지도 않고...그래도 내가 16년을 한결같이 마주보고 우리 강아지- 했는데

내가 너무 정이 없는가 싶어서 제 자신한테 정 떨어지는 기분이 들어요.

 

...

 

우리 강아지 16년 동안 언니한테 좋은 기억만 줘서 너무 고마워.

좋은데 가라...

 

좋은데 갔으면 좋겠어요.

 

 

 

 

 

 

 

    • 16년... 천수를 누렸네요.
    • 어느순간 슬픔이 밀려오실때가 있을거에요. 귀여운 녀석 좋은 곳에 갔기를...
    • 맞아요 꼭 폭풍처럼 몰아치는 슬픔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이제 안 아프고 잘 쉴 거에요 강아지.
    • 좋은곳으로 갔을꺼예요.
      저도 죽음앞에서는 나중에 슬퍼지는 경우가 많았어요
    • 저희 강아지도 몇 년 전에 꼭 16년 채우고 하늘나라 갔어요. 당장은 실감이 안 나고 하루하루 지나면서 슬픔이 커지더라고요. 힘 내시길.
    • 저도 십몇년 동안 곁에 있어주던 개친구를 보내고 한 1년 동안은 몰래몰래 눈물바람 했었지요. 지금도 길을 가다 닮은 강아지를 볼 때마다 가슴이 콕콕 찔리는 거 같아요.그리고 가끔 꿈에서 만나면 고마웠다고 또 보자고 하곤 해요.
      따뜻한 온기를 나누어주며 살았으니 monsterRachel님의 강아지도 좋은 곳에 갔을 거예요.
    • 안녕 강아지...

      편히 쉬고 있을꺼에요.
    • 좋은 데 가길 빌게요.
    • 모두들 감사해요. 아마 좋은데서 편히 쉬고 있겠죠..
    • 저도 남 일 같지가 않네요.. 저희집 강아지도 그정도로 오래 살았거든요..
      그런데 요즘 힘도 없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네요...ㅠ ㅠ
    • 역시 마음 아픕니다.
      다시 왔던데로 가는데 너무 슬퍼하지 않는 마음도 매우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 아.. 좋은 가족들의 사랑 듬뿍 받다 떠났으니 행복했을 거고, 좋은 곳으로 갔을 거에요. 힘내세요!
    • 복 많은 개네요. 좋은 주인과 오랜세월 사랑받고 살았으니 얼마나 행복한 개인가요. 좋은 곳 갔을거예요. 맘아파하지 마세요
    • 우리집 요키가 이제 11살이 됐어요. 눈이 탁해지고 잘 움직이지 않는 둔한 모습 보일때마다 늙는게 느껴져서 너무 슬퍼져요... 마음 아프네요.. 행복하게 살았으니 행복한 곳으로 갔을 거에요..
    • 오래 사랑받고 살았으니 좋은데 갔을 겁니다.
    • 저희 집 녀석 1차 목표가 15살. 지금 11살인데 다른 집 동물이 떠났다는 얘기들으면 지금 건강한 편인데도 가슴이 철렁하네요.
      며칠전 mbc다큐 '노견 만세'를 다시 봤어요. 눈도 안보이고 치매걸린 개들 전부 17살이더라고요.
      16,7살이면 80대래요.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고 다시 본건데도 어느 순간 또 질질질 울고 있더라고요.
      천수를 다했으니 여한이 없을 거예요.
    • 낮에 보고 가슴이 철렁했어요.

      좋은 곳에 갔겠지요.
    • 천수를 누렸고 좋은 기억을 안기며 떠나니 그 친구는 복이 많군요. 좋은 곳에 갔겠죠. 동생분도 원글님도 좋은 기억을 벗삼아 이겨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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