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무숲] 양심의 가책을 극복하는 법

퇴사 예정입니다.

이직할 회사는 이미 연봉 협상 및 채용이 확정된 상태이구요.
내일 팀장님에게 이야기하려고 하는데요.
몇 가지 이유로 양심의 가책이 느껴집니다.

 

난 착한 사람도 아닌데 왜 이럴까나~~

 

1. 퇴사 통보가 설 연휴 직후라는 점입니다.

설 연휴가 유난히 길었던데다가 (연휴가 9일이나 되었거든요 -_-;)
상여금도 받은지 얼마 안됐고 ㅠㅠ 그야말로 먹튀하는 기분입니다.

 

2. 현재 까다로운 프로젝트의 PM을 맡고 있습니다.

제가 중간에 사라지면 아마 뒷 사람이 좀 고생을 할 것 같아요.

 

최대한 피해 안 끼치려고 2월 말로 퇴사일을 잡긴 했는데, 아 왜 이리 양심의 가책이 뒷목을 잡는지 -_-;;

그러니까... 양심의 가책을 극복하고 얼굴에 철판을 잘 깔고 싶어요. (이게 안 되니 꽤나 스트레스입니다)

 

저희 회사에 듀게 회원이 있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물론 그 분은 제가 여기 회원인 걸 모릅니다만) 

이 글은 적절한 시간을 두고 폭파할 예정입니다.

    • 음.. 저도 그런 류의 가책을 많이 느끼는 편인데요... 그래서 이직도 잘 못하고 있고.. 등등.. 사실 어찌보면 이런 조언을 할 처지가 아니죠 ㅠ_ㅠ
      그런데 제가 그런식으로 시간을 질질끌며 볼꼴 못볼꼴 다 봐가면서 내린 결론이.. 그렇다고 회사가 그런걸 알아주는건 전혀 아닌것 같아요. 결국 자기 밥그릇은 자기가 챙기는거랄까...
      회사가 어려워지면 사람 짜를때 사정 봐가면서 짜르는것도 아니고.. 열심히 한다고해서 그걸 믿고 챙겨주는것도 아니더군요.
      뭐 저도 잘 못하는거긴 하지만.. 또 경력이라는건 누구에게나 굉장히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그걸가지고 어떤 사정을 안봐줬다고 해서 잘했다거나 잘못했다거나 하는 사람도 없는거더라구요. 그런 고민을 하는건 결국 나 혼자뿐..
      그러니 철판 까세요~ 결국에 다같은 월급쟁이 신세라서 다들 이해해줄꺼에요.
    • 제 동기는 5월 퇴사 예정인데 얘기 안하고 있었는데, 4월에 해외연수 열흘짜리 보내준다는 말에 고민고민하다가 그냥 다녀오더군요. 철판 깔아야죠 뭐.. 저도 깔라고 했고..
    • 상여금은 지난해의 성과로 주는 거 아닌가요? 이건 별로 신경 안쓰셔도 될 듯.
      뒷사람에 대한 배려라면, 지금까지 한 일 문서화 잘 해두시고, 한 번 말로 다 설명해 주시고, 퇴사 후에 적어도 얼마간은 귀찮더라도 질문 전화 잘 받아주고, 이메일 답변 잘 해주는 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 MB의 삶을 5분간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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