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글녀? 원래 세상엔 이렇게 신조어가 많았나요, 아님 최근 엄청 쏟아지는 건가요?

뭐 세대간에 말이 안통하는 건 늘 있어왔던 현상인 것 같아요. 특히 어린 학생들이 자기들끼리 쓰는 용어들은 당췌 알아듣기가 어렵죠. 문제는 요즘 인터넷 포탈에서 뉴스만 보고 있어도 도대체 뭔 말인지 모르겠는 단어가 난무한다는 겁니다. 물론 그런 단어를 사용하는 매체들을 정말 언론매체라고 불러야 할지는 따로 고민해야 할 수준이지만요.

 

그동안 어지간한 신조어, 특히 xx녀, xx남 시리즈는 그냥 대강 문맥 보고서 이해했습니다. 아니면 괄호 속에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 이런 식으로 써있기도 했고요. 그런데 최근에 '베이글녀'라는 단어가 엄청나게 난무하는데, 이건 도대체가 상상이 안되는 겁니다. 도대체 먹는 베이글이 사람과 무슨 관계이기에 베이글녀? '압구정 사과녀' 이런건 '압구정에서 사과 파는 퍼포먼스를 한 여자'라고 쉽게 이해할 수 있었는데 베이글녀라니? 그것도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의 연예인에게 베이글녀, 베이글녀 하는데 도대체 뭘까? 싶더란 말이죠.

 

그러다 말겠지 하다가 생각보다 단어 수명이 길어 결국 검색까지 해봤습니다. 허허. 그런 뜻이라니.

 

나이 먹고 시간 없어지면서 예전과 비슷한 수의 신조어를 못따라가는건지, 아니면 찌라시 수준의 매체들이 언론이라고 포탈에 얼굴 들이밀면서 말도 안되는 신조어를 양산해서 따라가기가 벅찬건지... 어느 쪽이건 간에, 확실히 좀 과하다는 생각은 드네요. 허허. 베이글녀. 에라이.

 

 

    • 인터넷 발달로 실시간 광역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해서겠죠
    • 저도 못 알아듣는 거 많아요. 으아아!!
    • 20대 초반인 저도 모르는 단어가 허다해요 베이글녀도 얼마전에 알았어요.ㅠㅠ
      • 저도요;; 이십대 초반인데.....십대 학창시절을 추억합니다 (그런데 사실 고딩때도 못 쫓아간듯요;;)
    • **남, **녀 시리즈 처음이 전차남이었던가요? 그래서 일본식 표현인 것이고..

      그때부터 쭈욱 싫습니다. 없어지지 않네요.
      세시봉 설 특집때 윤형주한테 붙은 '차도남' 이란 별명을 보고
      윤형주가 못알아듣는 상황이 세대차로 보이지 않고 왠지 통쾌하더군요.
    • 베이비페이스+글래머+녀자
      설날 특집 프로에선 베이글로 얼굴이 가려지는 녀자라면서 베이글 얼굴에 직접 대는 장면도 나오더군요.
    • wonderyears / 옛날에 박소현 얼굴에 CD 들이댔던 기억이 나네요. CD와 베이글 중에 뭐가 작은가요? ㅡㅡ;;
    • ㅋㅋㅋㅋㅋㅋㅋㅋ 많은 조합어를 들어봤지만 저건 정말 기괴하네요 ㅎㅎㅎㅎㅎㅎㅎ
      설명해도 못 알아듣겠는 이 단어는 뭥미?
    • 베이글녀, 꿀벅지 등등 모두 섹스에 대한 은유를 담고 있네요.
    • 저는 그것보다 생파,아싸 이런 단어들이 더 알아듣기 힘들더군요.
    • 인터넷과 거기에 동승하여 우후죽순 늘어난 매체 덕분에 예전 같음 그냥 동네 바보형들끼리 쓰다가 사라질 말들도 좀 재미있다 싶으면 전국구 등재하기 때문이죠.
    • 신문사들이 밀고 있는 신조어지만 실제 사람들은 별로 쓰지 않는 표현입니다.
    • mad hatter/ 그런 것들에 더해 TV 프로그램이나 다른 모든 네 글자 이상 단어를 두 글자 내외로 줄이는 거요. TV를 안보니 검색해보지 않고서는 당최...
    • 저는 예전에 슈퍼스타 케이를 일컬어 슈스케라고 하는 걸 보고 진심으로 일본 사람 이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저는 예전에 슈퍼스타 케이를 일컬어 슈스케라고 하는 걸 보고 진심으로 일본 사람 이름이라고 생각했습니다.2
      ---------------
      동감.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 mockingbird> ~남,녀가 붙는 말의 처음이 일본 전차남이라는건 잘못 아신 겁니다. 접미어로서 ~남,녀는 그 전부터 계속 쓰여 왔었고,
      주로 ~한 남자 ~한 여자란 뜻의 축약형으로 쓰인 것으로, 조어법상 타당한 형식이고, 이것을 일본식 표현이라 말할 근거는 없습니다.
      그리고 전차남이란 것은 일본어 電車男을 한국어 한자발음으로 읽은 것입니다만, 일본어로는 덴샤+오토코라고 해서 어휘구성에 조금 차이가 있어요. 男이 축약형이 아니라 원형이고, 한자어가 아니라 고유어입니다.(훈독) 우리말에서는 남녀를 가리키는 사내,계집이란 말이 가치하락을 겪어서 일반적으로 잘 쓰이지 않지만, 일본어에서는 이에 해당하는 고유어가 아직도 널리 쓰이는 편입니다. 그러니까 전차남도 원어 형식에 맞게 직역했다면 전차 사내쯤이 되지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7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9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